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라 카터1 Wise children 4장-2 2020-1-27 “아니 진짜로요,” 레이디 A가 말했다. “당신 둘 다 거기 참석했으면 해요,” 그런 뒤 아주 잠간이지만 눈을 반짝였고, 요즘에는 좀체 드문 광경이라 나는 이런 모습 보는 게 기뻤다. “정말 가족 잔치가 되겠네!” 윙크나 다름없는 한 번의 고갯짓.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부친 마코앵무새가 든 엽서 한 장을 빼면 우리는 전승기념일 이후로 페리 삼촌은 코빼기이든 꽁무니든 본 적 없었다. 하지만 레이디 A는 이 모든 세월 뒤에 삼촌에 대해 조금 애틋한 애착을 여전히 지니고 있음을 나는 알았고, 그녀와 페리가 한번 엮여들까 시도의 염은 내어보길 희망했었다. 나는 과수원에서 랩상(훈내가 나는 고급 홍차) 차를 마시고 있을 적에, 이를 두고 그녀에게 다그치듯 떠본 적이 있었다. 오월이라 사과꽃망울들이 .. 2023.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