Against the Day p174-179

루는 대충 가공한 목재의 작은 오두막 인쇄소를 나와 다시 계곡으로 향해 내려갔다. 이번 여행에서 총에 맞지 않았지만, 아니 실증적으로 확실히 맞지는 않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불길한 예감이 거의 위장병처럼 심해졌다. 그는 이 직업에 들며 일찌감치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사람들 손에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 총기의 사거리 내에서만 멀리 땅과 도시의 풍경을 살피는 법을 배웠다. 그 반경을 넘어서는 모든 산과 일몰들은 루 바스나이트의 감탄 어린 눈길 없이도 자기들끼리 의좋게 잘 지내야 했다.
저녁이 계곡을 넘어 슬금슬금 다가오고, 농가 화롯불을 일어 열기를 키우고, 실내의 등불이 켜지자, 그 빛은 곧 창틀을 가득 채웠고, 주변 가문비나무 외벽을 벗어나, 가지런히 늘어선 채소밭 사이로 빠져나가며 저물어가는 햇살보다 더 밝게 빛났다. 장작더미로 쌓인 통나무 끝동부리도 똑같이 강렬한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나무껍질은 거의 그림자가 가득하여, 은도금으로, 거의 검은 빛이었다…루는 평소처럼 이맘때쯤이면, 이 모든 정신-압착하는, 말-학대하는 탐정 훈련으로, 모든 다른 이들은 조금은 가정적인 안락으로 누그러지는 이런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아 점점 더 답답하고 성말라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선택은 이것이냐 아니면 덴버에서, 책상 뒤에 앉아 더 이상 해결하려 안장을 얹을 필요도 없을 만큼 오래된 파일들 먼지를 털고 있느냐였다.
다음 가까운 오르막길에, 그는 잠시 멈춰 서서 평화로운 계곡을 바라보았다. 아직 모든 것을 다 보지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시카고가 아무리 도회적 광분으로 가득해도, 이 외진 시골보다 아주 뛰어나다는데 루는 맥주 한 잔 이상으로 내기 걸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오두막, 별채, 술집, 농가마다 절대 평화롭지 못한 이야기들을 감추고 있다고 짐작했다. 터무니없이 아름다운 말들이 미쳐 뱀처럼 변해 기수에게서 다시는 자라지 않을 만큼 살점을 뭉텅이로 뜯어냈고,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은화를 검게 물들이는 버섯 미식 요리를 내놓았고, 야채 농부들이 무방비로 눈 깜짝 내려가는 사이 양치기들을 쏘았고,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들이 하룻밤 사이에 함성을 지르고 환호하는 군중의 신부들로 변해, 어쩔 수 없이 집안 남자들이 대중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땅의 운명에 대한 계약 표준문안처럼 땅은 영원히 우트, 아파치, 아나사지, 나바호, 치라카와의 수 세대 동요하는 영혼들을 담고 있었다. 무시당하고 배신당하고 강간당하고 강도당하고 살해당한 영혼들, 바람처럼 빠른 속도로 증언하고 빛을 가득 채우고 백인들의 얼굴 위로 속삭이고 매미처럼 단조로운 음악 속에 백인 무단침입하는 자들 폐를 들었다가 나왔다가, 표시가 있거나 혹은 없어진 무덤에서 용서를 하지 않았다.
그가 시카고를 떠났을 때, 아무도 그를 배웅하러 오지 않았다. 그가 떠났나 확인차라도 거기에 분명 올 법했을 네이트 프리벳조차 나오지 않았다. 루는 자신의 인생에서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되돌아보며, 마치 의혹에 휩싸여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이와 흡사하지 않을까 추측했다.
얼마 전만 해도 그는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시카고에서 무정부주의자를 잡으러 다니던 시절, 루는 적어도 한동안이긴 해도, 피해자나 가해자에게 지나치게 동정심을 느끼지 않도록 막는 편리한 단절을 나름 찾아냈다. 폭탄 테러의 여파 속으로 들어갔다가 무의미한 삶의 낭비, 피와 고통으로 온통 허물어져 내리면 어디 성과를 얻기라도 하겠는가? 아주 천천히 그의 예리한 탐정식 추론으로 이 폭탄이 누구든, 아무리 막연한 정의이긴 하지만 “무정부주의자”가 이 일에 책임이 있을 수 있긴 하겠으나, 분명 이득을 볼 사람들을 포함해. 누구든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야드 뒤편(조합가축사육장 union stock yard 근처 시카고 남서쪽 인근을 이르는 말)과 그 너머까지 이어지는 긴 추격전 속에서도, 무정부주의 공동체의 현실 가운데서 발견되는 삶이 얼마나 비루하고 딱한지 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비록 그 공동체가 옛 흑인 노예 제도처럼 잔혹한 감금상태를 모면할 유일한 구원의 약속이겠지만. 때로는 더 잔혹한지도 모르겠다. 루는 폭탄 대용품 같은 거나, 얼음 조각, 아니면 얼어붙은 말똥 더미를 주워들고 차분하게 그가 거리에서 떠밀려오던 모습을 본 바로 옆의 실크햇이나, 무방비 상태의 파업 참가자를 때리는 바로 옆의 기마 경찰관에게 던질까 하는 매혹적인 백일몽에 문뜩문뜩 접어들기 시작했다.
야드에서 가장 눈에 띄게 벌어졌지만, 풀먼 공장(1894년 파업에 주방위군 투입되어 폭력으로 치달았다고 한다)도 있었고, 제철소와 매코믹 리퍼(수확기 공장, 이들 파업이 1886 헤이마켓 광장 폭동으로 이어졌다)도 있었다. 시카고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대중의 공공연한 침묵에 꽁꽁 묻힌 똑같은 산업 ‘지옥’들의 구조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장담했다. 어딘가에 항상 47번가 같은 데가 있었고, 장부 한쪽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이 있고, 반대편에는 그들의 희생으로 엄청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부를 축적한 얼마 안 되는 소수가 마주하고 있었다.
이곳 변방 시골의 고도와 그 규모로 풍선머리 바보 같은 선명도의 시야를 갖게 되는데, 광산 소유주와 노동자들 엇비슷하게 향하면, 플루토(명왕) 금권 세력들이 매일 땅속으로 수많은 노움 군단을 보내, 하는 한 많이, 과중한 부담으로 무너지기 전에 험한 영역을 최대한도로 파헤치는 광경이 드러났다. 그 땅은 종종 그들의 머리 아닌 곳에서도 무너지지만, 그런 일들이 그들 ‘세력’에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항상 기다리고 있는 난쟁이들이, 심지어 아래로 내려보내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수두룩한데. 파업파괴자와 노동조합원, 노동조합원과 파업파괴자, 빙글빙글 돌며 편을 바꾸고, 다시 도로 갈아타고, 염치불구하지만 자신의 영혼을 놓고 벌이는 시합이라고 여기는 일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덴버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해가며, 누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핀혼의 맨해튼 스테이크 하우스의 단골이 되었고, 17번가의 모든 술집을 전전하며 외상을 쌓았고, 아라파호 위쪽 거리 토르토니 가게와 시청 건너편에 있는 가한스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범죄 관련 기자들 중에서 친구를 만들었고, 홍등가 두목 에드 체이스의 동료들과도 친분을 유지해서 에드 아케이드에서 손실을 만회하며, 그는 시카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거나 아니 두 도시를 비교하지 않고 일시에 며칠씩 지냈지만, 어떻게든 시내에 한두 주 이상 꼼짝 않고 갇혀 지낸다 싶다가도 어느새 덴버와 리오그란데 강을 따라 광산 지역으로 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리를 두고 떨칠 수가 없었다. 비록 나갈 때마다 광산주인과 광부들의 관계가 악화된 것 같았다.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이곳에서는 소규모 헤이마켓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 단단한 바위산 속의 다이너마이트는 좀체 못 볼 시카고에서처럼 이국적인 물건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시골길에서 완전무장한 패거리 수준 부대들, ‘시민 연합’이나 ‘소유주/지주 지원부대’라고 자칭하는 이들을 가끔 마주쳤다. 그들 중 일부는 상당히 정교하고 수준높은 화기들, 군용 크라그-외르겐센 소총을 들고 있고, 연발 산탄총, 야전 곡사포를 분해하여 줄줄이 노새에 가득 실어 끌고 가기도 했다.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모자챙에서 경례하는 정도면 별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이 감돌았고, 곧 그들은 그를 멈춰 세우고 그들로서는 예리한 질문이라고 여겼을 게 분명한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자 그는 일리노이와 콜로라도 주 면허증을 가져오자 머리가 났지만, 이들 상당수는 글을 잘 읽지 못했다.
이제 그는 무정부주의자 전문가와 아마추어, 노동 운동가, 폭파범, 잠재적 폭파범, 용병 총잡이 등에 대한 파일이 쌓여 천천히 사무실 공간 절반을 내주고 밀려났다. 그가 타자와 사무실 잡일을 돕기 위해 계속 고용하는 여자들은 평균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달아나, 결혼이라는 안락한 단순함들, 더 로우(덴버 홍등가 구역)에 있는 고급매춘집. 교사직, 또는 적어도 신발을 벗어놓아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내 다른 사무실이나 가게로 가버렸다.
루는 개별 사건들의 표지 위치를 가늠하는 데도 애를 먹어 한발 물러서서 사건들을 서로 맞추고 모을 수도 없었지만, 그에게 보이기 시작하는 사실은 이 사건의 양측이 모두 조직적이라는 점, 그저 산발적인 소규모 접전, 무관한 여기저기서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매복하고 지른 몇 발 총격이 아니라, 각각 지휘 계통과 장기적 전략적 목표를 가진 본격적인 두 군대 간의 총력전이라는 것이다. 다시 내전이다, 차이점은 이제 철도가 있어 모든 옛 경계를 넘어 뻗어 나가, 어디로 달려가든 국가를 그 철도망의 모양과 크기로 재정립하고 있었다.
그는 과거 시카고에서 풀먼 철도 파업(1894) 때부터 이미 그 사실을 느꼈다. 연방군이 거리를 순찰하였고, 스물 아니 서른 개 철도 노선의 중심에 있던 도시는, 그 교차 접촉하는 노선들로나머지 대륙 전역으로 뻗어 나갔다. 더욱 광기를 띠어가는 순간에는 루에게 강철 그물망이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보이지 않는 명령에 응답하며, 시간 단위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어느새 깊은 밤 밖으로 나가, 기차 사이에 교외 선로변에 누워, 마치 사랑하는 아내의 배에 귀를 기울이는 불안한 예비 아빠처럼, 선로에 귀를 기울이고는 태동이 일기를, 무언가가 움찔거리기를 기다렸다. 그 이후로 미국의 지형은 온통 기묘해졌고, 그가 하라고 맡은 임무란 콜로라도에서 보이지 않는 세력들 사이에, 누가 자신을 고용했는지, 누가 자신이 지쳐 나가버리도록 손을 쓴 건지 대개 알지도 못한 채, 밀려나 꼼짝없이…
거의 매일, 동네 술집, 값싼 음식점, 여송연 가게에서 그는 노조 그리고 소유주 협회 사람들을 양쪽을 우연히 마주치고, 대화까지 트는 일이 생겼다. 이전에는 현장 실정 보고서에서 이름으로만 알던 사람들이었다. 정말 이상하게 새삼스레 눈치채는 일은 광산 노동자들 파일에서 소유주 측 공작원들의 이름도 발견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소유주에 반하는 범죄로 머나먼 주 당국에서 수배 중이었고, 내용이 사소한 범죄들만은 아니어서, 범법 노조 도망자, 심지어 무정부주의 폭파범까지 있는데, 그런데 여기서 그들은 동시에 ‘소유주 협회’에서 급여를 받고 있었다. “이상하네.” 웅얼거리며 루는 시가를 뻑뻑 힘차게 빨아들이며 이로 물어뜯어 입 부분 여송연 끄트머리를 갈가리 부셨다. 담배즙을 삼킨 것 때문만은 아니라, 누군가 잘 속는 얼간이로 자신을 갖고 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속이 뒤집혀 울렁거렸기 때문이었다. 이 새끼들은 누구인가? 소유주를 위해 일하는 척하면서 더많은 잔학 행위를 계획하는 다이너마이트 폭파범들인가? W.F.M.(Western Federation of Miners)에 잠입해 형제들을 배신하고 있는 소유주의 앞잡이들인가? 그들 중 일부는, 처량하기 짝이 없어라, 둘 다 해당되어, 양쪽을 모두 이용해 먹고, 오직 미국 달러에만 충성하는 탐욕스러운 쫌생이들인가?
“이렇게 하세요.” 탠시 왜그휠이 제안했다. 이 일에 쫓겨 딱 두서너 주 만에 15번가를 따라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덴버 카운티 공립학교 체계의 품에 안착할 인물이었다. “제가 항상 가까이에 두고 있는 이 멋진 책, 『현대 기독교인을 위한 도덕적 난국 안내서』에 다 들어있어요. 바로 여기, 86페이지에 해답이 있습니다. 연필 갖고 계세요? 좋습니다. 이걸 받아 적으세요. ‘모두 다이너마이트로 날려버려라, 그리하여 예수께 해결해 주시도록 맡겨라.’”
“어…”
“네, 압니다…” 그녀의 몽환적인 얼굴은 루를 위한 것이 아닐 것이다.
“경마/접전에도 해당하나요?” 루가 잠시 후 물었다.
“바스나이트 씨, 당신 괴짜로군요.”
그 다음번 루가 교전중인 산 후안 산맥 고지대에 올랐을 때, 그는 저쪽 한길 위에 파업을 방해하는 평소 자경단 외에도 제복을 입고 있는 콜로라도 주방위군 기병대가 경사지와 개울가까지 배치된 것을 발견했다. 미리 그는 광산주협회에 몸담은 연락책 중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을 통해 안전 통행 허가서를 얻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를 그는 가죽 지갑에 탐정 면허증과 함께 넣어두고 있었다. 그는 여러 번 기진맥진한 누더기 광부 무리를 만났다. 일부 사람들은 얼굴에 심하게 멍이 들거나 부어 있었고, 코트도 모자도 없이, 신발도 벗은 이들을 기마병들이 어디 경계 같은 쪽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아니 중대장이 어디 경계로 가라고 했다. 루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건 여러모로 잘못된 일이었고, 폭탄 폭발이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해결은 어림도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하루 그는 포위당했다. 어느 순간 사시나무에 여과된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다음 순간 쿠 클럭스 클랜(KKK) 야간기마(폭력)단원들이 둘러쌌다. 그리고 여긴 아직 낮이라, 버젓한 햇빛 아래서 이불보를 자랑스럽게 두른 자경단원들을 보니, 그들 복장에 여송연에 탄 구멍, 흘린 음식 흔적, 오줌 얼룩, 똥 지린 자국, 온갖 세탁과 정결의 결핍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루는, 말하자면, 그 사악하고 뾰족한 후드이든 아니든 부각되지 않고, 한풀 꺾이는 느낌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는 친근하게 소리쳤다.
“흑인처럼 보이지 않는구만요.” 어떤 이가 평을 놓았다.
“광부치고는 너무 크네.” 다른 사람이 말했다.
“쇠붙이도 찼구만. 어디메 포스터에서 저놈 본 것도 같은데.”
“어떻게 하지? 쏴서 죽여버려? 아니면 달아 매?”
“놈의 거시기를 그루터기에 못 박은 다음에, 불을 싸질러부려.” 기대로 잔뜩 흘리는 군침이 상당량 동반되다 보니 발언자의 후드가 눈에 뜨일 정도로 젖었다.
“여러분 모두 여기 보안을 철통같이 잘 지키고 계시네요.” 루는 활짝 웃으며, 말을 타고 그들 사이를 양 떼처럼 쉽게 가르고 지났다. “다음에 벅 웰스를 만나면 꼭 이 사실을 전해겠습니다.” 텔루라이드 광산 관리자이자 기병대 지휘관의 이름이 마법처럼 작용했다.
“내 이름 잊지 마!” 군침 흘리는 사람이 소리쳤다. “클로비스 여츠!”
“쉿! 클로비스, 이 우둔뱅이야, 네 이름을 말해서는 안 돼.”
당최 어쩌자고, 여기 위에서 무슨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루는 가늠이 되지 않앗다. 그는 등쪽은 선로변에 딱 붙이고 덴버로 향해 원래 일로 돌아가야 하며, 모든 게 끝날 때까지 다시는 여기 올라오지 말아야 한다는, 또렷한, 신산한 여윈잠의 예감이 들었다. 그게 뭐든 간에. 진짜 여실히 전쟁처럼 보였고, 분명 그것 때문에 그가 여기 붙들려 있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 가능성 농후하다. 마치 이 모든 의심 없이 자신이 어느 편인지 알아내고 싶은 것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