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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그의 변장놀이 p61-

by 어정버정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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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으셔, 어이, 자, 중력처럼 확실한 게 있는데, 사형선고를 받은 흉악범들을 보니까 진짜인 것 같아.

Hark ye, now: there is such a thing as gravity, and in condemned felons it may be genuine;

잘 들으셔, 중력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교수형 받은 흉악범 보면 진짜 있기 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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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불쌍한 기니말이군! 당신도 의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아무개요, 성격은 이렇다 하고 간판에 새기고 다닌답니까?

“Ah, poor Guinea! have you, too, been distrusted? you, upon whom nature has placarded the evidence of your claims?

아, 불쌍한 기니! 당신도 의심을 사본 적 있습니까, 당신, 당신 주장의 증거로 펼침막처럼 차린 옷차림의 종류를 두고서? (사제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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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생각에 누군가가 먼저 믿지 않겠다고 하고 뒤이어 다른 사람이 매정하게 그렇다고 단정하니 슬그머니 의심이 생긴 것 같아요. 어쨌거나, 확실한 건 제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suggested; but doubts indirectly originating, as I can but think, from prior distrust unfeelingly proclaimed by another. Still, certain it is, I began to suspect.”

하지만 의심들은 간접적으로 발원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이들이 무정하게 주창했던 이전의 불신에 일어난 의심. 그렇긴 해도 제가 미심쩍다고 여기기 시작한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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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Wouldn’t think it was I who laughed would you?

제가 이렇게 웃을 줄은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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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많은 사람은 낯선 사람이 혼자서 이상하게 웃거나 그런 몸짓을 하면 비록 그 사람이 정신이 나가서 하는 짓인데도 모두 자기를 몰래 조롱하는 거로 여기는데 그건 다 천치 바보들이나 하는 생각이에요

“it is one of the imbecilities of the suspicious person to fancy that every stranger, however absent-minded, he sees so much as smiling or gesturing to himself in any odd sort of way, is

모든 낯선 이들이 아무리 건성으로 그래도, 미소를 짓기라도 하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자신에게 손짓을 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몰래 자신을 흉보고 놀린다고 여기는, 의심 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우둔한 짓의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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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많은 사람은 길을 걷다가도 온 거리 사람들 하는 것이 몸짓 발짓으로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멋대로 고집을 피웁니다. 한마디로 의심 많은 사람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꼴이지요

In some moods, the movements of an entire street, as the suspicious man walks down it, will seem an express pantomimic jeer at him. In short, the suspicious man kicks himself with his own foot.”

기분이 안 좋을 때는 거리 전체 의심 많은 이들이 내려가면서 보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그를 야유하는 뚜렷한 팬터마임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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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되풀이하기 싫다는 듯, 마치 고슴도치처럼 까칠하게 빈정거리며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이야기를 듣기 좋게 옮긴다면 다음과 같다.

Whereupon, in his porcupine way, and with sarcastic details, unpleasant to repeat, he related a story, which might, perhaps, in a good-natured version, be rendered as follows:

그 결과, 까칠하게 가시를 세우고, 빈정거리며, 전해준 이야기의 세부는 반복하기도 달갑지 않아, 그 이야기를 듣기 좋게 옮긴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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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에서 가는 팔다리만큼이나 더 얄팍한 지갑을 가진 어떤 늙은 프랑스인이 어느 날-

A certain Frenchman of New Orleans, an old man, less slender in purse than limb, happening to attend the theatre one evening,

뉴올리언스에서 어느 늙은 프랑스인이, 가는 팔다리보다 덜 얄팍한 지갑을 가진(두툼한 지갑) 이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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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칭찬을 많이 듣는다고 그 칭찬이 많은 것을 증명해주는 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점이 소문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즉 얼마 후 그 숙녀분이 흠잡힐 일을 자유럽게 하고 다닌다고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쨌든 간에 오래 노총각으로 살다 방금 결혼한 남자들이라면 어지간하면 듣고 확신 설 만한 여러 정황을 찾아 적당한 때에 그 늙은 프랑스 남자에게 전해주었음에도 그는 신뢰가 워낙 철석같았던 지라 끝내 친구들의 말을 한 마디도 믿으려 들지 않았다.

Though large, the praise proved not too much. For, ere long, rumor more than corroborated it, by whispering that the lady was liberal to a fault. But though various circumstances, which by most Benedicts would have been deemed all but conclusive, were duly recited to the old Frenchman by his friends, yet such was his confidence that not a syllable would he credit

광범위하긴 해도, 그 칭찬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오래지 않아 확증을 넘어설 정도의 소문, 그 숙녀분 지나칠 정도 자유분방하다더란 쑥덕임이 돌았다. 하지만 여러 상황들, 대부분 노총각 신랑이 거의 확증적이라 여길 법한 정황증거를 적절한 때에 친구들이 늙은 프랑스인에게 읊어주었음에도 한 마디도 믿지 않을 정도로 신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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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세상에는 몰인정하게 의심하면서 인간을 똑똑히 간파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며) 이상하게 즐거워하는 (그러면서도 똑똑하다는 증거로 더 나은 것은 못 보여주더구먼요) 그런 사람들이 있습디다.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Now, I am not unaware that there are some persons in this world, who, unable to give better proof of being wise, take a strange delight in showing what they think they have sagaciously read in mankind by uncharitable suspicions of them. I hope you are not one of these.

이 세상에 자신이 똑똑하다는 더 좋은 증거를 못 세우고서, 인류에 무자비한 의심으로 날카롭게 인류를 읽어내었노라고 으시대는 일에 기이한 즐거움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모르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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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람들은 지나치게 새까맣게 보이기 십상이잖아요. 공정하진 않지만 너그럽기는 한 옛날 속담을 예로 들자면 '악마도 보이는 것만큼 검지는 않다'라는 것도 있지요.

Yes, but they are apt to overdo the ebony; exemplifying the old saying, not more just than charitable, that ‘the devil is never so black as he is painted.’

하지만 그 사람들 너무 새까맣게 칠을 하지요. 그렇게 공정하지도 않고 관대하지도 않지만, 옛날 속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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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름발이가 아니라면 팔다리를, 어떻게 그 삶이 팔다리를 그렇게 잘 꼴 수가 있는 겁니까?

But his limbs, if not a cripple, how could he twist his limbs so?

하지만 팔다리를, 불구가 아니라며 어떻게 그런 식을 팔다리를 뒤틀 수 있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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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함이 인간에게 보기 드문 게 아님을 생각해볼 때 무엇 때문에 그 낯선 사람이 도드라져 보였는지 그리고 그를 무슨 외국인처럼 보이게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여튼 군중 사이에서 (이런 특징으로 인해 몇몇에게는 이 사람이 초상화에 나오는 다소 비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였다)그 사람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But, considering that goodness is no such rare thing among men— it was curious that what so signalized the stranger, and made him look like a kind of foreigner, among the crowd (as to some it make him appear more or less unreal in this portraiture), was but the expression of so prevalent a quality.

하지만 선함이 인간들 사이에 보기 드문 일이 아님을 고려하면, 이 이방인이 유난히 도드라지고, 이 군중 사이에 외국인처럼 보이는지 (이런 초상화들 사이에 비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이기도 하다) 오직 우세한 자질의 표정으로 그러다니, 참으로 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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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착해 보이고, 재산가지 많아 보이는데 그 사람의 과거를 추적해본들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사악한 것을 알고 지낼 일은 없을 터였다. 관찰이나 철학을 통해 도덕적 악을 깊이 알거나 저지르지 않았나 하는 (그 정도가 된다고 가정하고) 의심이 들 수는 있겠지만 그의 천성은 아마 오히려 그 반대쪽으로 백점은 아니라도 합격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그런 악 자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Such goodness seemed his, allied with such fortune, that, so far as his own personal experience could have gone, scarcely could he have known ill, physical or moral; and as for knowing or suspecting the latter in any serious degree (supposing such degree of it to be), by observation or philosophy; for that, probably, his nature, by its opposition, imperfectly qualified, or from it wholly exempted

그렇게 착해 보이고, 저런 재산까지 거들어준다면, 그자신의 개인적 경험은 아무리 가봐야, 육체적으로 도덕적으로 사악함은 거의 알지 못할 것이다..관찰을 통해 혹은 철학을 통해 어느 정도 진지하게(그 정도 심각하였다고 가정하면) 사악함을 알거나 의심할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의 천성 때문에, 그 천성에 영 거슬리기에, 불완전하게 제한되어 있거나 완전히 문외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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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게 살았는지 태도가 반듯했고 그가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잔칫날에 입으려고 손질한 것처럼 우아한 옷을 입고 있었다.

with a primy, palmy air, and for the time and place, not to hint of his years, dressed with a strangely festive finish and elegance.

한창때, 영광스러운 태도에, 이 시간과 장소치고는, 나이는 내비치지 않고서, 이상하게 잔칫집 나들이 우아한 옷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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