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장
Bilocations 동시존재
불편 호가 뉴욕에 있는 동안, 린지는 “터키의 모퉁이”에대해 여러 소문을 들었다. 그곳은 엄밀히 비유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아시아로 가는 탈출구”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어느 순간 지긋지긋한 뉴욕 상류 부르주아 응접실에 있었는데, 다음 순간엔 아시아 사막으로 나가, 박트리아 낙타 위에 올라타 잃어버린 지하 도시를 찾고 있는” 것처럼.
“차이나타운에 잠깐 들러 연기 좀 들이마신 후에, 그런 뜻이겠지.”
“딱히 그런 건 아니야. 그렇게 주관적인 건 아니지.”
“단순히 정신적인 이동이 아니라, 실제로, 육체적으로 이동한다는 말이지 지금—“
“육체적 이행, 말하자면 일종의 측면 부활이라고 할 수 있지, 굳이 붙이자면.”
“글쎄, 누군들 안 그럴까? 이 기적적인 구석이 어디 있다고?”
“어디냐면 실은 … 저 수북한 수천수만 불 켜졌다 꺼졌다 하는 창문들 뒤에? 가공할 탐구의 대상이라고 해야겠지.”
그렇다, 지난주 그 무렵 그 나름대로 그렇게 적어도 갑작스럽게 전개되었다. 야간을 틈타 낙타를 타고 가던 린지 노즈워스는 이제야 평범한 갑판 당직원으로서 끊임없는 혼돈에서 벗어나 고독을 즐기고 있음을 깨달았다 — 시야는 별들로 가득 차 있었고, 가장 순수한 상태의 4방의 공간, 이렇게 본 적 있나 기억이 가물할 정도 많은 별들이 있었지만, 하긴 누가 별들을 볼 시간이 있었겠는가, 일상적인 나날에 잠시라도 눈도 떼지 못할 자잘한 일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솔직히 말해서, 그는 뭐든 실질적인 면에서 별빛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져갔다. 최근 역사적인 세계 전투들을 연구하던 중이었는데, 전투 중 비친 빛의 조건들이 어땠을지 알아보려 시도하다가, 빛이 역사를 결정하는 비밀스러운 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들던 참이었다—그 밖에 빛이 전장이나 적 함대를 어떻게 비추었을까, 중요한 국가회의 중에 어떻게 뒤틀려서 저쪽 창문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었을까, 해가 의미심장한 강을 건너편에서 지고 있을 때 보이는 모습하며, 혹은 이렇게저렇게 빛이 머리카락에 부딪쳐, 그래서 제거해 버리자 단호하게 마음먹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어느 아내의 처형을 지연시켰을까—
“아…” 젠-ㅇ! 또, 또다시 그 치명적인 단어가 나오네! 심지어 목소리 내지 않고 말하는 것조차, 의사의 지시에 따라, 금지되었던 그 단어…
기회의 친구들 C.A.C.A., 혹은 종합 연간 보상보험 협약(Comprehensive Annual Coverage Agreement) 내용에, 보험 회사측 의사로부터, 공식 신체검사소에서 4분기별 건강 검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린지가 마지막으로 앨버타주 메디신햇에 돌아갔을 때, 몇 가지 검사를 돌려보더니, 초기 가모매니아(결혼하겠다는 강박적인 욕망) 징후를 포착했다. “즉, 결혼하고 싶다는 비정상적인 욕망이지.”
“비정상이라고요? 그게 뭐가 비정상인가요? 내 삶의 지배적인 욕망이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되고 싶은 것이라고 제가 언제 비밀로 한 적 있나요, 둘은, 더군다나 하나인데, 즉 가산(可算)적으로 둘이지만, 그래도-”
“거 보라고, 우리가 바로 그런 걸 의미한 거야.” 밖은 여름이었고, 마지막 햇살 아래 마을 사람들은 나와 잔디밭에서 볼링을 치고 있었다.
웃음소리, 아이들의 외침, 조용한 박수갈채, 그리고 뭔가 그런 모든 것이 마치 그런 평화로운 공동체를 끊임없이 거부했던 린지에게 잠시나마 심장의 구조적 온전함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그 이후로 그는 다소 불안할 정도로 자주, 인쇄된 공식 설문지, 얄팍하게 위장한 체액 샘플의 요구, 예고도 없이, 안경을 쓰고 수염을 기른 신사들, 다양한 유럽식 억양으로 말하며 흰 가운을 입고 그를 진찰하고 싶다며 찾아오는 방문 진료들을 받았다. 마침내 그 없이 불편 호는 술술 이어갔고, 칙 카운터플라이는 잠시 X.O.의 의무를 떠맡아, 린지가 C. of C. 생체측정 신경병증 연구소에 들어가 정신 검사 “배터리(지능·적성·능력 등의 종합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퇴소 후 아주 서둘러 그 지역 잠사함(暫沙艦) 기지 역할을 하는, 미답의 내륙 아시아 오아시스로, H.M.S.F. 삭사울과 만나 합류하러 갔다.
발람의 당나귀처럼, 오늘 밤 가장 먼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감지한 것은 낙타였고, 가던 걸음을 뚝 멈춘 낙타는 온몸의 근육을 바싹 긴장하고서, 적어도 기수가 그 기묘한 소리에 불안해하기라도 바랐다. 낙타답지-않은-울음소리를 내었다.
순간, 린지는 왼쪽 모래언덕 바로 너머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요 잠깐 멈춰요, 린지.” 가던 길의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더해졌다. 그 목소리의 출처도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당신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증음된 목소리 합창단이 쉿쉿거렸다.
“괜찮아, 척후병 친구,” 린지는 낙타를 안심시켰다. “여기서는 꽤 흔한 일이지. 마르코 폴로까지 거슬러 가는, 오래전에 보고된 일이야. 나 또한 개인적으로 극북 지역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어. 그래, 그것도 여러 번.” 마치 점점 더 속도를 올리며 성가시게 조르는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더 큰 소리로, “]단순한 모래의 황홀경이야, 빛은 없고, 청력은 더 예민해지고, 감각중추를 가로질러 재분배된 에너지가—”
“린지린지린지린지…”
낙타는 간절하게 눈을 굴리며 빙 둘러 그를 보고, 무타티스 무탄디스(필요한 부분만 바꿔서), 의구심을 드러내었다.
“이 길을 벗어나, 절대 떠나지 말고 계속 따라가라고 들었겠지만 우리에게 와, 바로 이 모래언덕 너머 —”
“여기 머물겠습니다.” 비행선조종사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고지식하게 통고했다. “괜찮으시다면, 내게로 오세요.”
“여기에는 아내들이 넘칩니다.” 목소리가 외쳤다. “여기가 사막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정신에 부담을 주기로 잘 알려진 바라…”
“…종종 일부다처제로 해결되기도 하지.”
“허허…“
----- 아니면 그들이 유인하려는 대상이 낙타인가?
그래서 별들이 하나씩하나씩 자오선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고, 낙타는 한 번에 한 걸음씩 떼며 길을 갔고, 모든 것이 기대감에 젖어 있었다…
새벽녘, 앞쪽 어딘가에서 짧게 바람이 불어왔다. 린지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야생 “유프라테스” 포플러 냄새를 감지했다. 진짜 오아시스, 밤새도록 딱 그의 손 닿을 곳 너머에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 아침의 재배열에 둘러싸여 그는 오아시스 안으로 말을 타고 들어가 여기 물의 영향을 경험하며 빙 둘러서 누워 있던 나머지 승조원들을 발견했다. 물은 약간 이상야릇한 맛이 나기는 했지만 실제로 독과는 거리가 멀었고, 사실이지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이곳을 여행하는 상당수가 이 물을 세계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아리크나 하시시보다 훨씬 선호했다.
린지는 눈앞의 화학적 방탕의 광경/타블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끔찍하게도 한순간, 아무 이유없이 그는 이 인물들이 진짜 동료가 아니라, 자신이 절대 방문하고 싶지 않은 어딘가 체류지에서 온 유령 부대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작정하고, 우연의 친구처럼 보이도록 꼼꼼하게, 정교하게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다비 서클링이 그를 언뜻 쳐다보자, 그 순간이 지나갔다. “이이여, 여기 누가 있는지 좀 봐요. 여어, 미친개이! 언제 그들이 그 B.I.N.(생.신.연. 약자지만, bin 쓰레기통이자 정신병원)에서 내보내 주던가요? 영원히 갇혀 있을 줄 알았는데.”
안도감이 든 린지는 열일곱 음절짜리 다목적 신체 폭력 위협으로 대답을 삼가고, 서클링의 어머니 언급은 아예 올리지 않았다.

· · ·
“이제, 특별 사막 정보를 설정하라… . 이물과 고물 해치를 단단히 고정하라… . 전원 잠항에 대비하라… .”
모래 밑 항해 특유의 짜릿한 흥분은, 배의 승무원들이 프리깃 잠사함 삭사울의 희미한 불빛 아래 이물로 고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칼날로 된 모래 나사송곳이 순항 속도까지 돌아갔고, 내륙 아시아 사막의 모래를 거의 마찰 없이 물어뜯기 시작하자, 조향 날개가 부드럽게 작동하여 침투 각도를 높였다. 근처 모래언덕에서 혹시라도 관찰자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미신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빛이 없는 세상으로 서두르지 않고 잠수하듯 배가 계속 파고드는 모습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배는 마침내 모래 아래로 사라지졌고, 부채꼴 선미가 있던 자리에 오래가지 않는 회오리 모래바람만이 남았다.
표준 운항 수심에 도달하자, 배는 수평으로 맞추고 순항 속도로 유지했다. 하부 기관실에서는 <점착성 조>가 배의 주 엔진 길게 늘어선 소위 Eta/Nu 변형기들과 연동하게 될 스위치를 하나씩 탁탁 넣기 시작하자, 상부 함교의 관측창들이 북가죽처럼 떨리기 시작했고, 잘 닦아놓은 표면에 여러 가지 색상이 연이어 가로질렀고, 그에 따라 창밖의 경치도, 파리 파수(pari passu, 보조를 맞춰) 함께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 풍경은 마치 대양 깊은 곳이 제 수면과 천양지차이듯이 사막의 상층부 세계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무슨 딱정벌레 종일 수도 있을 거대한 무리들이 마치 호기심에 끌린 듯, 탐조등 불빛 안으로 들었다 나가며 무지갯빛으로 떼지어 다녔고 한편,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없지만— 실제, 어떤 경우에는 문질러진 시야의 경계 훨씬 넘어, 어두운 형체들이 배의 진행 속도에 맞춰 따라 움직이며 이따금씩 칼집 없는 강철칼처럼 번뜩 섬광을 내보였다. 이내, 보인다기보다 느껴지는 해도에 따르면, 좌현과 우현으로 험준한 산맥이 솟아 있었다. 오랜 내륙 아시아 모래땅-녀석들에게 깊은 블라바츠키라고 알려진 곳이었다.
“제정신 바짝 차리고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토드플랙스 선장이 손님들에게 쾌활하게 정보를 주었다. ”돌보지 않을 수 없는 도구 앞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여기 창문들은 기본적으로 여러분 같은 초짜 선원들을 위한 환대의 여흥거리이다. 물론 기분 나쁘라는 뜻은 없다만.“
“그럴리가요.” 친구들이 오랫동안 익힌 대로 한목소리로 쾌활하게 대답했다. 사실, 오늘 그들의 행동거지가 거의 도발적으로 자만에 빠진 듯한 인상을. 그것도 여럿에게 주었다. 그들의 거대한 비행선은 오아시스 야영지로 돌아와, 주변 경계 방어에 불물 안 가리고 헌신한다는 전설이 파다한 구르카 병사들의 초소 안에 안전하게 있었다. 마일즈 블런델은, 병참부 장교로서, 입맛 돋우는 피크닉 런천을 다수 내놓았는데, 삭사울 호의 선원들 중 모래땅 임무 중 요리에 대한 기쁨이 비록 쭈볏거리는 정도라도, 사그라들기 시작한 누구든 나눠 먹기 충분할 만큼 컸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연극적이나 수익성이 없는 요리에 대한 너무 잦은 그들의 신중하지 못한 입맛에 관심을 끌게 될 게 분명한 딱 그런 일종의 모험이 펼쳐져 있었다.
“바로 여기 아래—” 토드플랙스 선장이 선언했다. “완전히 온전하고, 틀림없이 사람도 서식을 하는—진정한 샴발라가, 그 어떤 것 못지 않은 현실로, 발견될 것이다. 그리고 저 독일 교수들은—” 성마른 엄지손가락을 위로 홱 치켜들고. ”마차 한 대 가득 끌고 덩실덩실 놀러오듯 나오는 놈들은, 물집이 잡혀 도저히 더 파고들 수 없을 때까지 파고든들 제대로 된 장비 없이는 절대 찾지 못한다—너희들이 가져온 지도와 우리 배의 다형가상경(Parmorphoscope). 그리고 티베트 라마 누구라도 말하겠지만, 올바른 마음 자세 없이는.”
“그럼 여러분 임무가—”
“언제나처럼—우리 직접 성스러운 도시를 찾는 것이다. ‘가장 먼저 닿아 가장 많이 가져가는 거지’ 너희들 장군 포레스트가 말했듯이, 너희가 모를 이유는 없는데.”
“물론 캐묻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아, 너희들은 괜찮다. 너희들이 괜찮지 않다면 누가 괜찮겠느냐?”
“그런 말씀 하시니 저희가 부끄럽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비열한 자들 중에서도 가장 비열한 자로 손꼽힐 겁니다.”
”흠. 좀 더 업보적으로 진보된 사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제아무리 그래도—우리는 우리 위에서 벌어지는 경쟁이며, 가능하다면 늘 무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들에게 두팔 벌려 환영할 만한 우리의 결실들을 뒤쫓는 사람도 그래—그들은 우리가 마침내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 바로 신문에서 전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래의 영웅들, 잃어버린 도시를 발견하다!’ 각료 연설과 대주교의 설교, 그리고 양팔에 오페라 소녀가 매달려 있는 것은 물론이요, 낮이든 밤이든 호출표시기 살짝만 건드려도 어마어마한 양으로 깎인 빙수, 마르지 않는 빈티지 샴페인 분수, 하물며, 보석 박힌 빅토리아 십자 훈장은 파브레제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음… 다만 물론, 만약 누군가 그 말 그대로 신성한 도시를 실제 발견한다면, 세속적인 쾌락에 그렇게나 깊이 빠져 뒹굴고 싶어하지 않겠지. 마음이 혹하기는 하겠지만 아니, 솔직히 마음이 혹한다고 해야겠지만.”
어떤 불길한 의미가 여기 숨겨져 있었다면, 친구들이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거나 아니면 아주 잘 알아들었는데, 용하게 알아채었다는 기미를 감춘 것일 것이다.
미래형 소형호위함은 지하사질성 세계를 미끄러지듯, 진기하게 모양 잡힌 조향날을 뻗고,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끊임없이 정밀보정하며 송곳나사를 회전하며 나아갔고, 그 사이에 탐조등 불빛으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위압적인 뾰족한 바위들과 험상궂은 동굴들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그렇게 죽은 자에게는 산 자의 세상이 보일지도 모른다. 정보로, 의미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항상 딱 그만큼, 끔찍하게도, 어떤 이해의 등불 빛이 비출 수 있는 운명의 역(閾)/경계 바로 너머에. 점성 장비의 웅웅 소리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데, 점점 더 의도적인 선율처럼 들려, 베테랑들은 히말라야 주둔지의 임무를, 바람에 너절해진 라마교 승원에서, 해발 수 마일 위로, 그 거리는 지리보다는 전설에 더 가까운 곳에서, 오래전에 세상 등진 사제들의 허벅지뼈로 만든 고대 뿔피리로 연주하는 초월적인 선율을 떠올렸다.
관람창 밖을 거의 최면에 걸린 듯 바라보던 랜돌프 세인트 코스모는 이제 숨이 콱 막힌 듯 헐떡이는 소리를 내었다. “저기! 저건… 무슨 감시탑 같은 거 아닌가요? 우리 노출된 건가요?”
“환형 내포물이야,” 토드플랙스 선장이 달래듯 껄껄거렸다. “착각하기 쉽지. 여기 아래 요령은 오롯이 신의 창조물에서 인공물을 구분해 내는 것이다. 그것하고,” 그가 덧붙였다. “여분차원(extra dimension)을 이해하는 머리도. 도시 지형은 저 너머 위에서 의미하는 것들을 크게 의미하지 않지— 아래에서도 다른 방향만큼이나 어느 마을을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다면 그래. 예를 들어, 하부토대는 오히려 들어가는 입구처럼 되어 버리니까. 하지만 당신들이 친히 가져다준 지도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 같은데. 적어도 다만 무한한 감사의 표시로 보여줄 수 있지.”
선원의 절반이 거기 있는지 그 존재조차 모르고, 이르는 길을 아는 이는 더더욱 없는 아주 비밀스러운 공간, 항해실에 설치된 것은 세상에 얼마 안 남은 다형가상경 중 하나였다.
삭사울호의 모든 파라모포스코프 행위는 민간인 승선객 스틸턴 가스페로 담당으로 위촉되었다. 그는 스벤 헤딘과 오렐 슈타인의 내륙 아시아 교풍을 따르는 학자적 모험가였지만, 항해실 일과 업무 외에는 배에서의 그의 지위가 불분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서는 영 자진해서 털어놓지 않고, 샴발라와 스핀치우노 여정 지도에 대해서는 청하지 않아도 술술 이야기하는 것 듯했다.
“역사가들 사이에서는 십자군 전쟁이 성지 순례로 시작된다는 이론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일련의 정거(定居)를 거치며 나가는데 — 당신들 앞의 이 스핀치우노 문서에서 보시다시피, 그 정거의 도표는 알려지기로 최초의 지도들 중 하나입니다-그리고 마침내, 회개의 행동과 개인적인 불편들을 겪은 후, 목적지에 도착하여 자신의 신앙이 꼭 해야 한다 지시하는 내용에 따라 그곳에서 수행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신성한 목표에 무기라는 요소를 도입하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이제 목적지뿐만 아니라 적도 필요합니다. 사라센족과 싸우기 위해 성지로 간 유럽 십자군들은 사라센족이 당장 근처에 없을 때면, 자기들끼리 싸우게 되었습니다.
수수께끼 민간인은 광학적으로 완벽한 아이슬란드 방주석판 아래에 여행 안내서를 놓고, 다양한 렌즈를 배치하고, 네른스트 램프에 대고 미세하게 조정했다. “자, 여기 있네, 한번 들여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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