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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야생종려나무-만

야생종려나무 p46-

by 어정버정 2024. 4. 21.

 

괜찮아요.” 그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이제.”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서 놓지 않았고, 여전히 그의 가슴팍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서, 그녀는 그의 가슴을 다시 때릴 수 있도록 비틀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다. ‘그래, 이런 식은 안 돼, 이후로도 절대그는 생각했다. “지금은 진정하세요.”

이렇게는 안 돼, 해리. 뒷골목에서 은밀히는 안 돼. 내 신조가 그래.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무엇을 하든, 뒷골목 은밀한 일은 안 한다고. 그런 건 없어. 그냥 몸다는 핫팬츠였다면 체격 되는 인물이라면 갑자기 조금 추근거려보다가 그래서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그의 옷깃보다 더 높이 생각지도 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아니야, 해리. 너는 아냐. 너는 아니야.”

이제 진정하세요.” 그가 말했다. “괜찮아요.” 그는 그녀를 침대 가장자리로 이끌고 가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잡은 채 그녀 옆에서 지켜보았다.

내가 어떻게 작품들을 만들고 싶었는지 말했지. 깨끗하고 단단하고 깨끗한 놋쇠나 석조를 가져다가 이를 잘라, 아무리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라, 뭔가 근사한 것으로,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고, 만지고, 잡고, 뒷면을 보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그 촘촘하고 견고한 무게를 느끼고 그래서 떨어뜨렸을 때 부러진 것은 그 물건이 아니라 그게 떨어진 발이지만 다만 부서지는 것은 만약 내게 마음이 있다면 심장이고 발은 아니라. 하지만 이런, 해리, 당신 때문에 내가 완전 쌍-처럼 망쳐버렸어.” 그녀가 손을 내밀자 그는 그녀가 뭘 하려는지 깨닫고 그녀가 그를 만지기 전에 둔부를 휙 틀었다.

나는 괜찮아요.” 그가 말했다. “나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담배 드릴까요?”

.” 그는 그녀에게 담배와 불을 주었고, 그녀가 이를 빨아들이는 동안 그녀의 단축된 코와 턱의 경사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성냥을 멀리 던졌다. “그래.” 그녀가 말했다. “그러니 그걸로 끝이야. 그리고 이혼은 없어.”

이혼은 안 돼요?”

래트는 가톨릭 신자야. 그 사람은 이혼해 주지 않을 거고.”

그 말은 그 사람이

그 사람에게 말했어.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말은 아니야. 그냥 말했어요. 가령 내가 그랬다고 하면. 그러자 그는 여전히 어림없노라고 했어.”

이혼 청구하면 안 돼요?”

무슨 근거로? 그는 그것에 맞서 싸우겠지. 그리고 재판은 여기고 열릴 테고 판사는 가톨릭인일텐데. 그래서 딱 한 가지가 다른 방법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못 할 거 같아.”

그래요.” 그가 말했다. “당신의 아이들.”

잠시 동안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나는 아이들 생각하고 있던 건 아냐. 내 말은, 나는 이미 그들을 고려해 두었다는 뜻이야. 그래서 이제 그들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필요는 없어. 나는 그에 대한 답을 알고 있고 그 답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왜냐하면 내가 당신을 두 번째 만난 이후로 책에서 읽었던 것들을 내가 실제로 전혀 믿지 않았구나 배웠으니까. 즉 사랑과 고통은 같은 것이고 사랑의 가치는 당신이 사랑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것들의 합계이며 당신이 사랑을 싼값에 얻을 때마다 당신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어. 나는 오래전에 그 문제는 결정 봤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건 돈이야. 오빠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나에게 25달러를 보내는데 나는 지난 5년 동안 그 돈을 모아두었어. 지난 밤에 내가 왜 그 돈을 모아두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잖아. 아마도 이런 기회를 위한 거였거나 아마도 이게 어느 것보다 훌륭한 우스갯거리이거나. 5년 동안 저축하고서 고작 125달러, 두 사람이 시카고에 가기에 빠듯한 돈이지. 그리고 당신은 아무것도 없고.”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탁자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천천히 그리고 한없이 조심스럽게 담배를 비벼 끄고 일어났다. “그러니까 그렇게 끝이야. 그게 다야.”

아니요.” 그가 말했다. “안돼요! 그렇다면 저는 신세 망했어요.”

이런 식으로 계속하고 싶어? 이렇게 어울려 다니고 가지 달린 사과처럼 나를 위해 푸릇푸릇 풋내기로 머무르면서?” 그녀는 의자에서 비옷을 집어 들고 팔에 걸치고 기다리며 서 있었다.

먼저 가셔야 하지 않아요?” 그는 말했다. “저는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그 다음에 제가

그리고 당신 혼자 로비를 걸어가시겠다, 저 직원들이며 저 검둥이가 키득거리라고 그 가방을 들고서? 그들이 내가 입을 시간은 고사하고 옷을 벗을 시간조차 갖기 전에 내가 떠나는 것을 다 봤는데?” 그녀는 문으로 가서 열쇠에 손을 얹었다. 그는 가방을 들고 따라갔다. 그러나 그녀는 즉시 문의 열쇠를 열지 않았다. “잘 들어. 다시 돈이 없다고 내게 말해. 그 말을 해. 그래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 귀가 듣고서 말이 된다고 판단할 그런 구실을 지니게. 뭔가 이유로 왜 내가, 그냥 그런 것만으로, 고작 돈으로, 다른 것도 없이 다만 돈만으로 그럴 수 있다고 내가 믿거나 이해할 수 없더라도 우리가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이유라고 내가 받아들일 있는 이유로. 어서 해봐요. 그 말을 해.”

 

난 돈이 없어요.”

괜찮아. 타당해. 타당하고 지당한 말이야. 반드시 타당하고 이해가 되는 말이 될 거야.” 그녀는 떨기 시작했다. 작게 떨리는 것이 아니라, 격심한 학질에 걸린 사람처럼, 뼈 자체가 살 속에서 뻣뻣하고 조용하게 딱딱 부딪히며 사시나무 떨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드시 그럴-”

샬럿.” 그가 말했다. 그는 가방을 내려놓고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샬럿-”

건드리지 마!” 그녀는 바짝 곤두선 분노로 낮게 속삭였다. “너 내게 손대지 마!” 하지만 아주 잠시나마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믿었다. 비척비척 몸이 앞으로 흔들리는 듯하더니 고개를 돌리고 침대 쪽으로 심란한 절망의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디 찰칵이는 열쇠 소리가 났고 문이 열렸으며, 그녀는 방에서 나갔다.

그가 그녀가 탈 택시를 찾자마자 그들은 헤어졌다. 그는 그녀를 따라 택시 안으로 들어가, 그녀가 차를 두고 온 주차장까지 도시 아래로 내려갈 작정이었다. 그러다가 그들 생애 두 번째 중 첫 번째로 그녀가 우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거기, 땀처럼 솟구쳐오르는 눈물 아래 거칠고 흉포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앉아 있었다.

, 이 가난뱅이, 이 빌어먹을 거지야, 이 지지리도 못난 바보. 다시 또 돈이야. 여동생을 보냈어야 했는데 호텔 요금으로 2달러를 지불한 후에 그러고는 아무 것도 못 건지고. 이제 세탁소에서 다른 셔츠를 찾을 때 쓰려던 금액으로 이 택시비를 지불하려고 해, 이번 역시 아무 것도 건지는 것없이 다만 마지막 순간에 거절한, 앞으로도 계속 거절할 내 빌어먹을 년 궁둥짝 운반하려는 특전을 누려보겠다고그녀는 운전사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자 어서 가요!” 그녀는 난폭하고 무례하게 말했다. “운전해요! 시내!”

택시는 빠르게 출발했다. 그는 택시 뒤를 눈으로 쫓고 있지 않기는 했지만, 택시는 거의 즉시 사라졌다. 잠시 후 그는 듣는 사람 딱히 없이, 입 밖으로, 조용하게 말했다. “최소한, 벽돌을 갖고 간 일도 소용이 없었어.” 그렇게 그는 연석 가장자리에 놓인 쓰레기통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그를 쳐다보거나 혹은 흘깃 보거나 혹은 전혀 쳐다보지 않으며 지나는 동안 그는 가방을 열고 수건에서 벽돌을 꺼내 쓰레기통에 떨어뜨렸다. 그 안에는 버린 신문지와 과일 껍질들이며, 12시간 동안 그곳을 지나갔던 익명의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새들의 쓰레기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흘린 익명의 똥들을 담겨 가득하였다. 벽돌은 소리 없이 쓰레기더미에 부딪쳤다. 예감되던 웅웅거림이나 휘잉거리는 소리는 전혀 없이, 신문들의 가장자리가 기울어져 틈새에서, 마법처럼 돌연히, 상점판매에서 나온 잔돈을 담고 있는 작은 금속 어뢰가 튜브에서 불쑥 나오듯, 가죽 지갑이 튀어나왔다. 그 안에는 워싱턴 파크에서 발행한 패리-뮤츄얼 마권 5 꼭지, 전국 휘발유 신탁에서 발행한 고객 신원증, 텍사스주 롱뷰에 있는 B.P.O.E. 여인숙에서 발행한 또다른 고객 신원증, 그리고, 지폐로 1,278달러가 들어있었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후에야 정확한 액수를 알았지만, 지점 우체국을 향해 걸어가면서 그의 첫 번째로 든 생각은 단지 보상금으로 1달러를 빼서 가져야겠다는 것이며, 그러다 (우체국이 그냥 여섯 구역이 떨어진 것만이 아니라, 병원에서 반대 방향이었다) ‘택시비까지 챙겨서 빼두어도 주인은 크게 고까워하지 않을 거야. 택시 타려는 게 아니라 이로 버텨야 한다는, 모든 것을 끝까지 버텨야만 하니까, 그래서 지금과 다시 흰색 가운 뒤에 숨을 수 있을 6시까지 사이에 틈이 없도록. 예전의 일과들을, 마치 검둥이가 자러 갈 때 퀼트 이불로 뒤집어쓰듯 내 머리와 얼굴 위로 뒤집어쓸 때까지,’하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는 토요일 오후에 잠긴 지점 개찰구 문 앞에 서서 이것도 까먹었구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단추를 잠그며, 어떻게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오늘의 이름이 불꽃 문자들로 되어 있었으며 유아동요 한 토막 외에 아무 단어도 없이 혹은 비번인 일정표를 생각하고, 계속 걸어가며, 가벼운 가방을 들고서, 번거롭게 길을 벗어나 쓸데없이 12 구역을 지금 걸으며, ‘그것 또한 슬쩍만 했더라면. 그렇지 않았다면 여유로 가득 차 있었을 최소한 45분의 시간을 절약했겠지,’ 생각했다.

기숙사는 텅 비어 있었다. 그는 가방을 치우고 한참 뒤져서 호랑가시나무 장식이 점점이 박힌 납작한 판지 상자를 찾아내었다. 지난 성탄절에 누나가 손으로 수놓은 손수건을 담아 보낸 상자였다. 그는 가위와 풀이 든 병을 찾아 깔끔한 외과 의사 솜씨로 지갑 소포꾸러미를 만들었고, 신분증 중 하나에서 주소를 깔끔하고 명확하게 베껴 넣고 그이 서랍 속 옷 밑에 조심스럽게 넣어 두었다. 그러니 이제 그 일도 다 처리했다. 뭐 책이라도 읽을까, 그는 생각했다. 그러다가 바로 그렇구나, 모든 것이 정확하게 반대로구나,’ 라고 생각하며 욕지거리를 뱉었다. ‘분명 책들이, 책 속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고안해내고 우리에 대해 읽고 있어-도우니 로우니들, 윌번이니 스미스들이니, 다만 자지나 보지는 없는 이들 남성과 여성들이.’

그는 6시에 교대근무를 서러 갔다. 7시에 그는 교대가 되어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있을 만큼 시간이 났다. 그가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수습간호사 중 한 명이 잠깐 들러 그에게 전화로 누가 찾더라는 말을 해주었다. 장거리 전화일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누나일 것이다, 그는 5주 전에 마지막 2달러 우편환을 보낸 이후로 그녀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고, 이제 그 돈을 직접 써가며, 전화를 걸었구나, 생각했다. 그를 꾸짖으려는 게 아니라 그가 잘 있나 살피려고. (‘그녀 말이 맞아,’ 그는 생각했다, ‘코미디다. 완전 희극 그 이상이다. 사람들 포복절도로 데굴데굴 구르겠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는 하나 잡지 못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은 실패작으로 내보이고’) 그래서 수화선에서 목소리가 윌본?”이라고 하는 목소리를 듣자, 전화한 사람이 그의 처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리튼마이어가 샬럿이 당신과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말이 흘려나오는 것이었다.

해리?”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빠르지만 차분했다. “래트에게 오늘 이야기를 했고, 그게 아작 났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가 맞아. 이제 그의 차례야. 그는 나에게 내 멋대로 한번 해보라고 했는데, 나는 성공하지 못했어. 그러니 그에게 공평하게 그이 멋대로 놀아나라고 하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지금 점수가 얼마인지 말해 주는 게 그리 적절치도 못하지만, 다만 당신과 나 사이에 사용해야만 하는 그런 뭐 같은 단어만이 적절해서-”

샬럿,” 그가 말했다. “들어봐요, 샬럿-”

그러니 잘 계시라고, 해리. 그리고 행운을 빌어요. 그리고 제기럴 행운-”

들어봐요, 샬럿. 제 말 들려요?”

? ? 무슨 일로?”

있잖아요. 이거 웃기는 일이예요. 나는 당신이 나에게 전화하기를 오후 내내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제 알기까지 그것을 몰랐어요. 그 우체국을 향해 걸어가는 내내 오늘 토요일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어요. 내 말 들려요? 샬럿?”

그래? 그래서?”

나한테는 천이백칠십팔 달러가 있어요, 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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