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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Krasnahorkai, Laszlo

헤르슈트 07769 p15~23

by 어정버정 2024. 11. 5.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수년 동안 그의 주된 심심풀이가 기상학이 되었고, 그는 자신의 작은 아마추어 기상 관측소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또한 뿐만 아니라 국영 라디오 방송사인 미텔도이처 룬드펑크(MDR)와 오스트튀링어 차이퉁과 더불어 명단에 오른 <개인 기상 관측소>이기도 해서, 그는 오랜 세월 심혈의 노력으로 혼자 관측소를 구축하였고, 지금은 <개인 기상 관측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온도, 풍속, 공기 습도, 기압을 측정할 수 있었고, 처음에는 그 정도까지 가능했는데, 그러다 그의 명성이 커지고 노르웨이와 MDR의 기상 데이터를 둘 다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의 말마따나, 자신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도구들 수를 늘리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는 자신만의 화학적 광량계를 건설하고 싶었다-왜냐하면 그가 가진 것은 불법으로 슬쩍 구입한 미켈슨-마틴 광량계뿐이었고, 상업용 화학 광량계는 가격 면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혼자 곱씹어 보니- 아마추어 기상학자가 자기만의 측정 장비를 채비하지 않으면 그럴 자격이 되긴 하는가 싶어; 그래서 쾰러 씨는 사제 공구 제작을 단행하기로 하였고, 그 시도는 눈부시게 성공적이어서 이쪽으로 도통 모르는 그의 이웃들이 즉각 이 기적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고, MDR과 오스트튀링거 차이퉁에서 나온 사람들도 들러, 유익한 협업의 시작점에 방점을 찍었으며, 아드리안 쾰러-쾰러 씨는 목소리를 조금 높였다-는 공인된 기상 예보 방송국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고는 허나, 전문가들은 속으로는 이런 종류의 것을 좋아하지 않아, 대개 아마추어들에게 미소만 지어 보이는데, 처음에는 똑같이 그들도 그에게 미소를 지었지, 아무렴이나, 그도 그럴 만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그를 받아들였다. 이런 식으로 말해도 될지 모르나, 사제 화학 광량계 제작 덕분이었다; 그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기상청이 그리고 MDR도 마찬가지로 때때로 자신의 데이터를, 어쩌면, 엿보기를 바랐으며 또 그렇다고 믿었다, 그는 머리를 약간 한쪽으로 기울이고서, 누가 알겠어? 어쨌든 그는 카나와 주변 지역에 상당히 신뢰성 높은 날씨 예보를 제공할 수 있으니, 그것에 만족한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자신은 그저 기상학에 빠져 있을 뿐인데; 이 일은 불합리를 허용하는 일이 기본 요건인 양자 이론과는 생판 달랐고, 기상 예보에서는-물론 상대성 이론과 불확실성을 수반하지만-확률/개연성을 다뤘다, 하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까지만 혹은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까지만 확률을 다루었기 때문에 그가 눈을 예상했다면, 그는 행복했고, 섭씨 28도 이상의 기온을 예측하면 그 역시 행복했다. 왜냐하면 카나 정도면 그에게 충분했고, 사람들이-적어도 여기 있는 몇몇 소소한 사람들이라도-그의 일기 예보는 따라갈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주면 그걸로 충분했고, 똑같인 많은 이들이 쾰러가 자신들만을 위해 이런 예측을 한다고 느꼈다: 이른 아침 안개가 낄 가능성이 있으니 세이텐로다 행 L1062번 도로를 너무 일찍 운전하지 말고, 숲길을 잠시 피하라거나 비올 가능성이 있으니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다라든가,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비가 올 확률이 35% 이 정도면 가방에 우산을 챙겨 넣어라 경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충분히 높으니까, 나로 말해서, 그 정도면 충분하지, 쾰러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마디로 플로리안,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모든 것을 나 자신이 즐겁자고 하고 있지, 어떤 사람들은 장미 재배하는 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은 매년 집을 다시 칠하지만 나로서는, 하지만 나 자신은 단순히 이후 3일 동안 이른 아침에 B88에 안개가 끼는지 아닌지 알고 싶을 뿐, 이러면 카나 주민들이 조금 늦게 차를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지, 그게 전부라고 그는 말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플로리안, 너도 네가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과학으로 뭔가 찾아봐, 네가 하던 공부를 다시 파고들어 보지 그래? 제빵사 일을 하는 건 어때? 하지만 플로리안은 숙인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마치: 불행히도 이는 나에게 주어진 일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스스로 선택할 만한 일도 아닙니다, 나는 선생님이, 쾰러 씨가 나에게 보여준 내용의 본질에 사로잡혔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걱정이 됩니다, 말하는 것 같았다- 자자, 쾰러 씨가 손짓으로 막아섰다, 너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 친구야, 언젠가 양자 물리학자들이 다 알아낼 테니까, 다만 우리는 살아서 그날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러게, 그게 그래요, 플로리안은 큰 하늘색의 두 눈동자로 그를 서글프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저는 두려워요, 내가 살아서 그걸 보지 못할까 봐; 하지만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쾰러 씨는 고개를 가로젓고, 안경을 매만졌다: 하늘을 봐, 저 구름을 봐, 이렇게 들어오는 이들 햇살을 봐, 이것들은 다 만져지는 실제적인 것들이야, 너는 이 모든 진공 문제니 뭐니에 너무 정신을 팔 필요가 없어, 너는 아예 거기에 완전 빠져들어 헤어날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 특히 너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양자 물리학의 파탄이 아니라 제한적인 인간 정신의 파탄인 탓에-그것이 쾰러 씨가 한 말이었지만 헛되었다, 왜냐하면 플로리안은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기에, 쾰러 선생님이 리히텐베르크 리히텐베르크 중등학교 지하실에서 2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그에게 설명해 주던 모든 것에 확 사로잡혀, 정확하게 그리고 진정 계몽의 빛처럼, 마치 불을 지피는 듯 세차게 그에게 설명했었기에, 그런 만큼, 플로리안은 가만히 정지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리고 그는 가만히 멈춰서서, 그리고 나서 그는 가라앉았다, 그는 그야말로 그 속에 침몰했다, 그리고 그는-때때로 쾰러 선생님에게 고백하길-다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이, 가공할 한 가지 사실의 위험에 처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파괴에 열려 있는 처지가 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냥 파괴가 아니다; 이미 시작의 시작/태초의 태초에 공포에 질렸는데, 게다가: 사실 모든 것이 이 파괴의 칼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비틀거린다면, 우리가 존재하게 되었던 그 옛적에도 이런 식으로 벌어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하늘을 올려다봐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쾰러 씨, 나는 두려움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얼마나 온 우주가 무방비인지, 얼마나 보호받지 못한 상태인지 느껴져요, 그는 말했다, 그리고 그의 멘토는 플로리안이 이 지점에서 항상 눈물을 왈칵 쏟으며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진심으로 놀라며 말로 그를 위로하려고 했다: 얘야, 여기 봐라, 다 물리학, 과학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과학은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건 확실해, 아직은 아니야, 아들아, 당분간은 아직, 지금까지 계속 그랬지만, 과학은 항상 답이 없는 질문들을 던져, 아직은 답이 없는 질문: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은 언젠가는 튀어나올 것이고, 이 풀 수 없어 보이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나올 것이다, 그것 하나만큼 확실하지- 이런 대화 중 하나가 끝나고 플로리안이 떠나고 나면 쾰러 씨는 안락의자에 깊숙이 파묻혀 도대체 왜 플로리안에게 풀 수 없는 물리학의 문제들을 들려주었나 자신을 책망하며 자문을 했다; 어떤 면면들은 그는 여전히 아이인데; 놀랍도록 영리하고 감수성이 풍부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자신만의 뭔가 특이한 체계로 변형해버렸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잘못 해석된 그의 지식으로 지나치게 민감한 영혼은, 멜랑콜리 황홀경에 빠지기 십상인 이 인간은, 불필요한 흥분의 상태로 들쑤셔 놓았다; 쾰러 씨는 소립자의 놀라운 세계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이야기를 중단하고 싶었던지, 소립자의 세계는 엄밀히 말해 놀랍기는커녕 끔찍했다; 쾰러 씨 자신은 그 모든 일을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여기 몸집이 산만한 거인인 이 아이가 떡하니, 과학이 언젠가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귀따갑게 반복하고, 논증으로 설득하려고 (어차피 지금은 너무 늦었다) 들어도 요령부득인 이 아이가 등장을 하네, 과학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낙심한 쾰러 씨는 마룻바닥에서 작은 벌레가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가는 얇은 균열 안에서 앞으로 버둥이며 나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물론 물리학이 답을 내어야 할 질문들이 있다, 즉 물리학은 가장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었고, 더욱이 물리학은 자신도 풀 수 없는 질문을 부단히 제기하는 입장에 처해 있으며, 쉴새 없이 자신과 부딪혀 상충하고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다음에 무엇이 올지, 이 모든 것에서 정확히 무엇이 나올지 사람들을 궁금증으로 내몬다, 물론 디랙의 예측과 램 이동(*Lamb’s shift, 수소원자 에너지가 디랙의 전자론에서 얻은 결과보다 약간 높은 쪽으로 이동 되어 있는 현상, 1947년 윌리 램이 CERN에서 시연)에 대한 실험적 증명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생각하는 플로리안이 옳다는 말은 아니었다; 공경할 만한 쾰러 씨의 신념에 따르면 미래는 그것처럼 두려운 대상이 전혀 아니었다; 플로리안은 지나치다시피 과장하고 있었지만, 플로리안 자신은 뭐 하나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잠시 후, 문득 그의 편지가 수상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관료주의 요식체계 미로에 갇혀 헤매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번에는 인내를 발휘할 게 아니라 대신 자유 시간이 나면 맨 먼저 자리잡고 앉아 그 결과의 중대한 중요성을 설명할 목적으로 새 편지 초안을 꾸미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이후 자유 시간을 맞자, 플로리안은 문제에 대한 장관의 관심을 촉구하는 말로 시작하였고: 아원자 상태를 필두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차원들을 향해 진척을 보이며, 우리는 오늘날 원자적 그리고 각각, 아원자 혼돈에서-저 아래는 속도와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감속하는 과정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 끔찍한 속도로, 아니 어떻게 말해야 할는지, 끔찍한 속도보다 훨씬 빠른 일련의 사건들이, 총리님께 지금 쓰는 편지로 이루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만, ‘영속적으로 번개처럼 빠른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이 번개처럼 빠른이란 말도 우리가 점점 더 갈수록 감속하는 개념분야로 더 큰 단위들을 향해 나아갈 때 불행하게도 일어나는 일에, 개략적인, 오히려 오해만 더 사는 말이긴 해도,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쿼크의 깊은 세계에서 보이듯이, 그에 부응하여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 없는 곳 내부에서, 이런 방법을 채용하여, 여기에서 계속 나아가면, 우리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합니다, 그리하여 이 매우, 매우, 매우 감속된 상태 내에서 우리가 세계로 인식하는 무언가를 가정해야만 하고, 이 엄청난 감속 상태에서만 이런 존재로 등장했다가 중단하는 미친 듯한 무한대 내에서 시간과 공간에 대해 말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아주 깊은 곳에는 시간이나 공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여기 절실한 문제가 나옵니다, 현실의 깊은 구조에 관련하여, 존재로 등장하건 존재하는 일이 중단되건 이 문제는 <엄밀하게> 중요한 요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소멸하는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생겨나지도 않고 아무것도 존재하다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언가> 생겨날 때 즈음에 이미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며, 그 순간에 유리되는 광자는 빛이고 빛은 무 그 자체이고, 시간과 공간의 속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불행히도 어떤 종류의 <무언가>존재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결과적으로 저 아래 깊은 곳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위해 우리 자신 진취적으로 다른 관점을 취해야 할 것이며, 다른 상황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의 본질은-거듭 반복합니다!!!!- 우리가 지각을 무시무시하게 감속시켜야만 공간으로, 시간으로, 사건의 현장과 지속으로, <무언가>가 우리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젠장-여기서 말이 기능하기를 멈추고 펜이 그의 손에서 멈췄다, 플로리안은 그런 식으로 말을 해서는, 특히 총리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앙라 메르켈 총리는 욕설을, 특히나 저속한 욕설은 달가워하지 않았고, 이 편지를 상스럽다고 여길 것이다, 플로리안은 이맛살을 찌푸렸고 앙겔라 메르켈의 얼굴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런 다음 앙겔라 메르켈 전체, 그녀의 움직임, 자세, 걸음걸이, 그 매력적인 얼굴, 꼭 빠트리지 말아야 할 그 고운 미모, 그가 특별히 흔치 않은 어구로 느낀 바를 표현한 건 아니지만, 아니, 전혀 아니다, 여기 카나에서는 노인들도 젠장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지만 이 경우에는 총리 앞으로 쓴 편지에는, 분명히 허용될 리가 없었다, 그는 편지를 다시 읽었다, 그리고 그 단어가 정말 불쑥 튀어나와, 어쩌다가 편지 끝에서 그런 말이 자신에게서 비어져 빠져나갔는지 몸둘 바를 모르게 부끄러웠지만 줄을 그을 수도 없었다. 대체 어떻게 보이겠는가,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에 젠장에 줄이 그어 놓거나 동글동글 지워버린 자국이 있으면 모양새가 어떻겠는가, 안 된다, 그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그래서 그 일에 착수하여 그는 빈 A4 용지 한 장에 자신이 썼던 모든 내용을 다시, 이번에는 젠장이라는 단어는 빼고 복사했고, 그리고 침착하게 지속하여, 이전 편지에 간략하게 스케치한 위협적인 상황에 부연할 필요성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이 모든 내용을 적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시 말해, 그는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세상의 상태에 대한 그의 이전 설명이 상황의 심각한 중요성-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날이 얼마나 달할지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아마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에 적절한 실증 이상으로 보여주었다는 간주하며, 이런 이유로 플로리안이 직접 용기를 끌어모아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노라고, 그리고 그가 여기 카나에서 총리의 답장을 간절히 기다리는 만큼 그의 편지가 그녀의 이해를 받기를 바랐다, 자신은 헤르슈트라고, 그는 썼다, 전체 이름 플리리언 헤르슈트, 총리의 답장을 간절히 기다리노라, 그리고 그는 새 봉투에 봉인하고 벌써 우체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는 반슈트라세를 따라 예나쉐 스타라세을 따라 발을 서두르고, 그리고 로스슈트라세에 접어들어, 마침내 제시카 앞 늘어선 줄에 닿았다; 볼케난트는 플로리안을 보자 외쳤다: 어쩌나, 우리도 난처해, 오늘도 자네 앞으로 아무것도 오지 않았어. 이 말에 플로리안은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다: , 그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새 봉투를 가리켰고, 세상에, 제시카는 그가 봉투를 건네자, 주소를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또야?! 플로리안,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은 이런 편지를 읽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 못 해? 우리는 근접하지도 못해, 알잖아, 그들은 저 위에 있고, 그녀는 천장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우리는 여기 아래에 있어, 알겠습니까? 그러나 플로리안은 미소만 띠우고 80 유로센트를 세서 주었다, 그는 일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앙겔라 메르켈은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확신으로 받아들였다, 더욱이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자신의 첫 편지가 늦건 빠르건, 관료적 미로를 거치건 말건, 수취인에게 기필코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품고 있었기에 첫 편지에 대해 한결 기분이 차분하였다, 도달만 하면 총리가 수천 개의 업무 중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터이다, 이 문제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총리가 이것을 이해한다면- 플로리안도 총리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한 다하고 있고- 그녀는 한순간 지체없이 안보리를 소집할 것이 완실하다. 왜냐하면 당연히 그녀, 앙겔라 메르켈은 이 문제를 혼자서 처리할 수 없고, ‘불행히도모든 국가원수들이 필요하였다, 아니 적어도 가장 중요한 사람,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지체는 용납되지 않으니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처리하리라; 마음이 놓인 플로리언은 슈트라세를 따라 오르막길을 걸었다. 그는 언덕을 내려가 다른 방향에서 도자기 공장 근처 호흐하우스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흐하우스는 애초에 애초부터, 맨 처음 그가 고아원에서 나와 보스가 그의 보호하에 그를 거둬들인 이후부터 가장 높은 층 자신이 살고 있었다, 보스의 보호하에 들어, 이런 식으로밖에 보스가 한 일을 묘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호흐하우스에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엄청난 실업난 속에서 실직자로 남지 않아도 된 것도모두 보스 덕분이었다,-보스가 생색내며 꺼내던 말처럼, 그가 익힌 제빵 기술은 아무짝에도 소용없었으리라- 그는 개인 소지품이 없었고 꽉 움켜쥐고 있던 배낭 하나뿐인지라, 보스는 그에게 회색 작업 덧바지 한 벌과 피델 카스트로 모자를 사주고 표면 세정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다시 말해 보스는 자신은 그에게 진정한 특수직업 일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쌈짓돈으로 들어오는 주급과 하르츠 IV(*독일 실업-복지 체계) 수당과 임대료 보조금이며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플로리안의 삶은 이제 든든한 발판 위에 있었고, 이 때문에 그는 보스에게 감사해야 했다, 자식도 아내도 없는 보스, 그래서 플로리안이 마치 아들 같았다, 너는 나에게 맡겨진 자식이다, 플로리안,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하라고 할 때 일을 하고 네게 하라고 하는 동안에는 계속 그 일을 해야 한다, 보스는 모든 것을 수정처럼 명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계속 반복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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