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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Hopscotch_Rayuela10

Rayuela 21 2018-12-7 reader 1936 21장 같은 일이 모든 이들에게 일어난다, 야누스의 석상은 소용없는 낭비이고, 사십 년의 나이 이후로 우리는 우리 머리 뒤에 우리 진짜 얼굴을 지니고, 필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것은 진실이다. 진정으로 일상다반사라고 하는 수밖에. 여러분은 한쪽 얼굴의 청소년들의 지루한 입 사이로 비틀어져 나오는 그 단어들로는, 이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대충 그것의 힘이 그렇다. 셍제르멩 프레의 카페-크레메의 담배연기 속에서 더럴 보봐르, 뒤라스, 두아소트, 크노 사로뜨 읽는 이들, 헐렁한 스웨터를 입은 소년과 유쾌하게 펑키한 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여기 나는 프랑스화한 아르헨티나사람은 (공포 중의 공포), 이미 청소년기 유행은 넘어, 냉담한 사람으로, 내 손에 시대착오적으로 르.. 2023. 4. 15.
RayUela 19 page 76 19장 ‘나는 당신 이해한다고 생각해.’ 라 마가가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 모르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 나도 같은 일을 하고 있고 나도 그게 무엇인지 몰라. 하지만 그것들은 둘 다 다른 일이지. 당신이 지난밤에 했던 이야기가……그래, 당신은 몬드리안이고 나는 비에이라 다 실바라고.’ ‘그래서,’ 올리베이라가 말했다. ‘나는 어쨌거나 몬드리안이야.’ ‘그래, 호라시오.’ ‘당신은 누군가 엄격한 성격의 사람을 말할 작정이었어.’ ‘나는 몬드리안이라고 말했어.’ ‘그리고 이 몬드리안 뒤에 비에이라 다 실바 실체가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은 나지 않았어?’ ‘아니, 하지만 지금까지 당신은 몬드리안 실체로부터 나오지 않았어. 당신은 두려워해. 당신은 자신하기를 원하지. 나는 모르.. 2023. 4. 15.
Rayuela 14 장 2018-11-29 14 장 그는 콕 박혀있던 구석에서 나와, 그의 발을 어느 위치에 둘지 정확한 지점을 골라내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인 것처럼 바닥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마룻바닥 한 곳에 한 발을 놓았다. 그런 뒤 그는 또 다른 지점을 똑같이 조심을 하며 추려내었고 로날드와 뱁즈로부터 육 피트 떨어져 그는 쪼글쪼글 아래로 시들어들더니 바닥에 흠잡을 데 없이 자리 잡았다. ‘비가 와,’ 웡이 채광창을 가리키며 말했다. 손을 흔들어 담배연기를 흩고, 올리비에라는 친근한 만족감으로 웡을 바라보았다. ‘해수면 정도에 있는 게 제일 좋아. 죄 보이는 게 온통 주위로 신발과 무릎인 데. 네 잔은 어디 있어?’ ‘저기 저쪽에,’ 웡이 말했다. 알고 보니 잔은 가득하였고 뻗으면 손닿을 데였다. 그들은 감탄스러운 마음.. 2023. 4. 15.
Rayuela 13장 2018-11-29 13장 담배 연기에 휩싸여 로날드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레코드를 차례차례 끄집어내고 있었다. 가끔 가다 뱁즈가 바닥에서 일어나 쌓인 올드 78의 무더기를 죽 파헤치고, 너댓 개 골라내고서 이를 로날드가 닿는 위치의 탁자 위에 올려놓았고 그러면 로날드는 앞으로 숙이고서 뱁즈를 토닥였고 이에 뱁즈는 웃으며 몸을 비틀어 빼고 그의 무릎에 앉지만 로날드가 그가 돈 플레이 미 칩을 듣는 동안 조용히 하고 있기를 원하기에 이도 아주 잠깐이었다. 새치모(큰 입이라는 뜻 루이 암스트롱의 별명)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러니 무슨 소용인가 당신이 내 쥬스(전기)를 잘라버린다면 그리고 뱁즈는 로날드의 무릎에서 새치모의 노래 부르는 스타일에 흥분하여 꼼지락거렸다. 주.. 2023. 4. 15.
Rayuela 10, 11 2018-11-27 10 장 밤에 구름이 라틴 구 위로 납작하게 붉었다. 공기는 무기력한 산들바람이 희미하게 불이 밝혀진 창문을 향해 마지막 몇 방울 불어댄 것처럼 여전히 덥덥하였다. 유리창은 더러웠고, 하나는 부서져 한 조각 분홍색 접착테이프를 붙여 수습해놓았다. 저 높이 위로 도수(導水) 홈통 아래로, 비둘기들이 자고 있을 것이다, 또한 도수, 그들끼리 둘러싸여, 완벽한 반(反)가고일 석상이다. 창문으로 보호된다는 것은 이끼 낀 평행육면체, 보드카와 양초 냄새가 나고, 축축한 옷가지, 먹다 남은 음식, 도예가 밥스와 음악가 로날드가 쓰는 일종의 스튜디오인데, 클럽의 앉을 자리는 버들고리 의자, 얼룩 진 베개, 몽땅 연필 몇 자루와 마루 위 철사, 머리 반이 사라진 박제 올빼미, 깊은 바늘 긁힘으로 낡.. 2023. 4. 15.
Rayuela 8 장 2018-11-27 8장 오후에 우리는 콰이 드 라 메지스리(가죽 무두질 강둑)에 물고기를 보러갔다. 3월 표범 계절에, 웅크린 달, 하지만 매일 조금씩 붉은 빛을 더해가는 노란색 태양과 함께다. 강둑의 보도로부터 값을 치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지 않는 부키니스트(고본 장수)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어항을 볼 수 있는 그 순간만 기다리곤 했다. (우리는 느지막이 천천히 따라 걸어갔다) 모든 어항들이 밖에 나와 있고, 수백 개의 분홍색 검은색 물고기들이 공중에 걸린 듯이, 그들의 둥그런 공기 속에 움직임 없는 새들이었다. 부조리한 즐거움이 우리 허리께를 끌었다. 너는 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가로질러 나를 끌고 공중에 물고기가 걸린 세상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어항을, 그런 커다란 피처 단지들을 거리 위로 .. 2023. 4. 15.
Rayuela 6 장 2018-11-26 6장 특정 시간에 인근 이웃에 애매한 만날 약속을 잡는 일이 기술이었다. 그들은 만나지 않을 위험에, 카페에서 혹은 공원 벤치에서, 뿌루퉁한 얼굴로 홀로 그날을 또-다른-책을-읽으며 보내는 위험에 도전하는 일을 좋아했다. 또 다른 책 이론은 올리비에라의 생각이었고 라 마가는 이를 순수한 삼투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로서, 사실 거의 모든 책이 한-책-적게였다. 그녀는 거대한 목마름에 사로잡히는 일을 좋아했었고 무한한 시기의 시간 동안 (3년에서 오년 사이로 판단되는) 괴테, 호머, 딜런 토마스, 모리악, 포크너, 보들레르, 로베르토 아를트, 세인트 오귀스탱 및 클럽의 대화에서 계속 이름이 나오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 왔다. 올리비에라는 이에 시큰둥하게 으쓱이는 어깻짓으로 대답하곤.. 2023. 4. 15.
사방치기 2018-11-19 Hopscotch Julio Cortzar 세자르 브루토, 내가 지금 내가 아니라면 어떤 모습일까? (장 : ‘세인트 버나드 개 한 마리’) 팔방놀이와 메타픽션/박병규 2023. 4. 14.
Rayuela 2 장 2018 11월 23일 2 장 처음에 여기 있는 일이 사혈치료 같았다. 내부적으로 얻어맞는 태형, 내 외투 주머니에 넣어둔 둔한 파란색 껍데기 여권을 만져보고 싶은 충동, 선반걸이에 단단히 걸려 있는 호텔 열쇠 같았다. 공포, 무지, 당황. 이게 이런 일의 이름이다. 이런 식으로 그런 일을 청해 들이게 된다, 이제 그 여인이 미소를 짓고, 자르뎅 데 플란테스 저 거리 끝에서 시작되어요. 파리, 더러운 거울 바로 옆에 클레가 그린 소묘의 엽서. 라 마가는 어느 오후 세르세미디 거리에 나타났었다. 톰브 이수와르 거리에 있던 내 방에 찾아왔을 때 그녀는 항상 꽃 한 송이, 클레 혹은 미로 엽서를 들고 왔고, 돈이 한 푼도 없을 때는 공원의 버즘나무 잎을 하나 들고 왔다. 그 당시에 나는 이른 아침거리에서 철사.. 2023. 4. 14.
Rayuela 1 장 2018-11-19 다른 편에서 Rein ne vous tue un homme comme d’etre oblige de representer un pays Jacques Vache, 안드레 브레통에게 보낸 편지 1 장 라 마가나 찾아갈까? 내 얼굴만 내비치러, 콰이 드 콩티로 건너가는 다리 아치까지 루 드 센느를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고는 강을 따라 일렁이는 올리브 잿빛의 등불을 받으며 퐁데자르 미술관 위로 앞으로 뒤로 가로지르는, 혹은 철제 난간에 기대어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가냘픈 몸매를 쳐다보겠지. 다리의 계단을 올라가, 그 좁다란 곳으로 들어가 라 마가가 서있는 곳으로 건너가는 일은 나로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때로 미소를 짓고 놀란 티는 전혀 내보이지 않았다...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