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크게 놀라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마일즈가 유일했다. 그는 그 장치 안에서 즉시 비행선에도 적용되는 거리 측정기이자 항법 보조 장치를 알아보았다. ‘친구들’이 토드플랙스 선장에게 전달한, 이상하게 왜곡되고 오직 부분만 보이는 문서를 들여다보는 일은 저공 비행 급강하를 수행하는 것과 같았다—실제로, 조망 장치를 적절히 맞물리는 조작을 하면 지도 안으로 곧장 길고 무시무시한 낙하효과를 쉽게 생성할 수 있었고, 마치 점근선 방식으로, 지형이 점점 더 미세한 축척으로 드러나는데, 추락하는 꿈을 꾸다, 충돌 직전에 깨어나는 것과 비슷했다.
“이게 우리를 곧장 샴발라로 데려가겠군요.” 랜돌프가 말했다.
“저기… ” 가스페로가 당황한 듯 보였다. “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복잡한 문제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다비가 폭발했다. “저 조 미트맨이 처음부터 아예 우릴 바보처럼 속이려고 든 거야!”
“진짜 이상합니다. 베니스의 원점 기준으로 측정한 거리는 지구 표면과 그 아래의 다양한 깊이까지 이만저만 아니게 정확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 3차원 좌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여정안내서를 따라갈수록… 어쩐지… 세부 사항들이 점점 더 초점에서 벗어나 표류하는 듯하다가, 마침내는,” 그는 당혹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들은 실지로 안 보이게 됩니다. 마치…다른 수준의 암호가 부가적으로 있는 것처럼요.”
“아마도 네 번째 좌표축이 필요한가 봅니다.” 칙이 말을 꺼냈다.
“제가 느끼는 어려움은 여기 놓여 있겠지요.” 그는 보이는 화면 중앙으로 사람들 시선을 돌렸다. 거기 오직 간헐적으로만 보이는 산봉우리가 눈부시게 하얗게 서있었는데, 내부에서 빛이 나는지, 그로부터 빛이, 계속해서 펀쩍펀쩍 터지듯이, 쏟아져나와, 일시적인 구름과 심지어 텅 빈 하늘까지 비추었다…
“처음에는 티베트의 카일라스 산으로 생각했어요.” 가스페로는 말했다. “힌두 순례자들이 찾아드는 목적지로, 그들에게 시바의 낙원이고 가장 성스러운 지점이자 샴발라를 찾는 이들의 전통적인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카일라스 산도 가보고 다른 비슷한 데도 몇 군데 가봤는데, 지도에 있는 이 산이 그건 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산은 꽤 멀리서도 보이지만 항상 보이는 건 아니에요. 마치 아이슬란드 방주석 중에서도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빛을 편광시킬 수 있는 변종으로 만든 것처럼요.”
“여기 변방 고대 마니교도들은 빛을 숭배했고, 십자군들이 신을 사랑한다고 자랑하듯이 빛을 사랑했는데, 그를 위해서라면, 그 신을 섬기려고 저지른 범죄라면 아무리 극단적이라도 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반대급부-십자군이었습니다. 어떤 변형이 일어나든—그들은 무엇이든 예상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든 앞으로 나아가든, 한 연속체에서 다른 연속체로의 측면 이동,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 물질로, 살아있든 아니든, 탈바꿈하는 일까지—이러한 모든 변화 속에서도 불변하고 남아있는 유일한 사실은 항상 빛, 우리가 보는 빛 또한 맥스웰이 예언하고 헤르츠가 확증하여 확장된 뜻에서의 그 빛이었을 겁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이 ‘어둠’이라고 정의한 종류는 모두 거부하는 일도 동반되었습니다.”
“사람들 감각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하나하나, 이 주어진 세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 아이들의 얼굴, 석양, 비, 흙내음, 통쾌한 웃음, 연인의 손길, 적의 피, 어머니의 요리, 포도주, 음악, 운동경기 승리, 호감 가는 이방인들,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는 몸, 벗은 살갗 위로 스치는 바닷바람—이 모든 것은 독실한 마니교도에게는 악한 것, 사악한 신령의 창조물, 시간과 배설물과 어둠에 항상 속해 있던 환영과 가면입니다.”
“하지만 다들 중요시되는 것들인데요.” 칙 카운터플라이가 항의했다.
"그리고 이 신앙의 진정한 추종자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성관계도, 결혼도, 아이도, 가족 연줄도 없었습니다. 이것들은 어둠의 간계일 뿐이었고, 빛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우리를 산만하게 흐리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선택인가요? 빛이냐 아니면 보-냐? 무슨 선택이 그래요?”
“써클링!“
“미안해요, 린지, ‘질’이라는 뜻으로 하던 말인데, 당연히!”
“조금, 저도 잘 모르지만,” 척이 그의 수염을 긁적였다. “청교도적인 금욕처럼 들리는데요, 안 그런가요?”
“바로 그렇게 그 사람들이 믿었어요.”
“그럼 첫 세대 이후로 자연 소멸되는 일은 어떻게 피했대요?”
“대부분은 당신이 말하는 평범한 삶을 살면서 아이를 낳고, 그런 식으로 자기 소관 일을 하며 계속 살아갔죠.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불완전한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어요. 그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는 자들은 '완전한 자the Perfects'라고 불렸죠. 나머지는 ‘불가사의’를 공부하는 일은 반기고, 소수의 '선민the Elect'에 합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지점에 도달한다면, 그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 여기에 후손들이 있습니까?”
“아, 생각보다 꽤나 많이 살고 있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삭사울의 광학 오프셋 탐지기에 흩어져 있지만 틀림없는 그리스-불교와 이탈리아-이슬람 양식의 유적들이 근거리에 드러났고, 그 사이를 다른 잠사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는데, 대략적인 경로를 그려보면, 그 경로가 삭사울의 경로와 앞선 어디 모호한 어둠 속에서 만날 듯했다. 위, 아래, 그리고 양쪽에서 지질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구조물들이 점점 가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돔과 첨탑, 기둥이 딸린 아치, 조각상, 정교하게 금은세공된 돌란대, 창문 없는 탑, 고대와 현대의 전투들로 기록된 유적들이었다.

“우리는 곧 누오보 리알토에 입항한다.” 선장이 알렸다. “좌현과 우현 자유 구역이다.” 이 소식을 선원들은 알쏭달쏭 받아들였다. “N.R.”은 일부 필요에는 좋은 자유 도시지만 그 외는 아니었다. 오랫동안 잠겨 있던 이 항구는 1300년경, 당시 가시질 않는 모래에 휩쓸려 반쯤 아래로 가라앉은 마니교 도시의 폐허 위에 자리 잡았다. 옛 도시 건설 연대는 3세기로 추정되는데, 전승에 따르면 마니가 직접 옥수스 강둑 너머를 유랑하던 중에 세웠다고 한다. 거의 천 년 동안 유지되며 번영을 누리다가, 징기스칸과 수하 군대가 내륙 아시아의 그 지역을 침략해 서 있거나 숨 쉴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남김없이, 괴멸시켰다. 베네치아인들이 이곳을 발견했을 무렵에는 바람과 중력, 그리고 몹시 고통스러운 신앙의 이탈에 무릎 꿇지 않은 것이 거의 없었다. 짧은 시간 내에 누오보 리알토를 점령하고, 서양인들은 그곳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모으기 위해 저수조의 망을 구축하고, 파이프를 깔고, 심지어 우물도 몇 개 팠다. 불가사의하게도, 마치 마을을 무자비하게 집어삼키고 있던 실리카(이산화규소) 매질의 결정학에 어떻게든 보존되어 있던—마치 비밀스러운 지식이 한때 바로 그 물질 속에 영구적으로 새겨져 있었던 듯- 고대의 목소리에 귀라도 기울였는지, 그들은 해가 갈수록 오래된 기독교-초월 교리의 영향 아래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곳 최초의 모래-하부 탐험가들은 14세기 이상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마니교 성소들을 발견했는데, 분명 그러려니 하던 연대보다 천 년 더 최근이었다.
한편, 선원들은 새로운 자유항에 입항할 때 전통적인 <인삿말 주고받기>로 분주했다.
“‘위가 그렇듯이, 아래도 마찬가지’, 아니 그런가?”
“절대 아닐 리 없지.”
“두드려맞은 카라반서라이(여행자 쉼터)는 정말!”
“빨래할 게 많아, 그냥 배에 남으려고...”
“코니 아일랜드 냄새가 나.”
“뭐, 그 해변?”
“그럴 리가, 스티플체이스 파크 냄새, 보드빌 쇼에 나오는!”
“이제 우현으로 도킹 준비하라.” 선장이 선언했다.
근처에는 아주 오래되고 다 허물어가는 높은 건물이 솟아 있었다. 아주 최근은 아닌 시기에 흘린 핏물 같은 적갈색 건물로, 이를 떠받치는 기둥에는 횃불을 든 남녀 조각상이 있었고, 삼각 박공벽에는 가스페로에 따르면 마니가 직접 발명한 문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비밀의 책과 다른 마니교 경전들도 이로 쓰여 있었다.
여기가, 분명 모래 군함이 닻을 내릴 예정이었던 것 같았다. 저녁 “급식” 후, 칙은 부채꼴 선미에 시가를 피우던 중 높은음의 비명을 들었는데, 그 비명은 흡사 또렷한 말처럼 들렸다. 그는 하부모래용 고글을 찾아 쓰고 거류지 벽들 너머 어둠을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크고 무거운 무언가가 높이 급강하하며 껑충껑충 뛰어, 천둥 같은 소리로 지나갔고, 칙은 피 냄새가 얼핏 맡은 것 같았다. “대체 저게 뭐였지?”
가스페로는 한번 쳐다보았다. “아. 이 지역 모래벼룩들입니다. 새 배가 들어올 때마다 뭐가 뭔지 보러 항상 몰려들어요.”
“무슨 소리에요? 방금 지나간 녀석이 뭐든 낙타만 한 크기였어요.”
가스페로는 어깨를 으쓱했다. “여기서는 놈들을 ‘총 피르’, 즉 '큰 이'라고 불러요. 베니스인들이 처음 도착한 이후로, 인간의 피만 뒤쫓아 먹다 보니 이 생물들은 세대를 거치며 몸집이 커지고, 더 똑똑해졌으며, 과감하게 넘겨짚자면 더욱 지략적으로 재간이 늘었다고 할 수도 있지요. 숙주를 잡아먹는 건 이제 아래턱 공격처럼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사실상 의견 교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식적인 협상까지 하는 정도로 진화했어요.”
“여기 아래 사람들은 거대 벼룩과 말을 나눈다고요?” 다비가 평소처럼 직설적으로 물었다.
“실은 그래요. 보통 고대 위구르 방언으로 하지만, 보통 풀렉스(벼룩 속) 특유의 구강 구조 때문에 음운체계에 일부 어려움이 따라, 특히 유성 치간 마찰음이—”
“그래요... 아, 안내원? 여기 잠깐 오시겠어요? 또 속임수 시간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마주칠 경우 대비해 표현 한두 개 익혀두면 유용할 거에요."
다비는 왼쪽 옷깃 아래 해골 모양의 장비를 두드리며 의미심장하게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쓸 생각마세요,“ 가스페로가 반대했다. “벼룩살해죄가 될 겁니다. 저 위쪽에서 살인죄에 적용되는 것과 똑같이 여기 아래도 중범죄로 다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비는 브라우닝을 자신 가까이 두었고 기대와 공포가 뒤섞여 소년들은 히팝스 장비 버클을 걸고, 그날 저녁 누오보 리알토로 휴양 방문차 향했다. 모래를 뚫고 움직이는 일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고, 특히 가장 간단한 근육운동 처리조차 아주 긴 시간이 걸렸지만 곧 여유로운 안단테로 해결이 되었고, 매질의 거친 질감 때문에 들리는 것 못지않게 느껴지는 슈잇 치찰음이 동반되었다.
비명 소리가 다른 방향에서 들려왔고, 피가 깔쭉깔쭉한 3차원 덩어리로 관찰되었는데, 대개 선술집이나 다른 하급 행락지 부근이었다.
우연히 엿들은 단편 대화가 아니었다면 칙은 프리깃함의 다른 동기, 어쩌면 진짜 동기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샴발라는 그저 구실일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샌드맨 술집에서 그는 레너드와 라일과 이야기에 끼어들게 되었는데, 그들은 시도해 볼만한 다음 탐사지로 향하던 두 명의 석유 탐사가였다.
“네, 스웨덴 사람들이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여기 관심이 많았죠. 곳곳에 시추를 하느라...”
“소돔과 고모라도 이곳에 비하면 주일학교 소풍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어째서요?”
“왜 그래, 우리는 성지로 가는 도상에 있어.”
“아니면 불경한 곳, <성서>로 고려하면.”
바쿠에서 지내던 어느 날 밤, 해안가 테케인지 혹은 또는 하시시 소굴인지에서 마치 초자연적인 인도로, 주머니에 도박에 걸 만한 게 성경 한 권밖에 없던 미국에서 온 유랑자가 져서 그 성경을 라일에게 넘겼는데, 그의 얼굴 바로 앞에서 성경이 우연히 창세기 14장 10절 “싯딤 계곡은 역청 구덩이들로 가득했다” 구절이 펼쳐진 모양이었다.
“사해 지역, 킹 제임스 영어판 ‘역청 구덩이slimepit’는 역청(bitumen) 퇴적물을 뜻합니다.”
“반짝하고 불이 들어오는 것 같이. 사실, 우리는 밖에서 무슨 깜짝 천연가스 연소를 하는 줄 알고 문으로 달려갔어요. 아니, 신께서 우리의 관심을 평원 위 한때 홍키통크 술집이나 있던 도시들로 이제 다음 스핀들탑(텍사스의 정유시추회사)이 될 거라고 이끄신 거지. 거짓 아니라 다 걸라면 다 걸어요.”
“그로즈니 저리 가라로 분유정이 높이 치솟아 어떻게 뚜껑을 씌우나 생각해낼 수 없었어요.” 레너드가 선언했다.
“그럼 거기 안 계시고 여기서 뭘 하시는 거지요?” 직설적인 다비 서클링이 물었다.
“기본적으로 지분 확보 상담하러. 여기서는 엄청난 현금을 금방 쥘 수 있어요. 장황한 절차나 작성해야 할 서류도 없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여기 석유가 있다고요?” 칙이 물었다. 하지만 목소리에 의뭉스러운 거짓이 슬며시 묻어나는 것을 숨길 도리를 없었다.
우선 파고드는 두 시굴꾼은 한참 시끄럽게 껄껄 웃으며 아이들에게 지역 특산품인 아리크를 한 순배 더 돌리고서 라일이 대답했다. “당신들 타고 온 그 호위함 아래 선창船倉을 한번 둘러보세요. 봉하고 배관들하고 잔 모양 비트(천공기 끝날) 같은 거 없다는 말 못할 걸요.”
“젠장, 우리도 지금쯤이면 그 투기 시굴자 얼굴은 알아봐야 하는데, 저 녀석들 얼굴 일부는 벌써 바쿠부터 익숙하거늘”
다비는 이 일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을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였다. “그럼 저들의 샴발라 이야기는 다 핑계일 뿐이로군요.”
“아, 아마 그 장소는 진짜일 거야.” 레너드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너희 함장이 곧장 그 안으로 항해해 들어간다면, 지나가는 길에 ‘앗살라무 알라이쿰/평화가 함께하길’ 인사 한마디하고서는, 그 다음 배사층背斜背斜에 더 눈을 둘 걸.”
“이건 정말 비참하네.” 랜돌프가 투덜거렸다. “누군가의 은밀한 계획을 진행하는데 또다시 우리가 이용당하고 있어.”
칙은 두 석유 집시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것을 알아챘다. “갑자기 우리 머릿속에 든 생각이 뭔고 하니,” 라일이 의자를 탁자 가까이 끌어당기며 목소리를 낮췄다. “저 프리깃함에 있는 누군가가 반드시 이 지층에서 마주치는 역청사업 가능 기회들은 모두 일지로 기록하고 있을 테니까. 위치, 깊이, 추정량까지. 누군가 그런 식으로 철저하게 빈틈없이 지키고 있는 정보에 얼마를 기꺼이 지불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
“그런 생각은 접으세요.” 린지가 말탄 사람처럼 고고하게 항의했다. “그런다면 우리도 좀도둑과 다름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대가가 충분히 높다면,” 랜돌프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럼 우리는 엄청난 불세출 도둑이 분명 되겠네.”
누오보 리알토에서 보낸 상륙허가 주말은 기묘했다. 배는 우연히 아리크(Aryq) 선적회사 소유의 부두에 정박해 있었는데, 부두를 따라 매일 아침 기분전환거리를 찾아 거기서 더 이상 나가보지도 못한 채 많은 선원들이 반쯤 마비되어, 히팝스(Hypops) 유닛은 휴면 모드로 윙윙거리고 있는 채 발견되었다. 많은 선원들이 숨어있던 모래벼룩에게 급습을 당했다고 보고했고, 매일 아침 의무실의 줄은 통로와 사다리를 따라 길게 늘어서 점착성 구역 깊숙이까지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은근히 다가오는 상황이 즐거웠는지, 아예 복귀 보고도 하지 않았다. 후갑판에서는 질책, 성공하기도 하는 밀수 시도들, 그리고 낭만적인 멜로드라마의 장면들이 벌어지는 한편, 모험심이 강한 선원들은 베네토-위구르 여성들이 후리는 복잡한 매력을 발견했다. 이 여성들은 하부모래 서비스시설들 두루 소문난 대로 감정적으로 붙같이 변덕스러운 인물들의 대명사였다. 마침내 모두 일렬종대로 서는 때가 오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정도로 평균적인 수준, 선원 약 2%가 결혼하여 뒤에 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토드플랙스 함장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군인답게 침정沈靜하게, 순항을 마치고 돌아와 마을을 다시 지나면 대부분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하에, 이를 받아들였다. “결혼이냐 사하 근무냐,” 그는 마치 장대한 우주적 슬픔에 잠긴 듯 고개를 저었다. “정말 대단한 선택이야.”
H.M.S.F. 삭사울 호가 사막 아래를 명랑하게 구-베니스식 오아시스에서 다음 마르코 퀘리니, 테레나스콘디테(숨은 땅), 포초 산 비토(성 비토 우물)로 따라 웅웅거리며 다니는 동안, 구축함 선원들은 석유 탐사는 아예 꿈도 꾸지 않는 일인 척 꾸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랜돌프는 라일과 레너드가 언급한 석유 지질학 항해 일지에, 그것도 앞뒤 가리지 않고, 집착하게 되었다. 그가 아는 한, 그 모든 것이 임무 세부 문서와 함께 토드플랙스 함장의 선실 금고 안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다. 갈수록 점점 더 정서적으로 흔들리던 랜돌프는 다비 서클링에게 조언을 구했다.
“법무 담당자로서,” 다비가 말했다. “특히 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데, 그들에게 얼마나 충성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금고털이 옵션을 지지합니다. 어떻게 만들어도 카운터플라이가 터트릴 수 없는 금고는 없어요. 잘 아시잖아요.” 따라서 그가 나중에 혐의 제기된 것처럼, 실제로 문서를 훔치거나 허가 없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은 아니었지만, Q. 제인 토드플랙스가 한밤 당직 중 자신의 선실로 들어갔을 때 랜돌프가 다이너마이트와 기폭 장치를 몸에 여러 개 지니고, 금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는 꽤나 어색한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소년들이 떠날 때까지 토드플랙스의 선실 밖에는 24시간 내내 선임위병하사관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불편 호가 정박해 있는 구역 근처에서 지면으로 올라왔을 때, 작별 인사는 아주 간소하기 짝이 없었다.
소년들이 불편 호로 돌아왔을 때, 식료품 저장실은 격감한 상태로, 갑판에는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으며, 구르카족은 모두-랜돌프의 선실에 남겨진 메모에 따르면, 그들은 뭔가 급한 일로 불려갔다-배의 보안은 전적으로 퍼그낙스에게 맡겨 놓고서, 사라져 버렸다. 동일 종족 생물들이 이따금씩 선보였던 아양을 떨며 감사하는 감정은 퍼그낙스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오늘 그는 소년들을 다시 만나 분명 기쁘기 한량없는 듯했다. “와왈왈왈-왈프 왈왈왈왈프르왈 프왈프왈 왈왈왈-와왈 왈왈왈왈왈프왈-프 왈왈왈왈왈프-프 왈왈왈왈프!” 그가 소리쳤는데, 소년들은 그 말이 “너희들이 떠난 후로 두 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라는 뜻이라고 알아들었다. 마일즈는 곧장 조리실로 향했고, 눈 깜짝할 새 콩소메 임페리얼, 팀발 드 쉬프렘 드 볼라이유, 지고 그릴 아 라 소스 피캉트, 그리고 오베르긴 아 라 소스 무슬린이 포함이 된 푸짐한 “진수성찬”을 퍼그낙스 앞에 깔아놓았다. 와인 저장고는 구르카족이 아주 용의주도하게 뒤집어 엎어가며 뒤지지 않았지만, 마일즈는 푸그낙스의 입맛에 맞는 00년산 푸이 퓌세 와인과 98년산 그라브 와인을 찾아냈고, 그는 곧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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