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5
하지만 그녀는 말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와 기자들 사이에 어떤 대화도 없는 것 같았다. 하긴 지금까진 서로 그렇게 많이 대화를 한 것도 아니긴 했다. 다만 어젯밤 짧은 첫 번째 인터뷰가 있었고, 그리고 오늘 아침-어젯밤 따로따로 차를 타고 도착하고, 어떻게 이 일이 전개될지 그냥 모니터링하고 있던 그 센세이션과는 대조적으로-오늘 아침, 더욱 짧은, 두 번째 인터뷰가 있긴 있었다. 교수는 자신 오두막의 넝마들과 빗장들을 지나 다가오는 차 소리를 명확하게 들었지만 그게 다였다. 이후로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 여자애에게 질문을 해대지만 얻는 게 없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기자들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양 행동했다. 그래서 기껏해야-당분간-도시의 거주자들이 진척 보고들로 신이 날 만한 그런 일은 없었다. 기자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그들 편집자에게 십 분마다 전화를 넣었다. 저 소녀는 교수의 오두막을 마주하고 여기 서 있고, 교수는 밖을 내다보고 있고, 그녀는 같은 말이 적힌 피켓을 높이 치고 들고 있다. 그게 기자들이 그날 아침 이후 죽 보고할 수 있던 전부였다. 그것도 그리 많지도 않았다. 왜냐면 새로운 일은 없었기 때문에, 사실 거의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항상 터져 나오는 스캔들에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닦달해대는 그런 축의 대중들이-한편 편집자들의 말을 빌면,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뉴스 항목들에 이끌렸다-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두개 텔레비전 방송국내 그리고 두 개 편집장 사무실에서 소위 ‘배경 자료’라도 보내라 고함을 쳐대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 어디서 그런 자료를 얻으란 말인가. 기자들은 역정을 내며 응수를 했다. 여기 그들이 서 있는 곳은 바깥 가시나무 덤불 꼭 한가운데, 얼어붙는 바람 속이다. 거기 소녀는 오늘 아침 공개적으로 했던 말에서 더 이상 한 마디도 더 뱉지 않고 있고, 그러니 진짜 아무 뉴스도 없다. 오직 그녀가 거기 어떻게 서 있는지 뉴스 밖에 없다. 그 자리에 뿌리 박혀, 때때로 경멸적으로 그녀의 “양귀비처럼 붉게 타오르는 신묘한 입술을” 삐죽 내밀고, 한편으로 피켓을 들어 올리고 있다, 그리고 헝가로셀 판이 교수 오두막에서 제자리에 벗어나는 항상 그 순간에 정확하게 그런다. 그렇게 기자들은-때때로 그들 휴대폰의 목소리가 점점 위압적으로 커지면- “그녀의 외투로 판단해보면, 젊은 아가씨의 복장은 그 자체로 런던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의 우아한 패션들에 부응한다”거나 “그녀의 숄은, 두꺼운 스코틀랜드 격자무늬 천이고, 분명 아주 질 좋은 실로 짠 것 같다”느니 보고를 했다. 숄의 경우에, 그들은 이 스카프의 몇 번 넓은 원호를 이루며, “짐작컨대 동물 생가죽으로 가공하지 않은 것 같은 저 두꺼운 털외투 위에 놓여있고, 같은 짐작을 해보자면, 그래도 두드러지게 앙증맞은 목에 두르고 있다”고 보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보도하지 않았다. 왜냐면 어제 피켓에 관해 할 말은 이미 모두 다 말했으며, 이 내용은 저녁 뉴스와 아침 뉴스 단신 양쪽에 이미 보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피켓, 그 내용은 주야장천 그 의도된 수취인-그 자신의 오두막에 죄수로 갇힌 교수-에게 소녀가 첫 번째 인터뷰에서 설명했던 대로, 그가 “원죄”를 안고 있다고 통지하고 있었다. 피켓의 수수께끼 같은 내용, 말하자면 “정의”와 “심판”이라는 두 단어만이 이소나무 막대 위에 붙여놓은 두꺼운 판지 조각 위에 보였다. 그리고 다시 말하자면 그 여자애는, 다른 면모로는 수도에서 온 그녀와 동년배들과 하등 다를 것 없어 보인다고, 기자들은 그들의 첫 번째 보도에서 덧붙였다. 이따금 간혹 가다 무언가 반대 의사를 표하기 위해, 가장 많이는 “용납 안 되는 편협한 지방주의”, “이루 말할 수 없는 부패,” “고통의 착취자” 슬로건을 들고 여기 신의 작은 땅(God’s little acre, 1933년 어스킨 카드웰의 소설, 내용은--)에 어슬렁거리는 이들과 진배없다. 이들 슬로건이야 여기 아래, 수도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서, 아무도 진짜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었고, 아무도 그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냐면 여기 아래로 나온 이들 외유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끝나기 때문이었다. 그들 목소리를 높이고 그들 피켓을 높이 들고 있으면 결국 조만간에 지역 병력이 등장을 하고, 그들에게 흠씬 몽둥이질을 가하고, 그들을 기차로 데려가, 이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어 그렇게 그들의 이런 종류의 난리 법석은 정나미가 쏙 떨어지게 혼쭐을 내었다. 분명 이 경우 역시 그렇게 돌아갈 게 뻔했다. 아니 그게 적어도 저기 바깥에 선 기자들이 바라는 희망이었다. 또한 여기 안의 교수 역시 그러길 바랐으며 그런 전개의 기회 역시 있었다. 왜냐면 아무도 전술한 지역 병력에 관해 아주 많이 알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이 이 병력은 평화스러운 평정을 어지럽히는 어떤 사건이라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일이-신문기자 중의 한 명, 이 항의에 조금은 예민하게 굴던 이 사람이 핏대를 세우며 강조했던 말처럼-“여기서 막 벌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왜냐면 오늘 아침까지, 다음 번 돌풍적인 뉴스 항목이-편집부장 말대로,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릴” 대단한 뉴스거리가- 튀어나와 폭발할 때까지, 이 일이 이 도시의 넘버원 화젯거리였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여기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소위 가시 나무 덤불 사이 교수(한때 명망 높았으나 근자에 한동안 완전히 실성한 이)와 “아주 전례 없이, 도시에서 내려와 여기 그를 방문하고 있는” 그 딸 사이에 무슨 일이 진행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미 이에 관해 도시의 모든 이들이 경쟁 관계 두 신문들과 경쟁관계 두 텔레비전 방송국에 의해 정보를 얻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아무도 진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기는 했다, 왜냐면 소녀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왜 이런 형태를 골라 요구를 해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리고, 대개, 이 요구가 구성하고 있는 내용이, 그렇게 유일하게 명백한 일이라고는 소요가 있다는 점, 게다가 교수와 관련하여 더욱 최근의 소동이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면, “음, 이에 따르면, 그는 딸이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 딸은, 이에 따르면, “충분히 받지를 못했다”는데 하지만 그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 문제의 본질은-말하자면 “금발 치렁한 땋은 머리에, 거의 넋을 앗아가는 파란 눈을 하고 양귀비처럼 붉은 립스틱으로 칠한 풍성한 입술을 지닌, 매우 아름다운 이 젊은 여성”이 누구인가, 그에 더불어, 그 시의 아주 저명한 인물, 최근까지 엄청난 대중적 위세를 구가하더니, 돌연 신문기자들의 주장과 대조적으로, 7개월이 아니라 9개월 전에 실성해버린 이 인물의 과거에 무엇이 숨어 도사리고 있는가-지금에야 어디 미천하고 모호한 곳에서 불쑥 거기 떠안게 된 이 “검은 얼룩”은 무엇인지,-믿거나 말거나!-그때까지 억누르고 있던 교수의 과거 한 조각 벌떡 튀어나왔고, 이런 본질을 확실히 꿰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세 개의 다른 외투를 입고 있었다. 벨벳 옷깃이 달린 갈색 모직 코트, 그가 유달리 애착을 지닌 손목시계를 제외하면 이건 옛날 옷장에서 난 유일한 물품이었고, 이 외에 두 개의 짧은 외투를 걸쳤다. 그 아래는 두 장의 스웨터, 그리고 그 아래 거의 그의 피부가 되다시피 한 다른 셔츠들과 티셔츠들이 있었다. 다리에는 두 장의 바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아주 포근한 바지고, 다른 바지는 외풍에 다리를 보호하려고 입었다. 머리에는 러시아산 털모자를 얹었고, 그의 목주위로 검은 목도리가 매어져 있었다. 말하자면 이들 물품들은 거의 노숙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배급물품 조달하는 밴에서 난 것들이었다. 밴은 팔 개월 전, 그 해는 삼월이 끝나갈 무렵 종전보다 일찍이 가시나무 덤불 언저리에 등장했었다. 그렇게 자원봉사자들이 이 구역에 유일한 거주민에게 어디 필요한 게 있는지 물었다. 그들 역시 물론 유명한 일탈-말하자면 교수가 정신이 나가버렸다고-을 알고 있었던 까닭에, 이들 둘 봉사자들이 무슨 예상을 했어야 할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으로 용감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는, 아무도 그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아니 좀 더 엄밀히 말해 한 사람을 제외하고, 아무도 그에게 감히 접근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왜냐면 그의 떠들썩한 칩거 후 곧바로 그는 절친을 통해 “도시에”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물이며 식량이며 때에 맞춰 공급을 하던 근처 농장에 사는 무식쟁이 농꾼 친구가 전할 전갈이, 누가 접근을 하고 그를 성가시게 군다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가시나무 덤불에 있는 교수의 오두막에 감히 다가오려는 사람은 즉시 쏴버릴 것이며 경고 나부랭이는 없을 줄 알라는 엄포였다.
그는 그 딸은 쏘지 않으리라 결정했다. 새로이 밀려드는 급격분노의 압박 아래 오두막의 뒤편으로 걸어가, 비밀 도랑 위로 (위장용으로) 쌓아둔 옷 더미를 한쪽으로 던지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그냥 귀신, 과거에서 나온 그림자, 그가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어둠이라서가 아니라, 저 다른 사람들이-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끼적거리는 이들-썩 꽁지 빼지 않는다면, 그럼 머지않아 허겁지겁 혼비백산 할 것이라고,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이에 내 목숨 걸어도 좋다, 하지만 지금 당분간은 그냥 그저 기다리며 지켜보고 그들이 물러날 시간을 조금 주겠다고 웅얼댔다. 그 다짐과 함께 창문 구멍의 왼편으로 한 손은 여차하여 그 시간이 닥치면 즉시 행동에 돌입할 수 있게 자유롭게 두고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깥 언론기자들은 여전히 어느 것도 의심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이 순간의 상황을 상급자에게 “교착상태” 묘사하고서 그렇게 그들은-엄청나게 줄어든 숫자이긴 해도 어제 오후 대부분 밤 이슥할 때까지 그랬듯이-하루 종일 여기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냐면 그들은 일반적으로 아무 것도 어쨌거나 일어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는 아니다, 그들은 머리를 저었다. 그래서 여전히 몸을 따뜻이 해줄 옷을 겹겹이 껴입지 않는 누구라도 따뜻한 담요를 찾아 차로 돌아갔고, 누구 켜켜이 잘 껴입은 이들은 오후에 자꾸 커져가는 추위에 더욱 단단히 몸 주위로 옷들을 거머매었다. 왜냐면 언론기자들 중에 한 명이 묘사하듯, 이는 늦은 저녁까지 다시 지속될 것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 옆에 섰던 리포터가 담배 한 개비를 권하며, 논평조로, 십중팔구 이는 한시간 남짓이면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집에 갈 수 있다, 요컨대, 인내의 게임은 잘 알려진 대로, 그 지루한 순서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이런 일에 이력이 난 리포터들에게 아주 익숙한 일이다. 앉아있던 누구든 팔다리를 뻗으려고 일어났으며, 한참 동안 주위를 서성거리는 누구든 그 서성임에 질려 나무 둥치에 혹은 그런 목적으로 엉성하게 모아들인 무슨 나뭇가지들과 이파리에 도로 앉았다. 차를 담은 보온병들이 천천히 비어가고, 그들은 이들 보온병이 다시 가득 찼으면 정말 좋을 텐데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가 그런 일 하러 갈 수 있으려나, 예를 들어 저기 당신-그들은 가장 어린 사람, 멀쑥하니, 여드름 난 보조기자를 콕 짚었다-당신 다리가 기다라니 뭐니, 그러는데-갑자기 오두막 방향에서 총성이 우레처럼 터져 나왔다. 하지만 기자들이 끽겁을 한 참새들처럼 지레 놀라 후두둑 달아날 지경인, 그 처음 순간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거의 포착하기가 어려웠다. 처음 그들이 흩어진 후에, 그들은 거기 다리가 땅속으로 뿌리라도 내린 듯이 붙박여 있다가, 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들의 눈은 그들을 속인 것도 아니요, 그들은 환청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진짜로 오두막 방향에서 그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 그들은 쪼그려 앉고 땅바닥에 몸을 던졌으며, 고함치고 손가락을 가리키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눈깜짝 할 새에 그들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었고, 처음에 전화선 다른 끝의 사람에게 그저 지리멸렬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외쳐대다가, 그런 뒤 단속적인 곡해 섞인 문장들이 가닥이 잡혔다. 다시 말해, 오두막에서 총기를 발사하고 있는 총성들이 있다, 그렇다, 그들은 두 번째다, 고함을 질렀고 세 번째, 교수가 그런다, 맞다, 오류가 아니다, 교수 맞다, 내가 들리지 않는가?! 그 사람 지금도 쏘고 있다, 맞다, 경고도 없이, 위협도 없이, 사전 통지도 없었다, 맞다, 어, 알아듣겠는가?! 교수가-총을-쏘고-있다. 그들은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한 음절, 한 음절 고함을 쳤다. 그리고 혼비백산 따끔거리는 덤불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렇다, 맞다, 그는 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임을 알지만, 그는 쏘고 있다, 그들은 전화의 다른 선 끝에서 완전 어리둥절에 휩싸인 편집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이 모든 소음 한가운데 소리 지르느라, 갈수록 쉬었다. 텔레비전 팀은, 따끔거리는 덤불 사이에서 앞으로 뒤로 뜀뛰기를 하며, 재빨리 그들의 카메라를 켰다. 그리고 도망을 가는 한편으로 옛날 시절 훈족처럼 반을 몸을 돌리면서, 맹렬하게 덤불 속에서 나무의 이미지들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왜냐면 이런 분주한 움직임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오두막 쪽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오직 폭발 소리를 듣기만 했다. 그리고 이런 폭파들은 그저 멈추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리하여 가일층 겁에 질려 그리고 갈수록 얼이 빠져, 그들은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그들은 그가 모두를 향해 쏘고 있다는 사실, 그가 무엇으로 쏘고 있느냐는 사실, 무엇이 더욱 간담 서늘한 일인가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왜냐면 각 개별 발사소리는 너무나 커서 거의 귀가 다 멀 지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폭발이 있었다. 그런 뒤 동시에 어마어마한 메아리가 따랐다. 그런 뒤 또 다른 폭발이 터져 나왔고 또 다른 메아리, 하지만 땅이 뒤흔들리고, 공기가 뒤울리는 그런 정도까지 계속 되고, 계속 되어, 그들이 “교수가 심각하게 정신이 무너져버렸다”고 깨닫자, 그들 중 하나가 지옥 가마리를 얼른 벗어나자, 외치고, 다른 이들을 몰아대었지만, 다른 사람을 몰아댈 필요가 없었던 것이, 그런 종용이 없어도 그들을 걸음아 날 살려라 서로 위를 온통 뒤죽박죽, 내빼기 시작했고, 가시나무 덤불을 벗어나, 차를 세워둔 포장도로를 향해 뛰었다. 한편 오두막에서는, 매회 수초 사이를 두고, 쏘고 또 쏘아붙였다. 하지만 물론 이는 오직 공중을 향해서 쏘아대는 줄은 아무도 몰랐다. 왜냐면 그의 탄창이 버티는 한에서-오두막에 있는 죄수는 쇳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탄창을 갈았고, 공중에다, 납빛의 구름을 향해 쏘았다-내가 탄약을 갖고 있는 한에서, 그는 외쳤다…그런 뒤 그는 이런 일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이런 식으로 끝나리라 선언했노라 고함을 쳤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 바닥에 내동댕이친 헝가로셀 판을 온통 짓밟으며, 정확하게 이렇게, 그의 탄약통이 고갈될 때까지, 차오르는 숨에 목이 메여, 그가 사전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모두에게 고했다, 말을 했다.
저 아이가 무슨 전략이 있다 해도, 그는 씩씩거려보지만, 그의 머리가 이를 두고 깜깜해졌다, 나는 그러나 내 라이플총이 있다, 그리고 저 아이 대단한 전략에 눈곱만치도 신경 쓰지 않을 뿐더러, 그 놈의 전략을 산산조각으로 날려버릴 것이다, 그렇게 가만히 몇 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잠깐 후에는 그가 준비해두었던 모든 탄창들을 둘러볼 수 있었고, 탄약통을 이중점검한 후에, 이를 단 한번 단호한 동작으로 무기 속에 도로 넣었다. 여전히, 한순간도 못되어, 한차례 조급한 몸놀림으로, 헝가로셀 판을 북 찢어버리고,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3:35분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생각은 없이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그저 갈겨대었다. 하지만 경기관총이라도 되는 듯 그런 신속한 연발사격에, 그리고 가끔 가다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꺼져버려, 이 냄새 구린 계집년아!” 그런 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그리고 마침내 다섯 번째 탄창이 비어가는 중간 즈음에 그는 쥐고 있던 방아쇠를 놓고, 승리를 거머쥔 지휘관처럼 그의 오두막 앞에 뒤죽박죽 어질러진 공터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제 그는 승리는 말할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면 언론가자들은 보내버렸는지 몰라도, 그 소녀는 여전히 거기, 몸을 앞으로 숙이고, 두 개 이글거리는 파란 두 눈을 결심으로 빛을 내며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 눈은 정확하게 그의 두 눈을 마주 쏘아보고 있었다. 똑같은 하늘 색깔의 눈, 이에 생각이 미치자 그의 머리가 더욱 어두워졌고 그래서 그는 그녀를 항해, “그래 이 총알이 너는 못 맞힐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목청을 돋웠다. 그리고 그는 이제껏 높이 조준을 하고 있던 총의 총열을 내렸다. 그녀의 발치 앞에 그저 한번 시험 연사사격을 하기 위해서 총구를 낮췄지만, 이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왜냐면 여자애가 아버지가 오두막 창문에서 뭐라 고함을 치고 있는 소리를 듣자, 그리고 동시에 낮춰진 총열을 보고서, 그녀 자신이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피켓을 휘익 집어 던지고, 새된 비명을 지르고서, 등을 보이고 크게 후퇴를 하여, 덤불들 사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모든 게 끝났다. 다른 소리는 더는 없이, 그저 교수의 격렬하게 헐떡이는 숨소리만 있었다. 아무 것도 볼 것도 없이, 텅 빈 공터만 있었다. 그리고 두엇 마구잡이로 난 길, 이 분대가 그의 오두막을 행해 밖에서부터 이어지도록 그들끼리 다져 만든 길이 있었고, 이제 다시 바깥세상으로 돌아갔다. 다만 아래로 숙인 잔가지들만 보였다. 방금 달아난 사람들이 남긴 흔적으로 여기저기 가지들이 천천히 여전히 흔들려, 기어오르며 뒤얽힌 잡초 무성한 관목들의 야생의 냄새를 발산하였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Baron Wenckheim's homecoming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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