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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Against the day

Against the day 51-54

by 어정버정 2023. 4. 9.

2017-07-03 

일부는 공개하지 않아요,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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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스트리아 대공 때문인가, 왕족 한 명 돌보고 나니, 모든 이들이 추정들을 하기 시작한다. 무정부주의자들과 국가원수들이 요즘에 타고난 천적들로 정의되기에, 이런 논리하에 루는 나날의 역사 속 사격장에서 이들 무정부주의자들이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이들을 겨냥할 타고난 탐정이 되었다. 무정부주의자-관련 티켓/딱지들이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그의 탁자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는 공장 울타리 옆에서 석탄 매연을 들이마시며, W.C.I의 수천 위장술로 꾸미고 다양한 시위 중 피켓라인을 걷고, 몇 가지 슬라브 말씨들을 충분히 주워듣게 되었다. 필사적인 불평분자들이 회합을 벌이는, 손가락 없는 도살장 베테랑, 비애의 군단 비정규병들, 아메리카의 관리소장들은 참을 수 없을 미래상에 들어 있을 듯이 아메리카를 보았던 예언가들이 빠져있는 함정들 아래서 그럴 듯 먹히는 말들이었다.

곧 그가 물어오는 정보들로 들어찬 서류철 서랍 열몇 개와 더불어, 루는 독립된 개인 사무실로 이전했고, 사무실 문턱에 정부 공무원과 산업계 직원들이 이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깥 대기실에 그들 모자를 항복 삼아 넘겨주고, 네이트 프리베트가 어느 시장 가치에 예의 주시를 하고 있느냐 충고해달라 공손하게 물어왔다. 물론 이는 업계에 불만과 불평을 유발하여, 주로는 핑커톤 측이 못마땅해 했는데, 아메리카 무정부주의는 당연히 그들만 집어먹을 쿠키 단지라고 여겼던 화이트시티 같은 벼락졸부가 부스러기 이상의 영달을 감히 꿈꾸나 의아해했다. 불만은 화이트시티 사무소 내에서도 표면화되었고, 언슬리핑 아이(Unsleeping Eye)가 직원들을 꾀어내기 시작하자, 그 수가 곧 네이트가 잃어도 그만 이상으로 불어갔다. 어느 날 네이트가 일쿼트에 땡전 짜리 베이럼(일종의 오드콜로뉴)처럼 쾌활한 위선자의 후광에 둘러싸여 껑충껑충 달려 루의 사무실로 왔다. -“좋은 소식이야. 베스나이트 요원, 자네의 개인적 출세 사다리에 한 발 더 올라갈 경사야! 어떻게 생각하나지사장 자리로 가면?”

루가 포커 페이스로 올려다보았다. “어느 지점으로 짐 싸서 보내버리시려고요, 네이트?”

별난 놈 같으니! , 진지하게 받아들여!” W.C.I는 덴버 사무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네이트가 설명했다, 거기는 평방 피트당 셀 수도 없을 만큼 무정부주의자가 많은 데라, 대쪽같이 쑤셔 소탕작전을 벌일 사람으로 루보다 나은 사람 어디 있냐고?

마치 이게 진짜 질문인 것처럼, 루는 그럴 듯한 동료들 이름을, 다들 그보다 연공서열에 한 칼 차이 우위에 있는 사람들 읊기 시작했다. 말을 듣던 네이트 주름살이 깊어질 대로 깊어지자, “오케이, 보스, 취지 알아들었어요. 네게 달린 일이 아니다, 하려는 말이 그렇지요?”

, 저 바깥에 금광과 은광이 널렸어. 떨어진 덩어리들 줍기만 하면 돼. 호의로 가격은 네가 부를 수 있도록 하지.”

루는 파나텔라(길고 가는 엽궐련)에 손을 뻗어 불을 붙였다. 한 대여섯 번 천천히 뻐끔거린 뒤, “늘 여기는 일을 나오는 때면 빛이 여전히 하늘에 걸리고 커다란 가로숫길과 아래 호수 옆으로 막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죠, 여자들은 모두 사무실과 가게들을 나와 집으로 향하고 스테이크하우스들은 저녁 장사를 채비로 크랭크를 올리고, 판유리 창문들이 빛을 내어요, 호텔 옆에 줄줄이 몽땅 늘어선 제복들, 그리고-”

아니야,” 네이트는 조바심에 찬 시선으로 노려보고,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 아주 늦게까지 나는 일해서.”

루는 연기 고리를 불었고, 동심원으로 몇 개 더 불었다. “참나, 이제 고만 하죠, 네이트.”

 

 

무슨 이유에서인지 루는 기회의 친구들에게 그의 전근을 말하기가 껄끄러웠다. 짧은 기간 그는 그들과 어울려 타고 다녔고, 에이전시보다 인컨비년스 호(불편호)가 더 거의 제집처럼 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오늘 가시거리는 무한하였다. 수백만 하이라이트들로 반짝거리는 호수, 작은 전기 론치(대형 보트)와 곤돌라들, 거대한 전시관들에 맞붙은 광장에 몰린 사람들, 거의 견딜 수 없도록 눈부신 하얀 장소희미하게 쨍그렁거리는 음악이 미드웨이 파빌리온에서 올라왔다. 베이스 드럼이 저 아래 살아 있는 집합 생명체의 박동처럼 쿵쿵대었다. 밴더쥬스 교수는 그를 시카고에 붙들어 매고 있던 일을 마무리 한 뒤 그날 동행을 했다. 루의 탐정 반사적인 반응이 이 풍채 좋고 매력적인 학자에게 한참 회피적인 무언가 있다고 경고를 발했다. 이는 소년들 역시 깨닫고 있다고 추측했지만. 어떻게 할지는 물론 그들 소관사이긴 해도. 교수의 존재가 전근 소식을 전하는 일이 더 쉽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여하튼 던지듯 불쑥 내뱉었다. 죽이는 광경이야 하지만 이건 그리워지겠지.”

박람회 끝나려면 아직 몇 주 남았어요,” 랜돌프가 말했다.

그때 즈음에 난 이미 딴 데 가 있을 거야. 나를 서쪽으로 보낸다네, 이건 안녕 작별이고.”

랜돌프는 동정 어린 시선을 던졌다. “적어도 당신에게 어디로 보내는지 이야기라도 해주죠. 폐막 기념식 뒤로, 우리 미래는 온통 빈 페이지예요.”

아마 자네 예상하는 그런 서부는 아닐 거야,” 밴더쥬스 교수가 끼어들었다. “지난 7월에 내 동료 프레디 터너(20세기 초 영향력 깊었던 역사학자) 하버드에서 여기로 나와 한 무리 문화인류학 사람들에게 연설을 했어. 켄벤션에 참석하러 그리고 물론 박람회로 다들 시내에 나와 있던 치들에게. 우리가 노래나 이야기를 알고 있던 서부 변경은 지도 위에 더 이상 없고 가버렸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흡수되었다고, 끝장난 신세라고-”

교수님의 뜻이 무언지 보여주면,” 랜돌프는 말하고, 타륜 쪽으로 건너가 인컨비년스 호를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서쪽으로 돌아 유니언 스톡야드로 향했다.

그래 여기,” 교수가 아래 스톡야드를 날아 지나가자 밑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 “여기가 그 소몰이 여정(trail)이 마침내 끝이 나는 지점이지. 아메리카 카우보이들이 살아갔던 그리고 먹고 살던 여정길과 함께. 이름을 지키려고 얼마나 고결하게 굴었든, 얼마나 많은 악한들을 다치지 않고 용케 벗어났든, 말을 얼마나 좋게 다루었든, 그가 순결하게 키스를 했던 여자들, 기타로 세레나데를 부르건 혹은 외출 나가 할렐루야 불러일으켰든 말았든, 이제는 지난 여정 흙먼지 아래 있고 이제는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지. 저 아래 궂은 수렴점을 발견할 테니까, 그리고 외풍에 치이고 떠밀린 이야기와 생색은 안 나는 소명의 피날레도,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가 물구나무를 섰어-보이지 않는 침묵의 관중들은, 같이 기념할 것도 없이, 보이는 유일한 무기라곤 짐승들을 때려 눕힐 블리츠 기구들과 왝킷 천공기들이고. 모든 사람들이 챙기고 다니던 칼붙이들, 물론 지니고 있고,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지껄이며 로데오 광대 군더더기 속사포로 당장 눈앞 맡은 유일한 과업에 야수의 관심을 돌리는 게 아니라 더 높여서 눈을 못 떼게 하지, 저 얼마 안 남은 마지막 문으로 내려보내야 하는데, 안에서 기다리는 깜짝 놀랄 기구들로, 도살작업 그리고 마지막 활송장치 바로 위 피로-그리고 더불어 카우보이도. 여기.” 그는 루에게 소형망원경을 건넸다. “저 아래 작은 새러뱅(charabanc, 구식 유람 버스) 막 사십칠 번가 돌아가는 보이지?”

비행선이 가까이 하강하자, 루는 홀스테드 스트리트 정문 안에서 멈춰 승객을 내려주는 개방형 차량을 지켜보았고, 약간 당혹감을 안고, 도축용 장내, 소세지 방들 사이를 관광하는 도심부, 유람 그룹임을 알았다. 목을 자르고, 머리를 치고,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도려내고, 절단 과정을 교육하는 유익한 한 시간 관광-“, 어머니, 이 불쌍한 잡종 새끼들 와서 한 번 봐요!-궤도차로 타고 도착한 이후 침울한 운행 길에 든 가축들을 따라, 똥과 화합물의 냄새 속으로, 오래된 지방과 병들고, 죽어가는, 죽은 조직들, 그리고 짐승들의 공포와 전에 거의 들어본 적 없는 인간들의 목소리로 된 고함 소리로 피어오르는 배경합창으로 들어갔고, 종국에 이 움직이는 체인은 고리에 걸린 사체들로 장엄한 퍼레이드로 바뀌며 마침내 냉각 방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이었다. 출구에서 방문객들은 기념품점을 발견하고서, 거기서 입체환등기 슬라이드, 사진-엽서 그리고 최상 구르메 등급 기념 런천 미트 통조림들, 부주의한 노동자들의 손가락들이며 여러 신체부위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런 깡통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직 내가 스테이크 포기하리라 생각 마세요,” 루가 말했다. 저 아래 사람들은 어떻게 분리 단절을 하고 태연하게 굴 수 있나 궁금증이 돌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러게나 말이지.”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변경(frontier)이 끝나고 단절은 시작되다. 원인과 결과? 도대체 난들 알겠는가? 자네가 지금 향하는 곳에서 내 객기 어린 풋내기 시절을 보냈지. 덴버 그리고 크리플 크릭하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여전히 거기가 변경지대였던 동안에, 항상 거기가 어디인지 알고 어떻게 갈지 알아, 그리고 항상 원주민과 이방인들 혹은 앵글로와 멕시코인들 사이 혹은 기병대와 인디언들 사이는 아니었어. 하지만 여부없이 이를 느낄 수 있지, 마치 분수령처럼, 그런 데는 우뚝 서서 보면 오줌발이 동시에 두 방향으로 흐르겠다 알 수 있지.”

하지만 변경은 지금은 가버렸다, 루 역시 그 자신으로부터 단절이 될 참이라는 뜻이었나? 유배지로 쫓겨나, 항상 막 기억이 날 듯 말 듯 반쯤 아뜩하니, 반쯤 꿈속에서, 시간의 조직 속에 잽싸게 포근하게 끌어당겨 맺어놓은 외과의의 매듭처럼 아득하고 머나먼 악덕에 대한 응징으로 침묵을 넘는 무슨 침묵 속으로, 그의 성공을 바리지 않을 강력한 정보원들의 수중으로 배달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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