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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recognitions, 인식

인식 p189-198

by 어정버정 2024. 7. 27.

건기의 연무 속에서 언덕은 짙은 푸른색으로 태양보다 더 멀어 보였다. 태양이 그 연무 속으로 들어와 사람과 지평선 사이에 걸려, 쳐다보는 그의 시선의 수모를 겪어, 검열을 받고 짓눌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낮의 열기는 열기를 가시화하는 안개만큼이나 무력하였고, 어둠 속에게 안개가 해체되어야만 조금 완화되었다.

창밖의 그 어둠 속에서 스타카토, 짧고 날카로운 새소리, 늦은 밤 옆방에 감아 두었던 커다란 자명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토는 속바지를 입고 글을 쓰고 있었다. 문이 벌컥 열리고 빛바랜 무명천 바지만 입은 남자가 한 손에는 병을, 다른 한 손에는 유리잔을 들고 들어오자, 오토는 펜을 내려놓았다. 안녕하세요 제시.

안녕하세요 제시. 그게 마음에 들어? 안녕하세요 제시. 대체 뭐하고 있는 거냐? 문신을 한 남자는 반대편 나무 의자에 앉았다.

글을 쓰고 있어요.

제시는 병과 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잠시 뭔지 몰라 혼란스럽겠지만, 즐겁게 돌아갈 일에,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는 테이블 위에, 읽을 수 없도록 끼적여서, 어지럽게 늘어놓은 종이들을 건너보고 벽에 걸린 그림들을 바라보았다.

- 담배 피우실래요? 오토가 물었다.

- 그래, 담배 한 대 줘봐. 제시가 손을 내밀었다가, 맥도날드 골드 스탠다드 녹색 포장지(캐나다산)에 손을 내저었다. - 그 따위를 대체 왜 피워? 미국-산도 아닌데?

- 글쎄요, 어쨌든 버지니아 담배예요, ...

- 그래, 그 형편없는 걸 왜 피우냐니까? 미국 산 담배를 왜 안 피우고? 그는 탁자 구석에서 오토의 깨끗한 양말 하나를 팔꿈치로 타구 속으로 떨어뜨렸고, 오토가 일어나서 양말을 다시 집으러 그의 뒤를 돌아가는 잠깐 의심스럽게 지켜보았다.

- 어쨌거나 뭐 하는 거야? 제시가 물었다. 그런 뒤 말을 이었다. - 너는 종교에 미친 놈이로구만.

- 그렇진 않아요, 왜 그런 말씀을

- 저거, 종교적인 그림이잖아, 아냐?

- 아녜요, 그건 그냥 그림 인쇄본이에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 무슨 망할 마돈나 같아 보이네, 불신을 섞어 말하며 제시는 오토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타구에 침을 뱉었다. - 담배 한 대 줘봐, 그가 말했다.

- 내가 가진 건 그것 뿐예요, 오토가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생산된, 에무 한 갑을 내밀었다.

- 이 형편없는 걸 왜 피우냐고? 왜 미국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거냐고? 제시는 다시 바닥에 침을 뱉었다. 오토는 맨발로 타구를 더 가까이 밀었다. - 나한테 안 묻었지? 제시가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엉클어진 가슴털 사이로 배 하나가 뚫고 지나려 용을 쓰고 있었다. 각각 갈색 -지를 향해 파랑새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 한쪽 어깨에는 공작새가, 다른 쪽 어깨에는 야자수 바다 풍경이 있었다. 팔에는 여러 닻, 두루마리 안에 ‘MOTHER’라고 새겨진 묘비, 단검이 하나가 달려 있었다. 그가 이를 보고있자 갤러리가 부풀어 올랐다. - 꽤 괜찮지 않아, ? 자네 이거 어떻게 생각해, ? 그는 고개를 한쪽 어깨로 돌렸다가 다른 쪽 어깨로 돌리며, 어깨 위에 물결치는 예술을 감탄으로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오토를 건너다 보았다.

오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일어나서 바지를 입기에는 너무 늦었다.

- 나가서 몸을 좀 만들지 그러냐? 제시 프랭크스는 자신의 화려한 장관으로 되돌아갔다. - 이게 진짜 남자지, 허어?

- , 딱 맞는

- 허응? 저건 어떻게 생각해, 허응? 그러고는 탁자 위 그의 팔뚝에 찰 달라붙는 휘갈려놓은 종이들을 바라보았다. - 이게 다 뭐하는 허접쓰레기야?

- 제가 쓴 연극이에요.

- 네가 쓴 연극이라 허응? 거기가, 그는 종이를 한 움큼 집어 오토에게 밀어붙였다. -네 연극 읽어 줘 봐.

- 글쎄 나는... 이 막은 아니....

- 네 대본 읽어줘

- “고든 프리실라, 재치는 저속한 지혜의 화폐야.

프리실라: 하지만, 아무도 당신을 저속하다고 비난할 수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재치 있는 사람들 때문에 완전히 질식할 것 같은 때가 없지는 않아요.

고든: 너는 고의로 오해한 반쪽짜리 진실을 재치의 특권으로 여기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 이건 아니에요... 보다시피 이 장은...

- 다른 장을 읽어봐.

- “프리실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거 알잖아요, 고든. 그게 두려워요?

고든: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맨스를 두려워하지, 프리실라.

프리실라: 그래서 당신은 나와 결혼하지 않을 거란 거죠.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고든: 낭만적인 사랑, 낭만적인 사랑은 말이지. 이상적인 일에 가장 어려운 도전은 이상을 현실로 변환하는 일이고, 살아남는 이상은 거의 없어. 결혼은 낭만적 사랑이 현실이 될 것을 요구하고, 이상이 현실이 되면 이상은 끝이 나버려. 누군가 단테와 베아트리체 커플이 20년 동안 형편없이 요리된 식사를 나눈 뒤에 얼마나 누추하고 꼴사나운 커플이 되었겠는가 언급한 사람이 없지는 않을 거야. 신곡의 경우, 연옥이 쓰이긴 쓰이겠지만, 시적 표현이 다소 덜한 버전으로 등장했을 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하지만 천국과 지옥이 회춘을 하느냐, 나는 그러리라 생각하지 않아. 이런 주제로 어딘가에 페트라르카(이탈리아 시인 1304-74)와 그의 연인 로라에 관한 운문이 어디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나 버지니아조차도, 당신도 기억하지, 그와 결혼하는 것보다 차라리 연인의 눈앞에서 익사하는 걸 택했지. 폴은 적어도 그녀가 -체로 익사하는 것을 보는 기쁨을 누렸지만, 버지니아는 자신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잘 알았어. 똑똑한 여자야, 버지니아는.

프리실라: 그런데 그러니까 지금 당신이 하려는 말은- ”

- 대체 그 녀석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 고든은 사랑, 그러니까 낭만적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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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내쫓아! 아니 너 토끼 녀석 날 쫓으려고하려고만 들어 봐, 이 방 한쪽 끝에서 저 쪽 끝으로 네 놈 걷어차이고 싶다면야. 날 내쫓아, 토끼가, 거참 재밌네. 제시가 더러운 유리잔을 남기고 병을 들고 문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밖의 농장은 조용했고, 정글은 바나나 식물 줄기에서 치켜드는 수천 마리의 앙증맞은 초록색 발기로 멀리 저지되어 근접하지 못했다. 독사도 없었고 독침도 없었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낙담에 싸인 모든 원주민들의 기억에도 선명하게, 원주민들은 한결같이 열등한 등급의 사이잘과 녹색 바나나 몇 손, 가끔 장작 몇 강다리를 한가롭게 거래를 위해 들어오는 배에 파는 원시적인 일에 자족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한 과일 회사가 수천 손의 바나나를 구매하는 데 지친 나머지 도착하여, 수십만 개의 줄기를 세웠다. 이 회사는 선창의 불안정한 나루를 튼튼한 두 개의 잔교로 바꾸고 땅을 개간해 엄청난 규모의 농장을 조성하였다. 한편 자신의 나무가 성숙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회사 선박이 정기적으로 기항할 준비가 되었고 하니, 현지 재배자들에게 줄기당 8달러를 후하게 쳐주었다. 원주민들은 광분하여 바나나를 수확했고, 수천 그루를 더 심었다. 그러자 회사 작물이 익기 시작했다. 가격은 3달러로 떨어졌다. 큰회사의 바나나들이 수확되어 회사 선박에 최대한도로 가득 실렸다. 회사 선박만이 기항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자랑스러워하던 두 개의 새 부두를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지 바나나 시장은 사라졌다. 근근이 이어지던 존재가 그냥 없어졌다. 강변을 지나는 배들은 나무에서 그대로 썩어가는 과일 냄새를 한참 맡으며 바다로 나갔다.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합판 회사가 이 운좋은 사람들을 위해 유사하지만 새로운 혜택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고, 최근 진보의 선봉까지 다그쳐 오른, 이들의 생활 수준은 눈이 부시게 어찌나 높은지 그들 누구도 도달할 수가 없었다.)

유일한 알전구가 전깃줄에 매달려 아주 살짝 흔들거리느라 바닥의 그림자가 희미한 호흡의 왕복 운동에 따라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부풀었다 가라앉는, 벗은 판자 위를 밟으며 오토가 셔츠와 넥타이를 조용히 집어드는 그림자가 비가 내리기 전 그 음침한 밤의 적막을 호흡하는 듯했다.

벽은 백색 도료를 바른 판자였다. 철제 침대 위에 변색된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고, 거울이 달린 철제 서랍장, 의자 두 개가 딸린 탁자, 긴 시렁과 타구가 있었다. 방은 천장이 높았고 상단에 통풍구가 있어 움직이는 공기가 혹시 있으면 순환이 되었다. 그 통풍구를 통해 귀에 거슬리는 탁, 타탁 타자기 소리가 들렸고, 이 소리에 처음에 그의 이웃들의 많은 반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시와의 첫 회견 이후 그는 희곡을 속기 아닌 보통 글자로 쓰고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회사 사무실에 있는 타자기로 옮겨 쓰기로 조정이 되었다.

거울에 달린 틀은 갈색 나무처럼 보였지만 나무처럼 보이도록 칠한 철제였다. 이게 다 열대 지방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흰개미 탓이었다. 거의 여행가방 크기만한 50년 먹은 펑크 앤 와그널의 사전이 저 아래 부두 전신 사무실의 부서질 듯 아슬아슬한 탁자 위에 놓여 있었는데 흰개미들이 속을 먹어치워 온전히 남아 있는 단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거울 액자는 그 녹청의 고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전에 사진액자였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그의 얼굴을 너무나 자주 에워싸며 담아 다른 사람에 맞춰 담을 수 없을지도 몰랐다. 그는 창밖을 내다보는데, 땅바닥에 자신의 그림자만 보였다. 제시의 불빛이 예전에 꺼졌다. 그는 거울로 돌아갔다.

그는 지금 2천 마일 밖, 자신의 치수를 소지하고 있는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보내준 흰색 아마포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는 새하얀 이집트산 면 소재의 브룩스 브라더스 셔츠와 회색 실크 소재의 하운즈투스/새발격자 무늬(브룩스 브라더스)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한 가지 더. 그는 태평스레 어깨 너머로 거울을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 바닥을 가로질러 걸어가 탁자에서 캐나다산 담배를 집어 들고, 자신의 모습이 비치도록 거울의 반영에 잘 맞춰, 불을 붙였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훨씬 낫네. 그는 입술을 적시고 윗입술을 삐죽거렸다. 더더욱 낫다. 그의 얼굴에 어색하게 아부하는 듯한 미소는 사라졌다. 그는 이 배열을 기억해야 한다. 왼쪽 눈썹을 올리고, 눈꺼풀을 살짝 당기고, 입술을 적시고, 약간 벌린 뒤, 입꼬리를 내리고. 이것이 뉴욕식 표정이었다.

마음이 진정된 그는 열린 창문 너머 어둠 속으로 담배를 튕기고, 이 직업을 떠날 때쯤이면 콧수염이 되어 있을 윗입술 끄트러기 잔털을 다시 한번 흘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작별을 고하는 의미로 입술에 수르숨코르다(sursum corda 마음 드높이)을 암송하며, 다시 옷을 벗고 땀에 찌든 매트리스 위에 누웠다. 그가 잠들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특별히 준비한 성냥은 쉽게 불이 붙었지만 담배는 손가락 사이에서 부스러졌다. 죽을 만치 느려터진 시간, 일련의 더위, 벌레, , 서류 작업, 공격적이고 무서운 우둔함, 끼적거리는 연극이 줄을 지으며 몇 주가 지나갔다. 무성한 잡초가 화려하게 자랐다. 시간이 그래도 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유일한 일이 손톱을 깎을 때가 닥치는 횟수뿐이었다. 침대 밑에 놓아둔 그의 신발은 초록색으로 변했다.

붉은 꽃들이 긴 꽃대 끝에서 처진 다음 떨어지면 유아기 발기부전 열매가 드러났다. 한 주 한 주 열매는 커지며 바깥쪽을 향해 뾰족해지다, 위로 향하며 자랐고 젊은 시절의 활기찬 꼿꼿한 정력을 가득 머금으면 잘려 나갔다.

그러다 그해 초반, 일이 끝났다. 우기가 끝나자마자 잊혔다. 지평선 근처에서 연무가 피어올랐고 해는 일부는 들어가고 일부는 나온 채, 술에 취한 일출의 기억처럼 모양 사납게 뒤틀려 떠올랐다. 제법 거리진 곳에서 난 불로 농장의 집들 위에 검은 재가 덮였다. 옆집 라디오에서는 에네스코의 세 번째 루마니아 랩소디가 하모니카로 연주되고 있었다. 오토는 돈을 세어보았다.

기다림의 몇 달이 끝났다. 보잘것없는 몇 달이었다. 성 바울은 우리의 시간을 상환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와 과거가 모두 미래 시간 속에 존재하고, 그 미래가 과거 시간 속에 담겨 있다면, 상환은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 이 하나가 오토는 지금 웨스트엔드 극장의 무대에 선 피곤한 식민지 사람처럼 여유롭게 옷을 입고 있는 동안 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목으로 눌러보았다. 지갑을 그의 가슴 안쪽 주머니에 돌려 넣었으니까. 팔뚝 안쪽에 큐피 인형을 문신한 남자(2년 계약자)- 2년은 진짜 눈 깜짝할 새는 아니겠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 라고 했다. 삶의 시간을 파는 유목민들에게 시간은 벌어들이는 돈 혹은 쓰는 돈이었고, 삶은 사는 일과 살지 않는 일의 순환이었다. 마치 선원의 삶은 항구에서 목적지까지 항해의 시작과 중간과 끝을 잃어버리고 바다와 뭍, 잠과 폭력의 반복이 되는 것과 같이. 일하는 시간은 비어있는 존재의 시간이었지만, 분 단위들은 페니였고, 각 일 달러에는 값을 치르고 사라진 시간이 포로로 잡혀 있었다. 여기서 시간은 노예로 잡혀, 잡은 사람 마음대로 쓰인다. 그래서 수전노들이 세월을 묶어 매트리스 안에 돌돌 말아 그리고 낡은 양철 상자 속에 신문지에 싸고, 안감에 꿰매는 것처럼, (그리고 물가에서 그들은 노래한다 - 술 취한 선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는 주머니에 몇 달을 내어놓고, 스스로 그 지출을 구술하였다.

- 이 몸은 뉴욕시는 모조리 이르러보지도 못하겠지, 팔뚝에 큐피 인형 문신을 한 남자가, 공용 세면장 거울 앞에 서서 캔에 담긴 차가운 칠리를 먹으며 말했다. 그는 3일 동안 내리 술을 마셔 어디가 입인지 알 수 없다며 입이 보이게 거울 앞에서 먹었다. 그는 등에 입는 화상 때문에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말로는 아래 선창 매춘굴에서 누군가 끓는 솥에서 닭을 꺼내 자신에게 던지는 바람에 얻은 화상이라고 했다. 그의 등에 난 상처는 닭 모양이 아니었다. 상처는 보라색 용액으로 칠을 되어있는데, 첫날에 호주 모양 큰 섬이 지금은 뉴질랜드의 비율로 축소되었고, 의사의 손길이 흔들림 없는 붓질이 아니었기에 바다로 태즈마니아 삐져나갔다.

- 거기가 내가 사는 곳이에요, 오토가 말했다. 그는 이 세면실로 들어오는 일을 즐겼다. 세면대마다 그 위에 일렬로 늘어선 거울이 여러 개의 창문에 자신의 모습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서였다.- 그들이 갖고 있는 게 무슨 대단한 혁명인 것처럼 들리네요, 오토는 옆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다.

- 저 개자석들은 혁명 이끌 줄 몰린다고, 다른 쪽이 말했며 돌아섰다. 앵글로색슨의 분노로 주황색 고추가 턱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 있지 내가 저 위에 있으면 뭘 어쩌냐 하면. 그저 멍청한 경찰들을 오토바이에 몽창 태울 방도만 찾으면 돼, 길 가로질러 튼튼한 피아노 줄을 길게 늘어뜨린 다음 길 끝에서 갖다붙여 놓고선, 총을 한두 발 갈기면 끝이여.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당신을 뒤쫓아오고 징 징 징 머리가 그렇코롬 날아가버려야. 좋은 피아노 줄만 있으면 돼. 그들은 혁명을 일으킬 방법을 몰라. 그들은 누군가가 죽을까 봐 두려워하지. 내가 저 위에 있었다면

- 짐 싸러 가야겠어요. 오토가 말했다 - 제시 봤어요?

- 그 멍청한 자식을 왜 보고 싶어하는데?

- 저는 떠나요. 작별 인사나 하려고요

- 너 어디 가는데?

- 뉴욕이요, 말했잖아요. 집에 간다고.

- 뉴욕! 대체 거기 뭘 빌어먹을 게 있어서 가려고? 나는 이르지도 못하겠지. 하지만 그는 먹느라 바빴다.

오토는 문득 자신의 원고가, 희곡 원고가 생각났다. 그는 출발 직전까지 원고를 보기 위해 꺼내놓았기 때문에 확실히 원고는 부리지 않았다. 그의 방 안 어디에도 원고가 없었다. 그가 찾은 것은 신문 한 부뿐, (회사 배를 타게 될 것을 항상 알고서) 인근 항구들에서 나가는 출항 일정을 찾아보던 신문이었지만 번식 목적으로 수컷 치와와를 찾는다는 광고만 발견했던 신문이었다. 그는 방을 가로질러 이를 집어던지고 담배를 연기가 나는 무기처럼 주먹에 쥐고 성큼성큼 걸어 나가 멀리 현관을 지나 이 시간쯤 청소부들이 쉬며 머무는 판잣집을 향해 갔다.

- “Quién limpian mi cuarto mañana(누가 아침에 내 방을 청소하나요)?” 그는 도착하자마자 물었다. 걸어오는 거리 동안 내내 만들어 낸 그 오역을 뱉는 데는 단숨이었다.

여자들 사이에서 노령의 소심한 손 하나가 올라갔다. - Yo(나요), 손의 주인이 대답하며 손을 털썩 떨어뜨렸다. 그들은 하나씩 그 앞에 일어섰다.

- Hay visto una manuscripta aquí?여기서 당신은 원구를 보셨나요? 오토는 manuscripta-원구(manuscripta, 원래 원고manuscrito)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그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거둔 승리 중 하나는 서른 개가 넘는 잘못 발음된 단어들보다 더 배우는 일은 성공적으로 회피한 것이었다.

-  Qué dijo?뭐라고요?

 La manuscripta de mi playa(내 해변의 원구), 오토가 강하게 말했다. 그는 a를 추가하면 어떤 영어 명사든 만족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출입구에서 돌아서서 자신의 건물로 향했다. 그들이 뒤를 따랐다.     --------play는 영어로 연극, playa는 스페인어로 햬변이다. 

 Qué dijo de playa(해변이 뭐예요)? 한 사람이 해변을 찾는 남자의 미스테리에 이끌려 물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침묵 속에 흙을 터벅대었다. 방 안에서 오토는 방을 청소했다고 시인한 여자에게 돌아섰다. El está para la máquina(그것은 기계를 위해 있다) 그는 타자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Esta mañana.(오늘 아침)

 Perdido(잃어버렸어), 한 여자가 무언가 분실했나 보다 만족스러워, 말했다.

 Si, perdido, 비슷하게 흡족한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매트리스 아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Qué cosa(무엇을)? 피고인이 용감하게 물었다.

 Papel(종이). 주인이 말했다. Papel que yo escribo mi playa al máquina,(내가 해변을 타자기에 쓴 종이) 득의만면한 혼란 속에서 마무리하고, Mi playa(내 해변), 위협적으로 되뇌었다.

 Es muy misterioso(참 기이하네), 한 여성이 말했다.

 Si (그래)

 Muy misterioso(무척 기이해), 세 번째 여성이 반복했고, 네 번째 여성이 매트리스에서 손을 떼고서 (그녀가 뭐든 숨겼다면 거기가 숨길 곳이었다) 바로 이 방 안에서 해변을 잃은 이 남자가 경이로워 말없이 서 있었다.

 Titulito The Vanity of Time(제목은 시간의 허영), 오토가 재개했다.

 No entiendo(이해를 못하겠어요),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그에게, 무력하게 도전하며, 대꾸했다.

 시간의 허영, 그는 더 큰 소리로 말했다. La Vanidad del Tiemplo(시간의 허영), 아 속 터져, 무식한, 문맹 늙다리 바보들. 거의 고함치려다 말았다. 그는 연필을 찾았으나 못 찼고 돌아섰다. - Tiene una(하나 갖고 있는)una그는 허공에 대고 끼적이는 동작을 했다. - Por escribo(쓸 만한).

한 사람이 그에게 연필을 내밀었다. - Un lápiz, señor(연필 하나요)? 그녀가 물었다. 라피스, 그럼 그렇지, 누가 봐도 연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는 그녀에게서 연필을 빼앗아 대문자로 'THE VANITY OF TIME'이라 썼다. - Mucho papel(많이 종이) 그는 말했다.

 Aïe(아이쿠야), 뭔가 감이 잡힌 늙은 여자가, 행복한 안도감으로 말했다. Pero si, si señor(하지만 그래, 그래요, 세뇨르), 그녀는 이 종이 더미에 마음 불편하게 익숙했다. 언젠가 한번 mucho importante(매우 중요하다)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 그녀는 제목 겉면을 매일 조심스럽게 먼지만 털었다. 그 단어는 가장 큰 지역 성모를 빙 두른 라틴어 명각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의미 없는 단어들이었다. - Aquí está,여기 있어요, 말하고서 선반에 얹힌 린넨 더미 꼭대기로 손을 뻗었다.-Lo pusé aquí cuando empacaba, todo estaba tan revuelto que tuve miedo de que se perdiera, o se ensuciaraI (내가 짐을 쌀 때 여기 두었어요, 모든 너무 어지러워 잃어버릴 거나 때가 탈까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그녀는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놓인 단어처럼 들리는 말들로 쏟아냈다.

씩씩대며 몰아쉬던 오토는 이를 빼앗아 들며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 세뇨리타스, 소중한 보따리에서 눈을 들지 않고 우물거렸다. 네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Nada, de nada, señor, (아무것도 아녜요) 중얼거리고, 터덜터덜 문을 나가 무죄 방면된 이 주위를 설명해달라며 둘러싸며 모여들었다.

그는 깨끗한 종이 다발을 의자로 옮겼다. 단어들은 아름다웠다. 글자 자체도 아름다웠다. 가끔씩 여백을 따라 스치다 흘낏 쳐다보라고 조심스럽게 메모한 그의 손글씨는 아름다웠다. 그는 혼자 미소를 지으며 익숙하게 무작위로 읽었다. 그가 그 위 바퀴벌레를 죽여서 다시 타이핑 해야 하는 한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페이지가 아름다웠다. 아니면 어쩌면 그 나름대로, 그 검정 얼룩은 멋이 있는지도 모른다. 중앙 아메리카에는 (본 적은 없지만) 타란툴라가 있었다. 아니면 블랙 위도우였을까? 흑과부거미가 갈색 얼룩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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