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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Bridgeshead Revisited22

Brideshead revisited 20 Volume 3 /volume 2 실 하나 까딱하면 chapter 1, 내 주제는 기억이다. 전쟁 시간의 어느 우중충한 아침에 날개를 달고 내 주위로 솟구쳐 오르도록 초대한 이가 기억이다. 내 삶을 이루는 이런 기억들은 항상 나와 함께 있었다. 우리는 과거 외에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지니지 못 하기 때문이다. 산마르코 성당의 비둘기들처럼 그들은 모든 곳에, 내 발 밑에, 홀로, 짝을 이뤄, 작은 무리들로 모여서 달콤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이고 으쓱대며 걷고, 눈을 깜박대고 그들 목둘레의 부드러운 깃털들을 흔들고 가끔은 횟대에 걸터앉아 쉬고, 가만히 서 있으면, 내 어깨에 앉고 혹은 내 입술 사이에 부러진 비스킷을 쪼아댄다. 그러다 갑자기 오포(午砲)가 발사되고 일순간에 파닥거리는 날갯짓이 휩쓸려.. 2023. 5. 28.
Brideshead Revisited 19 ‘저는 여기서 기다립니다.’ 문지기가 말했다. ‘당신은 이 원주민 친구하고 갑니다.’ 나는 집을 들어섰다. 한 단 아래, 거실로 들어섰다. 나는 축음기, 석유난로, 그리고 그 사이에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 나중에 내 주위를 둘러보면서 나는 다른 것들, 바닥의 양탄자, 벽에 걸린 자수를 놓은 비단, 조각과 그림이 그려진 천장 기둥 무겁고 천장에서 사슬로 늘어뜨린 장식구멍이 뚫린 무거운 램프 같이 좀 더 기호에 맞는 물건들을 발견하였다. 남포등은 그 자신의 트레이서리 (tracery, 창문의 장식무늬)모양의 부드러운 그림자를 방 주위로 지우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들어서자 이들 세 물건들이, 축음기는 프랑스어로 녹음된 어느 재즈 밴드가 연주하고 있는 그 소음으로, 난로는 그 냄새로 젊은 남자는 그의 늑대 같.. 2023. 5. 28.
Brideshead Revisited 18 chapter 3 /chapter 8 나는 총동맹파업(General Strike, 혹은 제네스트 광산노동자의 처우개선과 임금인상을 연대해 벌인 1926년 영국의 총파업) 동안에 1926년 봄에 런던으로 돌아왔다. 파업은 파리에서 중심화제였다. 예전 친구들이 쩔쩔매는 모습에 기뻐 날뛰는 프랑스 사람들은 해협을 건너 온 우리들의 뿌연 관념을 그들 자신의 정확한 용어들로 뒤바꾸어놓고, 혁명이니 내란을 예언을 했다. 매일 저녁 키오스크(잡지 등을 파는 가판대)에서는 파멸의 문구들을 전시를 하였고, 카페에서는 지인들이 반은 조롱으로 ‘허이, 친구. 집이 아니라 여기 나와 있는 게 낫지, 안 그런가?’ 인사를 받다가 급기야 나, 그리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몇몇 친구들은 우리나라가 위험에 처했으며 심각하게 우리.. 2023. 5. 28.
Brideshead Revisited 17 2012 그렇게 그 해가 흘러가고 약혼의 비밀은 줄리아의 친구에게서, 친구의 친구에게로 퍼졌다. 그래서 물 위의/결국 진흙탕에 부딪히는 물결처럼 동심원을 그리며 커져 언론에까지 암시가 나타났다. 그리고 여왕의 시녀로 있던 레이디 로소코먼은 이 일을 엄중하게 물어왔고 무언가 조치가 필요했다. 그런 뒤 줄리아는 성탄절 성찬식 참석을 거부하였고 1925년 우울한 첫머리에 처음에 나, 그 다음에 샘그라스, 그런 뒤 코델리아에게 배신을 당한 레이디 마치메인은 다시 배신을 발견하고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약혼에 대한 모든 발언을 금지했다. 줄리아와 렉스가 이후로 만나는 일도 금지했으며 6개월간 마치메인 하우스를 닫아걸고 줄리아를 데리고 외국의 친척들을 방문하는 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런 위기에도 부인의 .. 2023. 5. 28.
Brideshead Revisited 16 2012-8-19 -------- 그렇게 나는 파리로. 거기서 만들 친구들에게로, 새로 형성한 습관들로 돌아왔다. 나는 더 이상 브라이즈헤드의 이름은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삶은 칼로 베듯이 잘라지는 일은 거의 없다. 삼주도 지나지 않아 코델리아가 프랑스화한 수녀원식 필체로 적은 편지를 받았다. ‘사랑하는 찰스 (라고 썼다.) ‘오빠가 가고 나서 전 아주 비참했어요. 저한테 와서 작별인사라고 하고 가지! ‘전 오빠가 한 수치스런 일에 대해 다 들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 수치스런 상태에 있다는 말을 하려고 편지를 써요. 저는 윌콕스의 열쇠를 몰래 가져가서 세바스찬에게 위스키를 가져다 줬어요. 그리고 잡혔어요. 오빠는 진짜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끔찍한 꾸지람이 있었죠(지금도 있.. 2023. 5. 28.
brideshead revisited 15 2012-8-17 VOLUME II, Brideshead Deserted 1 장/6장 ‘그리고 우리가 행로의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샘그라스 씨가 말했다. ‘우리는 뒤에서 말이 헐떡이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두 명의 군사가 카라반의 선두로 말을 몰고 가더니 우리를 돌려세우더군요. 장군이 보낸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은 아슬아슬한 시간에 우리에게 도착을 했죠. 1마일도 안 되는 곳에 한 무리 패거리(band)가 있었어요.’ 그는 말을 멈췄다. 그의 작은 청중들은 조용히 앉아 그가 깊은 인상을 주려고 한 모양인 건 알겠는데 자신들이 정중하게 관심 있는 척 보이고 있는 걸까 의문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패거리라고요?’ 줄리아가 말했다. ‘어쩌면 좋아!’ 그 말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드디어 레이디 마치메인이 .. 2023. 5. 20.
Summer https://www.youtube.com/watch?v=Igmm-446qSk 2012-12-21 Brideshead Revisited (1981) OST, Sebastian's summer 2023. 5. 14.
Brideshead Revisited ~volume 1 2012-8-14 Volume 1 끝 ‘너도 내가 무얼 물으려고 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세바스찬이 이번 학기에도 너무 술을 마시게 될까?’ 나도 추측을 했었다. 나는 ‘만약 그럴 거라면 전 대답을 않을 겁니다. 현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널 믿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크라이스트 처치로 오찬을 먹으러 갔다. 그날 밤이 세바스찬에게 세 번째 재앙의 밤이었다. 그가 밤 한시 형편없이 취해서 톰 사각정원을 헤매고 있는 것을 젊은 교수가 발견을 하였다. 그가 시무룩할 때 떠났지만 열두시 몇 분 전만 해도 완전히 말짱한 정신이었다. 그 다음 한 시간 동안 그는 위스키 반병을 혼자서 다 마셨다. 나에게 말을 .. 2023. 5. 14.
Brideshead Revisited 14 2012-8-11 샘그래스씨, 에이드리언 포손 경, 헝가리인들, 수사, 브라이즈헤드, 세바스찬, 코델리아는 모두 크리스마스 파티에 남았다. 종교가 집안 곳곳에서 두드러졌다. 매일 미사와 기도를, 예배실에서 아침, 녁으로 드린다는 그 실천뿐만 아니라 모든 교류에서도 쳐났다. ‘우리는 찰스를 가톨릭으로 만들어야 해.’라고 레이디 마치메인을 말을 했고 내가 방문하고 있는 동안에 대화의 주제를 교묘하게 신성한 자비로 몰고 가는 때면 우리는 많은 작은 잡담을 같이 나누었다. 처음 이런 일을 치른 뒤 세바스찬은 ‘엄마가 너하고 ’작은 잡담‘이라는 대화를 가졌었지? 엄마가 항상 하는 일이야. 진짜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잡담하러 오라고 불러간다거나 의식적으로 이끌어 가는 적은 결코 없었다. 그냥 그렇게 .. 2023. 5. 14.
Brideshead Revisited 13 2012-8-9 나는 거기까지 갔던 여정이나 수감 과정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멀캐스터는, 내 생각에 거칠게 저항을 했던 거 같고 우리 주머니를 다 비우라는 명령을 듣자 그는 교도소장이 절도를 한다며 비난했다. 그런 후 우리는 감금되었고 첫 번 째 뚜렷하게 떠오르는 내 기억은 두꺼운 유리창 아래 높게 달린 램프가 있던 타일로 된 벽, 침대와 문이었다. 문에는 내 쪽으로는 손잡이가 없었다. 내 왼쪽 어딘가에서는 세바스찬과 멀캐스터가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세바스찬은 다리도 흔들거리지 않고 상당히 차분하게 경찰서로 향했었다. 지금은 갇히자 광분에 휩싸였는지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댔다. ‘씨발놈들아, 나 안 취했어. 문 열어. 의사 불려줘. 불려달라고. 나 안 취했다잖아. 안 들려?’ 한편 멀캐스터는 저.. 202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