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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프랭크는 진흙탕 강물에서 물방울을 튀기며 벗어나, 텍사스 서부로 돌아왔다. 강물은 더 이상 마음속 깊이 고맙지만은 않은 잠시 햇살로 변했다.
그는 계속 강에 붙어 뉴멕시코로 올라가 샌가브리엘까지, 서쪽으로 이어지는 옛 스페인 맨땅 외솔길을 골라 따라갔고, 이제 매일 밤으로 에스트렐라 브릭스와 연관된 기묘하게도 선명한 꿈들이 줄지어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맥엘모에 도착하자, 마치 몇 년 전 접어들었던 잠에서 빠져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노체시타, 아니 그의 운명에서 갈린 지선을 향해 갔다. 달리 어디이겠는가? 마치 빌어먹을 눈사태더러 언덕 위로 오르막을 오르라고 주문하는 것같이.
노체시타에, 아마도 국경 남쪽의 문제들 때문이겠지만, 그는 보통내기 아닌 무뢰한들이 몰려들었음을 알아챘다.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딱 봐도 그들 중 다수는 비합법적인 일에 어울리기 좋아하는 이들로, 꼭 그래야 하는 이상으로 그래도 바보짓은 보아 넘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스트레이의 옛집 근처에는 새 건물들이 들어섰는데,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바람이 지나갈 좁다란 통로만 남아, 바람의 속도가 붙었는데, 기압이 낮아지기라도 하면 그러다 보니, 끊임없이 불어오는 고원 바람이 마을을 스쳐 지나가는 때는, 허술하게 버팀목을 댄 오래된 건물은 한쪽으로 빨려들고, 그리고 밤새도록 다른 쪽은 마치 배처럼 흔들렸고, 낡은 못들은 삐걱거렸고, 석고는 조금이라도 오래 쳐다보면, 툭하면 부서져 떨어지고, 방의 벽에서는 때묻은 하얀 조각들이 벗겨져 나오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무너질 듯 위협했다. 기초는 계속해서 부스러져 자갈과 먼지로 돌아갔고, 빗물이 사방에서 새어 들었다. 난방은 거의 되지, 아니 아예 되지 않았고, 마루판은 수평이 맞지 않았다. 그가 들은 말로, 그런데도 이곳의 임대료는 매달 오르고, 새로운 세입자들은 계속 들어와,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잘 먹고 있으며, 그 자리를 공장 외판원들, 부동산 중개인, 무기와 의료품을 파는 순회 상인들, 가선공(架線工), 수도 및 도로 엔지니어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이들 누구도 프랭크의 눈을 마주치거나, 그가 말을 걸면 대답하거나 하지 않았고, 벙어리처럼 꾹 다물고 아주 구린 눈빛 외에는 그를 알은 척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유령이 되어 이 방과 골목들을 맴돌고 있는 게 아닌가 의아했다. 마치 여기서 보낸 얼마 안 되지도 않는 자신의 삶의 편린이 여기 남아 있어서, 딱 가시성을 벗어나, 어떻든 살아가고 있었다는 듯이—스트레이, 쿠퍼, 세이지, 리넷, 예전 모습대로 조심성 없는 젊은 상시 방랑객 리프, 모두 바로 “저기”에, 세상에 사는 것과 똑같이, 누구든 그들 예전 모습에서 변한 모습으로, 저기 있는 것 같았다. 마지못해 일상의 기백을 강타하며 흔들어대는 일상의 일들을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이고, 그들 일부는 더 차가운 곳으로 그리고 더 힘든 시기를 보내며, 파산하고, 표류하며, 태평양의 약속에 이끌려 서쪽으로 잡아 채이고, 자신이 내린 오판의 희생자가 되어... 하지만 프랭크는 자신이 그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했다.
가끔 그가 물으면 신참자 중 한 명이 스트레이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려 했지만, 그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 말들은 아무런 뜻에도 맞아들지 않았다. 마을은 갑자기 읽을 수 없는 지도가 되었다. 멕시코 이후로 그는 경계 중간영역과 넘을 수 있는 그리고 금지된 경계선에 대해 그리고 종종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진짜 삶을 한켠으로 몰아내었다고 여겨지던 그날을 심히 쓰라린 마음으로 의식해 왔다.
그가 그녀를 보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머리카락을 흘러내리고 아기를 품에 안은 스트레이가, 마을에서 잡심부름을 하며 나가거나 멀리 말을 타고, 항상 그에게서 멀어져 산을 향해 떠난다거나. 하지만 나중에, 어쩌면 오후 서너 시쯤이라고 치자, 스트레이와 아기, 혹은 그들의 그림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깨끗이 비고 없을 때—혼자 텅 빈 방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 머지않아 그들을 가르고 있는 뭐든 그 너머 저편에서 그녀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프랭크는 종이로 덧댄 부엌문 유리창에, 빛이 새어 나오면, 그 허름한 부엌문 앞에 서서 귀를 기울이고, 숨을 들이쉬고, 기다렸다. 그는 스트레이가, 건너 “그녀 편에서” 이런 깊어지는 낮시간의 슬픔 속에서 홀로 앉아 집 안 다른 곳에서도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는 일상적인 소리- 발소리, 물 흐르는 혹은 물 빠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을까, 궁금했다. 마치 건물 나머지에서 잘려 나간, 그리고 좋든 싫든, 죽은 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유령 같은 방들처럼…
프랭크는 사흘 밤 이상 이를 참고 견딜 수 없었다. 그래도 그가 떠날 무렵에는 몇 주도 더 된 것 같았다. 거리로 향한 문을 나서는 길에, 마지막 순간에 리넷 도스와 마주쳤고, 그녀는 일이 분 지나서야 프랭크를 간신히 기억해 냈다. 그녀는 여전히 지역 미인이었고, 여전히 학교에서 가르치지만, 마치 좀 더 어른들 구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지 어딘가 모르게 게슴츠레하게 피곤한 눈이 포착되었다.
“누구를 찾고 있는지 맞춰 볼까?” 물어보는 리넷의 말투가 프랭크로서는 차분해 보였다.
“리프.”
“아, 당신 형, 그 사람 작년 언제더라, 어쩌면 재작년인가 트래버스 부인을—프랭크조차도 비꼬는 어투가 감지되었다— 찾으러 왔던 사람… 그리고 꼬마 제시도, 하지만 그들은 하룻밤 이상은 머물지 않았어요. 뉴멕시코에 대한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둘 다 나한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어요, 맞아.”
“이상하게도. 마을 여기저기에서 에스트렐라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냥 상상이겠지요, 아마도… .” 오, 그녀가 그에게 힐끗 시선을 번뜩였나. “뭐? 제 뭐 못할 말을 했나요?”
“그 젊은 여자,” 고개를 저으며, “이 근방에서 드라마도 그런 드라마를 만들 수 없을 걸요. 그녀가 공연할 때 오페라 하우스는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처음에는 그녀가 마치 동양의 현인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사소한 일이나 쩨쩨한 푼돈은 모두 훌쩍 뛰어넘어, 나머니 우리를 질책하며 내려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마침내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자기중심주의자를 상대해 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 놀랐을 일을 상상해 봐요. 아니,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아무도 모두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어요. 큰 실수죠, 불쌍한 바보들, 우리 모두 다.”
“그래서 내가 계속 보는 사람이 그녀인가요? 아니면, 안그러나, 죄송, 그렇지 않아요?”
“당신도 내가 기억하는 예전의 그 예리하던 광산학교 학생과 딴판이네요. 뭔가 교육적인 활동을 겪었을 것 같으니 감정 상할까 아주 살살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당신 형은 이 나라를 떠났어요. 더 중요한 점은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떠난 거죠. 에스트렐라는 그 작은 제시 돌보고 다 잘 해내고 있어요. 잘하는 사람 잘한다고 인정해야죠. 언니와 언니 남편이 보통 하루 이틀거리 안에 있다는 것도 도움이 아니 되지는 않고. 뉴멕시코주 피클 크릭 외곽에 있는 작은 목장인데, 에스트렐라는 가끔 거기 가요.”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분명 눈 안 떼고 지켜보겠네요.”
“그냥 프로다운 반사신경이죠. 당신 조카는 호감 가는 꼬마 손님이라, 아시게 될 겁니다.”
“제가 저쪽으로 내려가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쪽이 다른 쪽보다 높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안부 전해 주세요.”

그가 최정상 고갯길에 당도했을 때 토요일 밤이 막 피클 크릭에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였고, 이곳에서도 총소리와 야단스러운 함성이 수월하게 들렸다. 이곳 통행료 수금소로부터, 떨어지는 뾰족한 고드름 사이로, 저 멀리 아래 차갑고 중성적인 녹색 불빛에 푹 잠겨, 광장 주변을 둘러싼 작은 도시가 보였다. 프랭크는 레드위스키 한 잔을 마시고 여송연을 호주머니 가득 사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허름하고 오래된 호텔 네모반듯한 블록, 불면증이 기승을 부리는 호텔 녹탐불로(몽유병자)를 발견했다. 각 방에는 누군가 불가능한 한밤 프로젝트에-미친 발명가, 체계가 있는 도박꾼, 부분적으로만 소통되는 비전의 설교자- 매달려 밤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고, 낯선 사람들은 대개 이웃처럼 행동했으며, 모두 자유롭게 서로의 방을 들락거렸다. 오전 아무리 어둠이 깊은 시간이라도 프랭크는 담배를 찾아 대화상대를 찾아 언제든 안으로 드나들 수 있었다. 아래 안마당에는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의 인파가 오고 갔다. 모두가 담배를 속여 뜯어내었다.
기이한, 대부분 손수 만든 오토바이들이 마을 안팎으로 들쑥날쑥 굉음을 내며 거칠게 돌아다녔다. 카우보이 시인들은 그 소음이 “가파른 산비탈에서 메아리쳐” 계곡 아래로 퍼져 나가더라 우기겠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는 왜 그런지 그 소리가 너무 색달라서 크게 전갈을, 적어도 두서넛 이상으로는 전달하지 못했다. 비록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의 몇몇 선술집, 혹여라도 일부 나가는 길의 술집은 이미 그 무리들에게 환대를 베풀고 있었지만.
프랭크는 잠이 오지 않아 가장 가까운 술집으로 향했다. 한때 말만 묶여 있던 앞쪽 바깥에 이제 사일런트 그레이 펠로우즈(초기 할리데이빗슨)와 인디언 V트윈이 서 있는데, 이 산에 맞춰 특별히 개조된, 튼튼한 클러치, 벨트, 체인, 기어박스가 달려 있었다. 중심가 거리를 따라 위아래 늘어선 모터 술집들에는 대초원 카니발 순회에서 온 곡예 모터바이크 명인들이 잠시 환기를 하러 왔고, 발그란 솜털 무법자들이 조 힐의 “그림의 떡Pie in the Sky”에 하모니를 맞춰 노래를 부르는데, 곡은 죽자사자 노동하는 니힐리스트 노인네에 대한 곡으로, 그 손바닥의 사랑의 선, 생명선, 금성의 띠 같은 손금들이 수년을 거쳐, 장작불로, 바위벽으로, 너무 빨리 풀리는 철조망으로 커달렌의 유치장 안 총검으로 어떤 카니발 집시도 감히 읽을 수 없도록 삐죽삐죽 하얗게 새겨진 선으로 과도한 지도를 그리고 있었다… 코르테즈에 본거지를 둔 악명 높은 포 코너스 갱단의 엔진동력 단원들은 캔자스처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 진심 어린 취미가들을 위해 타오스 라이트닝(타오스족 번개/강한 버번)으로 더블 샷을 샀고, 완전히 그들 의지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나 클럽을 전전하는 일에서 떨어져 나와서, 태양이 창문에 들어올 때까지 밤을 꼴딱 새우며 나가 서서 클러치와 크랭크케이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검은 망토를 두른 창백한 남자가 조용히 들어와 바 저 끝자락에 앉았다. 술집 주인이 그 사람 앞에 병과 잔을, 늘 그렇듯 손님 오른쪽에 병이 놓이도록 손목을 교차시켜 내려놓자, 이 남자는 갑자기 피가 얼어붙는 비명을 지르며 망토로 눈을 가리고는 너무 세차게 뒷발로 물러서다보니 바 스툴에서 떨어지고, 바닥에 쓰러져 톱밥을 차며 야단을 피웠다.
“도대체 저게 뭐야?”
“오, 저기 저쪽은 졸탄이야. 베르너 모터사이클렛을 몰고 고향 헝가리 언덕이란 언덕은 모조리 오르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찾아 세계 여행을 나와 있지.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트로피도 거머쥐었고, 아무리 큰 산이라도 두려워하지 않아. 하지만 X 자처럼 보이는 걸 뭐든 보여 주면, 마치 저 모양새가 돼버려.”
“술집 거울도 별로 안 좋아해. 그런 이유로 저렇게 아주 멀찍이 끄트머리에 앉아 있지… .”
“이런 일이 그가 들어올 때마다 일어나는 건가요?” 프랭크가 궁금해했다. “왜 그냥... 먼저 병을 내려놓고, 그다음 잔을 놓고, 그다음에…”
“그 제안을 수도 없이 들었고, 정말 고마운 말씀이지만, 여긴 덴버 같은 데가 아니잖아. 애들이 확실히 재미를 찾을 거리도 별로 없고, 저 친구 졸리의 행동이 많은 보탬이 되었어. 매일 밤, 우리는 그럭저럭 버티는 정도로.”
3교대 중반쯤, 프랭크는 길 위쪽 커다란 플랩잭 가게에서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오래지 않아 스트레이가 바로 위층에 내내 어떤 모터 범법 도망자와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도망자의 널리 알려진 파란색 엑셀시어를 밖에 주차되어 있었고, 이거 참, 이 손바닥만 한 간이식당에 다시 내려왔을 때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만족감, 그녀의 몸가짐, 머리카락은, 맙소사, 한 사람을 둘로 갈라놓기에 충분했다. 한쪽은 차분하게 저 여자 좀 보게나, 어느 남자든 못마땅해 시기할 수 있겠어? 말하고, 다른 한쪽은 그 일로 아주 상처를 받아, 누가 보고 있든 말든 괘념치 않고 콧물 눈물로 식당 식탁보를 흠뻑 적셨다. 그녀가 스르르 내려가는 동안, 매력적인 의상을 입은 웨이터 소녀들이 (사실 식당 크기로나 그 밤 시간을 감안한 것보다 더 많이 들어와 있던 그들) 그녀에게 계속해서 묘한 눈길을 흘깃거렸다…
아, 그리고 저기 보라 애인이 직접, 이 지역에서 유명한 뱅 필리가 납셨다. 아주 전설적인 모습이라, 프랭크가 보기에는, 오히려 육욕적인 면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았다. 그의 오토바이 차림새는 검고, 바틋하고 손상 하나 가지 않았다. 그는 아무 말없이 프랭크를 바로 앞을 지나는데, 그의 자세가, 자신이 이미 꽤 오랫동안 뱅의 바지가랑이로, 아니, 그쪽 방향으로 응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 와-아. 그런 행동은 뱅 본인은 신경 쓸 거리도 되지 못했을지 몰라도, 그 구역에 북적대며 무정하게 재밌어하는 웨이터 걸들은 눈치가 훤했고, 그들의 말은 점점 더 직접적으로 변했다. 프랭크는 이게 가라앉을 무렵, 뱅이 왜 실제로 한동안 밖에 나가, 몇 시간 전에 발작에서 회복한 졸탄과 소음장치 보조관 같은 바이크-하드웨어 문제를 상의했을까 생각을, 스스로,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당시 워낙 복잡하게 얽힌 뱅의 삶을 놓고 보자면, 그날 밤의 여러 가지 결과가 단 몇 시계초만에 자칫하면 하나로 좁혀지는 때는, 엔진 성능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일 테니까.
스트레이는 잠시 남아 머물며 커피 잔 반을 비우면서, 느릿하게 프랭크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지었다. 프랭크를 본 적이 있는지 그녀는 알아보지도 못하고서, 다 마시고 나자, 손을 뻗어 컵이 얹히길 기다리던 접시들에 내려놓고서, 한 손은 더스터 외투 주머니에 느슨하게 넣고, 감탄스럽게 한가로이 문밖으로 나가 망할 뱅의 뒤로 그리고 주위로 훌쩍 올라탔고, 동시에 더스터와 치마도 같이 딸려가 늘 하던 대로 할머니 시절 예의바른 절처럼 정교하게 펴고서, 사실, 심지어 구경꾼들 기쁨을 안기며, 모터의 배기구에서 불이 붙지 않을 만큼 높이 들어 올렸다. 정거장까지 줄줄이 서 기차 구경하는 카우보이들처럼 눈을 못 떼고 행복 비는 사람들 대열에 합류한 프랭크도 거기 나와, 작별 인사로 손을 흔들었다.
그가 덴버로 돌아왔을 때, 마을은 여전히 에드 체이스의 산하였고, 프랭크는 시간과 돈을 함부로 써대는 옛 습관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다, 어느 날 밤, 그는 토르토니와 빌 존스 사이 어딘가 아라파호 거리를 따라 걸어가다, 명예 흑인으로 언명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것은 누군가 웃음거리 장난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프랭크는 이상하게 생긴 말(馬)없는 트롤리 차를 몰고 있던 모스 개틀린 목사를 마주쳤다. 전차의 뒤쪽에는 미니어처 첨탑과 작동하는 교회 종이 있었고, 보통 목적지 표지판이 있는 앞 창문 위에는 불로 밝힌 단어 『아나키스트 천국』이 들어 있었다. 모스는 부랑자, 발목 무는 아이, 아편 마귀, 빈털터리 노숙자, 브레이크빔 취한 시체, 아니 조금이라도 무력해 보이는 시민이라면 누구든 주워 올리느라 바빴고— 그리고 그들을 A.H. 급행전차에 가득 실었다. 프랭크도 조건에 충족이 되었던 모양인지, 목사는 그가 바로 눈에 들자마자 인사로 모자에 가볍게 치고는. 마치 어제 만나 헤어진 사람인양, “안녕한가, 프랭크.” 목사가 레버를 당기자, 차량이 프랭크가 휙 하고 올라탈 정도로 속도가 느려졌다.
“누구라도 사람 얼굴 잊은 적 있나요?” 프랭크가 감탄했다
“두엇 아내는 어쩌면.” 모스 개틀린이 말했다. “프랭크, 네 아버지 일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미처 애도를 전할 기회가 없었네. 너도 그런 일을 저지르는 인간 이하의 농포들 많이 봤지?”
“손 좀 보고 있어요,” 코아우일라에서 잠깐 다른 세상에 갔다 온 이후로 그 일에 대해 온전히 이야기할 사람을 아무도 찾지 못했던 프랭크가 말했다.
“들은 이야기가 좀 있긴 해, 소문까지 돌더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요즘 신문사 사람들 한두 명이 뭔가 말을 하려는 것처럼, 수상한 눈빛을 번득이긴 했어요.”
“그 자신이 이미 톱밥 속에 넘어진 것처럼 죽은 친구를 멈추겠다는 생각 재고하느라 시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 생각도 없어요.” 프랭크가 어깨를 으쓱했다. “재고든, 삼고든. 뭐든. 다 끝난 일인데.”
“네 엄마는 그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니?”
“어-”
“왜 그러니, 못해도 웹 트래버스 부인께 말씀드려야지. 지상에서 그 말을 꼭 들어야 할 사람은 그분이야. 그것도 너한테서.”
“목사님, 털어놓기 부끄럽지만, 요즘 어디 계신지도 몰라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시긴 했지만, 최근에 들은 바로는 크리플에 산다고 하더라. 그리고 마침 무슨 신의 조화 속인지, 나도 그쪽으로 가고 있었어. 그러니 같이 갈 사람 필요하면…”
“이 대형차로 거기까지 가는 거 아니시죠?”
“이거? 그냥 저녁 일로 잠시 빌린 거야. 사실 말이지—”
버기 마차에 탄 백발의 한 남자가 조금 흥분한 상태로 고함을 지르며 아마도 한참 동안 그들을 쫓아다녔다. “지옥의 망치!” 목사가 투덜거렸다. “그가 곱게 받아들이지 않을 줄 알았어.”
“앞면에 있는 '무정부주의자'라는 단어는,” 이제 생각이 난 프랭크. “누군가가 손으로 쓴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말씀드려 안타깝지만, 조금 투박하게.”
“제프타는 체리 크릭에 있는 기독교인 도로변-목축장을 운영하는데, 이렇게 양 떼를 모은다고 해. 오늘 밤은 쉬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내가—괜찮아, 제프!” 속도를 줄였다. “쏘지 마!”
“그 영혼들은 내 거야, 모스.”
“일은 누가 다 했는데? 두당 50센트씩 받아야겠어.”
“너에게 25센트 이상으로 쳐주면 내가 성직복을 벗는다.”
“40센트.” 모스 개틀린이 말했다. 승객들이 흥미진진하게 쳐다보았다.
“목사님?” 프랭크가 물었다. “여기 제 신앙에 대해 말씀—”
“나중에 이야기해도 될까?”
그들은 기차를 타고 언덕 위 디바이드까지 가서 협궤 열차로 갈아탔고, 목사는 웹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중 몇몇은 프랭크가 알고 있었고, 몇몇은 짐작한 일이었지만, 두어 개는 그로서는 금시초문이었다.
“가끔은 슬로트에 대해서 기분이 요상해요.” 프랭크가 고백했다. “분명 다른 놈이 했을 텐데. 왜냐면 슬로트가 혼자 나서서 일부러 그런 일을 하기에 아버지는 아무도 아닌 사람이니까.”
“슬로트는 자기 계급의 반역자였어, 프랭크. 부호 놈들에게 최악인 앞잡이였고, 자네가 우리 모두에게 호의를 베푼 거지. 어쩌면 슬로트 자신이 누구보다 호의로 고마워할 걸. 자네가 혹시 그를 걱정한다면. 그는 무정부주의자 천국에는 못 가겠지만, 어디를 가든 그의 영혼에는 딱 맞고 좋을 거야.”
“플루트/부호 지옥?”
“그리 의외는 아니지.”
크리플 크릭으로 기차가 힘들게 들어서자, 프랭크는 최근 싸움터가 얼마나 황량하고 두들겨 맞았는지 알 수 있었다. 소유주들이 확실히 승리했다. 노조는 혹여 있더라도 아예 없는 듯이 보이지 않았지만, 모스 개틀린에게는 그들은 옮겨가 전체 명예로운 투사들을 모두 일자리를 잃고, 내키는 대로 다시 고용되기 위해, 폐석 가리는 하찮은 일이라도, 아주 굽신거리며 합의해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그냥 다른 곳으로 떠나도록 내버려둔 것 같았다. 파업파괴자들은 곳곳에 눈에 띄게 남 슬라브식 니트 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막사 경비원들은 이제 자신들이 소유한 거리를 쿵쾅거리며 돌아다니고, 영어를 못한다고 그들도 아는 외국인들을 골라내고 몰아대, 마을의 전반적인 순응도를 시험하였다.
“내 목회 직무,” 그는 어떻게 비번 근무자 전체를 포함하여 에워싸듯 끄덕였다. “이들 지금 당장은 아주 만만하고 말 잘 듣는 것처럼 보이는 오스트리아 남자들이 언젠가는 복수심에 불타는 유령으로 돌아와 콜로라도를 괴롭힐 것이다. 그게 중력의 법칙처럼 보편적인 법칙이며, 오늘의 파업파괴자가 내일의 파업 참가자가 되어 아주 모질게 굴게 마련이니까. 신비할 것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그런 식으로 일어나. 너도 지켜보면 안다.”
“어디에 묵으실 거예요, 목사님?”
“내일 밤도 달라지지 않을 아무 데나. 일을 단순하게 해. 너라면, 어디 보자, 길 건너편 저 집이 꽤 괜찮다고 하더라. 내셔널 호텔 같은 데 묵고 싶지 않다면 가.”
“나중에 만나게 될까요?”
“네가 필요할 때. 그 외 시간에 나는 보이지 않아. 이제 신중하게 발 디뎌, 프랭크. 엄마한테 내 안부 전해줘.”
프랭크는 방을 구하고, 이리저리 거닐다 올드 옐로스톤 살롱으로 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병 하나를 사 들고 방으로 돌아 왔지만 곧 술이 오르고 비참해져 인사불성에 빠졌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가 한밤중 어느 때인가 옆방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비명에 깨어났다.
“여기 다들 괜찮아?”
열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눈을 크게 뜨고 바싹 벽에 붙어 쪼그리고 있었다.
“물론이죠. 그냥 빈대 몇 마리를 몰아내려고 싸우고 있었어요.” 그는 눈썹을 힘차게 움직이며 말 채찍을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물러나! 물러나라고 하잖아!”
프랭크는 담배 쌈지와 마는 종이를 꺼냈다. “담배 피워?”
“주로 하바나지만, 거기 당신 말고 있는 녀석도 가리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들은 잠시 담배를 피웠다. 줄리어스, 알고 보니 이름이 그런 아이는 뉴욕에서 여기로 온, 전국을 순회하는 노래, 춤, 코미디 공연단의 일원이었다. 그들이 덴버에 도착하고 나니, 주역 예술가가 모두의 품삯을 갖고 한밤중에 튀었다. “이 아래 집주인이 아처 씨와 친구라서, 그래서 제가 그의 식료품 마차를 몰고 있어요.”
“그리고 그 마차몰이 말들이 너를 애먹이는 거겠지, 허?”
“잠을 자려고 할 때만요.” 소년은 미친 듯이 분당 일 마일로 눈알을 굴리며, 주위를 둘러보는 척했다. “옛날 쇼 비즈니스의 저주죠, 아시죠. 일이 필요하면 뭐든지 하라고 시키는 일은, 한다고 말해요. 내가 아주 정신이 나가 아처 씨한테 마차를 몰 줄 안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모는 법을 몰라요, 그래서 지금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이곳 말들은 외딴 흙길을 금방 배워 잘도 다녀. 네 말들도 아무도 몰지 않아도 빅터까지 갔다가 돌아올 수 있을 걸.”
“굉장한데요. 그럼 다음번 일이 엄청 줄겠네요.”
“주인이 다른 일을 하게 해 주실지 떠보는 게 어때?”
“돈이 필요해요. 어차피 예전 이스트 93번가로 돌아갈 만큼만요.”
“집에서 한참 떨어져 있네.”
“멀긴 하죠. 당신은요?“
"엄마를 찾으러 왔어, 최근에 들은 얘기로는 크리플에 계신대. 내일 한번 찾아서 둘러볼까 하고 생각했어. 아니 오늘인가?”
“성함이 뭐예요?”
"트래버스 부인.“
“메이바? 쿠헥, 아줌마 여기서 그냥 두 블록 떨어진 곳에 계세요, 마이어스 뒤쪽에, 콘 아모르 아이스크림 가게를 꾸려요.”
“날 놀리는 거냐? 한 이만한 키에, 진짜 멋진 눈에, 가끔 파이프 담배도 피우는 여자분?”
“맞아요! 가게에 암염, 요리용 초콜릿 같은 거 사러 오세요. 로키 산맥 이쪽에서 제일 맛있는 아이스크림 소다에요. 당신 어머니시라고, 허어? 어린 시절이 정말 멋졌을 거 같아요.”
“음. 항상 부엌에 계셨고, 뭐든 잘 만드시는 걸로 유명하셨어.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도 배우셨으니 놀랍지도 않지. 물론 내 시절보다 훨씬 후의 일이지만.”
“그럼 이제 엄청난 맛있는 걸 맛보시겠어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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