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롤 가비에로1 부정기화물선의 마지막 기항 p321-328 “네.” 이투리가 강한 호기심으로 나를 쳐다보며서 말했다.“나로서는 수수께끼의 고리가 이렇게 마무리되나 솔깃합니다. 나로서는 필요 이상으로 늘 마음이 쓰이고 제 꿈은 물론이고 깨어 있는 시간도 상당 부분을 파고들던 아리송한 일이라.” 내가 말했다.“무슨 말씀이신가요? 이해가 안 돼요.” 이투리는 회색 눈 위로 눈썹을 모았다.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경계하고 불안해하는 고양잇과 같은 표정이었다. 나는 그에게 다소 허겁지겁 알시온과의 만남과 그런 만남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배가 일깨워준 열렬한 연대의식, 그리고 오리노코 강 하구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이야기를 요약해서 들려주었다. 이투리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따로 덧붙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 각자는 제 나름 최근의 우리의 유대 요소들과 거.. 2024.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