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그레시치1 the museum of unconditional surrender p140- 리스본에서 하룻밤 리스본과 관련하여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처음으로 머물러야 했던 시절에, 레마르크의 오래된 소설 제목 ‘리스본에서 하룻밤’이다. 레마르크의 소설은 이미 잊힌 시대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 그리고 ‘유효한 패스포트가 전부’이던 시절을 다룬다. 내가 독일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서베를린 사무실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그런 뒤 작은 포르투갈 영사관 동베를린 사무소에서 두어 시간 죽이며 손에 레마르크의 소설을 들고 있다 그 구절을 마주쳤다. 비자로 알록달록 장식이 잘 된 내 여권에 잘 생긴 포르투갈 비자는 꽤나 전망이 밝아 보였다. 나는 리스본으로 엄청난 양의 짐과 함께 여행했다. 아니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지만 완전히 짐은 하나도 없이 여행했다. 나는 고국을 잃었고 이 상실이 아직은 길이 들지.. 2023.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