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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recognitions, 인식

인식 p240~246

by 어정버정 2024. 8. 4.

 

VI

 

아버지, 부자들은 지구상 어느 누구보다 강한가요?” 아들이 물었지. “그래, 일루샤. 부자들보다 지상에 더 강한 사람은 없어.” 그렇다고 내가 대답했어. “아버지, 저는 부유해질 거예요, 장교가 되어 모든 사람을 정복할 겁니다. 차르께서 저에게 상을 내리실 것이고, 저는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러면 아무도 감히 나를 넘보지 못할 겁니다.” 그런 뒤 그는 침묵했고 입술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어. “아버지, 여기 이 마을은 지독히도 끔찍해요.”라고 하더군.

-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형제

 

인간은 왜 현미경 같은 눈을 갖고 있지 않은가? 왜냐면 인간은 파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명백한 이유로,” 알렉산더 포프는 쓴다. 아르구스, 질투심 많은 여신이 암소로 바꾼 왕의 딸을 백 개의 눈을 가지고 지켜보던 그는 어떻게 되었는가, 암소의 이미지를 그는 몇 개나 보았는가? 이오가 풀을 뜯던 곳에 고사리에 몇 개의 잎을 보았는가? 그리고 아르구스가 죽은 후 (그의 눈들은 공작의 꼬리에 이식되었다) 이 가련하고 비참한 암소, 이오의 변신에게 질투 많은 여신이 보낸 쇠가죽파리들이 들이닥쳤고, 국경을 가로질러 나일강에 도달할 때까지 미친 듯이 내쫓겼다. 쇠가죽파리는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백 개의 눈의 산만한 방해에 시달리는 아르구스, 가만히 앉아 있었나? 아니면 산만함에 산만함으로 산만하게 움직였을까? 지금 창유리를 마주쳐 미친 듯이 돌진하고 후퇴하는 집파리처럼, 중단되는 순간 새로운 목적지로 이끌려, 올린 차양에서 바닥으로, 거기서 전등갓으로, 다시 당황스러운 창유리로 움직였을까? 아르구스 아닌(: 아르구스 판옵테스-모든 것을 보는 아르구스), 이 비참한 다입테라(Diptera,쌍시류), 그 놀라운 눈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그 암소는 어디로 갔는가? 아마 아래로. 높은 천장에서 집파리는 방을 가로질러 몰딩으로, 그로부터 전등갓으로, 초록색 머플러로, 바닥에 놓인 양말로, 그렇게 잠든 얼굴로 위태롭게 달려가, 보호관찰의 헌신으로 섬기는데, 그러다 깜박이며 비현미경적인 두 눈이 뜨이고, 오토가 침상에서 잠이 깼다.

- , 신이시여, 제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어느 여자의 목소리가 실려 왔고, 재판관들 앞에서 숨죽인 라다메스가 뒤를 받치며 노래하는 소리가 라디오의 허파에서 들려왔다. 오토는 아직 이승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아, 눈을 감았다. 파리는 그의 뺨 주변을, 사춘기 시절 패인 훼손들을 감지해가며 더듬었다. 장티푸스균을 잔뜩 실은 발톱의 발판으로 삼기에 좋을 불규칙한 표면이었다. 그래도, 파리는 잠시 구부러지고 까무잡잡한 콧등으로 이어지는 콧구멍의 동굴을 살폈다. 오토는 팔을 얼굴을 가로질러 내동댕이쳤다. 파리가 떠올랐다 빙빙 돌다 돌아와 턱의 갈라진 틈을 가로질러 걸었고, 그 고지에서 저 멀리 튀어나온 대단히 복잡한 경이를 보고는 소리 없이 귀 쪽으로 뛰어들었다.

- , 신이여, 제가 무슨 짓을 했던 거죠? 가락이 눈물겨운 흐느낌 뒤를 따랐다.

오토의 손이 재빨리 귀로 움직였지만, 팔이 닿을 즈음엔, 이미 파리는 그의 눈썹을 밟아 뭉개고 있었다. 그 악마 같은 괴롭힘의 목적은 이오가 나일에 다다른 이후로 변함이 없었다. 나일 유역 이집트 어머니들은 여전히 파리 신, 바알-제붑, 바알의 사악한 곤충-새끼를 치는 능력, 태양 그 자신, 자연의 연인이자 역동자에 대한 경외심으로, 자는 아이에게 앉은 파리들을 방해하는 일을 여전히 주저한다.

- 오 신이시여, 무슨 짓을 제가 했나요오오오우우한편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는 산 채로 무덤에 봉인되고, 거기서 해들지 않는 곳에 기다리는 아이다를 발견하고, 바알-제붑의 말장난 비일제부울, 똥의 신, 악마들의 왕자로 탈바꿈하여 태양 속으로 나온다.

그래서 3 천년, 여신, 공주, 악마 때문에 억지로 깨어난 오토는 다시 한번 집파리를 향해 내휘두르고 침대 가장자리에 일어나 앉아 뒤숭숭해 일그러진 얼굴로 귀를 기울였다. 그는 기다렸다.

- , 신이여!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얇은 벽을 뚫고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일어나서 미국 담배에 불을 붙였다.

창문으로 12월의 옅은 햇살이 들어와, 지난 밤 일을 비관하는 이 도시를 희망을 안고 다시 찾았다. 수천 개의 방에서 그만큼 되는 남성들이 사무실 외모에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 창백한 턱의 미세한 수염을 꼼꼼히, 성 월스턴 아래 일하는 사람 마냥, 제거했다. 성 월스턴 성하는 수염에 아주 불쾌감이 깊어 칼을 지니고 다니다가, 그렇게 꾸민 남자가 축복을 위해 무릎을 꿇으면, 울스터의 훌륭하신 주교는 수염을 한 줌 가득 잘라버리고는, 불쌍한 사람의 얼굴에 던지며 나머지를 다 잘라내거나, 말 그대로 지옥으로 가라고 했다. 이제 그들은 문제없이 무심히 천 번째 단추의 단추를 채우며, 전날의 실패를 바탕으로 조성된 그 날의 성공을 기대하는 실용적인 내적 독백에 몰두하였다.

도시는 회색의 광휘로 고동치고, 움직임을 발산했고, 조용한 비둘기들이 낮은 쪽 공기를 휩쓸거나 건물의 문턱과 처마 장식, 넓은 옥외 보도 위를 꾸르륵거리며 걸어 다녔다. 유니온 스퀘어에서 그들 중 한 비둘기가 열대 깃털이 난, 희귀하고 아리따운 새를 공격했다. 그 너비를 넘어 날개를 펼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새장 속 새는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았다.

오토는 작은 방을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다니며, 담배가 나무 세간에 갈색 흉터를 낼 정도로 오랫동안 얹혀 있을 때마다 담배를 집어 들고, 잉걸을 다시 살려내고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불붙은 담배를 남겨두었다. 그는 속바지 차림이었다. 리넨 양복은 구겨져 있었고, 아침 햇살에 비친 그의 모습은 전날 밤에 생각했던 것보다 덜 온당해 보였다. 그는 옷 팔꿈치에 묻은 (에즈미의 방바닥에 떨어졌다가 얻었다) 얼룩을 살펴보고는 털어내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 흔적은, 하는 한 노력해도, 그가 명확하게 기억할 수 없는 일의 목격자로, 남아 있었다. 두 벌의 양복과 재킷이 린넨 옷 옆에 걸려 있었고 회색 플란넬만 조심스럽게 다림질이 되어있지 않았다.

- 맙소사! 내가 대체 뭐얼 하후우우우우벽을 뚫고 들어왔다. - 하하. 하하. 그런 식으로 하는 거지그는 여전히 벽을 응시하며, 의자에 다시 깊이 들어 앉았지만 라디오 목소리만 그에게 도달했다.- 숙녀 여러분, 과도한 털로 애로를 겪으신다면 우리 방법을 소개한 무료 브로셔를 요청하세요. 한 시간에 천오백 개의 털 제거를 보장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었다. 셔츠 단추를 채우며 그는 탁자 위에 놓인 책 한 권과 몇몇 종이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미 파리의 관심사에 들어 있었다.그는 침대에서 수건을 집어 들고 파리를 향해 후려쳤다. 파리는 천장으로 날아갔고 서류 몇 장은 바닥으로 날려갔다. 그는 스페인어 현지 신문을 (그가 공공장소에서 들고 다니며 읽는 척하는 신문) 집어 들고 무언가를 웅얼거렸다. 그러다 바지를 잡아당기며 'Gd crs as mch fr mmnt as fr hr wht mean?'라고 적힌 메모지 조각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읽어 내려가던 그의 얼굴 표정이 변하기 시작하고, 모음을 채우며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그 표현이 무엇이었든 간에 감을 잡히지 않았다. 그는 서서 손톱을 손바닥으로 구부려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거의 쳐다보지도 않고, 종이쪽을 집어 들면서 구겨버리고 바구니에 던져 넣고는 돌아서며 바지 단추를 채우고는 앉아서 돈을 세기 시작했다.

- 여러분, 이 멋진 새로운 단백질 식이요법에 대해 이미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는 백삼십에 도달하고서 고개를 들었다. 옆방에서 다이얼이 돌아가고 있었다.

- 땀 냄새를 제거하는데, 52%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는 돈 세는 일을 포기하고 나머지를 엄지손가락으로 훑고는 멀리 챙겨 넣어두고서, 넥타이를 가지고 거울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잠시 걱정스럽게 눈을 뜯어보고 피부색이 유색의 표면 아래 창백해 보이고, 콧수염 털이 분리되어 울퉁불퉁하게 요철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 그래서 친구 여러분, 자유를 얻기 위해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저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여자들이 정말 사족 못 쓰는 그 멋진 남성의 아로마

그러자 공압식 포장 파쇄기가, 아래 도로, 그 전 주에 다 뜯어내고 보수한 지점에서 한 10야드 정도 떨어진 데서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팔걸이를 그대로, 탁자 위에 빈 채로 둘까 고려했다. 팔걸이가 예상보다 더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차고 있던 자신을 본 누군가를 만날까 봐 두려워서 그는 팔걸이를 목에 걸고 이를 매만지려고 다시 거울로 갔다.

아래에서 포장 파쇄기가 아주 잠깐 멈춰 벽을 통해 소리가 들렸다.

- 방금 글럭의 오르페오아도라디체이에서 오리아를 들으셨습니다그리고 그는 자신 바로 옆 오른쪽에 닫힌 문을 바라보는 열린 문 앞에 섰다. 그는 노크를 하려 손을 들어올렸지만, 자신의 문을 닫으며 잠깐 뒤돌아보다 탁자 위에 놓인 커다란 노란 마닐라 봉투가 눈에 띄어 다시 돌아와서 봉투를 집어 들었고, 그와 더불어 덜 익숙한 작은 봉투도 가져갔다.

아침은 유난히 맑았고, 길거리는 아직은 쓰레기들로 상대적으로 덜 어지러웠다. 원주민들이 어디를 가든, 저들 약삭빠른 혼령들이 천국으로 가는 길을 어지러운 잡동사니를 채우듯이 경계를 하며 그들 뒤에 떨어뜨려 놓듯이, 수천 톤 독창적으로 제작되고, 알록달록하게 인쇄되고, 과학적으로 디자인된 그 자체로 소모품인 포장지들.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던 그는 자신의 시계가 14분이나 늦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퉁이를 돌며 그는 달리기 시작했고, 이미 기다리고 있던 버스는 그가 도착하자, 배기가스를 마시면서 숨을 고르는 그를 유순한 만족감으로 바라보는 얼굴들을 싣고서, 굉음을 내며 멀어졌다. 그는 기다렸다. 택시 한 대가 바로 앞에 멈췄고, 다음 버스가 연석에 접근하지 못하자 굉음을 내며 지나쳐 갔다. 그를 미심쩍게 쳐다보던 택시기사는 이제는 업신여기는 표정으로 버스를 뒤쫓아 차를 몰았다. 15분 후 그가 탄 시내버스는 가죽 재킷의 콧수염 난 남자가 운전했는데, 허세 부리는 과도한 동작은 영화 속 앞뒤 가리지 않는 폭격기 조종사를 떠올렸다. 그가 또 다른 이륙을 위해 거대한 기계를 활주로로 몰고가자, 철사 테두리틀이 제거된 모자가 기름진 머리 뒤쪽에 비스듬하게 착 달라붙었다. 오토는 손잡이 끈을 잡고, 그 앞의 얼굴들처럼 공허해 보이려고 시도를 하며, 앞으로 뒤로 흔들리며 똑바로 앞을 응시하였다.

 

당신과 함께 누군가를 다음 일요일

데려가라

당신 둘 다 이로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승객들의 환상들이, 구름을 뚫고 지나, 에어포켓(비행기 급강하 초래하는 저기압 지역)에 몸서리를 치고, 랜드마크 위를 낮게 자맥질을 하자, 공중에 걸려 있었다. 오토가 마침내 고개를 돌려 뚫어지게 바라본 곳에,

 

1,500,000

미국인들은

매독이나 임질에 가지고 있지만

이를 모른다

 

승객들의 텅 빈 얼굴들로 보면, 어느 누구도 운전사가 자신의 환상적인 영역 속으로 급습한 일에 대해 분개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그의 무딘 상상력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해, 현실의 부조리를 만회하기 위해, 그가 우화 속에 연기할 권리를 존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

안셀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워싱턴 광장을 지나가는 사이 인식하지 못한 채 미소를 지었다. 오토는 숨을 고르고, 갓 면도를 한 얇은 얼굴에서 재빨리 눈을 내려 안셀름의 팔 아래 진홍색 표지의 책으로 시선을 돌렸고, 불과 몇 시간 전에 떠났던 출입구로 향했다. 그 계단은 꿈속에서 내려온 계단처럼 익숙한 구석이 있었다. 그는 지난번 불이 켜지지 않은 계단을, 아침과는 다른 눈으로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계단에 흥미가 갔다.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자신이 연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다가간 문은 비어있는 익명의 문이었다. 그는 날카롭게 노크를 했지만 그 뒤에 무엇이 상주하는지 어느 조짐도 없이, 그대로 멈춰 있었다.

똑 똑, . 그리고 전보다 더한 침묵.

- 에즈미? 그가 불렀다.

- 거기 누구야?

 오토

 누구?

 오토.

 . 하지만 너무 이른데.

그녀 목소리가 멈춘 순간 평평하고, 비어있는 그 문은 익명성을 되찾고, 그녀는 하릴없이 깜쪽같이 가버렸다.

 오토?

 네에?

 한 시간 후에 다시 올래요?

 한 시간?

 목욕을 해야 해서.

 좋아요, 그 단호한 문앞에서 소리쳤고, 계단을 내려갔다.

약국상점 카운터에서 그의 옆에 앉은 금발 여자의 무릎에 앉은 작은 털북숭이가 얼굴을 그에게로 돌렸다. 그는 커피를 주문하고 강아지 정수리 위 초록색 리본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금발은 몸을 곧게 펴고 반대쪽을 바라보았고, 이하사(이디쉬어, 길들지 않는, 바보)는 고개를 돌려 코카콜라 기계를 응시하였고, 여자는 앞으로 몸을 숙여 부드럽게 개의 털에 키스를 했다. 그의 왼쪽에는 털이 덥수룩한 팔의 카운터 점원이 카운터에 손을 얹고 있었다. - 그려, 내가 책을 쓸 수도 있죠, 거기 앉은 여자아이에게 말했다. -틀림없이 그 책 보스턴에서는 금지될 걸요,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웃었다. - 보스턴만이 아닐 턴디, 그가 말했다. 그들이 웃었다. 개를 데리고 있던 금발 여자는 기침하고, 한 자리 아래로 옮겨 앉았다. 오토는 자신 앞에 똑바로 더 많은 담배 연기를 내뿜고, 에무 갑을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세 번째 커피를 마시며 두 개의 마닐라 봉투를 바라보다가, 그는 작은 봉투에 문득 전날 밤 파티에서 한 해군 퇴역 군인이 그가 잡지사를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건네준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 친구는 3년 전 그와 결혼하지 않아 그에게 말로 할 수 없는 불행을 안긴 여자였다. 시적으로 잔존하던 질책들을 모두 그의 체계 밖으로 털어내었고, 오토는 이제 그녀를 거들먹거리는 애정으로 기억하였다. 그는 종이에 적었다. “사랑하는 에드나, 내 친구가 쓴 이야기를 한 부 동봉해. 꼼꼼히 읽어보니, 당신의 잡지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만약 유용하지 않으면 그 사람 현재 일정한 주소가 없으니 내게 반송해 줘.” 이 메모에 서명을 하고 봉투 안의 원고를 꺼내 보려고도 하지 않고 클립으로 종이에 달아두었다.

스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워싱턴 광장을 지나갈 때 인식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토가 에즈미 집문 앞에 돌아왔을 때 그녀에게 격렬하게 키스할지, 형식적으로 할지, 아니면 아예 키스하지 않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삼가는 일이 결국에는 가장 보상이 좋으리라. 그가 그녀에게 키스하기를 그녀가 원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모호하지 않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팔걸이를 조정했다.

그녀는 문을 열고 아마도 잡역부가 문에 나타나면 미소를 짓듯,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오토는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하고 들어갔다. 그는 녹색 머플러를 벗어 의자에 던졌고, 머플러는 거기서 뒤쪽 바닥에 떨어졌다. - 오늘 아침 기분이 어떠세요? 그가 물었다.

- 제가 아침에 느끼는 것처럼, 에스미는 착한 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미소로 대답했다.

제 말은 지난 밤 후에.

- 아침은 항상 어젯밤이 지나고 나서죠.

- 아니, 내 말은 파티하며, 그리고

- , 저는 대취해서, 그걸 뭐라고 했죠? 술이 사람을 먹은?

 당신 상당히 인사불성이었죠. 오토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얼굴을 문질러서 다 닦아내었는지, 움푹한 곳은 더욱 깨끗하게 정리한 잘려 보였고, 눈썹에 진한 색으로 그려 넣고 다른 화장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뻗었다. 그녀는 몸을 멀리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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