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s Bodin, Ariadne versus Bacchus, 2016
35) 이들 의뢰는 어제 들어왔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아니 오히려 보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기 위해 하루가 더 필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청소를 하루 늦췄다, 예나, 보스가 첫 번째 주소에 멈추자, 꽉 다문 잇새로 투덜거렸다, --모 새끼들 난리가 났구나, 내 말 들었어, 플로리안, -모들 모여 잔치를 벌였어, 알겠지? 플로리안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트렁크에서 다양한 강도의 AGS그래피티 제거제 세 개를 꺼내 270을 시범적으로 뿌렸다, 하지만 바로 뒤통수를 한 대 철썩 맞았다, 왜냐, 우리가 아이제나흐에서 뭘 썼는지 기억 안 나냐, 이 멍청아? 이건 그것하고 똑같은 종류의 아크릴이잖아, 안 보여? 그러면 60이 필요하다고, 보스가 60 강도가 든 분무기를 가리키자, 플로리안은 재빨리 작업복 옆 주머니에 불필요한 분무기 두 개를 넣고 작업할 곳에 얼른 뿌렸다, 보스는 두 손을 벌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 툴툴거렸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멍청할 수 있을까, 쟤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내가 몇 번이고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다니, 그리고는 시선을 내리고는 플로리안이 다시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하늘은 무겁고 어두운 구름으로 덮여 있었고 지난 며칠 동안 점점 기미가 더해가더니, 이제는 다가오는 가을 기운이 완연하였다, 그럼 곧 얼음 비와 아침 안개가 뒤따를 것이고, 다시 한 번 L1062를 따라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비록 최근에는 B88로 들어가는 지역보다, 그 방향에 위치한 노이스타트, 베르크, 뮌히베르크에서 거의 대부분 작업요청이 들어오긴 했지만, 일은 충분했고, 그런 점에서 불평할 것이 없었다, 그런 탓에 플로리안이 목요일에 하루 쉬겠다고 요청하자 보스 꼭지가 돌게 충격이었다, 딱 하루만요, 보스에게 그는 말했다, 보스는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어, 마치 귀가 먹은 사람처럼, 그를 쳐다보더니, 말을 되풀이해 물었다, 딱 하루만요, 고집스레 플로리안이 요청했다, 저는 그날 아침 떠 플로리안은 아침에 떠나 밤에 돌아올 겁니다, 뭔가 공무상의 일이라 주말에는 갈 수 없고 예나의 고용 센터에 가보는 일만으로 충분하지 않라고 하네요, 그래서 내가 베를린에 가야 한다고, 그것도직접 아르바이트삼트(노동관공서)에, 플로리안은 거짓말을 했다, 필요하다면 가라는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거짓말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보스는 플로리안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당연히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 베를린!!! 너 미쳤니?! 할 일이 넘쳐나는데 지금 떠나겠다고?! 아니, 아니, 아니요 플로리안이 방어적인 태도로 말했다, 그냥 하루만요, 그리고 저는 보스를 절대 떠나지 않아요, 그리고 어쨌든 플로리안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절대 보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비록 도서관에 있는 링거 부인이나, 보스가 플로리안을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호흐하우스의 나이 든 여성 중 한두 명이 그에게 가끔씩 그 일 그만두고 체코 같은 제과점이나 도자기 공장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찾으라고 말했지만 플로리안은 그들이 무슨 뜻으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보스를 늘 그랬고, (36) 앞으로도 그럴 사람으로 여겼다, 플로리안의 눈에는 삶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항상 같은 식으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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