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안녕하시냐 볼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그녀는 그에게 기계를 돌리라고 시켰다. “체리 살구, 오늘의 특선이야, 이상하게 들리지만, 프루이타에서 트럭이 이틀에 한 번씩 와서, 거의 다 거기서 오는 거야.”
그들은 옆문을 통해 골목으로 나갔고, 메이바는 옥수숫대 파이프를 꺼내 프린스 앨버트로 채워 넣었다. “아직도 기도하니, 프랭키?”
“매일 밤은 아니고. 항상 무릎을 꿇는 건 아니고요.”
“내 생각보다 낫네. 나는 물론 너희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 늘.”
독일에 건너간 키트는 정기적으로 편지를 부쳐왔다. 리프는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도 유럽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그녀는 짐작했다. 레이크의 이름이 입에 오르기 전에, 현관에서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부유해 보이는 부인이 여덟 살 열 살쯤 된 딸 둘을 데리고 들어왔다. 메이바는 파이프를 안전한 곳에 넣고, 접객하러 갔다.
“아이들에게 콘을 주시지요, 트래버스 부인.”
“바로 나옵니다, 부인. 로이스, 정말 예쁜 깅엄 체크 드레스네. 새거니?"
소녀는 아이스크림 콘을 받고 콘에서 빤히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푸틴, 여기 네 거야. 오늘의 특선, 먹어 봤더니 제일 좋더라.”
동생은 사과조로 잽사게 미소를 짓고는 속삭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말을 붙여—”
“푸틴.” 대리석 카운터에서 동전 소리가 울렸다. 여자는 딸들을 모아들이고 야생능금 향기를 남기며 휩쓸고 나갔다.
“내가 비-공화당스러운 말을 할까 걱정되는 거지.”
“엄마, 이런 꼴 많이 보세요?”
“그만. 괜히 곡해하지 마, 그런 일 없어.”
“어떻게 된 일인데요?”
“네가 알아봐야 좋을 거 하나 없어.”
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찾아 더듬거리며, “소유주들이 어머니께 돈으로 매수하고 있군요. 미망인 배상금, 매달 받는 수표로 모든 것을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하게 해결하는.”
“한동안 그런 걸 받았었지, 프랭키.”
“어머니는 그걸 용납하—”
“여기는 그렇다고 징징대는 것도 사치야. 네가 모르나 본데.” 그녀가 크게 웃는데, 이 몇 개가 빠진 것이 보였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야, 알잖니.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지.”
그는 방금 나간 사람처럼 훌륭하신 분들에게 그녀가 얼마나 큰 수모 겪고 울분을 삼켜야 했을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이, 지나간 마을들 그리고 무관심하게 다른 곳으로 옮겨가던 광산 붐의 말미를 그녀가 헤쳐왔을지,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고 있었을 얼마나 많을지 모를 아내들은 의지할 곳 없어 화풀이할 데라고는 오직 메이바만 있었을 테고—
그녀는 그를 꾸준하게 흔들리지 않고 쳐다보았다. 연기처럼 순수한, 그 옛날 눈빛이었다. “슬로트 프레즈노하고는 청산했다고 들었다.”
“어머니 뭔가 들으셨으리라 넘겨짚었는데. 엄마, 정말 지랄맞은 건, 내가 그를 찾지 않는 순간, 그가 턱하니 있더라는 거예요.”
“뭔가 널 이끄나 보네. 아들아. 네가 항상 그럴 틈을 내지 못한다던 그 기도들이.”
그녀는 “다른 쪽은 어떻게 할래?”라고 물을 참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시선을 떼고, 다시 8쿼트짜리 냉동고에 막 빠질 참인 고양이를 쫓느라 험악하게 분주히 움직였고, 프랭크는 그녀가 레이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 그저 기쁠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그 주제를 꺼내려고 해도 그에게 기묘하게 언짢은 표정을 지어 보일 것이고, 메이바의 얼굴에는 그가 차마 자세히 보고 싶지 않은 슬픔이 아주 세세하게 깃들 것이다.
딱 한 번 그녀가 레이크에 대해 언급한 건 그가 크리플 크릭에서 보낸 마지막 밤이었다.
그들은 내셔널 호텔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고, 메이바는 프랭크가 꽃을 꽂고 그가 본 어떤 것보다 새것인 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들은 웹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아, 우리 둘 다 내가 그를 구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 난 그렇게 오랫동안… 그가 내가 그를 구해 주기를 바랐다고 믿었어. 여자들은 그런 눈가리개 허풍을 그저 좋아하지 않으니까.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천사들, 그게 우리야, 절대 지치지도 않아. 그래서 남자들은 결국 뭐든 모면하고 넘길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그런 이유로 남자들은 항상 밀어붙이는 거야. 결국 어떻게 하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 보려고…”
“어쩌면 아버지는 어머니가 그런 잡일을 안 하게 해주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프랭크가 말했다. “그를 구하는 일.”
“그는 정말 엄청나게 화를 냈지. 항상 뭔가에.” 메이바가 말했다.
“저 위의 다른 사람들 모두 다 그랬죠.” 프랭크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너는 그냥 사소한 것들만 봤어. 그는 다른 일은 멀찍이 너희 애들한테나, 그리고 거의 나한테도 가까이 못하게 했어. 가끔 우리는 부엌 화로 주변으로 빙빙 돌며 전쟁 춤을 추긴 했지만. 우리를 보호하려고 애쓰다가, 자신을 보호하는 건 잊어버렸어. 그 이후로, 어떤 날은 달리 할 일 없으면, 그 일을 생각해 봤어. 그 분노를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좋은 쪽으로 쓰고 싶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가끔은...”
“어떻게 생각—”
“뭐가, 프랭키?”
그들은 서로 긴 침묵의 눈빛을 주고받았다. 딱히 불편하지 않지만, 마치 그리 오래지 않아 쫘악 부서져 벌어질 것처럼, 조금 근지러웠다—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생각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드문 순간 중 하나였다. 웹은 정말 샌 후안의 전설적인 팬텀 다이너마이터였다고—수년 동안 툭하면 사라지던 그의 부재를 설명하기 위해 거론되었던 한 무더기 화려한 숙녀들과 포커 동료들은 모두 허구였고, 중요한 점은 밝은 벵갈린 천과 호박단과 돈가방을 꾸리고서 바르바리 해안이나 그 너머로 가는 다음 기차에 차곡차곡 올라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각각의 폭발마다 결과와 관계없이, 제 목소리를, 웹은 자신이 바라던, 프랭크에게 지금 든 생각처럼 아주 간절히 절대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일상에서 나눌 수 없던 목소리를 냈다.
“엄마.” 그는 접시에 담긴 음식을 바라보며 자신 목소리가 너무 많이 우물쭈물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지 않도록 애썼다. “제가 이대로 계속해 나가면, 듀스 킨드레드를 찾아서 그 일을 청산하려고 한다면… 슬로트를 종결짓던 방식으로…”
메이바 단호하게 미소 지었다. “그럼 네가 그를 찾았는데, 걔가 거기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
“내 말은, 현관을 고치는 일 같은 일이 아닐 거라는—”
“끝이 어떻게든 나야만 우리 모두 드디어 잠들 수 있게 되느냐고, 흐음.” 그의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 “난 잘 자, 프랭키. 가끔은 그냥 잠에 들려고 상추 아편을 조금 먹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복한 결말을 주지 않았다고 그런 식으로 느낄 필요는 없어. 슬로트만으로도 충분했고, 난 그걸 영원히 자랑스럽게 여길 거야.”
“막 처음 들었을 때, 동생이 어떡해나 증오스럽던지—”
· · ·
프랭크는 크리플을 벗어나는 협궤 열차를 탔고, 얼마간 지나서야 자신이 남쪽으로 타고 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절망의 망토 같은 것이 그의 영혼을 덮쳐왔는데, 마치 흙길에 떠돌 때 더스터 외투처럼 유용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을 얼마나 더 힘들게 하고 자비는 덜 의탁하게 될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순회를 돌며 나와 있던 목사가 뭔가 유용한 생각을 들고 나타날 것처럼. 기차 안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모스 개틀린은 그곳에 없었다. 아니 아니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머물러 있기로 선택했거나.
“카니발을 따라 같이 도망치는 꿈을 꿨어.” 어느 날 저녁, 메이바가 등불 아래 프랭크에게 말했다. 둘은 편하게 서로 말 상대를 하고 있었다.
“열두 살 때 여름부터 올레이스에 있는 카니발에 다녔어. 강가에 천막이며 노점들을 다 쳤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히포드롬이라는 경마 게임장을 운영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지. 분명 홀딱 반한 건지 무슨 사정으로, 나더러 거기 와서 일하는 게 어떠냐고 계속 묻더라고. 이미 주인에게 나에 대해 부탁했다는 말도 했고, 같이 전국, 어쩌면 전 세계를 여행할 수도 있다고 하고, 내 타고난 재능을 이해한다 등등….”
“우리가 자라는 동안 내내,” 프랭크가 말했다. “도망가서 카니발에 들고 싶었어요?”
“응, 그리고 거기 난 너희들 모두와 함께 바로 카니발에 있었는데, 그 사실조차 몰랐어.” 그리고 그는 그때 어머니가 웃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 아인 적어도 내 눈을 똑바로 보고 그 말 똥가리 새끼와 결혼한다고 말할 기백은 있었어. 바로 그때 기회가 있었지만, 너무 충격에 어찔해서 기회를 잡을 수가 없었던 거지. 그리고 그녀는 문밖으로 나갔고, 이제 끝난 지가 손 턴지가 오래되었어.”
“저 이 파이 좀 더 먹을게요.” 프랭크가 말했다. “엄마는?”
“물론이지. 너희 아들 녀석들은 다루기 정말 힘들었지만, 그건 그냥 힘든 일이야. 딸은 쉬운 척해, 어린 숙녀처럼, 미소 짓고 춤추고 가장 상처가 심할 바로 그 완벽한 순간을 기다려. 그리고 아이쿠나야, 제대로 한 방 먹이지." 눈에 빛이 스며든 눈빛으로, 그녀는 이제 프랭크에게 그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경고했다. 적어도 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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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산지를 빠져나와 아래로 거의 뒤돌아보지 않고 장거리를 이동했다. 콜로라도 동부의 대초원 연기를 가로지르며 아래로, 고대 해악의 세력이 재점령하기를 기다리는 듯한 저지대에 올랐고… 듀스의 범죄적인 촉수가 각자의 얼굴에서 마치 고통스러운, 부단한 임박함을, 사건 발생에 앞서 비밀스러운 침투의 동인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한동안 그들이 머물러 가는 마을은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악명만 얻어걸리는 마을들뿐인 듯했다. — 농기계 행상인들, 술집 연주가들, 신경안정제와 모발 회복제로 통하는 기생충 피부약이 가득 든 거대한 샘플 여행 가방을 든 떠돌이 약장수들. “아, 거기.” 길을 따라, 그리고 각지에는, 그저 이름만으로 언젠가 절망으로 뜻풀이가 될 체념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피하는 것이 나을 이런 마을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한푼 아쉬운 여행객들 사이에서 엇비슷하게 언급되는 곳들, 역 근처에는 세탁소, 목욕 시설, 싸구려 음식점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어디 보자, 쪼꼬만 우리 마을에 온 걸 환영하는데, 오래 머물려나? 기차역 화장실에는 이런 문제에 대한 마지막 말이 항상 새겨져 있었다—
장미는 빨강
똥은 갈색
재수없는 놈들만
이 마을에 살아.
굽이굽이 흐르는 강마다 두 가지 측면의 차이를 또렷하게 보여 주었다. 번영 혹은 결핍, 강직함과 부도덕, 천국 같은 안전 혹은 소돔 같은 천벌, 확신에 둘러싸인 곳과 하늘에 그리고 비극적인 운명에 무력하게 노출된 이들.
갓 어린 티를 벗고, 듀스가 세상의 이쪽 부분을 떠났을 때, 지리는 동경(動徑)/벡터없는 이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이 평원의 어느 땅덩이로든, 사라지기에 충분히 도달가능한 범위로, 도피의 길들은 어떤 방향으로든 잡고 멀리 날아갈 수 있었고, 아직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지형으로, 거친 서부든 타락한 동부든, 북쪽 금광 지대로, 그리고 아래 구 멕시코로, 그 사이에는 온갖 각도로 접어들 수 있었다.
미국 달러가 든 가방을 베개로 고아 잠을 자는 전직 은행 임원들, 이미 뱃속은 늙고 미친 열다섯 살 금광 탐사자들, 그 소갈머리 그대로 성가신 세부만 더해 늙어갔고, “곤경에 처한” 소녀들과 그 사단을 불러들인 소년들, 성직자와 사랑에 빠진 아내들, 성직자와 사랑에 빠진 성직자들, 말 도둑들과 카드패 수 쓰는 도박꾼—그리고 그들 중에 죄짓고 종적 감춘 사람 하나도 빠지지않고 누군가의 자식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부재에 몸담고 있었고, 그것이 빠르게 가족의 전설 속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모두 갑자기 난데없이 다시 나타났어. 길로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을 거리에, 그가 그러대요. 바로 저기 록퍼드에 있는 약국에서 만났다고. 이 주말 가기 전에 결혼한다고 하대요—” “아니, 아니, 그건 크리스털의 사촌 오나이더였어. 서커스 아기 코끼리처럼 어린아이들이 줄줄이 딸려서—” “아니야, 이제 확신이 드는데 그 사람 미르나였어—”
그들이 더 안으로 움직일수록 듀스는 더 깊이 자신이 솟구쳐 오르고 싶었던 곳으로 다시 내려앉고 있다고, 불공평하게 버리고 떠났던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로 다시금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의 기억을 휘적이며 재촉하는 것은 빛이었다.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햇살 드는 야생화 초원 사이로 몰아치는 회오리바람 같은 쓰라린 검은색으로. 천둥이 깔끔하게 대패질해 짜맞춘 하늘의 창틀 뒤편 어딘가 먼 옛날 집의 오래된 죽음의 비밀로 잠근 내리닫이 도르래 추의 우르릉 울림처럼 시작하여 곧 포병처럼 흔들어 대었다.
“그리고 더디고 시시한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누나 호프가 변함없이 누대를 내려온 감자 샐러드 요리법을 두고 레이크에게 이 말을 하곤 했다. 팝오버빵, 단맛 옥수수, 그리고 마당에서 바로 구운 닭고기, “우리는 나름 나날을 계속 부지해 나갔어. 억류된 자식들, 듀스처럼 누군가는 탈출하였고 나머지 우리는 결코 탈출하지 못하겠지. 왜냐면 우리 같은 사람도 있어야잖아.”
“물론 그렇지만.” 그들은 뒷마당에서 같이 담배를 피우며 남편 레비가 말했다. “듀스, 도대체 무슨 조화 속으로 그 쪽으로 빠진 거야?”
“서쪽을 보니 저 산들이 보였어요...”
“디케이터에서 온 건 아니지 너는 아니잖아.”
“대부분 시간은 구름이었어요. 뇌운이나 그런 거... 하지만 가끔은 맑을 때도 있었어요.”
“마더 킨드레드 아편팅크에 또 축내고 있네, 에—”
“괜찮다면 그건 이 일에 넣지 말아줘요.”
“악의는 없지만, 그런 이야기 지닌 사람들은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야. 그들은 조심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죠.”
“그러면 연락해.”
그리고 고맙다는 말 등등, 하지만 그들은 마을에서 잠을 잘 것이다. 그가 다시는 그 집에서 자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결혼한 후 하루 이틀 동안, 듀스는 계속 속으로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중얼거렸다. 그것은 습관적으로 뱉은 어구가 되었다. 확인하려고 만져보는 물건 같은 문구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여기, 그의 팔꿈치 모퉁이 안에, 정말 좋을 대로 합법적으로 보이고 싶어할 사람 치고는 닿지도 않을 먼 곳에 있을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 어려워서였다. 물론, 동료 슬로트가 있었다, 글쎄, 사실 아주 혼자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진짜…. 그리고 그 세 사람 사이의 활동들이 뒤따랐고, 몇 달간 더 가정생활 견습 기간 후, 어느새 그가 투덜거리는 상투어가, 늘 잠자코 읊조리는 정도가 아니라, 젠장, 내가 언제 혼자가 아니었나?였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또 그는 마치 처녀성처럼 소중하게 지키고 있던 포상이라도 되는 듯이, 그녀의 용서를 갈구하느라 경황이 없었다. 마치 오랫동안 덤불 우거진 땅에 너무 오래 나가 있던 몰이꾼들이 훼손되지 않은 자신 욕망의 대상을 갈급하며 쫓아다녔다. 듀스는 최근 의심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욕구가 서서히 그의 뇌를 잠식해 들어가자, 작고 어리석은 방식으로 실책을 저지르는 경우를 찾아냈다. 멕시코식 화분을 부수고, 다음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지붕 고치는 일을 잊어먹고, 밤에는 밖으로 돌며 집세를 허투루 쓰고, 그녀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절대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그가 제대로 보지 못한 점은 이제 그녀에게 그런 일이 얼마나 사소한 문제였느냐였다. 결혼 생활이 점점 부엌 식탁 위 포커 게임을 닮아가고 있다고 치자면, 허어, 그녀는 용서를 엄밀하게 딱 중간 치수의 칩 정도로 평가했다. 그녀는 직접적으로 당면한 웹의 죽음— 웹의 생명—이 연기처럼 그들 사이 점점 어두워지는 공기 속으로 스미어 일부가 되도록 두었다. 수천 개 내보이는 작은 눈치로부터 그는 기만에 너무 훈련이 부족하여, 사실 레이크는 이미 알고 있다고, 아니 이미 너무 많은 의심을 사고 있어서 모를 리 없는데, 어떻게 누설하는 실수를 피해야 할지를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카드를 뒤집어 내보이는 이는 듀스여야 했다. 그리고 그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날은 눈사태처럼 그들에게 가속하며 다가왔다.
그녀는 자신만의 알지만 모른 척하는 방식으로, “당신 아버지는 아직 팔팔하시지, 듀스?” 같은 말을 하곤 했다.
“이쪽 어딘가에 계셔. 마지막 알기로 그래.” 그녀가 그 말을 이어 받기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건 조심스러운 표정뿐이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00년도 그 혹한에 돌아가셨어. 봄까지 무덤도 파지 못했지.”
“엄마 그리워?”
“그럴 걸. 물론.”
“엄마가 당신 때문에 운 적 있어?”
“운다고. 내가 있을 적에 아니.”
“누구라도 널 위해 운 적 있어, 듀스?” 그가 어깨를 으쓱하길 기다렸다가, “글쎄, 나한테 너무 많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난 울음이라면 질렸어. 아빠가 마지막 눈물을 다 쏙 빼간 모양이야. 어떻게 생각해? 눈물이 다 흘러 나가고 가뭄이 들었으니까. 네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난 울지 않겠지. 그래도 다 괜찮아?”
그는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뭐?” 그녀가 말했다.
“아주 뜻밖이라서 그러지. 눈물바람이니 뭐니. 너하고 아버지는 안 맞는 줄 알았는데.”
“내가 그 말을 했었나?”
“아니, 대놓게 말한 적은 없었지.”
“그래서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점에서 아버지에 대해 여전히 어떻게 느끼는지 전혀 몰랐다는 거네.”
그때쯤 그는 더 손해나기 전에 손 떼고 입 꾹 닫는 게 낫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단순한 사사로운 이익보다 더 강한 무언가가 그를 밀어붙이고 있었고,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통제할 수 없어서 두려웠다. “거기 위에 있는 일이 어떤지 기억해? 벼랑에서 단 한 발짝 떨어진 그런 산길이 아니었어. 협회 애들은, 일단 채용되고 나면 선택권이 있다거나 하지 않았어. 난 특별한 게 없어. 그냥 내가 거기에 있었을 뿐. 그들은 누구든 채용했을 거야.” 저런. 그건 너무 나갔다.
하지만 “맞설 수도 있었지.” 그녀가 얼마나 이런 말할 준비가 되었을까.
“뭐라고?”
“뱀처럼 기는 대신 사람이 될 수도 있었잖느냐고.”
그러자 짧으나마 숨을 들이쉬었을지 모르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레엡. 네 아빠가 그렇게 하려고 했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에게 무슨 짓을 한 지를 봐.”
“잠깐만, ‘그들’이라고, ‘그들’이 뭘 어쨌다고, 듀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레이크?”
“당신은 무슨 말을 안 하려는 거야?”
유령을 두려워했던 듀스는 웹이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지긋지긋한 젊은 시절과 다를 바 없는 꿈속에서 그는 밤에 그녀를 떠나, 귀신 들린 헛간 깊숙한 안쪽 헤아릴 수 없는 그림자 속으로 가서 들러, 그 안에 있는 것이 뭐든 들판으로 나올 테면 나오라고 덤볐다. 그 자체가 악의로 점점 커졌다. 시계도 없는 밤이 이슥하도록 뜬눈으로 밤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수 킬로미터 높이의 산을 기다렸고, 주인 없는 마차를 몰고 가을의 묘지로 곧장 올라가, 자신이 죽인 남자에게 발견되기를 기다렸다. 헛간의 가축처럼 커다란 모기들이, 환생하여 개의 눈처럼 표현이 풍부한 눈을 하고, 토끼 몸통처럼 따뜻하고 수월히 쥐어짤 수 있는 몸통으로, 천천히 그에게 부딪혔다…
듀스는 때때로 아주 작은 방에 머리를 집어넣은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사람 머리 크기보다 크지 않은, 메아리도 없이, 꽉 막혀 고요한 방 속으로. “글쎄... 어쩌면,” 그는 자신의 목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아주 많은 수로 죽일 수 있겠지? 그러면 그 한 사람에 대해 드는 죄책감에 비슷하지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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