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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298

against the day p125-129 익스페디션(탐험) 증기선을 이사피요르드Isafjörðr에서 간발 차로 가로막지 못하고 소년들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추격을 계속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매번 배를 아슬아슬하게 놓쳤다. 때로는 역풍 때문에, 때로는 무선 통신 오류 정보 때문에, 기껏해야 유령 같은/스펙트럼 일반승무원에 지나지 않는, 북극 신화 속 “가외 인원”의 늦은 귀환으로 항구에서 지연되었다는 이유였다. 이곳에서는 익숙한 이야기였지만 늘 마찬가지로 불안을 야기하였다. 이따금 인컨비니언스 호 승무원 중에서 가외 인원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지만 이는 아침 점호 때 기록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때때로 소년선원 중 한 명이, 물론 너무 늦게야, 자신이 상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얼굴이 어쨌거나 진짜 얼굴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 .. 2025. 5. 18.
Against the day p121-125 2 장빙주석ICELAND SPAR 최상층 선교에서 직접 눈을 부라리며 지켜보는 일 외에도, 랜돌프 세인트 코즈모는 또한 앞에도 고물에도 비행선의 가장 쌍안경으로 망을 보라고 경계를 세워 두었다. 여기, 북극권의 북쪽, 모든 기회의 친구들에게 내려진 상시 훈령은 “익숙하지 않은 창공-운항은 달리 증명되지 않으면 적대적이라고 가정하여야 한다”였다. 일상사 소규모 교전들이 일전을 치루고 있는 바 더 이상 영역 다툼이나 물품이 아니라, 전기-자기적인 정보를 두고 싸웠다. 가장 정확하게 지구를 둘러쌌다고 그 당시까지 알려진 신비로운 수학적 격자의 각 지점에 대한 장-계수들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고 지도화하는 국제적인 경주의 싸움이었다. 대항해 시절은 바다와 지상의 해안 지도, 풍배도風配圖wind rose 바람들.. 2025. 5. 17.
House of leaves, Mark Zbigniew Danielewski This is not for you 2025. 4. 19.
인식, part1 (28-322)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18.
인식 p267~274 - 오늘 아침 풀러가 내 눈치를 보며, 브라운 씨, 유티카라는 곳에서 미국 돈을 사용하나요? 묻더군요. 브라운이 웃자 바질 발렌타인은 미소를 지으며 권련갑에서 담배를 꺼내고 그 앞에 놓인 낮은 탁자 위에 갑을 내려놓았다. 금색 표면에는 거의 매끈하게 마모된 긴 새김글이 있었고, 그는 손가락 끝으로 그 위를 훑고서, 유리로 덮인 그림, 아바리티아와 인비디아(탐욕과 질시) 광경을 갈라놓은 가느다란 기둥 위에 갑을 올려놓았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일 때 눈을 살짝 들어 테이블 중앙으로 향했고, 불구가 된 손을 들어 올리고서 옷을 얇게 입은 인물을 향해 연기를 계속 뿜어냈다. - 당신 여긴 너무 따뜻하게 유지해요, 그가 마침내 말했다.- 난 이대로가 좋습니다.- 당신이 아니고, 당신 위해서가, 당신은 두고 한 .. 2024. 8. 15.
인식 p262~ VII  다윗 가문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죄의 속박에 있던 인류를 해방하고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본성을 직접 취하신 것처럼, 그러니 우리의 예술에서도 한 사람에 의해 부당하게 더럽혀진 것은 그에 거역하는 다른 사람에 의해 사면 되고, 정화되고, 추잡함에서 구출 받게 될 것이다.- 레이몬드 룰리, 코디실러스 그날 오후 풀러는 12월의 센트럴파크를 등지고 벤치에 앉아있었다. 금과 귀중한 장신구가 달린 묵직한 모피로 종종거리며 지나는 여자들을 그는 별 부러움 없이 바라보았다. 그는 다만 미소를 짓거나 하품을 하거나 솔직히 윗입술을 삐죽거리기만 해도 그 여자들이 차고 있는 어떤 량보다도 많은, 도저히 참아주기 힘든 취향의 포부심에도 과한 금을 보여줄 수 있었다. 파운드 단위 저울추의 보석들.. 2024. 8. 11.
인식 p 252~26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6.
인식 p240~246 VI  “아버지, 부자들은 지구상 어느 누구보다 강한가요?” 아들이 물었지. “그래, 일루샤. 부자들보다 지상에 더 강한 사람은 없어.” 그렇다고 내가 대답했어. “아버지, 저는 부유해질 거예요, 장교가 되어 모든 사람을 정복할 겁니다. 차르께서 저에게 상을 내리실 것이고, 저는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러면 아무도 감히 나를 넘보지 못할 겁니다.” 그런 뒤 그는 침묵했고 입술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어. “아버지, 여기 이 마을은 지독히도 끔찍해요.”라고 하더군. -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형제 “인간은 왜 현미경 같은 눈을 갖고 있지 않은가? 왜냐면 인간은 파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명백한 이유로,” 알렉산더 포프는 쓴다. 아르구스, 질투심 많은 여신이 암소로 바꾼 왕의 딸을 백 개의 눈을 가지고 .. 2024. 8. 4.
인식 p233-239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3.
인식 p 228~232 노래 소리가 연기 사이로 스며들었다. 가수는 그룹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북돋우려 자신을 향해 노래하고 있었다. 그 갈색 땅뙈기에 누더기 달리아가 꽃을 피운다면 당연 허셸이었다. 그의 가사는 그대로였지만 곡조는 그런 제약을 받지 않았다.  - 나는 네덜란드 샴의 집으로 내려갈 거야, 그래, 가야지, 그래, 가고말고,  그는 바닥에 앉아, 동네 바보처럼 발로 장난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는 금발의 애덜라인 무슨 아무개 양에게, 맥스, 해너, 스탠리를, 자신이 직접 지은 세례명 이름을 붙여서, 소개한 이후에 자리잡은 구석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 세 사람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얼굴 시꺼멓게 화를 내며 애덜라인에게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아우성을 쳐대더니, 애덜라인 이름은 물어볼 생각도.. 2024.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