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23
광기와 문명 about Hungarian author László Krasznahorkai.
(뉴요커 리뷰 일부 발췌, 2011)
“현실이 광기의 수준까지 파고들었다.” 이는 현대의 글쓰기에서 어떤 모습을 띨까? 아마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소설 같지가 않을까 한다. 그는 어렵고 기이하고, 강박적이며 공상적인 여섯 소설의 저자이며 이 중 둘, 뉴디렉션에서 발간이 된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와 “전쟁과 전쟁” 오직 영어로 구할 수 있다. 전후 아방가르드 허구는 확대와 추출 사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클로드 시몽, 토마스 베른하르트, 주제 사라마구, W.G 제발트, 로베르토 볼라뇨, 데이비스 포스터 월레스를 거론해 보자. 이 모든 소설가 중에서 크라스나호르카이 아마도 가장 이상한 작가일 것이다. 그의 지치지 않는, 지치는 문장은 어찌 보면 끝이 없게 다가오고 단락은 끊이지도 않고 제시된다. 크라스나호르카이의 훌륭한 번역가, 시인 조지 시르체쉬는 그의 산문을 “서서히 흐르는 서술의 용암”이라고 칭했다.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기가 종종 상당히 어렵다. 그의 허구의 세계는 결코 상세히 드러나지 않는 폭로의 언저리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는 1954년 남동 헝가리에 있는 귀울라에 태어났다. 그는 아마 영화 감독 벨라 타르의 전작(全作)을 통해 가장 잘 알려졌을 것이다. 벨라 타르 감독은 그와 일곱 개의 영화를 같이 만들었다. “베르크마이스터 하모니”를 들 수 있다. “전쟁과 전쟁”에서 귀오르규 코린은 기록 보관인이자 지역의 역사인데, 뉴욕으로 여행을 가게 되고 헝가리 통역사와 하숙을 찾는다. 그리고 대단히 중요한 원고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천천히 독자들은 그가 처음부터 의심했던 일을, “원고”가 정신적인 허구이며, 한 미친 사람의 초월적인 환상이란 점을 확인한다. 영어로 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가장 최근작은 소설이 아니라 작가와 독인 미술가 막스 뉴만의 합작 작품이다. “Animalinside”은 매우 아름다운 그리고 불가사의한 열네 개의 그림 연작이며 단락-길이의 글을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썼다. 형식 면에서 베케트의 “Texts for Nothing,”를 닮았는데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언어는 종종 고 베케트를 논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라스나호르카이는 확실히 세상의 종말에, 단속적인 폭로, 해독할 수 없는 메시지에 매료되어 있다. 그의 끈기 요구하는 소설 “저항의 멜랑콜리”는 세상 종말의 코미디이다. 시험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나타나지도 않는 신에 관한 책이다. 책의 즐거움은 비범하게, 길게 늘었다가, 스스로 오므라드는 문장으로 흐른다. 느슨하게 간간히 끼어든 의식의 흐름이라는 조약돌이 그 개울에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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