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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Krasnahorkai, Laszlo

Herscht 07769 p38~40

by 어정버정 2024. 11. 12.

 

(31) 그가 그런 언급 완전히 끝을 낼 즈음에 다들 그러려니 님기고, 그 일에 관해 다 잊어버렸다, 그 후 보스는 때때로 그럴 엄두가 나는 때만 오로지 신체 운동의 이점에 대해 그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말을 했다, 당신들 같은 순수 독일인은 두 가지 종류의 힘이 필요하다, 육체적 힘뿐만 아니라 인격적 힘도 필요하다, 그리고 보스는 진정한 모범을 보여, 일 마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철도 건널목 뒤의 밸런스 피트니스 클럽에서 역기를 들고 러닝 머신에서 뛰고 로잉 머신에서 노를 젓고 윗몸 일으키기 100 회를 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쉰셋의 나이에도 그가 플로리안에게 말했듯이 여전히 몸매를 잘 유지하고 있었지만, 너는 젠장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 아 운발 기맥힌 놈, 매일 밤 집에서 또는 밸런스에서 역기를 들어 올리는데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 왼통 우주만 파고드는데 백오십 킬로를 무슨 깃털 베개마냥, 후들거리지도 않고 들어 올려, 한번은 내게서 백오십 킬로 역기 치워달라고 했는데, 보스는 어느 금요일 모임을 하다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그냥 이 자식은 역기를 들어 올렸어, 그러고는 내가 말을 하니까, 허이고야, 내가 겨우 말을 하니까그제야 도로 돌려놓더라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이해도 못하더리니까, 젠장, 믿거나 말거나 그 자신은 아아아무 생각이 없어, 그가 완전 단단한 나무로 깎아 만들어졌다는 걸 저언혀 몰라, 글쎄, 오늘은 그쯤하고, 보스는 맥주 스타인 잔을 들고 강인함을 위해, 소리쳤다,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고, 바흐 제분소에서 하루 종일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르크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 그는 다른 사람들과 사이에 끼어들고 싶은 기분이 나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반나절 넘게 기다린 끝에 한 시간도 안 돼 벽 청소가 끝났다, 에르푸르트 경찰이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계속 꾸물거리고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쁜 척 하기는, 보스는 플로리안에게 이 경찰들이 단순히 보고 돌아다니고 사진 몇 장 찍고 그게 다야, 일을 질질 끌어서 뭐 어쩌자고, 왜 이 모든 전화를 계속 걸고 있냐고, 아니 전화는 하라 그래, 하지만 우리 일을 끝내도록은 해줘야지. 정오가 되어 가자, 보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플로리안은 보스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보스는 계속해서 이 경찰관이나 저 경찰관에게 가서, 새벽부터 여기 자리 지키고 있었다, 언제부터 청소를 시작할 수 있느냐, 물었지만 경찰관은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쫓으며, 진득하게 굴어라, 언제 시작할지 알려주겠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여기저기 어슬렁거리고 서로 이야기하고 커피를 마셨다, 한마디로 계속 꾸물거리고만 있었다, 그렇게 해서 보스와 플로리안은 오후 2시 몇 분 전에야 페인트 제거제 작업을 시작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보스는 그의 표현대로 꼭지가 딱 돌 지경이라, 플로리안만 보내고 자신은 오펠에 남아서 담배를 피웠다, 담배는 자신은 불행히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그의 유일한 중독이었다, (32) 누군가 흡연하는 사람에게 그 모든 근육운동이 무슨 소용이냐, 물으면, 그는 마지못해 중독이라고 인정했다, 그 자신도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그는 진짜 이유를, 흡연이 자신 내부 지속적인 긴장을 달랠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이 긴장이 늘 그를 못 살게 고문을 하기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그 철 십자가 뒤에 이 긴장을 도저히 없앨 수가 없었고, 담배가 유일하게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특히 지금 튀링겐에서 속이 다 뒤집어지는 추문이 일어날 수가 있다는 생각에, 그는 경찰에게 이 화증을 돌려야 하는지, 아니면 그 지속적인 내적 긴장으로 미상의 범죄자 혹은 범죄자들에게 느끼는 무력한 분노에서 부글거리며 솟은 살인 충동에 휩쓸려 들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경찰이 그렇게 미상의그리고 범죄자들이라고 불렀다, 그래도 녀석은 침 질질거리고, 손톱이나 잘근거리는, 다 망가진 약골 호모 새끼야,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보스는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말했다, 이 에르푸르트 경찰은 존나 쓸모없다, 그들은 이런 잘도 도망가는 도마뱀 녀석은 커녕 에르푸르트 전차 안 소매치기조차 붙잡지 못해, 그리고 에르푸르트, 거기가 그놈들은 아주 대단한 줄 안다고, 보스는 분노했다, 에르푸르트, 순 쓰레기 도시야, 너도 동의하지? 그는 플로리안에게 물었고, 동의 외에 선택권이 없던 그는 어쩔 수 없이 에르푸르트 문제에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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