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뻘짓)/Against the day

Against the day p195-198

어정버정 2025. 6. 14. 11:25

<SPOILER, SPOILER, SPOILER ALERT,     읽지 않은 자 내려가지 말기를> 

 

 

 

 

 

듀스의 조수, 슬로트 프레즈노는 듀스의 체격에 두 배쯤 되는데, 듀스가 자신의 조수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소유주 협회에 도움 주는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광산 보안, 같은 일로. 그들은 한결 같다는 점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섞지 않는다는 점으로 평판을 얻었다. 술집에서 교전할 때는 서로 연달아 반격을 해대는 경향이 있었는데, 각자가 서로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만큼 누가 선도권을 잡기가 더 어려웠다.

그들은 1895이나 그 무렵에, 이전 문젯거리들이 있었을 때 크리플 크릭에서 처음 뭉쳐 다녔다. 슬로트는 당시 포상금 절도copping the borax’라고 알려졌던, 노골적으로 도를 넘는 행위를 습관적으로 한 혐의로 수배자로 경력을 막 시작했다. 군에 입대하여 보너스를 받고 탈영한 후 다른 주둔지에 가서 입대하고 보너스를 받고 다시 탈영하는, 점령지 서부 전역에 걸쳐 결국 군에서는 제로니모만큼이나 골칫거리가 되었고, 포트 블리스에서 쿠르달렌까지 오락-흉게실마다 비우호적인 화상이 나붙어 있었다. 크리플에서 벌어진 파업은 슬로트에게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경찰력에 비위를 맞출 경박하지만 일종의 기회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통했던 모양이었다. 그 이후로 그와 듀스는 한결같은 일처리에 믿음직한 인물들로 여겨지고, 때로는 아직 꺾이지 않은 무정부주의 놈들로 들끓는 주변 지역으로 가는 기차 승객들로도 그만이었기 때문이었다.

잔말 말고 나한테서 지금 떨어져 있어, 꼬맹이 친구, 거기서 조심스레 뒤를 살펴, 혹여라도 내가 잡히면, 넌 어떻게 될 거 같아?” 같은 말들을 듀스는 무시하는 법을 터득했지만, 때로는 모른 척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었다. 특히 웹 트래버스에 대해 하던 말, “네가 늙은이들 처리하고, 손 쉬운 젊은이는 위대한 S.에게 맡겨. 그는 네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아무 소란 피우지 않고 그 일 손질 잘해 놓을 것이다.” 슬로트는 솔직히 훼손을 가하는 동안 (꼭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진짜, 평범한 날도 고통스럽지 않은가) 자신 안에서 자라나는 열렬한 각성과 기민성 때문에 그 일에 들어있기는 했지만, 듀스 측에서는 정신적인 지배의 분야에서 재미를 찾았고, 결국 존경도 샀다.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고도 전체 불한당들을 겁박하기로 이름이 났기 때문이었다어떤 사람들은 그걸 최면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뭐든지 간에, 사람들은 그 두 뱀 눈이 모자챙 그늘 속에서 그렇게 밝게 번뜩이며 오직 자신만을 조준해 노리는 것을 보고 나면, 자신이 이렇게 정말 뼛속까지 철저한 악한을 만나본 적이 없었구나 알게 된다고들 했다. 하지만 듀스와 흔한 총잡이의 차이점은, 듀스가 어느 정도 감정적이라는 점이었다. 애초에 그런 감정이 없더라도, 임무가 끝나기 전에는, 그를 쿡쿡 찔러 이를 끝까지 닦아세우기 충분한 경멸스러운 혹은 바람직한 무언가가 항상 일었다. 그는 당대의 더 전문적인 사격수들을 부러워했고, 심지어 동원사병식으로 접근하는 슬로트조차 부러웠다. 자신을 북돋울 다른 아무것도 없이 피도 눈물도 없이 그곳에서 떠나야 할 날이 올까 봐 두려워서였기 때문이었다.

듀스는 자신이 소유주들을 위해 임무 수행 중이라고, 마치 웹 트래버스를 포함하여 선동가들을 감시하는 일종의 잠복 형사같은 느낌이 들게 되었다. 웹은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대체할 아들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듀스라도 그에게 뭐라도 다른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사기꾼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다고 드는 또렷한 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매한가지로 사기당하는 사람이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굳건한지 근심을 멈추는 순간도 좀체 없으니, 듀스는 노조 활동이라는 주제에 뱀처럼 조심조심 움직이고, 겉으로는 편협하지 않은 척 온갖 생색을 쓰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보았다. 이제야 어떻게 해야 할지 뭘 좀 안다고 그가 생각하는, 동조적인 젊은이 연기였다.

웹은 보통 새벽 4시쯤 야간 근무가 끝나고 나올 때즈음, 토피도 하숙집에 들르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고, 그들은 밤늦게까지, 다진 길들과 관로들을 따라 오르내리는 부자연스럽고 강렬한 남포등의 달빛 아래, 하숙집 창문 밖, 3교대 근무자들이 오가는 무리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응당 그런 정도보다 어딘가 더욱 까맣게 보이는 그늘들. 그들 두 명은 마치 슬픔을 달래는 약이라도 되는 듯 거기에 앉아 붉은 술(색소 든 독한 술)을 마시고. 바보 같이. 듀스의 얼굴에 뭔가 애석해 하는 기색이 엿보인다고 생각이 들었다. 교대근무가 끝난 후 피로였을지도 모르지만. “딸이 둥지를 떠서 아쉽다. 너희 둘을 소개시켜 줄 수 있었는데.” 웹은 말했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딸은 떠났다. 망할 계집은 떠났다

고맙습니다만 독신 생활도 그렇게 나쁘지 않잖아요...” 듀스는 마치 접어들고 싶지않는 데라는 듯이 말끝을 흐렸다.

복잡한 축복이지, 젊은이. 지금 그러는 동안 즐기렴.”

듀스는 마침내 자신이 거짓말 아니라 진짜 다이너마이트-과몰입 열혈 무정부주의자와 마주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을 때, 더 많은 비용을 청구했어야 했는지 고민했다. 그는 회사 대리인을 를 찾아내었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줘요. , 그건 그렇고 말이죠

완전 헤까닥 정신 나갔어? 난 당신 몰라. 우리 얘기 나눈 적도 없어. 누가 보기 전에 나한테서 저리 떨어져.”

듀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시도해 볼 가치는 있었다.

 

 

회사 조사관이 말했다. “, 자네는 높은 등급을 받았어.”

저녁 도시락통에 돌멩이를 안 들고 여기서 나가는 사람으로?”

텔루라이드 쪽에선 그럴지 몰라도, 이 광산에선 아니던데.”

웹은 증거를 쳐다보고서 말했다. “이거 누가 나한테 심어 놓은 거 알잖아요. 여기 자네 쪽에서 심은 노조파괴자들 중 하나가.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르고, 대장

터진 입이라고, 말 조심해.”

빌어먹을 조사관 중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들면 금 쪼가리 안 가져간 사람은 없었지-” 거의 미소를 짓듯 이를 드러내었다.

? 자네 살던 시대에 그런 거 많이 봤나 보네?”

다들 봤죠. 도대체 무슨 지랄 하느라 이런 헛짓거리 벌이고 있어요, 진짜?”

첫 번째 일격이 어둠 속에서 날아왔고, 웹의 주의는 빛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

 

 

고통의 여정이 될 참이었다. 듀스는 그것을 끌어내려 애썼고, 슬로트는 고통의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 그것에 따라 움직이려 애썼다.

그냥 쏘고 나면 쓰러진 자리에 버려둘 줄 알았는데.”

"아니, 슬로트, 이번 건은 특별한 일이야. 특별취급을 해야지. 이제 우리가 최고 수준이라 큰 일 한다고 할 수도 있어."

내가 보기엔 그냥 열흘치 구린 보통 하던 일로 보이는데, 듀스.”

글쎄, 그건 네가 영 잘못 짚었어. 봤더니 트래버스 형제는 범죄적 무정부주의 세계의 주요 인물이더라고.”

뭐 어디에 뭐라고?”

무안한 내 동료 사죄하시길. 조금만 어려운 말을 하면 그 사람 곧잘 갈피를 못 잡아서. 슬로트, '무정부주의'라는 말을 알아먹는 게 좋을 거야. 우리 분야에서 곧 전도유망할 일이니까. 수천금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웹은 그냥 침묵을 지켰다. 이 둘은 그에게 질문을 할 작정은 아닌가 보았다. 둘 다 그가 감지할 만한 그에게 고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통과 정보는 대개 교환 가능하니까, 금이나 달러처럼, 실제로 고정환율로 교환된다. 어쨌든 그들이 정말로 착수하려고 한다면 얼마나 오래 버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고통과 더불어, 아마도 더욱 나쁜 점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드는 자괴감이었다. 얼마나 자신이 구제불능의 바보인지, 이 녀석에게 대해 얼마나 크게 잘못 알고 있었던가.

이전까지 웹은 그것을 정치로만 인식했는데, 베이코가 절차라고 부르는 일로만-자신의 목숨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마치 서명된 계약에 따르듯이 투쟁하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죽겠다는 결정을 받아들였던 일이. 하지만 이제 그 순간이 다가왔다..

팀을 이룬 이후, 두 파트너는 분업을 이뤄, 슬로트는 육체를 다루었고, 듀스는 영혼을 해치는 데 더 전문적으로 집중했다. 그리고 웹이 너무 사기가 저하되어 그들을 쳐다볼 수조차 없자 짜릿해 신을 냈다.

슬로트는 언젠가, 쓸모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D.&R.G.에서 난 철로 연결 핀을 가지고 있었다. 무게는 7파운드가 조금 넘었고, 슬로트는 이제 일주일 묵은 덴버 포스트 신문에 연결핀을 싸고 있었다. “우리 발은 해결했으니, 늙은이 거기 두 손 좀 볼까,” 그는 어딜 칠 때, 으레 피해자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았고, 자신이 손상을 입히려고 노리는 부분에 직업적으로 집중하며 벗어나지 않았다.

웹은 아들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고통 속에서도 그의 목소리에 담긴 비난의 기미에 어렴풋이 놀랐지만, 입밖으로 지른 것인지, 아니면 마음속에 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는 산등성이 너머로 서서히 빠져나가는 빛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길게 말도 할 수 없었다. 피를 뱉었다. 다 끝나버렸으면 싶었다. 그는 다치지 않은 한쪽 눈으로 슬로트의 눈을 쳐다보며, 거래를 도모했다. 슬로트는 듀스를 건너다보았다.

우리 어디로 가는 길이었지, 꼬맹이 동무?”

제시몬(Jeshimon-히브리어 고대유대인 황야, 사막).” 악의에 찬 미소를 지었다. 웹에게 남은 기백이 있다면 다 말려버리려는 의도였다. 제시몬은 본업이 죽음인 마을이었고, 제시몬의 붉은 아도비 점토 탑은 아무도 자신을 발견하지 않기를 바랄 때 끝을 맞이하는 꼭대기로 유명하여 다들 무서워하던 대상이었다. “, 당신은 유타로 가고 있어. 마침 몰몬 사도들을 운좋게 만났거든. 당신 거기서 세례도 받고, 그 사람들 말마따나 봉인으로 보증해주는 대리 부인들을 얻을 수도 있지. 그래서 성도들 사이에서 존경도 좀 받고. 그건 어때, 그렇게 다행스러운 육신의 부활을 기다리는 동안 말이지.” 웹은 슬로트를 계속 쳐다보며 눈을 깜빡이며 반응이 올까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결국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코르테즈를 지나가던 중에, 어쩌다가 악명 높은 지역 총잡이 지미 드롭이 우연히 포 코너스 살롱 뒤편 골목에서 오줌을 누고 있는데, 마침 정신을 차려보니 듀스와 슬로트가 웹을 그들 사이 짐 나르는 말등에 얹고 마을을 떠나고 있었다. 아직 남은 빛이 충분해 지미는 듀스를 알아보았다. 그와 짝을 이뤄 잠시 함께 말을 타고 다닌 적 있었다. “!”

젠장, 이건 또 뭐야.” 슬로트가 권총을 꺼내 지미를 향해 좋은 뜻으로 총격을 가했다.

시간이 없어.” 동감하며 듀스가 박차를 가하며 웹을 태운 말의 끈을 홱 잡아당겼다.

이런 건 절대 봐주고 넘기진 못하지,” 지미는 혼잣말을 했다. 문 앞에서 리볼버를 아까 맡겼는데. 젠장. 바지 단추를 채우고 다시 술집으로 달려갔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잠깐만 빌려야겠어요.” 그는 정력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손이 없어 놀고 있던 판당고 여자의 치마 아래를 뒤지며 말했다.

그녀는 벅 나이프를 들고 잠시 미소를 지었다. “손님, 손을 이전해 주시겠어요? 안 그러면 제가 직접 이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 데링거 권총을 휴대하고 있으면 좋은데 그러면

그 아래 말고요, 목장주 내빈님.” 그녀는 데콜르타주(깊이 파인 앞섬)에 손을 넣어 작은 22 구경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이건 임대용입니다. 선불로 내야 하고요.” 그때쯤 웹과 그의 살인자들은 코르테스 거리에서 사라졌고, 그늘이 광활한 평원을 뒤덮었다.

 

 

 

 

 

 

 

 

https://sidrichardsonmuseum.org/exhibits/night-day-frederic-remingtons-final-decade/

 

Night & Day: Frederic Remington's Final Decade

NIGHT & DAY explores the final decade of Frederic Remington’s life, when he alternated his canvases between blue-green and yellow-orange.

sidrichardson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