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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그리고 꿈은 꿈8

그리고 꿈은 꿈 (8), 끝 — 8- 우리는 계속해서 설 땅을, 아니 오히려 하늘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떼는 걸음마다 그들은 나눠주는 6피트 하늘을 얻었다.” 그 구절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강점이었다. 우리는 얻은 어떤 수익을 보유하지 않고 독자와 추종자들에게 돌려주어 그들이 더욱 부유해지도록 도왔다. 우리는 청소년처럼 하룻밤 사이에 키가 커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 옷을 사야 했다. 우리 신문은 꿈의 페이지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꿈 위에 꿈을, 벽돌 위에 벽돌을 쌓고, 우리는 우리의 피라미드를 짓고 있었다. 곧 “꿈의 건축” 칼럼과 “꿈의 요리' 칼럼이 개설되었다. “바지를 입은 꿈”이 우리의 시 페이지 머리글이 되었다. “꿈 재배” 칼럼을 통해 농민들에게 조언했다. “주식시.. 2024. 4. 7.
그리고 꿈은 꿈이다 6 7 — 6- “내 친구여, 너는 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 말이 어떻게 실현 불가능하고 달성할 수 없는 일을 의미하게 되었는지, 가장 먼저 우리는 독자들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이 문구를 변형하기를, 부정적인 의미를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도록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을 명령형으로 바꾸었다: “내 친구여, 꿈의 세계에 살아라!” 누군가 허위 정보를 제공했거나 진실을 왜곡했다고 암시하는 표현인 “네가 꿈을 꾸었던 모양이지”도 동일한 조처를 취했다. 우리 독자들에게 이 말은 “당신은 진실을 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라는 의미가 되었다. “어리석은 사람은 꿈을 꾸고 그의 운명을 보았다”라는 말을 “현명한 사람은 꿈을 꾸고 그의 운명을 보았다”로 바꿨다. 비록 이런 일은 삶에서 유일하게 현실적인.. 2024. 4. 7.
그리고 꿈은 꿈 4, 5 — 4- 그러나 나는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 우리 신문은 처음에는 작은 풀뿌리 운동처럼 (아무도 위협으로 여기지 않아 홀로 남겨진 녹색당처럼)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강해졌다. 인간의 더 깊은 욕구를 대변한다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대중매체의 인공적인 비료 없이 스스로 성장하고, 뿌리를 내리고 깊이를 획득하였다. 일 초반의 이 과정에 필요한 것은 다만 손을 잡고 협력하는 팀뿐이며, 한편 소수지만 광신적인 입문자들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고, 그러다 마침내 일단 적절한 조건이 확립되면 폭발을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작은 신문을 통해 서서히 나날이, 거의 깨닫지도 못한 채 독자와 추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스트레피 힐 기슭에 작은 사무실을 임대했다. 사람들.. 2024. 4. 6.
그리고 꿈은 꿈이다 3(3)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다행히 구질서에서는 새로운 것의 위험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혁신이 뿌리를 내리도록 둔다. 우리 자신이 거의 뿌리째 뽑힐 뻔했지만, 그때쯤에는 사람들의 정신 속에 꿈이 너무나도 앞자리를 차지해, 우리를 공격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코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렇긴 해도, 우리가 건너뛴 그 첫 번째, 중요하지 않은 작은 부차적인 효력은 –지금부터 어떻게 그랬는지 말해주겠다 - 우리를 뒤흔들어 놓기 직전까지 갔다. 조사관 나리는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디미트리스는 곧바로 이해했다. “보시다시피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연감을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하고 있어요. 우리.. 2024. 3. 31.
그리고 꿈은 꿈이다 3(2)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신문에 한 구석씩 자리잡고 실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물건들이, 꿈을 구성하는 물건, 단테의 꿈들 단테 자신이 지옥과 동의어가 되긴 했지만, 연옥과 천국에 대한 꿈은 단테의 꿈들을 구성한다. 오비디우스(Ovid)의 꿈과 탐욕스러운 꿈; 보호막 없는 수면의 피부에 억지로 찔러넣고 거머리처럼 피를 빨아들이는 나사못들 (한풀이하는 꿈이 아니라 꿈처럼 보이지만 영원히 뿌리칠 수 없도록 당신을 붙잡는 현실이다); 내 말은, 당신의 피를 빨아들이는 드라큘라의 꿈은 없지만, 그것들을 자양분으로 자라는 꿈의 피가 있다는 뜻이며 이는 모르페우스의 백혈구와 적혈구로 이루어졌으며, 우리 혈관을 순환하는 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몸이 우리의 꿈을 뒷받침한다, 맞는 말이지만 몸은 꿈과는.. 2024. 3. 30.
그리고 꿈은 꿈 2, 3(1)~ — 2- 나의 꿈학자 친구들과 나(우리의 우정은 수매水媒성 목화 같은 꿈으로 흠뻑 차 있었다)가 신문, 을 예전의 신문이 그랬던 것처럼 대형판으로, 형편없이 인쇄된 컬러 사진이 실린 타블로이드 판은 (꿈은 흑백이고,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꿈에 색을 입힐 카메라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아닌 신문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모든 신문의 근본적 문제, 재정적 문제에 직면했다. 우리에게는 이렇다 할 만한 자본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군가가 그런 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우리 중 누구도 그 돈을 우리처럼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하겠노라고 감히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다 합쳐 4명이었다. 민중 정치하는 그리스 꿈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품고 사는 전직 빨치산 지시스; 실업가가 되겠다는 .. 2024. 3. 24.
그리고 꿈은 꿈 1 1. 시장에서 포장되어 혹은 신선하게, 할인가로 팔리는, 꿈들이 있다. 수입산이기도 하고 비과세로 지역에서 만든 토종이기도 한 꿈들, 제철 과일처럼, 철마다 출시되는 꿈들, 냉동된 다른 꿈들은 사철 내내 발견할 수 있다. 농산물 직판장에서나 백화점에서 팔리는 꿈들, 화학적 비료나 똥거름으로 자라는 꿈들-말하자면 순수한 꿈들, 온실 꿈들, 방목해서 키운 꿈들을 말하는 것이다-할부로 팔리고 반값으로 팔리는 꿈들 (일요일 벼룩시장에서 여러분은 수집가들이 탐내는 낡은 꿈들을, 오래된 축음기 레코드나 희귀본 책들처럼, 골동품 꿈들을 찾을 수 있다.) 정치적인 꿈들이 있다. 특정 정당 혹은 이데올로기의 선전, 극장 전체를 뒤흔들어대는 (혹은 적어도 청중들이 생각하는 바로는 그런), 지진 영화들 같은 재난에 관한 꿈.. 2024. 3. 23.
....and dreams are dreams 바실리스 바실리코스 Vassilis Vassilikos -그리고 꿈은 꿈이다. ‘이성이라는 닭장에서 숨이 막혀 꿈이라는 사유로 항변하여 풀고 나왔다.’ -아이스킬로스, 아가멤논, v. 82 ‘삶은 다만 꿈이다…그리고 꿈은 꿈이다.’ -페드로 칼레론 데라바르카 Pedro Calderón de la Barca 202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