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nton Wilder1 the woman of Andros 22-38 초판본 표지 2018-07-27 시모는 문 옆 그늘에 숨어 있던 늙은 여인에게 몸을 돌렸다. ‘날 만나자고 했다고?’ 물음이 퉁명했다. 두려움과 긴장 사이에서-그녀는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미시스는 거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제 주인님께서 어르신과 말씀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크리시스, 안드로스 분요,’ 그리고 그녀는 두 손으로 부둣가를 가리켰다. 시모는 끙 앓는 소리를 내었다. 올려다보니 열다섯 걸음 저쪽에 바닷가 테두리 난간에 기대어 서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보였다. 머리와 몸을 베일로 감싸고 그녀는 마치 평정한 마음 속 두 시간이 순간이라도 되는 마냥 달빛 속에 침착하게 무심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 아래 작은 방파제 항구에 배들이 친근한 친구들처럼 서로들 파도에 부딪.. 2023.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