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장
빙주석
ICELAND SPAR
최상층 선교에서 직접 눈을 부라리며 지켜보는 일 외에도, 랜돌프 세인트 코즈모는 또한 앞에도 고물에도 비행선의 가장 쌍안경으로 망을 보라고 경계를 세워 두었다. 여기, 북극권의 북쪽, 모든 기회의 친구들에게 내려진 상시 훈령은 “익숙하지 않은 창공-운항은 달리 증명되지 않으면 적대적이라고 가정하여야 한다”였다. 일상사 소규모 교전들이 일전을 치루고 있는 바 더 이상 영역 다툼이나 물품이 아니라, 전기-자기적인 정보를 두고 싸웠다. 가장 정확하게 지구를 둘러쌌다고 그 당시까지 알려진 신비로운 수학적 격자의 각 지점에 대한 장-계수들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고 지도화하는 국제적인 경주의 싸움이었다. 대항해 시절은 바다와 지상의 해안 지도, 풍배도風配圖wind rose 바람들의 지도제작에 많이 의존을 했듯이, 여기 위에 자기장 이상의 암초들, 최소 임피던스의 수로들, 아직 이름 없는 태양의 채찍질 광선의 폭풍들 사이에 흐르고 있을 더 새로운 변수들의 측정에 그 역사가 의존하게 될 것이다. ‘광선-러시ray-rush’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빛과 자성, 또한 온갖 종류의 가외-헤르츠 선들 또한, 마음대로 거머쥘 수 있도록 거기 있었고, 탐사자들이 물밀 듯 몰려왔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억지 폭력으로 살아남겠다는 목표를 삼는 선취특권 횡령 전문가들이었다. 모든 주파수의 광선에 수맥을 진실로 찾을 수 있는 이들은 아주 소수였고, 대부분은 재능도 없고 양심도 없는 이들로, 더 이른 시절의 금광과 은 탐색꾼들처럼 병들어 다들 그러니까 따라 좇는 외골수 이성에서 도주 비행에 단순히 잡혀 있었다.
여기 대기의 고위 가장자리에 미전답의 다음 변경이 있었고, 개척자들은 마차 대신 비행선을 타고 도착하여 종말 세대에까지 이어 나갈 재산 분쟁의 도화선을 그었다. 수많은 깊은 겨울밤에 그들을 낮은 위도의 어린 시절 침대에서 끌어내던 북극광, 한편으로 그들 부모에게 모호한 두려움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북극광은 이 높은 고도에서, 여기 언제라도 볼 수 있었다. 이제 하늘 전체에 걸친 색깔의 맥동 속에서, 촘촘한 판 모양과 피어오르는 놀 그리고 빛과 전류의 열주들이 끊임없이 변형되었다.
행성의 작고 머나먼 구석에서 아무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아무도 잘 알지 못하는 파벌들 사이에서, 선전포고 되지 않은 채 크게는 감지되지도 않는 전쟁이 수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북반구 모든 위아래로 극비밀 송신기들이 뾰족한 얼음 정점 가운데, 버려진 광산 채굴장에, 고대 철기 시대 요새의 비밀 뜰에 유인으로 무인으로, 빙원으로 말간 하늘을 배경으로 외로이 이계처럼 배치되었다. 바위처럼 얼어붙은 바닷새 구아노(조분석)처럼 하늘을 찌르는 험준한 바위 위에서, 절박함에, 불면증에 시달리며, 지구 들판의 정찰병들은 그들 교대자들의 징후가, 종종 몇 년 늦어지기도 하는 이들의 기색이 뜨이나 지평선에서 심문하듯 살폈다 …그리고 실제로 일부에게, 북극의 밤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었다—이들 극야는 지구에서 보고가치가 없는 현란한 장관, 가시성 그리고 비가시성 스펙트럼 위아래로 격렬하게 뿜어내는 하늘의 오로라를 통과할 것이다. 행성간 힘의 선에 묶인 영혼들은 극에서 극으로 휩쓸고, 전설적인 내부 지역을 휘몰아 뚫고 …
해군 스타일 “현란한 페인트칠”로, 그러니까 건조물의 구역들이 반짝반짝 색채적으로 번득이는 구름 속에서 실제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날 수 있도록, 위장한 선박들을 조종하며, 과학자이자 하늘길뱃사람들은 부지런히 데이터를 수집했다. 모두 아래 I.G.L.O.O.( Inter-Group Laboratory for Opticomagnetic Observation 광자기 관측을 위한 집단 연구소)와 같은 (지)표면의 정보 센터에서, 연맹으로 회합을 한 기업가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들인 데이터들이다. 북부 알래스카의 방사선 정보 센터인 I.G.L.O.O.는 요즘 들어 고 스펙트럼의 로이드 해상보험과 더 닮은꼴인지라, 모두가 다음번 운명적인 루틴(Lutine-군함에서 인양,로이드에 달려있다는) 종이 울리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상태가 위험해요.”
“젠장, 언젠가 당신은 원만한 인디언 공격에 불물 안 가리겠어요.”
“정말이지 이대로는 안 돼요.”
그 구슬픈 논평이 익숙한지 오래여도 몇몇은 고개가 돌아갔다. “주제넘은 똥강아지, 당신이 뭘 알아, 마지막 일식이 있을 때에 네 놈은 아직 세상 구경도 못하던 놈이.”
어두운 집회실, 철로 된 셔터로 닫힌 창문들, 가스와 전기의 녹색 램프로 군데군데 조명이 들어왔고, 어두운 색 조끼를 가로지르는 시계줄, 펜촉, 동전, 정찬용 식기들, 유리잔과 병에 잠깐씩 번득이는 빛으로만 어둠이 걷히는 곳이었다. 바깥, 밟아 다진 눈이 덮인 거리에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이를 찾는 늑대들이 거의 구변 좋게 울부짖었다.
“그래. 요즘 사업에는 전체적으로 네 또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무분별한 발걸음, 해로운 결과, 이전 사람들의 희생이나 역사에는 무관심하고, 하물며…”
“늘 그랬지요, 고참병.”
“일전에 내 아이들 몇몇 프리카세 갈갈이 한 사발 만들 땐 좋았겠지. 그 일 공식적으로 한마디 해야 하지 않을까?”
“그 구역에 정통해서. 그들 경고도 충분히 받았고. 검사일들에 배를 내보내지 않는 거 아시죠.”
“평소처럼 뒤죽이박죽이 엉터리네. 배가 나가 있으면 테스트를 안 하지. 심지어 무방비 작은 커터(소형쾌속정)라고 해도—”
“무방비라뇨! 공격함으로서 배는 완벽하게 선구를 갖췄습니다.”
“—여타 유람선처럼 순진하게 순항하다가 결국 너는 지옥의 광선으로 배를 맹폭을 했고.”
“배가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였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절차를 따랐고요.”
“이봐-이게 너에겐 수상쩍어?”
“얘들아, 얘들아!”
그 정도 입씨름은 너무 흔해서 랜돌프는 이제 놀라지도 않는데 그때 퍼그낙스의 꼬리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함교 감시 전신의 징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빨리, 야전-쌍안경을…자, 도대체 여기 뭐가 있는 거야?” 멀리 양파 모양의 기낭외피가 특징적인 배가 있었다, 거의 동방 정교회의 돔과-거의 크기도 그렇게- 비슷했으며, 그 위에는 눈부신 대표색 붉은 표면에 검정색 로마노프 문장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리고 그 위로 금색 키릴 문자로 전설적인 BOL'SHAIA IGRA 혹은 대단한 게임(the great game/스파이활동)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배는 랜돌프와 대척되는 인물, 수수께끼 러시아인, 너무 자주 아주 강한 적수로 마주하던 이고르 파지트노프 선장의 기함이었다. 모두가 금방 알아보았고, 그와 이전 마주한 “싸움들”을 (기회의 친구들과 얼음 해적, 기회의 친구들 크레믈린에 거의 충돌하다 특히 잘 나타나던) 소년들은 생생하지만 불안한 기억들을 환기하였다.
“늙은 파지에게 무슨 일이 있나?” 랜돌프가 중얼거렸다. “정말 무시무시하게 빠른 속도로 빨리 다가오고 있는데.”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있는 토바리쉬치 슬루트차이니라고 하는 그들과 유사한 조직은 나쁜 장난 프로그램을, 그 동기의 대부분은 소년들로서는 이해불가한 장난질을, 그들이 선택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조장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파지트노프(테트리스 창안자가 안드레이 파지트노프이다) 항상 서명처럼 그의 특징적인 면모가 된 4-블록 조각들의 벽돌과 석조물을 윗사람들이 지정한 목표물에 떨어뜨리도록 해서 피해를 입힌다. 이 치명적인 잔해는 일반적으로 이전 기회 목표물이었던 곳에서 거둬들인 내력벽들이다.
“우리는 확실히 이 친구들을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린지가 신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우리가 다시 그들의 '하늘 공간'에 침입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폴란드인과 안 좋은 일을 두고 벌였던 드잡이에서 비강 탈골하는 그런 사소함과 거리가 먼 점을 고려하면,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맞아, 그들이 우리를 가로막기 전에 우리 입을 맞춰 두는 게 좋을 겁니다. 이는 하시라도 닥칠 일이라—음, 사실—” 갑자기 격렬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러시아 선박이 너무 정중하지 않게 옆으로 나란히 접안하자 인컨비년스 호 구조물 전체가 뒤흔들렸다.
“오, 그레이비,” 랜돌프가 투덜거렸다.
“어이! 열기구 소년들!” 파지트노프 선장은 아마빛 머리에 몸은 탄탄하고 의연하고 쾌활했다. 실제로 통상 하늘-사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쾌활했다. “또 한 번 나를 앞지르다니! 무슨 일이 있었나? 내가 이 일엔 너무 늙었나?” 그의 미소는 말하자면 정신이상 집합소, 지구 표면에서는 아마도 특이할 것 없는 미소겠지만, 여기, 수천 피트 상공에서 그리고 이성의 전초 기지에서 멀리 떨어져서, 방진을 치고 있는 이들 라이플총 무리들보다 훨씬 더 불길해 보였다. 신형 타키식 모제르 총들은 알아보겠지만, 더불어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무기들이 지금 인컨비년스 호의 승선원들에게 가리키고 있었다.
“나 소브라트 야 포 네보(우리 하늘의 동지들)!” 랜돌프다가 가능한 한 만사태평의 목소리로 그들에게 인사했다.
"어디로 향하던 길인가?" 러시아 지휘관이 거대한 중국은(銀)제 확성기를 통해 쩌렁거렸다.
"보시다시피 남쪽요."
“당국에서 방금 비상 구역을 선포했어.” 파지트노프는 아래 얼어붙은 넓은 지역을 가리키며 팔을 휘둘렀다. “우회하는 게 바람직할 걸.”
“당국에서요?” 린지가 마치 절친한 지인 이름이라도 들은 마냥 솔깃해져 되물었다.
“I.G.L.O.O.” 러시아 지휘관이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는 그들은 알 바 아니지만, 당신들은 신경 쓸지도.”
“무슨 비상사태라고 하던가요?” 랜돌프가 물었다. “들은 말 있습니까?”
모스크바인 하늘길뱃사람들이 불길한 쾌감에 부르르 경련하기 시작했다. “내가 자란 러시아 지역에서는” 파드지트노프 선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무리 크고 위험해도 모든 동물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 곰, 늑대, 시베리아 호랑이…하지만 한 마리만 빼고. 다른 동물들이, 사람도 포함해서 두려워하는 한 생물, 그 녀석은 저들을 발견하면 산 채로 잡아먹곤 하지, 굳이 먼저 죽일 필요없이. 그 동물은 고통의 진가를 잘 알거든. 고통은 마치 소금과 같아. 향신료인 셈이지. 그 동물, 이름이 없어. 늘 그래. 알아듣겠지?”
“맙소사,” 린지가 그의 상관에게 속삭였다. “그저 질문 하나 한 건데.”
“고맙습니다.” 랜돌프가 대답했다. “특별히 조심해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재보급 문제나 뭐든 부족해지기 시작해서 혹시 도와드릴 일이리라도?”
“당신의 맹목적인 순수함에 경의를.” 그의 반대편 사람이 미소 지었다. 처음 듣는 말은 아니었다. 마치 의례처럼 늘 주고받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볼샤이아 이그라는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했고, 함교 난간에 남아 있던 선장과 고위 장교들은 인컨비년스 호를 물끄러미 떠나는 뒤를 바라보며 서로 의논했다. 배들이 거의 들리지 않을 지점에 이르자, 파드지트노프 선장은 손을 흔들며 “본 보야주(즐거운 항해되길)!”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광활한 북극 하늘에서 가냘프고 구슬프게 울렸다.
“그게 다 무슨 말이었을까요? 우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려는 거였다면…”
“보먼스 쪽 언급은 없었어.”
“뭔가 남다른 점이 있었어요.” 마일즈 블런델이 말했다. 그는 승무원 중 유일하게 그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다른 소년들이 각자 하던 활동을 재개하는 동안, 그는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돌아왔고, 푸그낙스는 무슈 외젠 쉬(Eugène Sue) 로만푀이통(신문연재소설) 장들 사이에 코를 다시 박았다. 마치 프랑스어 원문으로 읽고 있는 듯했다.
그들은 비상 구역으로 들어갔고, 테슬라 장치에 기민하게 귀를 기울이고 아래의 무색의 황무지를 주의 깊게 살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도, 그들의 수수께끼 같은 경쟁자 볼샤이아 이그라 호는 우현 선체에 멀찍이, 하지만 끈질기게 바싹, 저주받은 루비처럼 붉게, 불가해한 존재의 우상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상징하듯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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