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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Against the day

Against the day p515 -524

by 어정버정 2025. 9. 21.

 

 

마치 그녀와 키트가 서로 다른 배에 타듯이, 마치 별개 판형의 스투펜디카에 탄 것처럼, 각자 서로 다른 운명에 얽매여, 동떨어진 항로로 천천히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신 또 내게 거드름을 피우고 있어요.” 댈리가 그에게 인사했다. “우리 좀비니들에게가 아니라, 이제는 단수형이었다.

키트는 한참 그녀를 응시했다. “백일몽에 빠졌네.”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양 여행을, 특히 일등칸 티켓으로, 떠나는 것을 인간적 낙의 목록에서도 높은 순위에 둔다. 하지만 평생 내륙에 둘러싸여 살다 뉴헤이븐에 도착하고서야 롱아일랜드 해협의 경이로움을 목격하였던 키트는, 수상 생활에 대한 높은 호감을 공유하지 않았다. 울에 둘러싸이는 일, 나날이 반복되는 얼굴들, 어디 다른 곳에서는 사소하던 골칫거리들이 여기서, 육지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로 심화되었고, 아주 쉽사리 악의, 음모, 오락의 느낌을 달성하였다증기를 뿜으며 대양 깊숙이 나갈수록 수평선이 더욱 확고히 자리잡았고, 키트는 자신의 삶에서 돌이킬 수 없는 횡액의 절도, 웹의 부재라는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거하는 일을 점점 더 할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더 나아가 거부를 불사할 수도 없었다.

그는 침묵과 무기력으로 빠져들었다. 사막 고원, 산봉우리, 카스텔리야와 야생 앵초가 가득한 초원, 그리고 두 걸음 떨어진 곳에 예상치 못한 강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히는 눈금 없는 순간동안 그렇게 헤매다가 그리고 다시 창조되지 않은 세계로 20노트 분투 속으로 도로 풀려났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누군가 절박함이라고 했다면,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담배를 말며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 엄밀히 그건 아니었다.

알고 봤더니 S.S. 스투펜디카도 겉보기와 같지 않았다. 배는 다른 이름, 비밀스러운 이름이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세상에 알려지겠지만, 그 비밀스러운 정체성은, 일반 승객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현재의 구조 속에 잠복해 있었다. 나중에 밝혀지는 대로 스투펜티카는, 사실, 모두가 곧 벌어질 것으로 확신하는 미래의 유럽 해상 전쟁에 참전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1914년 이후 일부 대양 정기선은 병력 수송선으로, 또 다른 일부는 병원선으로 개조되었다. 스투펜디카는 잠재된 전함 S.M.S. 엠퍼러 막시밀리안으로서 그 정체성을 다시금 되찾을 운명이었다. 이 전함은 오스트리아 해군 입안에 따라 건조를 꾀했던 여러 척의 25천 톤급 드레드노트 형 전함 중 하나였지만, 공식 기록상 전혀 건조된 적 없었다. 현재 스투펜디카를 소유하고 운항하는 슬라보니아 증기선 회사는 하룻밤 사이에 난데없이 솟아나듯, 불가사의하게 생겨났다. 이사회 신원 확인하는 일도 유럽 전역의 내각에서 격렬한 분규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해운계에서는 아무도 이사진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영국 해군 정보부는 영문을 몰랐다. 보일러(증기기관(汽罐)는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자주 구용하던 슐츠-쏘니크로프트 설계 종류로 보였지만, 엔진은 오늘날 제법 크기가 나가는 영국 군함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동일한 파슨스 터빈을 개조한 사촌뻘이었고, 석탄 비축량이 달리지 않는 한 필요하다면 25노트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었다.

루트 터브스미스는 함선 하부 공간을 샅샅이, 주요 언어들로 붙어 있던 무단 침입자에게 닥칠 끔찍한 운명을 경고하는 표지판에도, 캐고 다닌 끝에, 이 정도까지 알아냈다. 그는 함선의 앞뒤로 포탄실이--곳과 거대한 화약고를 발견했고, 말할 것도 없이, 몇 층 위로 함선 주변에 대칭적으로 배치된 매우 기묘한 원형 선실들이 있는데, 함포 포탑용으로 의도된 구조물 같았고 현재 당분간은 주갑판 바로 아래에 집어넣어 숨겨놓았지만,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유압 장치로 작동가능 높이까지 올릴 수 있었으며 포탑 12인치 포신은 훨씬 아래에 보관되어 있어, 승강장치를 이용하여 몇 분 만에 들어 올려 장착할 수 있었다.

차양 갑판은 어뢰로 가득 찬 탄약고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벼운 상부 갑판은 원래 설계부터 위쪽과 다른 복잡하게 경첩으로 이은 방향들로 접혀, 장갑판과 소구경 함포대가 되었다. 동시에 스투펜디카는 상갑판을 잃으면, 모양이 줄어 전형적인 전함의 모습이 축약되어, 결국 필요 이상의 건현(建船)은 없이 바다 위에 넓고 납작하게 웅크리고, 전투만 기다렸다. 갑판원들은 신속하게 단계적인 삭구 작업에 집중 훈련을 받았다. 명령만 받으면, 구명선 위로 그리고 마치 공중 예술가처럼 민첩하게 뛰어올라야 할 곳에 냅다 뛰어올라, 배의 측면을 바다, 하늘, 폭풍 구름의 색깔로 눈부시게위장하는 칠을 시작했다. 2가지 색조의 가짜 2면각으로 색칠하여 뱃머리처럼 보이도록 하거나, 파도의 경사면에 가까운 각도로 달리며, 결국 희미하게 안 보이다가 어수선한 흰 파도와 무늬가 엉켰다가 되풀리며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뭔가 저기 있어요, 팽즐리, 느껴집니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함장님...” “? 그럼 저건 대체 뭐냐 그럼?” “. 보기에 어뢰인 것 같은데, 함선 중앙으로 곧장 향하고 있습니다.” “나도 보여, 멍청아. 어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나도 알그 순간 흥미로운 대화가 갑자기 단축된다.

 

키트와 루트가 사다리를 타고 그리고 또 타고 스투펜디카의 엔진실로 내려가자, 배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수평도도 훨씬 덜했다. 사람들이 얼굴을 돌려 그들을 바라보았다. 용광로 안의 불꽃처럼 눈을 밝게 번쩍이며 떴다가 감았다 깜박거렸다. 소년들은 홀수선 아래로 내려가기 전부터 땀을 빗발치듯 뻘뻘 흘렸다. 배 밑바닥에서는 남자들이 석탄을 가득 실어 굴대에 굴려 갑판을 가로질러 보일러들 앞에 쌓아 놓고 있었다. 화실문이 열릴 때마다 지옥 빛으맥동하는 빛이 시꺼멓게 물든 화부들의 몸을 비추었다.

루트가 앞서 알아낸 바에 따르면, 상류 부르주아적 사치의 평화로운 표현, 이 대형 여객선 스투펜디는 트리에스테의 오스트리아 로이드 아르세날레에서 건조되었다. 동시에, 그에 병행하여, 역시 트리에스테에서 인근 스타빌리멘토 테크니코가 오스트리아 해군이 분명 드레드노트급 전함 엠퍼러 막시밀리안을 건조하고 있었을 것이다. 건조 일정의 어느 시점에서 두 프로젝트가루트의 출처 중 누구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웠지만합쳐졌다. 어떻게? 누구의 지령에 따라?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데, 다만 어느 날 거기 오직 배 한 척만 남았다는 점만 빼고는. 하지만 어느 조선소에서? 각기 목격자마다 조선소를 다르게 기억했고, 어떤 목격자는 더 이상 "입항"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어느 날 아침 프로몬토리오(, 이탈리아어)에서 멀리 갑자기 못 보던 것이 나타났다. 한밤중 세례식을 마치고 갓 나와, 갑판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말없이, 높이, 왠지 모르게 결함이 있는 희미한 불빛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건 마치 바다 이야기처럼 들리기 시작하네,” 미국인 화부 O. I. C. 보딘이 한마디 했다. 그는 당직을 마치고 잠자러 가기 전 서막으로, 칸막이 격벽에 기대어 어슬렁거리며 끔찍한 으깬 감자 발효주를 마시고 있었다. “프로펠러 굴대가 네 개야. 모레타니아 호도 세 개면 충분해. 이건 민간용 배열이 아니야. 이건 순항 터빈들이지. 어어, 게르하르트가 온다. 즈 베펠, 헤어 하우프트하잇처(부분만 내리십쇼, 화부장님)!”

우두머리 화부가 아주 기막히게 화려한 욕설을 선보이며 폭발했다.

툭하면 성질이야.” O.I.C가 속을 털어놓았다. “입이 무척이나 걸어. 방금으로서는 그가 전신기가 움직일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친다면. 실제로 움직이면 어떨지 상상이나 해 봐. 하지만 우리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찾아야 해.”

그러니까 보기와 달리 마음씨는 괜찮아.”

절대 아냐, 그놈과 허물없이 지내려고 한다, 그는 육지에선 더 심해.”

갑자기 검정칠 패거리 전체가 격렬하게 발작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함교에서 온 전신기가 마치 특히나 중요한 축일을 맞은 지옥의 성당들 종처럼 울리기 시작했다. 순항 터빈이 점화되었고, 석유와 증기 압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딘가 나온지 모를 만리허 8연발 권총을 꺼낸 오버하우프타잇처는 마치 정확한 계기값이 나오지 않으면 쏴버릴 듯이 몹시 격앙되어 증기 압력계를 향해 권총을 휘둘러대었다. 여러 방향에서 담프 미어(증기 더 많이)!”라는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키트는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다리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온통 수많은 언어로 꼬여 혼란스러웠다. 역청으로 끈적한 거대한 손에 그의 머리가 움켜잡혔고, 그 손이 그를 빠르게 맹렬하게 경련하는 빛과 신성하지 못한 강철의 댕그렁 소리를 뚫고 밀어 배 옆에 있던 벙커들로 향했다. 벙커 밖으로 사람들이 석탄을 보일러 용광로로 끌고 갈 활대차에 싣고 있었다.

당연히,” 키트가 투덜거렸다. “그냥 해달라고 말만 하면 될 것을.” 그런 후 족히 몇 시간은 되는 듯한 시간 동안, 그는 점차 셔츠와 러닝셔츠를 잃어가며 똑같이 왔다갔다 반복하여 움직였고, 말은 못 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모욕을 당했다. 모든 것이 아팠다. 그는 청력의 일부를 잃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위쪽에서도 정신없이 똥줄 터지게 분주했다. 마치 에테르를 통해 전달되는 공명 무선 메시지가 우리가 현재는 여전히 무지한 영향을 받는 것처럼, 아니면 어쩌면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불안하게 떨리는 특성 때문인 것처럼, 함선의 마르코니(무선 전신 발명가/무선교신) 방에 있는 수신기들은 세상 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오는, 오히려 세상과 평행한 연속체에서 오는 통신 신호를 수신하고 있었다오후 중반쯤, 스투펜디카 호는 암호로 된 메시지를 수신했는데, 영국과 독일 전투군이 모로코 앞바다에서 교전 중이며, 사실상 유럽 전역에 전쟁이 발발한 사태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간과되던 메가폰에서 불안한 목소리들이 승무원들에게 전투배치하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유압 장치가 맞물리면서, 갑판 전체가 묵직하게 미끄러지고, 접히고, 회전하기 시작했고, 승객들은 이 우르르거리고 끼익끼익 날카롭게 소리 지르는 강철의 변형 한가운데, 때로는 치명적으로 들어있음을 알았다. , , 뱃사공들 피리들, 증기 사이렌 소리가 불협화음을 더했다. 승무원들은 흰색 제복을 벗어던지고 짙은 파란색 오스트리아-헝가리 해군 제복을 드러내며,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다가 이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점점 더 두려움에 휩싸여 통로를 주로 배회하고 있던 민간인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우측 방향타를 꺾어!” 선장이 소리쳤고, 거대한 선박 전체에서 키가 부응하고 선박이 급격히 기울어지기 시작하며, 설계 최대치 9도에 점점 더 가까워지자, 수백 가지의 작은 불편이 시작되었다. 화장대 위에서 향수병이 미끄러져 떨어지고, 식당 살롱의 와인잔이 넘어져 테이블 리넨을 적셨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나을 댄스 파트너가 서로 휘청거려 부딪혀 발을 다치고 고급 의상이 망가졌고, 승무원의 공간에 있는 갖가지 물건이 상부 침대 바로 옆 선반 역할을 하는 홈쇠에서 파이프, 담배쌈지들, 놀이용 카드, 주머니용 플라스크, 이국적인 기항지의 저속한 기념품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려 ​​가끔씩 운항장교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모두 전속력 앞으로!” 잊혀진 커피잔이 다시 나타나 다만 강철 갑판 위에 깨지고, 잊혀진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가 전형적으로 가혹했던 엔트로피를 받아 여러 언어의 혐오 표현에 에워싸여 자기 소개를 했고, 먼지와 그을음이 선체 전체에 걸쳐 머리 위에서 내려왔으며, 바퀴벌레 개체군들이, 새끼, 유충까지 반백의 고참들 공히 세계적인 재앙을 상상하며 일반적인 소란 속에 그들이 운용가능한 장소를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렸다.

댈리는 간이 침대에서 굴러떨어져 뱃마루에 나뒹굴고, 잠시 후 브리아가 그녀 바로 위에 착지하며 포르카 미세리아/아이쿠머니나! 이게 뭐야, 당최?” 외쳤다.

시시가 달려 들어왔다. “아빠가 분명 또 미쳐가는 모양이야!”

그래, 디 마술사 탓을 하지.” 문간에 몸을 가린 아버지 좀비니가 발언했다. “오래된 여객선-전함 효과 때문이야. 여기 다들 괜찮아?”

이상하게도, 댈리가 걱정이 가는 사람은 키트였다.

최고 속도로 똑같은 좁은 원을 미친 듯이 수차례 돌던 배는 마치 자신을 다잡는듯이, 마침내 속도를 줄이고 긴장을 풀고 수직으로 돌아와 남동미동南東微東 새로운 항로로 꾸준하게 향했다. 승객들 접객용으로 식당에 설치된 거대한 자기 나침반을 통해 진로가 변경되었다는 점이 곧 전반적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야?” 주머니에서 휴대용 지도책이 나왔다. “어디 보자, 이 즈음에서 우리가 방향을 틀어 보면...” 그들 앞에 가장 가까운 땅은 모로코인 듯했다.

 

엔지니어링 공간에서 상황이 천천히 정상으로, 이 아래에서 그게 무슨 의미였든 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신으로 속도를 완화하라는 요구가 내려왔고, 마침내 모두들 전투배치에서 해제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았고, 좌현과 우현 교대 근무가 재개되었다. 다시 평화로운 시간. 모욕이 다른 표적들을 향해 옮겨가고 키트가 일종의 투명인간이 되었을 때, 그는 선포했다. “, 이 일 모두 정말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이제 개인 선실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버하우프하이처 대장님, 저기

안 된다고, 선생. 아니, 아니이 사람 이해를 못하고 있네더 이상 개인 선실도 없고, 더 이상 저 위는 스투펜디카가 아니야. 이 훌륭한 배는 운명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가기 시작했어. 이제 갑판 위에는 폐하의 드레드노트, 엠퍼러 막시밀리안 호만 보게 될 거야. 사실 두 배가 한동안 같은 기관실을 사용했던 건은 맞아. 이중성이 해소되는 곳이 하나의 더 깊은 층죠. 일종의 중국식 움양 같은 상황, 니흐트 바흐(아니 옳습니까)?”

키트는 처음에 이 모든 것을 검정칠 무리의 흥겨운 놀음놀이라고 여기고, 바로 틈이 나자마자 둘러보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만리허를 든 해병대 보초병들이 갑판구에 서 있었다. “저는 승객입니다.” 키트가 항의했다. “저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이런 말 수도 없이 듣는데. 나도 그라츠 출신이야. 아래로 내려가.”

그는 다른 사다리, 다른 갑판구도 시도해 보았다. 환풍구 통로도 올라갔고 세탁물에 몸을 숨겼지만, 그 어느 것도 민간 편의시설이라고 훌쩍 벗어버린 엄숙한 잿빛 군사 세계에서는 오 분도 버티지 못했다. 여자도, 꽃꽂이도, 댄스 오케스트라도, 고급 요리도 없었다. 하지만 신선한 공기를 한두 번 가슴 가득 마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안 돼, 안 돼, 배밑바닥 게딱지야, 너 같은 놈들 있을 곳이 아니야. 지금 당장 더 깊은 데로 돌아가지 못해.”

키트는 선수 끝부분에 비좁게 자리 잡은 선원실에 침상을 받았고, O. I. C. 보딘이 와서 그가 잘 지내며 적응하는지 확인했다. 그는 <하갑판의 유령>이 되어, 누군가 상갑판에서 나타나면 어디에 숨을지 익히고,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화부 교대근무를 했다.

간부직에 오른 게르만 민족답지 않게 이 배의 함장은 유난히 우유부단한지, 몇 분마다 마음을 바꿨다. 며칠 동안 S.M.S. 엠퍼러 막시밀리안은 해안을 자주 배회하며 북쪽으로,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왔다갔다하며 점점 더 절박하게 움직였다. 마치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선장이 믿고 있는 장대한 해전을 찾으려 다니는 듯이. 첫 기항지가 탕헤르라고 공시되었지만당시 소문에 따르면 지역 군벌인 물라이 아흐메드 에르-라이술리의 지배하에 있다고 했다선장은 대신 훨씬 남쪽, 철 해안의 여왕, 아가디르에 정박하기로 결정했다.

키트는 빈 석탄 저장고 바깥에 일등객실용 식당에서 쓰던 접시와 접시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러는 이유를 알아냈다. 호기심이 동해, 고개를 들이밀었는데, 놀랍게도 이곳에 쭉 숨어 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 독일어로 말했다. 그들은 식민지 주민으로 모로코 대서양 연안에 <식민>을 하러 향하던 참인 듯했다. 그들의 존재가 독일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일을 정당화할 것이다. 외교적 이유로 그들은 이곳 아래 기관실에 고립되어 머물고 있었고, 선장만 알고 있었다. 선장의 명령 일부는 그들을 대기 중 숨은 그림자-식민지 주민으로 배치 작전과 관련된 몇 가지 구절들이 암호화되어 들어 있었다. 이주정착 농지를 개척할 예정이긴 하지만 사실 해안은 바람에 좌지우지되고 마찬가지로 내륙은 자신들 사이에 있는 유럽인들을 별로 다정하게 대하지 않는 수스 부족민에게 휘둘리는 혐지라 이 지역이 세심한 농경지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이 프랑스는 모로코의 다른 지역에 평화적인 침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는 협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술탄 압델 아지즈의 칙령에 따라 해안은 사실상 모든 외국 무역에 폐쇄되었다.

꿈처럼, 멀리 수그러질 기미 없이 행군하는 회색빛 큰 너울 너머로, 식민지인들은 수평선 너머로, 전설적인 카나리아가 보인다고, 심지어 바람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고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곧 카나리아 제도는 그들의 유일한 구원의 희망을 상징하게 될 것이며, 많은 이들이 미쳐 작은 배를 타고 떠나거나 심지어 서쪽으로 헤엄쳐 가,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하리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뤼베크에서 잠들었는데 여기서 깨어났어.”

나는 괴팅겐으로 가는 길이에요.” 키트가 말했다. “혹시라도 제가 대신 전할 말이 있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처럼 너도 아래 여기 숨어있는데 자네가 거기 도착할 확률이 많아 봤자 얼마나 되겠어?”

일시적인 후퇴죠,” 킷이 중얼거렸다.

 

마을 사람들, 수시족 상인들, 계곡 위쪽에서 온 베르베르족, 산지와 더 너머 사막에서 캐러밴을 몰고 들어온 상인들은 자질구레한 하루 장사를 잠시 접어두고 해변가에 서서, 그들의 위험에 확신은 없이, 바라보았다. 먼바다로 끄트머리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형체들이 지나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낚싯배보다 큰 배를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르간나무 가지 위에 오른 나무타는 염소들이 올리브모양 열매를 찾아 훑어보다 멈춰 불시의 금속성 등장을 쳐다보았다. 그나우아족 음악가들은 믈루크 그나우이 이름을 외치며, 시뉴어 느와(검은 영주들)의 문지기들에게 선과 악의 문을 열어 달라고 간구했다. 모두 그 배가 아주 먼 곳에서 왔다는 점에 동의했고, “강대국중 하나에 나온 물건이라고 추측한들, 말 그대로, 이 고립된 해안에 세속적인 지리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틀림없이 포괄할 의문을 해소하는 데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마을의 눈부시게 하얀 성벽이 일상의 무사평온을 벗어나 거만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부유하고 있는 키 큰 포식자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자신의 굴뚝들과 해안에 급히 지른 불길 양측에서 피어오르는 연소燃燒 아지랑이 사이로 날카로운 그림자가, 친선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이, 드리워져 있었다

마치 중간 단계 혹은 바르도 상태에서 환생한 듯, 달이 뜨지 않던 어느 날 밤, 키트를 포함한 민간 승객들은 원래 소형 잠수함 진수용으로 의도된 엠퍼러 막시밀리안 함선 측면의 구멍에서 하나씩 빠져나와 비밀리에 해안으로 노배에 태워 데려다 준 뒤, 드레드노트 함은 다시 바다로 나갔다. 합스부르크 해군에서 미래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던 키트는 이곳에서 하선하기로 결심하고 항구와 모가도르 도로 사이에 있는 방을 서둘러서 찾았고 해안가 바, 타윌 발락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마을에서 여기는 꽤 국제적인 편이에요.” 술집주인 라흐만이 말했다. “하지만 너무 멀리 계곡 위쪽으로 올라가지는 마세요.” 어느 날 밤, 오스텐데 밖에서 독립적으로 운항하던 증기 저인망어선, 포말하우트에서 어느 어부가 나타났다. 두 명의 선원이 탕헤르에서 토껴 버렸다고 했다. “일손이 모자라. 당신 고용되었어.” 선장이 키트에게 말했다. 그날 저녁 나머지는 안개 속에서 지나갔다. 키트는 그곳 거류민 유대교 신비주의자 모이세스와 두-스투펜디카 문제에 대해 열띤 토의에 돌입했던 기억이 났다. “사실 이 지역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죠. 요나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가 타르시쉬로 가던 중이던 점 떠올려 보세요. 그곳 항구는 여기서 북쪽으로 800 킬로미터 떨어진 곳, 오늘날에 카디스라고 부르는 데인데, 또 다른 이름 중 하나가 아가디르입니다. 하지만 이 아가디르 구전에 따르면 요나는 여기 바로 남쪽, 마사에 상륙했습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두 개의 아가디르.” 키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대서양으로 나갔다고요? 800킬로미터나 떨어진 두 곳에 동시에 상륙했다고요?”

마치 지브롤터 해협이 세상을 잇는 형이상학적 교차점 역할을 하였듯이. 그 시절, 그 좁은 틈을 통해 광활하고 불확실한 해양으로 나아가는 것은 기지의 세상을 뒤로하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한 번에 한 장소에만 존재한다는 관례도 뒤로 두는 일이겠지요일단 통과한 후, 배는 동시에 두 침로(針路)를 취했을까요? 바람은 두 방향으로 불었을까요? 아니면 두 곳에 동시 존재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인 그 거대한 물고기였을까요? 두 마리 물고기, 두 사람 요나, 두 개의 아가디르?”

여기 지금 내가 들이마셨던 이 연기는,” 키트가 말했다. “이건, 설마 하시이쉬는 아니겠지요

그런 물질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거룩한 사람이 기분이 상한 듯하였다.

영업소 안은 어두웠다. 마치 일상적인 광원은 필요가 덜하다는 듯, 남포등 하나가 악취 나는 양기름을 태우고 있었다. 카쉬바에서는 사람들이 황홀경에 빠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거리 어딘가에서 그나우아 음악가들이 류트를 연주하고 금속 타악기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지만, 그들이 들으라고 연주해 주는 사람들 외에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아가디르 만을 떠나, 햇살이 산꼭대기에 살짝 닿을 무렵 이기르 우프라니를 돌아 영국 해협을 향해 북동쪽으로 항로를 잡고, 딱 해안이 보이지 않는 정도에서 증기로 나아갔다. 모가도르 청어, 아즈림자, 타사르겔트, 일부 모로코 토종 물고기를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형편없는 정도에서 그저 그런 정도가 되었고, 이에 나머지 선원들은 키트로 부정 탄 탓으로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비스케 만에서 갑자기 포말하우트호가 여러 종류가 섞인 엄청난 물고기 떼와 마주쳤고, 도를 지나친 풍어에 배 끄는 밧줄들과 권양기에 심각한 부담을 주었다. “언젠가 이런 일 있을 줄 알았어.” 선장은 당연히 여겼다.

빌어먹을 요나가 뒤집힌 꼴일세. 이것 봐.” 실제로 역동적인 은빛 반짝임 속에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있어, 그물의 고기받이 끝을 풀 때마다, 물이 든 어창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갑판을 가로지르고 선측을 넘어나도록 남아돌았다. 키트는 어획물을 분류하는 작업에 투입되었는데, 처음에는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못 먹을 먹통을 구별하는 일을 맡겼지만, 미묘한 감각을 키워 곧 넙치와 도다리, 대구와 민대구, 가자미, 광어, 도미를 구분하였다.

우현 저인망이 텅 비자마자, 그들은 다시 좌현 저인망을 세차게 던졌다. 증기선이 마주해 들어갔던 대륙 크기의 떼거리는 끝이 없어 보였다. 키트는 이제 전보다 더 이상한 시선들을 받게 된 것을 알아차렸다.

하루 종일 밤낮으로 계속된 끝에 배에는 정어리 한 마리 들어 갈 자리가 없이 그득하였다. 그들은 만선에 삐거덕거리며 나아가, 뱃전은 거의 물에 뒤덮이다시피 오스텐데로, 슈타케셀(잔교) 안으로, 그리고 수로를 따라 들어갔다. 라자레트(고물에 위치한 창고)와 밧줄 보관함에도 물고기가 있었고, 현창에서 물고기가 쏟아져 나와 해도 탁자 위에 해도를 펼치면 거기서도 튀어나와 펄떡거렸고, 몇 시간 후, 선원들은 주머니에서 물고기를 발견했으며, 게다가 , 죄송하지만, 몬슈, 당신이 생각하는 그게 아니라 이놈은

 

· · ·

한편, 군사용 분신을 안개 속을 헤매도록 내버려둔 채, 스투펜디카호는 민간 항해를 계속했다.

브리아는 댈리를 기운을 북돋우려 애썼다. “선상 로맨스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지?”

그게 그랬어?”

언니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 모험가니까.”

그 친구는 뭐래?”

귐둥이 루티-투트? 벌써 물어봤지, 기관실에서 헤어졌는데 그 이후로 아무도 키트를 보지 못했다고 해.”

이런 상황에 얼마나 미치고 팔짝 뛰었는지 모른다. 댈리는 스투펜디카호의 달빛 갑판부터 아래 최하갑판까지 안 뒤진 데가 없이 뒤졌고, 승객, 승무원, 화부, 갑판원, 운항승무원들에게 키트를 본 적 있는지 물었다. 소용없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녀는 선장에게 대놓고 물었다.

아가디르에 상륙했을지도 모릅니다만, 무선 메시지를 보내보죠.” 선장이 약속했다.

정말이지. 이 시점에서 그녀가 다만 그 빌어먹을 변덕쟁이 예일 놈이 뱃전으로 넘어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녀는 배에서 가장 사람이 덜 찾는 곳을 찾아 갑판 의자에 누워 파도를 향해 노려보았다. 기꺼이 돕고 나서는 파도는 어둡고, 고의적으로 변해, 가파른 측면에, 흰물결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였고, 이내 우현 선수 쪽에서 폭풍이 몰아쳐 그들을 휩쓸었다.

지브롤터에서 배는 마치 입국허가를 기다리는 듯 멈춰 선 듯했다. 그녀는 승객들이 잠시 상륙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면, 야밤 가파른 절벽 맹금 둥지에서, 무자비한 검은 "대서양" 바로 위, 폭풍이 몰아치는 높은 곳에서 쳐다보는 꿈을 꾸었다. 그 몹쓸 인간 키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아주 잠시 아래 어딘가, 가파른 바위 지세 아래 기슭에서 그가 작고 불완전한 배를 회색 거대한 바다로 밀어내며, 불가능한 여정을 시작하려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스투펜디카호는 지중해 해안선에 가까이 붙어 움직이며 항구들을 하나씩 지나갔다. 집들과 잎이 우거진 가지들이 창백한 절벽 아래로 쏟아질듯 내리고, 마을마다 곤두박질치듯 가파른 골목길에서 주민들은 분주하게 살아가고, 작은 삼각돛배 선원들이 나방처럼 빙빙 돌며 위험스레 몰았다.

얼리스는 사려깊은 거리를 지키며, 댈리의 이 낭만적인 좌절을 굳이 꼬치꼬치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특히 어느 쪽도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할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마당에. 댈리는 브리아가 먼저 자신을 이 일로 곤란하게 집적거리라고 예상했지만, 어째서인지, 조용하게 어머니도 눈치챌만한 어떤 노력도 없이, 브리아는 어머니가 한때 해줄 수 있었을 어떤 견실한 조언도 뛰어넘어 아주 예사로이 행동하며, 마치 장식용 연못의 물고기처럼, 루트 터브스미스뿐 아니라 4등객실 승객 명단 상당수와 놀았다.

마치 잠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평행한 경로로,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듯, 댈리는 육로로 항구에서 항구로, 배의 진행 속도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향기로운 늦여름 황혼을 돌파하며, 아마도 지면보다 약간 높이, 배의 항로와 평행하게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어쩌면 가끔 모래언덕과 관목에서 그리고 낮은 콘크리트 벽에서 잠시 쉬고, 스투펜디카를 언듯번듯, 일별하였을 것이다. 항행 중인 배는 끊임없는 해안을 따라 끈덕지게 느리게, 모든 디테일과 움푹한 습곡, 그리고 마치 파리 몸체가 날개 사이로 보이듯이 낮게 완화된 회색빛 돌출부를 지났다밤이 찾아오고, 추월당한 배는, 엉금엉금 뒤따라가는 동안댈리는 마치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직적인 위협에서 막 벗어난 것처럼, 숨이 차고 땀을 흘리며, 아무 이유 없이 흥분한 채 갑판 의자로 돌아갔다.

그들은 한밤중 안개 속 베니스에서 잠시 멈춰 유령 같은 거래를 할 짬이 났다. 댈리는 잠에서 깨어 현창 밖으로 소형 선대를 이룬 검은 곤돌라들을 보았다. 곤돌라마다 등불이 하나씩 매달려 있었고, 망토를 두른 승객 한 명씩 타고 있는데, 모두 굳건히 서서 자신들만 아는 듯한 무언가를 향해 뚫어지게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가 베네치아인가? 그녀는 생각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그들은 마침내 스투펜디카의 모항인 트리에스테에 입항했다. 피아자 그란데에는 배를 환영하기 위해 군중이 모여 있었다. 엄청 커다란 모자를 쓴 여성들이 파란색, 진홍색, 금색 옷을 입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육군 장교들의 팔을 붙잡고 모두들 꿈결 같은 확신에 싸여 리바 강을 따라 산책했다. 군악대는 베르디, 덴차, 그리고 지역 총아 안토니오 스마레글리아의 곡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데일리는 북적거리며 하선하는 사람들 틈에 휩쓸려 부드럽게 상륙했다. 마치 그녀가 멈춰 선 것 같았다. 이곳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다. 키트조차 잠시 잊고, 그녀는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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