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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Against the day

against the day p497-504

by 어정버정 2025. 9. 12.

 다시 상쾌한 가을 기운 속에서 모두가 재연결되었다. 새로운 색깔의 옷이 유행했는데, 특히 코로네이션 레드가 인기를 누렸다. 특권층 영애들이 공장 여공처럼 앞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크리켓 화제는 온통 란지와 C. B. 프라이 관련 이야기였고, 물론 최근 호주에서 진행 중인 시즌 이야기도 올랐다. 공과대학 학생들은 정오에 뉴 코트에 모여 타베르니에-그라베 계산자를 사용하여 누가 가장 빨리 계산하고 그릴 수 있는지 겨루는 모의 결투를 하는데, 자는 그 학기에 가죽 칼집에 챙겨 넣고 허리띠에 매고 다니는 것이 대유행이었다. 당시 뉴 코트는 여전히 제멋대로 구는 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었고, 계산에 대한 관심은 곧 가능한 한 많이, 그리고 가능하면 재빨리. 맥주 마시는 일에 밀려났다.

시프리안은 집안의 고교회 신앙을 거부하는데 이상하게도특히 트리니티나 킹스에서 예배를 드릴 때 마그(성모송)니 눙크(이제), 마틴(아침)이니 응답송이 들릴 때바로 그 불가능성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출세주의자들과 위계에 사로잡힌 관리들의 난잡함, 하품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마을 청년 합창단원들, 마취제 같은 설교들 때문에인간의 결함으로 얽힌 이 매우 복잡한 그물 때문에 엉겁결이라기보다 역설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신비의 출현을, 한때 시온이 아닌 언덕 위에서 죽음을 정복했다는 비밀을 지닌, 이 난해하고, 불가지한 그리스도의 등장을 바라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짧게 경험하기 시작했다. 시프리안은 저녁 기도 시간에 예배당 창문에서 미치는 빛 바로 바깥에 서서 자신의 회의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의아해했다. 요즘 들어 필텀에서 카키 선거(전쟁중이나 전쟁 후 애국심 영향을 받는 선거) 기념 테 데움(Te Deum, 하느님이시여)과 같은 정말 끔찍한 예를 제외하고는 이 회의감이 드는 일이 드물었다. 테 데움이란 게, 찬송가 작사 업계에서 망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데, 찬송가의 공식은 잘 정립되어 있고 어떤 음표로 끝내야 할지까지 정해져 있지만, 그럼에도 저 곡은 아주 고루하게 길어서, 수많은 아동 노동법을 위반했을 논쟁의 소지가 컸고, 게다가 리처드 스트라우스조차도 어색하게 느낄 정도로 끊임없이 반음계가 난무하고, 너무 현대적이어서 마음을 파고들며 신성하게 충격을 줄 힘이 없었고, 스테인드랍에서 세인트 폴 학교에 이르는 학생 합창단원들 사이에서 이미 필텀의 지루함(Tedium)”으로 이름이 났다.

한편 야슈민은 거튼에 점점 더 지루함이 늘었다. 만연한 백치, 난처한 복장 규정, 그리고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높은 아치 천장 유리창를 통해 홀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가득 들어찬 금발 빛이, 보금자리처럼 자리잡은 테이블과 린넨, 그리고 수다스러운 소녀들을 비추고 있는 일로도 개선되지 않았다. 야슈민은 점점 더 제타 함수 문제로 도피했고, 심지어 낮에 한참 눈이 맞아서 서로 바라보던 학급생이 통금 시간 이후 발끝으로 들어와 야슈민의 좁은 침대에 -으로 들어왔을 때도 어느새 생각이 가고 있었다. 그 드물고 말이 없는 순간에도, 그녀는 마치 리만이 그녀에게 속삭이듯이, 그가 왜 애초부터 그저 숫자 이분의 일이라는 숫자를 단언하고 나중에 유도하지 않았느냐그 문제를 완전히 머리에서 떨칠 수가 없었다. “물론 이것에 대해 철저한 증명을 하고 싶을 테지만, 잠깐 스치듯 몇 번의 헛된 시도 끝에나는 탐색을 잠시 접어두었다내 연구의 당면 목표에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썼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감질나는 그 가능성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는 암시가 아닌가? 그리고 괴팅겐에서, 그의 서류들 중 어딘가, 아직 목록화되지 않은 자신만 지니고 있던 메모에서, 그는 실제로 그 문제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이후로 누구 못지않게 그 문제에 집착하고, 그가 가우스에서 발견하여 온전한 상상의거울 세계를 감안하기 위해 확장했던, 아주 사람 미칠 듯이 단순한 급수로 돌아갔고, 여기 트리니티 대학의 라마누잔조차 하디가 지적하기 전까지 무시한 바지만다시 살펴보고, 어떤 점에서는 그 현장을 재점화하여, 그 추측을 누구든 바라는 만큼 엄격하게 증명할 수 있도록

저기 핑크스, 너는 네가 아니야?”

(중략) 

 

그럼 레더호젠(바바리아 지역 가죽 반바지) 나라로 가는 건가?” 시프리안이 최대한 부아로 가시는 세우지 않고 말했다. 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에 허락된 항목에 상처받은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들지 않았다.

정말 나로서는 볼품없지만, 이제까지 난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했어

맙소사, 너는 변명은 안 하는 거야? 정말 괜찮은 거니?”

시프리안, 나도 전혀 예상 못했던 거야. 우리 대부분은, 정말 그렇지 않아, 관여 말고 비켜나 있으라고, 방해가 되지 말라고 멀리 내쳐진 거잖아, 교습, 배우는 일, 다 부수적인 거야. 뭔가 진짜환하게 불이 들어오는, 그런 일은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겠지, 만약 내가, 하디 수업에 한두 명 정도겠지만, 저기 춘스턴 크레센트에는 아무도 없어. 하디는 æ 함수의 영점들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알지만, 그 문제에 미친 사람처럼 매달리지 않아. 반면 힐베르트는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 괴팅겐에 있어. 내게 필요한 건 바로 그 집착인데, 그러니까 괴팅겐이 답이지.”

뭔가수학적으로 중요한 일로,” 그가 눈을 끔벅거렸다. 그녀는 노려보기 시작했지만, 곧 왜 그러는지 이해했다. “나도 언젠가 후회하게 될 줄 알았어. 크리켓 평균을 계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알지

너는 내가 정신 나갔다고 생각하지.”

내가 뭐라고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신경을 써?” , 시프리안. 그는 곧바로 정신적으로 철썩 자신을 쳤다. 하지 마 제발, 지금은 안 돼.

그녀는 오늘 참을성이 많았다. “너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시프리안? 내 무대 조명이랄 수 있었지. 가끔은 날 불태워버릴 듯 위협을 하지만- 어떤 보-이데알(beau-idéal, 최고의 이상)처럼 보이도록 빛을 밝혀주어누가 단 한 순간일지라도 더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겠어설령 재가 될 숙명이래도?” 그녀는 그의 손에 손을 얹었고, 그는 가늘고 빠르게 귀 바로 아래와 목덜미 아래로 주체할 수 없는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그렇지.” 그는 담배를 찾아 불을 붙였고, 뒤늦게 그녀에게도 권하였다. 그녀는 담배를 받아들고 뒀다가 나중에 피우겠다고 했다. “여기서 그저 사람 흠모를 받으며 어슬렁 꾸물거리는 일은 미래가 없어. 난 리만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적어도 집착은 이해해. 그렇잖아?” 그런 말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길고 매혹적으로 드러난 그녀의 목덜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이것마저 허락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솔직하고 틀림없는 욕망이었다. 비록 다소 특수한 종류의 욕망이기는 하지만, 그가 놀라지는 않으리라.

 

렌프루 교수가 자신의 간섭하려 드는 성향을 완전히 벗어비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야슈민이 괴팅겐으로 곧 떠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그는 노골적인 유혹은 아니더라도 유인책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확신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으니까.

암살 계획은 아냐,” 그래이트 코헨이 장담했다. 주말에 여러 번 자문을 해주러 그레이트 이스턴 철도로 내려와 춘스턴 크레센트으로 방문하던 차였다. “암살은 그 자신의 파멸도 의미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그는 당신이 그의 적수인 베르프너의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기를 바랄 가능성이 크지. 이건 적어도 바이어슈트라스와 소피아 코발레프스카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교수의 환상이야. 학계에서 전설처럼 자리 잡자 바로 그랬지. 세월이 흘러도 그 근본 전제는 보완하지 못하고, 여전히 비루한 그대로야.”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다.

, 너는 어디라도 손색없는 외모야. 그건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다른 몸으로 윤회를 하면 좀 덜 눈에 띄는 걸 고려해 보도록 해. 식물계의 어디 일원이 되는 게 안전한 선택이야.”

제가 채소로 환생하도록 노력해 보라는 겁니까?”

피타고라스 신조에 그건 금지되어 있지 않아.”(피타고라스 학파는 윤회를 믿음)

대단한 위안을 주시는군요, 대코헨.”

그냥 조심하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그들 자체는, 그 두 사람, 필사적으로 속세에 집착하는 육욕적인 사람들이지만, 특정 세상에는 충성하지 않아.”

육신에 집착하지만 세상에는 집착하지 않아요? 참 기묘하네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수학처럼 들리는데, 왠지 조금 더 실용적이랄까.”

그런데 이거 너에게 온 거야.” 그는 그녀에게 우체국에서 험악한 취급을 겪은 듯 보이는 꾸러미를 건넸다. 그녀가 기다란 끈을 풀고 이미 너덜너덜해진 포장지를 뜯어내자, 비싸지 않게 제본된 2절판 책이 드러났는데, 4색 석판인쇄로 찍은 표지에 젊은 여성이 해변에서 파는 엽서에 나오는 그러한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손가락을 통통하고 윤기 나는 입술에 얹고 있었다.

“‘스내즈버리의 조용한 드레스.’” 야슈민이 소리 내어 읽었다. “파동 간섭의 원리에 따라 작동하며, 소리가 소리로 상쇄되고, 걷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주기적인 현상, 그리고 일반 드레스의 특징적인 바스락거리는 소리기저에 있는 보행 주파수의 쉽게 계산되는 귀찮은 문제로옥스퍼드 대학교 스내즈버리 박사의 과학 연구실에서 최근에 각각의 예복은 재단 과정의 특정 구조적 조정을 통해 저절로 자체 음을 조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불가사의하게 불쑥 식당에 나타났어.” 코헨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니면 마치 불쑥 튀어나온 듯이 보이려고 조잡하게 꾸며내었거나. 렌프루가 하는 짓이 그래. 온갖 썩은 조롱이 가득 적혀 있어.”

쪽지가 있어요. ’모든 여자들은 꼭 마련해야할 필수품입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를 일이죠. 약속은 미리 잡았습니다. 매력적인 친구들을 데려오세요.‘ 주소와 날짜, 시간.” 그녀는 그에게 쪽지를 건넸다.

위험할 수도 있어.”

하지만 야슈민은 전반적인 문제에 관심이 동했다. “우리는 무소음 특질은 실내에서만 타당하다고 가정하지만, 이건 잠행을 위한 건가, 묵상용인가, 목적을 위한 수단, 그 자체 본질적인 목적을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 여성이 드레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피하고 싶어 할까요? 왜 그냥 바지와 셔츠를 입지 않고서?”

대중 앞에서 또한 그럴듯하게 여성스러워 보여야 하는 때에 그렇지,” 그랜드 코헨이 가정을 내놓았다. “한편으로 은밀하게 비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첩보 활동이요.”

그는 네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고 분명 알고 있을 거야.”

제가요?”

하프코트 양, 지금 나에게 희롱 거는 건가? 단념해. 그랜드 코헨은 희롱-내성이 있어. 서약의 일부야. 솔직히 나도 궁금하고, 틀림없이 너도 궁금하겠지. 내 조언은 가능하다면 피팅을 받으러 가서 둘러보라는 거야. 네가 원하는 것을 공유해.”

 

사실 그보다 좀 더 불길한 일이었다. 아무리 동떨어져도,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최근 발명품의 동향을 놓치지 않고 뒤를 쫓고, 혹여 있으면, 유럽의 군사 및 정치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최근 들어 경보 발효하기 충분할 정도로, 증가한 침묵의 드레스 판매점의 거래량을 예의주시하였고,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칸반도 병력 이동부터 벨기에 다이아몬드 가격까지 온갖 정보를 담았다.

, 정말 좋습니다. 저희는 100벌을 주문을 넣지요?’

잠시 멈췄다. “그건 미리 계산해 주셔야 할 겁니다. 여러 신사분들은그러니까그의 시선은 사절이 고유 인장이 돋을새김 된 어두운 가죽 케이스에서 꺼내는 엄청난 양의 지폐 다발에 멈췄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요?”

그리고 유력자들이 시설부지를 완전히 벗어나자, “백 명의 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여, 아주 조용하게? 얼마나 오래 동안? 어느 정도 회의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 예상에 아마도 녹색, 흰색, 연보라색 줄무늬 사람들(여성참정권자 깃발색)이겠지요.”

아니요, 이들은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검은색 두꺼운 크레퐁과 모수자 안감을 원합니다. 우리는 전혀 모릅니다. 우리는 그저 이 일에 중개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자이네코포비아(여성 공포증) 혹은 여성에 대한 두려움, 완전히 조용한 검은 가운을 입고 한도 없이 그들 뒤로 물러나는 듯한 복도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침묵의 여성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슬아슬하게 감지될 정도로 떨렸다. 어쩌면 이 메아리가 지지 않는 복도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아득히 멀리서 음악 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고, 해설의 안락함들도 없이, 그들 손에 파라솔이나 선풍기, 램프나 무기도 들지 않은 채기다려야 할까, 물러서서 공황에 놀라 돌아서서 도망가야 할까? 무슨 은밀한 목적이 있을까? 더 불안한 것은, 얼마나 많은 공식 후원을 받을까?

 

야슈민, 로렐라이, 노엘린, 그리고 폰은 스내즈베리 의상 가봉을 핑계 삼아 런던에서 하루 동안 무단결석을 하며 내려가, 음침한 공업용 건물에 자리한 아틀리에로 호출을 받았다. 리젠트 스트리트보다는 채링 크로스 로드에 더 가까울 건물로, 주변을 둘러싼 높은 건물들의 그림자에 영원히 가려진 모퉁이를 돌아 있었다. 파리 메트로로 가는 입구를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아르누보 글씨로, 간판에는 “L’ARIMEAUX ET QUEURLIS, TAILLEURS POUR DAMES(귀부인을 위한 옷, 아리모와 퀘르리스)"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 이것들이 기본형입니다마드모아젤? 편하신 대로.” 일종의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아마 그 일부인 듯한 교묘하게 어둑한 틀 속에서 정확한 기하학적 구조는 읽기 어려웠다검은 옷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줄지어 미끄러지듯 걸어왔다. 그들은 너무 조용한 걸음걸이라 조심스레 숨죽인 숨소리조차 들릴 정도였다. 모자도 없고, 루주도 바르지 않고, 머리카락을 꽉 빗어 올려 머리에 핀으로 고정했기 때문에 소년들 아닌가 모호했고, 눈은 거대하고 수수께끼 같았으며, 입술은 우리 대학의 아가씨들이 잔인한 미소로 인지하는 각도로 박혀있었는데, 그 입매에 에로틱한 요소가 없지는 않았다.

저기,” 로렐라이가 약간 떨면서 중얼거렸다. “저쪽이 조금 마음에 드는데.”

의상이 아니면 여자가?” 노엘린이 물었다.

저들 어디 뭐라고 할 말이 많이 없네.” 폰이 콧방귀를 꼈다.

, , 너는 정말 박정하게 판단을 한다니까. 그리고 바로 뒤따라 오는 저 여자가 너에게 그렇게 불타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잖아. 눈치채지 못했어

그랬다 그리고 나중에 탈의실에서도 그랬다- 알고 보니 이 거만한 마네킹들은 시설의 가봉해주는 사람으로도 고용되었다. 스테이와 스타킹, 린넨속옷만 입은 채 야슈민, , 노엘린, 로렐라이는 <조용한 드레스>를 입은 일단의 손에 휘둘리는 처지가 되었고, 그들은 줄자와 기묘한 대형 캘리퍼스를 들고 슬그머니 다가와 아무 서두도 없이 가장 은밀한 부위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항의는 소용없었다. “실례합니다만, 저는 제 치수를 알고 있습니다. 제 엉덩이는 당신이 적고 있는 것만큼 방대하지 않아요, 센티미터 단위라고 해도 말이지...” “, 진짜, 왜 팔다리 안쪽을 따라 측정해야 하나요? 바깥쪽으로도 충분할 텐데... 그리고, 그리고 지금은 간지럽히고 있어요, 간지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 하지만 그들의 고문-자들은 단호한 침묵 속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였고, 자기들끼리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고 가끔 소녀들과도 눈을 마주치기도 했는데, 눈이 마주치면 얼굴을 붉히고 당황스러워 하지만, 우연히 관찰한 사람-아니 비밀리에 관찰하는-은 방 안의 순수함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야쉬민이 보기에 스내즈버리 드레스의 비밀은 안감에 있는 것 같았다. 정밀한, 어떻게 보면 현미경적인 능직의 촘촘하고 미세한 구조가, 자세히 살펴보면 실이 건너뛰는 방식이 전혀 균일하지 않고 오히려, 주어진 표면 위에서 점에서 점으로 다채롭게 변했다. 확장된 행렬, 입력된 각 항목은 베틀에서 수행되는 작업을 형성하는 계수이다이러한 생각에 그녀는 너무 몰두한 탓인지 어느새 마치 잠에서 깬 일과 비견하게 당혹스럽게도, 자신과 친구들이 런던에서 300피트 상공에 있는 거대한 얼스 코트 휠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메트로폴리탄 버스 크기의 관람차에는 서른에서 마흔 명 다른 승객이 들어 있었고, 영국 휴가객인지, 모두 바구니 가득 소시지 롤, 소라, 돼지고기 파이를 바쁘게 먹고 있었다.

우리 안 움직이고 있어.” 폰시 잠시 후 투덜거렸다.

완전히 한번 회전하는데 20분이 걸려.” 야슈민이 조언했다. “각 관람차가 꼭대기에서 잠시 멈출 수 있도록 하려고.”

그래, 하지만 우리 관람차는 이미 최소 5분은 여기 있었어

언제 네 시간 동안 꼼짝없이 가만 있었는데,” 확연하게 교외 차림의 사람이 말했다. “그 불편의 보상으로 당시 사귀고 있던 삼촌과 숙모는 노래처럼, 각각 5파운드 지폐를 받았어. 그래서 둘 사이에 상당한 거금이 들어왔으니까, 그들은 제일 먼저 찾은 치안판사에게 잠깐 방문하고나서, 일을 치뤘지. 그 돈을 중국 투르키스탄 철도 주식에 넣고 후회없이 앞만 보고 살았어.”

젤라틴 장어 한 점 드실라오?” 구경거리 나섰던 인물 하나가 노엘린의 얼굴 바로 앞에 인기 야외 간이식 물컹물컹한 젤라틴 장어를 흔들거리며 내밀었다.

먹을 생각 없습니다.” 말하고서, “당신 미쳤어?”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육지로 돌아올 수 있을지 떠올리기도 전에 거의 덧붙일 참에.

, 웨스트 햄 (축구팀)이야!”

저기 파크(업톤 파크 경기장)도 있고, 업톤 레인도!”

상단히 많은 사내들이 클라레(암적색)와 파란색으로 온통 입고 있어!”

뭔가를 주거니 받거니 차고 있어!”

1893년 시카고 박람회 이후, 세상은 갑작스럽게 대규모로 수직 회전 열풍에 휩싸였다. 이 순환이 역전만 되는 것 같다고 야쉬민은 추측했다. 일단 꼭대기로 갔다가 다시 아래로 가면, ‘영원히바뀔 것이다. 안 그럴 수가 없다. 그녀는 그 후 모듈러 연산 문제로 접어들었다가 리만 문제와의 관련성, 그리고 결국 룰렛 시스템의 시초로 향했다. 이 시스템은 언젠가 과거의 집주인과 소믈리에, 그리고 다른 종류의 늑대 같은 경계인들을 내다보게 할 것이며, 유럽 대륙 전역의 카지노 매니저들의 경이와 절망을 안겨줄 것이었다.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무리에 시프리안, 로렐라이, 노엘린 그리고 폰,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홀딱 반한 일단의 남자들 그리고, 유독하게 눈에 거슬리는 렌프루 교수가 포함 되었는데, 그는 그녀에게 수국 꽃다발을 선사했다. 전보도 몇몇 있었고, 개중에 읽을 수 없을 수준이지만 엉뚱한 하디의 전보도 들어있어서, 그녀가 혼자 있을 때 짐가방 사이에 안전한 곳에 밀어넣어 두었다. 수국은 그녀가 한켠으로 던졌다.

그녀는 840분 연락열차를 타고 1010분쯤 항구 도시 하리치의 파키스톤 선창에 도착한 후, 증기선을 타고 검고 사나운 독일해를 건너갈 것이다. 그녀는 거대한 파도가 쿵 칠 때마다 깨어나, 이름 없는 몽상적인 혼선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단편적인 꿈을 가로채고, 자신의 꿈도 잃어버리고, 새벽녘의 냉혹하고 차가운 첫 줄무늬에, 배에서 후크반홀란드 곶이 보일 즈음에, 모든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시프리안, 좀 푸르죽죽 핼쓱해 보이는데!”

몇 군데 뽀드락지도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그가 견실한지 한번 꼬옥 껴봐야겠어.” 그리고 비슷한 야채 농담들을 몇 번 하며, 키프리안은 로렐라이, 노엘린, 폰 자신들의 멜랑콜리에서 잠시 벗어나도록 유용한 기분전환을 선사하였고, 안 그랬으면 지탱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떠나는 출발선에 서자, 마치 어떤 완강한 역학의 전통에 따라, 어느 순간 침묵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시프리안은 그때 끔찍한 징후의 발현,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거라는 뱃속 묵직한 확신이 밀려오기를 기다렸다. 그런 다음 그는 통탄에 절로 악화되는 일은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오랫동안 참고 미뤘다가 눈물에 굴복하리라. 그리고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상황은 무한정, 계속되어, 몇 마일 반경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지겨워하고, 한 부대 일꾼들이 대걸레질을 짜내고 또 짜내는 일이 벌어지겠지하지만 그는 그날 밤을 새우며 기다렸지만, 그런 후 낮이 되고 (그녀가 탄 기차가 운하를 건너고, 숲이 우거진 언덕과 오스나브뤼크의 정신병원을 지나고, 하노버에서 괴팅겐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는 동안), 그리고 또 다른 밤낮이 가고 사실 그녀가 케임브리지를 떠난 후로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그런 슬픔의 발작은 없었다. 그리고 곧 그는 이미 자신에게 익숙한, 심술궂고 변태적인 속성의 운명이, 약속은 아니지만 오히려 보류를 하였다고, 그에게 이것무엇이든지 간에아직 어느 것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장담하고 있다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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