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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Hopscotch_Rayuela

Rayuela 10, 11

by 어정버정 2023. 4. 15.

2018-11-27 

10 

 

밤에 구름이 라틴 구 위로 납작하게 붉었다. 공기는 무기력한 산들바람이 희미하게 불이 밝혀진 창문을 향해 마지막 몇 방울 불어댄 것처럼 여전히 덥덥하였다. 유리창은 더러웠고, 하나는 부서져 한 조각 분홍색 접착테이프를 붙여 수습해놓았다. 저 높이 위로 도수(導水) 홈통 아래로, 비둘기들이 자고 있을 것이다, 또한 도수, 그들끼리 둘러싸여, 완벽한 반()가고일 석상이다. 창문으로 보호된다는 것은 이끼 낀 평행육면체, 보드카와 양초 냄새가 나고, 축축한 옷가지, 먹다 남은 음식, 도예가 밥스와 음악가 로날드가 쓰는 일종의 스튜디오인데, 클럽의 앉을 자리는 버들고리 의자, 얼룩 진 베개, 몽땅 연필 몇 자루와 마루 위 철사, 머리 반이 사라진 박제 올빼미, 깊은 바늘 긁힘으로 낡은 레코드 위의 형편없이 연주되는 진부한 곡조, 쉴새 없이 긁히는 소리가 긁고 있고, 1928년인지 29년 어느 밤 길을 잃어버릴까 두려운 듯 연주하는 끔직한 색소폰 여학교학생 드럼이 진부한 피아노 뒤를 받쳤다. 하지만 그때 무언가 다른 것으로 이행을 신호라도 하듯이 예리한 기타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로날드는 손가락을 치켜세워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코넷이 그룹의 나머지로부터 떨어져 나와 멜로디의 첫 번째 음들을 불었고. 다이빙 보드에 앉듯이 그들에게 내려앉았다. 빅스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갖고 떠났고, 깨끗한 스케치는 거기 긁힌 자국처럼 침묵에 새겨져 있었다. 두 개의 시체는 형제처럼 옥식간신, 부둥켜안았다가 떨어져, 빅스와 에디 랭(이 사람 진짜 이름은 살토레 마사로였다) 임 커밍 버지니아 악절을 연주했고, 빅스가 어디에 묻혔는지 궁금한데, 올리비에라는 생각했으며, 에디 랭은, 어느 미래의 밤 파리에서 기타 대 코넷, 진 대 불운, 재즈. 싸움을 벌이게 되는 그들 둘 무가 얼마나 멀리 멀리 떨어져 있는가, 생각했다.

나는 여기 이 부분이 좋아. 여긴 따뜻해, 어두워.’

저 빅스는 미친 개자식이야. 재즈 미 블루스 올려 봐.’

예술의 기교에 대한 영향은,’ 로날드가 두 손으로 쌓인 레코드들을 파헤치고, 무심하게 그 표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LP가 나오기 전에 그 사람들 연주할 시간이 채 3분이 못 되었어. 요즈음은 스탄 게츠같은 야성적인 사람은 마이크 앞에 턱 나타나 아주 느슨하게 몸을 풀고, 그가 원하는 뭐든 불어 젖혀. 불쌍한 빅스는 코러스 하나로 만족해야 했고 조금 몸이 풀린다 싶으면 다 끝나버렸지. 레코드를 취입할 때 아주 열불이 났을 거야.

나는 모르겠어,’ 페리코가 말했다. ‘송시 대신에 소네트를 쓰는 느낌이겠지. 나는 이런 허튼 것들은 하나도 몰라. 나는 다만 줄리앙 마리아스의 끝없는 에세이 읽으며 방에 머무는 일이 물러서 왔을 뿐이야.’ 

 

 

11 

 

그레고로비우스는 그의 잔에 보드카로 채우라고 시키고 얌전하게 조심 홀짝거리며 마시기 시작했다. 양초 2개가 뱁즈가 맥주병과 더러운 그녀의 스타킹을 보관하는 벽난로 선반 위에서 타고 있었다. 그레고로비우스는 맥없이 타고 있는 양초를 투명한 유리를 통해 감탄스레 바라보았다. 이는 그들 모두에게 아주 이국적이었고, 빅스의 코넷처럼 너무나도 그들 시대를 벗어나, 다른 시대에서 오고 갔다. 그는 기(Guy) 모노의 발이 거슬렸다. 그는 자는 건지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 건지 소파 위에 있었다. 라 마가가 다가와 입에 담배를 물고 방바닥에 앉았다. 녹색 초는 그녀의 눈에서 탔고, 그레고로비우스는 황홀감에 싸여 그녀를 바라보고, 땅거미질 무렵 모를레의 거리, 높은 송수로, 구름이 기억났다.

이 빛은 당신을 꼭 빼닯았어, 왔다가 가는 무언가, 항상 움직이는 게.’

호라시오의 그림자처럼,’ 라 마가가 말했다. ‘그의 코의 그림자가 커졌다 줄어들어. 놀라운 일이지.’

뱁즈는 그림자들을 치는 양치기 소녀야,’ 그레고로비우스가 말했다. ‘그녀는 점토질, 단단한 그림자들을 섞어……여기 모든 것이 숨을 쉬어, 잃어버린 접촉이 다시 확립이 돼. 음악이 돕고, 보드카, 우정……처마 돌림띠 속 그런 그림자들, 방은 폐를 지니고 있고 고동을 쳐. 그래, 전력은 엘레아학파이고, 우리 그림자들을 돌로 바꿨어. 이제 그들은 가구와 표면들의 일부야. 하지만 여기 반대로 ……저 조소를 봐, 어떻게 저 그림자가 숨을 쉬는지, 올랐다 떨어지는 저 소용돌이. 그 시절에 사람은 부드럽고 구멍 숭숭한 밤 속에, 지속적인 대화 속에 살았어. 공포들, 상상력에 얼마나 대단한 사치인지……

그는 그의 손바닥을 같이 붙이고, 그의 엄지만 떨어뜨려 유지했다. 개 한 마리가 입을 열기 시작했고 그의 귀를 벽 쪽으로 움직였다. 라 마가는 웃었다. 그러자 그레고로비우스는 몬테비데오 삶은 어떠냐고 그녀에게 물었다, 개는 갑자기 흩어졌다. 그는 그녀가 우루과이 사람인지 확실치가 않아서였다. 레스터 영과 캔자스 시티 식스. 쉬잇……(로날드, 손가락이 입으로)

우루과이는 항상 나한테 너무 이상하게 들려. 내게 몬테비데오는 모두들 전쟁 후에 주조한 종을 지닌 수많은 첨탑들이 그려져. 그리고 몬테비데오에 강둑 따라 거대 도마뱀들이 없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걸.’

물론이지,’ 라 마가가 말했다. ‘포시토스로 가는 버스만 잡아타면 고스란히 볼 수 있지..’

그리고 몬테비데오에 있는 사람들이 진짜 로트레아몽(우루과이 출신 프랑스 시인)을 알아?’

로트레아몽?’ 라 마가가 물었다.

그레고로비우스는 한숨을 쉬고 보드카를 이어 마셨다. 레스터 영, 테너, 딕키 웰즈, 트롬본, 조 부쉬킨, 피아노, 빌 콜먼, 트렘펫, 존 시몬즈, 베이스, 조 존즈, 드럼. 포 오클락 드랙(Four O’Clock Drag) 그렇다, 엄청난 도마뱀, 강둑의 트롬본들, 블루스가 기어가고 드랙은 시간 맞춘, 아침 4시에 끝도 없이 기어가는 도마뱀을 의미했다. 아니면 완전히 다른 것이든가. ‘, 로트레아몽,’ 라 마가가 갑자기 기억이 나, 말했다. ‘그럼, 그 사람 다들 잘 알지 싶은데.’

그 사람 우루과이 출신이야. 당신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아니, 너희들이 그렇지 않겠지,’ 라 마가가 말했다. 말을 보태고.

실제로 로트레아몽은…… 하지만 로날드는 짜증을 내며, 그의 아이돌 중 하나를 올렸다. ‘우리 입 좀 다물자. 하지만 네가 몬테비데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동안에 우리 아주 낮은 소리를 말을 나누지.’

 

아 메르드 알로르(그것 참)’ 에티엔이 그들을 사납게 노려보며 말했다. 낌새가 공기를 시험하였고, 위층에 잘못된 발을 내딛고, 즉시 5로 점프로 해, 맨 위 곡으로 다시 내려왔다. 리오넬 햄튼은 세이브 잇 프리티 마마로 균형을 잡고, 이것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떨어지게 하고 유리 조각들 사이에서 발끝으로 맴을 돌았다. 즉석 성좌들, 다섯 항성, 세 항성, 열 항성, 그는 이들을 슬리퍼 끝으로 내밀고 있었다. 그는 손에 일본우산을 사납게 빙빙 돌리고 해먹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체 밴드가 마지막 하락에 돌입하고, 거칠한 트럼펫, 땅이 다시 아래로, 착륙을 향해 떠가고, 피니부스(finibus), 끝났다. 그레고로비우스는 라 마가가 들려주는 대로 몬테비데오에 대해 듣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그도 마침내 그녀에 대해,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해 라 보헴의 미미처럼 그녀 이름 역시 루시아인지 아닌지, 좀 더 배웠을 것이다. 그는 밤이 너그러워지고 모든 것이 그에게 신의와 희망을 약속하는 그런 보드카 수준에 있었다. 기 모노는 다리를 접어 웅크렸고 딱딱한 발바닥은 더 이상 그레고로비우스의 척추를 찌르지 않았다. 라 마가는 그에게 조금 몸을 기대고 그는 그녀 몸의 부드러운 온기가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하는 모든 움직임이 음악 혹은 그녀 말의 리듬에 따랐다. 조금 열린 분별력으로 그레고로비우스는 간신히 구석에서 로날드와 웡이 레코드를 고르고 전달하는 모습, 올리비에라와 뱁즈는 벽에 에스키모 생가죽에 기대어 바닥에 있는 모습을 식별해내었다. 호라시오는 담배연기와 계속 가락을 맞추고, 보드카에 항복한 뱁즈, 미납된 사글세, 삼백도에 희미해진 염색들, 오렌지색 마름모에 섞여 들어간 파란색, 참을 수 없는 것들. 올리비에라의 입술은 담배 연기의 침묵 속에 움직였다. 그는 거꾸로, 감지 못하게 그레고로비우스 내장을 비트는 뭔가 다른 것들을 향해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왜 그런지 몰랐다. 아마도 왜냐면 호라시오의 명백한 부재는 사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그는 라 마가가 데리고 놀도록 두고 한편 그는 거기 침묵 속에 입술을 움직이고, 연기와 재즈 한 가운데에서 그 자신을 통해 라 마가에게 말을 하고 혼자서 속으로 그렇게 많은 로트레몽에, 그렇게 많은 몬테비아도에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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