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라는 남자가 샬롯 리튼마이어를 만났을 때 그는 뉴올리언즈 어느 병원의 인턴이었다. 그는 늙으막 아버지의 두 번째 아내 소생 세 자녀 중 막내였다. 그와 그의 두 이복 누이 중 작은 누이와 16년의 차이가 났다. 그는 두 살 때 부모를 잃어 그의 큰 누나가 그를 키웠다. 그 이전에 그의 아버지도 의사였다. 그(아버지)는 의학박사라는 직함이 약리학에서부터 진단의는 물론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교육비용이 현물 지급하거나 노동으로 대신할 수 있을 때 의학 교육을 시작하고 마쳤다. 아버지 윌본는 그가 머물던 기숙사 잡역부였고 학교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하였고 현금 200달러의 비용을 들여 4년 과정을 마쳤다. 따라서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을 때 마지막 문단은 다음과 같았다:
내 아들 헨리 윌본에게, 돈의 실질 가치뿐만 아니라 조건들도 변했기 때문에 내 학창시절 들었던 동일한 비용의 돈으로는 헨리가 외과 및 의학 학위를 취득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음을 인식하기에 이천 달러에 달하는 돈을 따로 떼어 유산으로 남긴다. 이는 아들의 대학 과정을 지속 이수하고 외과 및 의학 분야에서 업무 종사하기 위해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상기 금액이 그 목적에 충분할 것이라고 믿는다.
유언장은 1910년 해리가 태어난 지 이틀 후에 작성되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2년 뒤에 시골에서 뱀에 물린 오두막살이 아이 손을 빨다가 얻은 독혈증으로 사망했고 그의 이복 누이가 그를 거둬들여 보살폈다. 그녀는 자신의 자녀들을 두었고 오클라호마의 작은 마을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여전히 점원 일을 하다가 사망하는 남편에게 시집을 갔다. 그래서 해리가 의과대학에 입학할 채비가 될 때쯤에는 4년을 대기에 충분하리라던 2천 달러가, 그가 선택했던, 대단하지는 않아도 좋은 평가를 받던 학교에서도, 그의 아버지가 지녔던 200보다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다. 사실 적었다. 지금은 기숙사에 증기난방이 들어왔고, 대학은 카페테리아로 요리가 나와 웨이터가 필요 없었고, 이제 젊은이가 학교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축구공을 들고 돌진하거나 이를 들고 돌진하는 일을 막는 일뿐이었다. 그의 누이가-편지에 가끔 1달러나 2달러의 우편환이나 우표 몇 장들도 조심스럽게 접어서 넣어주며, 그를 도왔다. 이것으로 담배를 샀는데 1년 동안 담배를 끊어 그는 의대 사교클럽에 들어가는 가입비를 충당할 만큼 돈을 모았다. 여학생들 에스코트할(학교는 남녀 공학이었다)만한 돈이 남지도 않았지만 하기는 그 즈음에 그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겉보기에 수도원같은 생활의 평정 아래 그는 줄어들고 있는 은행 계좌와 교과서의 넘기는 페이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에 월스트리트의 초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가차 없는 싸움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는 해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통과했고 돈도 2천 달러에서 여유롭게 남아 오클라호마 마을로 돌아가서 그의 양피지(학위 수료증 은어)를 누나에게 증정하느냐 아니면 뉴올리언스로 곧장 가서 인턴십을 시작하느냐 선택이 가능했지만, 둘 다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뉴올리언스를 선택했다.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에게 사의와 고맙다는 편지를 썼고, 우표와 우편환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자와 함께 서명 어음증서를 동봉하여 (그는 수료증 또한 보냈는데, 라틴어와 가늘고 긴 서체로 양각으로 새겨진 인사말, 그리고 비좁게 붙은 교수단의 서명들이 있었고, 그 내용 중에 누나와 처형은 오직 그의 이름만 해독할 수 있었다.) 우편으로 보내고 승차권을 사서 보통객차를 타고 14시간을 타고 갔다. 그는 가방 1개와 1달러 36센트를 가지고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그는 이제 그 병원에 있은 지도 거의 2년이 되었다. 그는 그와 같이 자신의 벌이 외 따로 불로소득이 없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인턴 숙소에서 살았다. 그는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담배를 피웠고, 담배 한 갑으로 주말은 지냈고, 이복 누이에게 양도했던 어음을 지불하고 있어서, 1달러와 2달러 우편환은 이제 거꾸로, 출처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이 여전히 들어 있을 그 가방 하나에는 병원 흰색 가운들을 포함하여, 26년 세월, 2천 달러, 뉴올리언스행 기차표, 1달러 36센트까지 그가 소유했던 모든 것을 담고 있곤 했던 그 가방 하나가, 강철 군용 침대들로 들이찬 막사 같은 방 구석퉁이에 놓여 있었다. 스물일곱 번째 생일날 아침에 그는 잠에서 깨어 자신의 몸 아래로 축소된 두 발을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돌이킬 수 없는 27년 세월이 그 너머로 결과적으로 줄어들고 축소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마치 돌아오지 않는 강물 위에 힘들이지 않고 자유의지 없이 떠다니는 것처럼 자신의 삶이 등을 대고 수동적으로 누워 있었던 것만 같았다. 그는 그 세월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의 젊음이 사라진 공허한 시절, 방종하게 굴고 대담하게 엇나갈 시절, 청소년기의 열정적 비극적 하루살이 단명하는 사랑들의 시절, 순백색 소녀와 순백색 소년, 거칠고 끈덕지게 더듬거리는 육체, 그에게는 없었던 일이라고, 침대에 누워 그는 그렇게, 엄밀히 자부심은 아니고, 분명 체념이 아니라 오히려 중년에 든 환관이 그의 변모 이전의 죽은 시간에 대해, 마침내 이제 육체가 아닌 기억에만 거주하며 희미해지고 (마침내) 무뎌진 형체들에 관해 되돌아보듯 평화롭게 생각했다. ‘나는 돈과 절연했고 그리하여 사랑과 의절했다.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를 거부하였다. 나는 이런 건 필요하지 않다. 내년이나 2년, 5년이 지나면 나는 내가 지금 사실이라고 믿는 일이 진실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을 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날 저녁 그는 일을 마치고 비번 나가는데 조금 늦었다. 그가 식당을 지날 즈음에 이미 수저 부딪치는 소리와 말소리들이 들렸고, 인턴 숙소에는 이브닝 바지와 셔츠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검은 넥타이를 매고 있던 플린트라는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윌본이 들어오자 돌아서서, 윌본의 베개 위의 전보를 가리켰다. 전보는 이미 열려 있었다. “내 침상 위에 놓여 있더라고.” 플린트가 말했다. “서둘러서 옷 입느라 이름을 자세히 볼 시간이 없었어. 그냥 모르고 집어 들고 열어봤어. 미안해.”
“그쯤 괜찮아.” 윌번이 말했다. “너무 많은 이들이 이미 다들 보니까 전보가 아주 사적이 되긴 어렵지.” 그는 봉투에서 접힌 노란 종이를 꺼냈다. 심볼들로-화환과 리본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누나가 보낸 전보로 전보회사가 25센트이면 미국의 국경 내에 어떤 거리라도 보내는 그런 전형적인 생일축하전보 중 하나였다. 그는 플린트가 여전히 그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오늘이 네 생일이네.” 플린트가 말했다. “축하하러 가?”
“아니,” 윌번이 말했다. “안 갈 건데.”
“뭐? 저기 있잖아. 나는 프렌치 타운에 열리는 파티에 갈 건데. 같이 가지 그래?”
“아니.” 윌본이 말했다. “그래도 고마워.” 안 될 거 없지, 하는 생각이 아직은 들기 시작하지 않았다. “나는 초대 안 받았어.”
“그건 상관없어. 그런 파티는 아니거든. 스튜디오에서 열려. 그림 그리는 사람. 떼 지어서 그냥 바닥에 서로 무릎을 다닥다닥 붙이고 술을 마셔. 가보자고. 생일날 여기에 죽치고 있고 싶지는 않잖아.” 이제 그는 '왜 안돼?'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말 안 될 이유 없지? 그리고 이제 그는 오래도록 훈련된 평화와 체념의 수호자가 전투 준비를 하며 들고일어나는 것이 눈에 선했다. 단호한 모세가, 놀라지도 않고, 걱정에는 무감각하게, 앙상하고 광신적으로 금지를 명령을 내린다. ‘아니, 너는 가지 않아. 현 상태 이대로 두어라. 지금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너는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어’
“그것 말고도, 나는 드레스 정장이 하나도 없어.”
“그런 것들은 필요하지 않아. 파티 주인은 아마 목욕 가운을 입고 있을 걸. 검은 양복을 갖고 있지 않았어?”
“하지만 난—”
“괜찮아.” 플린트가 말했다. “드 몽티니에게 턱시도가 있어. 치수가 너와 비슷해. 내가 갖고 올게.” 그는 그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벽장으로 갔다.
“하지만 난 안…” 월번이 말했다.
“그래, 괜찮다고.” 플린트가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정찬용 정장을 간이침대 위에 놓고 멜빵을 내려뜨리고 자신의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내가 드 몽티니 옷을 입을 테니 너는 내 거 입으면 되지. 우리 셋 다 어림잡아 표준체격이잖아.”
한 시간 후, 이전에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 빌린 의상을 입고, 그와 플린트는 비유 카레 구역 내 잭슨 광장과 로열 거리 사이에 있는 좁고 어두컴컴하며 발코니가 달린 일방 통행로 중 한 곳에 멈춰 섰다. 부드럽게 소리 죽은 벽돌 벽 위로 캐비지야자나무 우듬지가 울퉁불퉁하게 폭발을 했고 그 너머에서 재스민의 진한 냄새가 풍겨왔는데, 그 냄새는 이미 설탕과 바나나, 부두에서 나오는 삼 냄새로 가득 스며들어, 기력 없는 안개 자락들 혹은 심지어 그림처럼, 그 위 정체된 기름진 공기 위에 보일 듯이 누워 있는 것 같았다. 나무문이 약간 어긋나 처져 있었고, 그 옆에는 절사 종줄이 있어 당기자 플린트의 손 아래서 멀리서 감미로운 댕그렁 소리가 났다. 피아노 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 거슈인이 만든 그런 곡이었다. “거 봐.” 플린트가 말했다. “이 파티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미 집에서 만든 진 소문도 자자하게 들었을 거야. 거슈인이 그를 위해 그림들 채색을 했을 수도 있지. 오직 확실한 점은 크로우가 거슈인이 자신의 음악이라고 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보다 거슈인이 크로우가 자기 그림이라고 일컫는 그림들보다 더 잘 그렸겠지만.”
플린트는 종을 다시 덜컥 당겼지만, 이번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이 안 잠겼어, 어쨌건.” 윌번이 말했다. 문이 안 잠겨, 그들은 푹신하고 조용히 부식해 들어가는 똑같은 벽돌을 깐 안뜰에 들어갔다. 적갈색 테라코타 조각상, 한 무리 란타나 꽃, 야자수 한 그루, 두껍고 무성한 잎사귀, 묵직한 흰색 별이 총총한 자스민 덤불이 있는 침체된 웅덩이에 있었고, 빛이 그 위로 쏟아져 들어오고 그 사이로 열린 프렌치 도어와 발코니 안뜰로 통했다. 발코니는 삼면 위에 딸렸고, 벽은 부서진 성벽을 들어 올리고 있는 동일한 어닐링 담금질 벽돌로 되어 낮고 영원히 흐린 하늘 위 이 도시의 눈부신 빛과 전혀 수평이 맞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서지기 쉬운, 불협화음, 단명하는, 설치류가 이미 파먹은 고대 퇴락한 무덤 위에 청소년기 소년들이 휘갈겨 놓은 상징들처럼 거짓된 피아노의 정교함이 있었다.
그들은 안뜰을 가로질러 프랑스식 창문 그리고 소음—피아노 소리, 목소리—속에 들어갔다. 길쭉한 방, 울퉁불퉁한 바닥, 액자 없는 그림들로 완전히 뒤덮인 벽들, 그 순간에는 그 그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갑자기 보이는 거대한 서커스 포스터처럼, 뒤얽힌, 세부없는 감명을 훅 끼치며 윌본에게 다가왔고, 바로 그런 환상으로부터 동그란 안구들이 경악으로 화들짝 뒤로 마구 물러나는 것 같았다. 피아노 외에는 어떤 가구도 담겨 있지 않았는데 피아노에는 어느 남자가 바스크 모자를 쓰고 목욕 가운을 입고 앉아 있었다. 어림 열두서너 명쯤 되는 사람들이 잔을 들고 바닥에 앉거나 서 있었다. 민소매 리넨 프록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가 “맙소사, 장례식이라도 다녀 왔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여전히 그녀의 잔을 들고서 플린트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이쪽은 윌본 의사야. 친구들.” 플린트가 말했다. “그를 조심해. 그 사람 주머니에는 백지 수표책이 들어있고 소매에는 메스가 들어있어.” 파티 주인은 고개도 돌리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침 한 여자가 그에게 술을 가져다주었다. 저 사람이 안주인이구나, 아무도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대중하였다. 그녀는 잠깐 멈춰 서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그는 듣지 않고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있어서 그의 방향에 대고 한 말이었다. 금방 그는 벽 자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유리잔을 들고 서 있었다. 그는 이전에 잡지에서 저런 그림들과 동류의 복제품들을 본 적이 있었어도, 그 당시에 전혀 호기심은 없이 그림을 눈에 바르기만 했었다. 마치 무지렁이 촌놈이 공룡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둣이 전혀 믿음이 안 가기 때문이었는데, 그러나 이제 이 촌놈은 그 괴물을 직접 바라보고 있었고 윌본은 완전히 몰입되어 그림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이 묘사하고 있는 대상이나, 방법 혹은 채색에 몰입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은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것은 낮에는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며 보내고 저녁에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가 상대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그리고 (한 경우에는, 적어도) 누구인지 이름도 괜히 알려고도 들지 않는 이들에게 술을 댈 수 있는 이러한 명백한 여유와 수단을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조건에 열의나 부러움은 없이 멍하니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는 뒤에 있는 누군가가 "여기 래트와 찰리가 왔네“라고 말했을 때 여전히 거기 서 있었다. 샬롯이 그의 어깨께 대고 말할 때 그는 여전히 거기 서 있었다.
“이 그림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는 돌아서서 자기보다 키가 꽤나 작은 젊은 여성을 보았고 잠시나마 그녀가 뚱뚱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뚱뚱한 게 아니라 단지 대범하고 단순한, 아라비아 암말들처럼 매우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마디들을 가지고 있는 게 보였다. 스물다섯이 못 되어 보이는 여성, 날염 면 드레스를 입고, 예쁜 척은 하지 않는, 넓게 바른 립스틱 외에 화장도 하지 않은 얼굴에, 한 쪽 뺨에 희미한 인치 길이의 흉터가 있었는데, 그는 틀림없이 어린 시절에 얻었을 오래된 화상으로 보였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그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시나요 아니면, 결정을 내리려는지 아닌지 모르시는 건가요?”
"예. 아마 그걸 겁니다. 당신이 그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고추냉이를 곁들인 마시멜로요.” 그녀가 준비한 듯 즉각, 말했다. “나도 그림을 그려요.”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저도 말할 정도 처지는 되어요. 나도 그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는 된다는. 당신의 이름은 뭐지요? 그리고 당신은 무슨 이유로 이렇게 차려입은 겁니까, 그저 빈민가에 얼씬거려 보려고? 그럼 당신이 슬럼가 탐방 중이라는 걸 우리 모두 알아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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