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 -12-4
그는 창문으로 건너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저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지켜보았다. 거기서 그가 사이를 둔 그깟 몇 걸음이 보호책이라도 되는 듯이, 하지만 물론 그는 어쨌거나 쳐다보았다, 아니 더욱 정확히는 그의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흘러들어오는 소위 떠들썩한 소리로, 그냥 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밖으로 쫑긋 귀를 세워보려고 했지만, 하지만 딱 그 순간에 아무 것도 흘러드는 소리가 없어, 그렇게 종합을 해보면, 침묵만 이어진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지날 때까지, 지금은 한참 되게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제 이후로 그가 속을 눌러 참아야만 했던 그 모든 일 후에 그는 진짜 거기로 건너가서 헝가로셀 폴리스티렌(스티로폼) 단열막을 제거하고, 그렇게 유리된 틈새로 밖으로 훔쳐볼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지 않고도 사건들을 추정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였다. 다시 말해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막아주는, 헝가로셀 판지가 드미는 안전한 보장 뒤로, 그는 그의 딸이 꽁지 빼고 달아나지 않았음을, 그의 오두막 앞에서 아직도 얼쩡거리고 있음을 여전히 알았다. 그에 따라 그에게서 한 스물다섯 혹은 서른 걸음 떨어져 있을 것이라 한마디로 그는 “나는 거기 다시 건너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밖을 내다보지 않을 것이다,” 혼잣말을 했다. 그렇게 일은 한동안 고착상태에 있었고, 진짜, 그는 창문에서 안전한 거리에 떨어져 붙박여 서서 무슨 소리 들리나 이를 테면, 몸을 사리고 물러 서, 헝가로셀 판지의 보호 뒤에서, 귀를 세웠다. 그리고 이런 상태의 보호 속에,-그는 되풀이해서, 머릿속만이 아니라 아예 대놓고 혼잣말을 했다-헝가로셀 판지를 제거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봐야 다만 전과 똑같은 광경을 맞을진대, 아무 소용이 없고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다시 이를 제거하기 직전에 있음을 직감하고 있는 사람처럼, 그래,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이미 어제 저녁 5:03분에 당연한 해거름 시간에, 정신없이 허둥지둥 대며, 이미 다 끝나겠거니 굳게 믿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왜냐면 밤이 오고, 아침이 오고, 그리고 그 이후로도, 모든 헝가로셀 판지 멀리 탐색할 때마다, 그의 손을 움직이고 있는 동안 동안에 벌써, 그는 절대적으로 틀림없이 판지를 옮겨놓고 그 빼꼼한 사이로 밖을 훔쳐보는 순간 그가 전에 봤던 정확하게 그 장면을 볼 게 될 것이었다. 꼭 같이 그의 딸이 저 밖에 아버지의 소위 ‘창문’안에 헝가로셀 판지를 치우는 눈치를 그 딸이 챌 수 있을 것이며, 다시 말해 그녀가 아버지의 일별하리라 알기에, 업신여기는 입매로 입을 쑥 내밀고, 즉시 그의 머리를 향해 괘씸하기 짝이 없는 표지판을 들어 올리고서, 미소가 얼굴에 떠올릴 것인데, 그 미소에 그의 등줄기에 소름이 쫙 끼칠 것이다. 왜냐면 이런 미소는 그가 지고 있다고 그에게 전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안전한 벙커 안에서,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잠시 동안 할 수 있는 최대한 집중을 하였지만 이를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다 지금은 아무 소리도 스며드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는 다시 한 번 헝가로셀 판지를 그 틈에서 제거하고 그런 뒤 판지를 도로 넣었다. 왜냐면 물론 그 상황을 단숨에 판가름하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런-그리고 이런 완전 서커스가 시동이 걸린 후로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그의 손이 전전긍긍 조바심에 떨리기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헝가로셀 판지를 도로 틈새에 쑤셔 넣으려고 애를 쓰자, 작은 쪼가리들이며 부스러기들이 바스러져 나오기 시작했지만, 떨리는 손을 멈출 수가 없이, 그는 그저 부들거리는 대로 그 손을 지켜보았으며, 이런 속수무책에 급격분노가 가득 차올랐다. 그가 이런 급격분노로 어떤 쓸모 있는 결정이라곤 내리지 못하리라 확신이 들어서 그 분노에 더욱 안달복달 과민해졌다. 그러고도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그는 억눌러 깐 목소리로 ‘진정해라, 지금 당장 진정해라,’ 되풀이해 자신을 다독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도움이 되긴 했어도 곤두선 신경은 여전히 거기 (그리고 이로 일종의 의연한 배짱이 차올라) 있었다. 곤두 선 신경은 남아 있다, 하지만 급격분노는 사라졌다, 그러니 이런 상태에서 그는 이제 왜라는,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왜 일어나고 있는가, 질문으로 돌아갔다. 왜냐면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는 당연하게, 을 파악할 수 있기에, 다시 한 번 새로운 일은 아니었긴 하지만, 그가 가면 갈수록 아무리 그 자신을 다스릴 수 없었다. 그리고 그가 급격분노는 다시 그를 압도할 참이라고 느껴져, 그가 너무 늦기 전에 꺼져버리라고 그들을 향해 바락바락 고함을 쳤으면 기쁘기 한량이 없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역 TV 촬영팀이, 지역의 신문기자들을 대동하고-그의 딸이 여차해서 여기까지 꼬여들게 했던 그들이-이 모든 짓거리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좋은 말 할 때 꺼져버리겠지만, 하지만 그는 그들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치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그들은 중단하지 않았고,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특히나 그녀는, 한 순간도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 이 계집은 나가떨어지지 않았다. 그녀 맞은 편 기자들은 그렇기는 하더라도 오줌 누러가거나 몸을 데우러 가끔 가다 몰래 몸이라도 빼는데, 그리고 종국에는-아니 그렇게 그는 믿었다-밤에 잠이라도 좀 청하려고 물러났다가 그래서 다음 새벽에 비록 줄어든 숫자로 돌아왔는데, 이 계집은 그러는 법도 없이, 그냥 거기 머물렀다. 아니 적어도 그에게는 그녀의 전체 존재가-오두막의 창문에 움찔이라도 하는 사소한 움직임에는 아주 탁월한 조망한 지닌 그 한 자리에 아예 못을 박고서-그가,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이런 ‘스컹크’가 그녀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그녀에게 빚졌던 것을 얻을 때까지는 이 장소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암시를 풍겼다. 이 말은 거기에서 그녀가 처음 했던 인터뷰에서 공언했던 말인데, 물론 전문 교수의 관점에서는 이는 순전히 터무니없는 모순이었다. 그가 누구에게 빚을 졌다 할 수 있는가, 특히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개구멍받이 아이에게, 그의 앞에서 거기, 들이닥쳐 이 세상에 머물고 있는 더불어 싸구려 사악한 속임수를 획책하는 그 잉태에, 그는 오직 그 자신의 무책임에, 무분별함, 용서할 수 없는 순진무구함, 끝없는 자기중심주의 그리고 한계 없는 허영 말하자면 그 자신 타고난 촌티 풀풀한 상스러움에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그가 사진으로도 그의 두 눈으로도 본 적인 것의 결과-게다가 그가 거의 떠올릴 수도 없었고 (실로 조금 더 진심에서 이 일의 본질을 표출을 하기에, 그는 더욱 신실하게 자신에게 표출했다), 그가 어디 딸을 갖고 있는지 그는 기억을 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곧잘 말하듯이 ‘바깥에서 얻은 자식’을, 그는 그녀에 대해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그녀에 대해 생각할 엄두가 나도록 자기 훈련을 했던 기억이라곤 없었다. 적어도 그럴 수 있을 때라도, 그가 간섭 안 받고 -비록 일시적이라고 해도-평화롭게 지내던 때가, 때로는 몇 년 동안, 바로 지금처럼, 그는 ‘그런 방향으로는’ 동요되지 않은 채 한가로이 지내던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그는 모든 문제에 손을 싹 씻고, 대체적으로 그의 전체 과거에 했던 것처럼, 그는 이를 다 씻어버렸다. 그리고 이제 아무도 성가시게 굴지 않았던 상당한 몇 년 세월 동안에, 그는 이제야 그가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고 결론지었다. 말하자면, 어제 오후까지는 자유로웠다. 난데없이, 예상치도 못하게, 이 딸이라는 계집이 갑자기 뜬금없이 여기 모습을 드러내고서, 메가폰을 틀어쥐고서, 그를 향해 “나는 당신 딸이야, 이 망할 스컹크 새끼야.” 그리고 “자 이제 죗값을 치를 시간이다.” 외쳐대더니, 그런 뒤 표지판을 치켜들었다. 그렇게, 이 ‘작은 괴물 같은 아이’가 그를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예상치도 못하게 아주 난데없던 것도 아주 사전에 모든 것이 아주 잘 계획이 되었던 모양으로, 왜냐면 그녀는 일종의 휴대용 확성기 같은 물건을 어디서 얻어 (아니면 항상 하나 지니고 있었던 건가?!) 온데다, 그녀는 표지판을 이미 다 대충 꿰맞춰 왔으며, 지역 언론들까지 그녀에게 딸려 데려왔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녀는 여기 그들과 도착한 걸 보면, 그녀도 진짜 자신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뻔히 알고 있는 모양이었고, 그래서 이에, 처음에는 왜냐면 그가 뭔가 다른 것 역시 잊어버렸던가, 가정을 아니 할 수가 없어서, 기겁으로 놀랐다. 왜냐면 그는 이를 생각을 해낼 수가 없으니까, 그가 알지 못 한다 알고 있어야 하는데 잊은 다른 무언가를 잊어버렸나, 그런 추정 말고는 이런 일 어느 것도 사리에 맞지 않았기에, 대체 여기에서 무얼 바라고 저러는 걸까, 그 많은 세월 후에 그러니까, 오롯이 열아홉 해가 지난 뒤에 저러나 그런 이유로, 그가 기억을 쥐어짜보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금까지 완료한 연습들에 엄청나게 발전을 이룸에 따라 그는 기억하는 일이, 특히나 그렇게 과거에 멀찍이 떨어진 일들 기억할 능력이 없었고, 이런 일이 이제는 위험스럽게 보였다. 왜냐면 만약 그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기억할 수 없다면, 그럼 그는 그 자신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발작적으로 대체 이게 무언지 조각을 맞춰보려 애를 썼다. 여기 있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무의미했다.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예를 들어 “이 딸내미”는 성큼성큼 걸어와 그의 문에 노크를 하고 직접적으로 그에게 그녀의 문제가 뭔지 말을 하지 않고서, 그녀는 “바로 그에게 정조준을” 하고서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일 사전에 다 짜놓은 뒤였다. 다시 말해 그녀는 여기 가능한 아주 대단한 야단법석으로부터 시작을 벌였다. 다시 말해 그녀는 같이 딸려온 괴발개발 적은 잡동사니를 뒤조지기 위해서라도, 항의시위를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 물론, 이런 괴발개발 쓰레기 표지판 없이 무슨 데모가 될 것이냐, 아무 것도 아니다, 저 여자애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체 사건은 이에 따라 철저하게, 고의적으로, 계산된 일이었고, 그녀의 전체 프로그램, 그 진행이며, 그 안무 모두가, 신중한 계획하의 일이었다. 한편 그의 관점에서, 아주 처음부터, 어제 12:27분부터 시작된 골칫거리였고, 그리고 지금도 이 사건의 한가운데서, 골머리 지끈거리는 일이었다. 왜냐면 한쪽으로 이해도 안 되고, 당황스럽기 그지없고, 물론 그의 급격분노도 한몫을 하고 있고 다른 쪽으로, 아무리 그래도, 그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명백하게 계획을 짠 작전을 휘두르는 이방인, 그런데 지금에서야 이 휘두르는 작전의 존재가 그의 머리에 들어온 것이었다. 즉, 그녀가 작전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지니고 도착을 하였으며, 말하자면 그 작전을 뒤에 줄줄이 끌고 나타났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이 전체 일이 마치 이들 작은 단계들이 계층적으로 서로서로 쌓아올려진 뒤에서야 깨닫게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제 12:27분 그녀가 사전에 계획했던 그 확실한 시작이 전적으로, 이것이다. 가시나무 덤불(Thorn Bush), 지역민들이 시의 북쪽에 놓인 그 지형을 그렇게 이르는 곳-완전히 볼모지, 그 자신의 운명에 들어갈 수 없이, 버려진 땅-에서 그의 위치를 확인하기 무섭게 신문기자들과 두 명의 텔레비전 팀원들로 둘러쌌으니. 그녀가 바로 옆에 목격자들을 두기를 원하게 분명했다. 그녀가 확성기인지 뭔지에 막 고함을 칠 말을, 말하자면, “나와라 이 스컹커 녀석아야,” 적고 기록을 할 목격자들, 그 ‘스컹크’는 어쨌거나, 그에게서 무엇을 바라는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처음부터 그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조차 몰랐고, 이 사람들은 또 누구이며, 그들이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아니 그들이 그를 어쩌자는 것인 지도 몰랐다. 오직 나중에야 그녀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감이 잡혔으며, 이 딸이란 사람이 무언가를 몹시 바란다는데, 이에 그는 가만 생각을 해보자 처음으로 짚어보자 생각이 들어, 그래, 그녀는 바랄만한 것이, 늘 그렇듯 그런 식으로, 개인적인 요구가 아니라 법적인 요청이라 하더라도, 말하자면-돈이로구나. 왜냐면 더더군다나, 그녀는 이에 대해 그 다음날 인터뷰에서 말했기 때문이다. 아주 부차적이긴 하지만, 그녀는 그런 암시를 했다. 유일한 문제는 이 모든 번잡한 일이 너무 심각하고, 너무 마구 나가고 있으며 그를 공격하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너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었다. 왜냐면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그랬기 때문이다. 어떻게 달리 설명을 할 방도가 없다, 교수가 자신에게 해명을 하듯이, 그는 공격을 받고 있었다. 그는 불시의 기습을 받았고, 공격을 받아 쓰러지고 있었고, 그는 희생자였다. 그는 지금은 어쩌면 이번 경우에, 이런 뜻밖의 방식으로 보면, 이 모든 일 배후에 든 것은 돈이 아닐 지도 모른다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헛간에 들어 있는 그는, 이 완전 서커스 짓거리에서, 골자가 뭔지 종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전체 십구 년 세월 동안 지금 순간까지 그에게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대로, “수천수만으로 달하는 축적된 유지보수비의 강탈”에 관한 것이라니, 이는 그가 지금 어느 쪽도 이행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 그의 딸이란 사람은, 그녀가 그의 처지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조사를 할 생각이었으면,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그녀가 알았을 것인가, 한 마디로,그녀가 분명 조사를 해본 대로 이런 점을 당연 알고 있어야 했다. 아아아아니다. 지난 몇 시간에 그는 이 문제를 따지고 들려고 하던 수많은 때에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 무언가 다른 일이 여기 벌어지고 있었다. 저 여자 아이는 뭐든 할 준비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적어도 그녀는 떡살로 찍어낸 듯 그의 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것은 분명했다. 전체 이목구비와 특색의 환기는, 한낱 잠시라도, 수 천번을 넘게 혐오를 했던 모습에, 그, 교수에게 결정적인 신체적 통증을 야기하였다. 그래서 몇 년 동안 환기는 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만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다니, 비록 그가 딸을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짧은 헝가로셀 순간동안 가다가다 보긴 해도, 긴가민가 확정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저 아이는 정말 어머니를 닮았다,” 알 수 있었다. 실로 그녀는 어머니를 눈을 둥그렇게 뜨고 경악에 뚫어지게 쳐다볼 만큼 많이 닮았다. 사실 말이지, 그녀는 그녀와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똑같이 생겼다”로 그는 재빨리 이 문제의 근본적인 측면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 이 여자애는 아예 빼도 박도 못하게 결정적으로, 어머니를 꼭 빼닮았다. 하지만 더욱 암담하게, 너무나도 답답하게, 아무튼 그녀는 저녁에, 말하자면 정확하게 그 시간이 5:03, 땅거미 지던 때, 치뺄 생각이, 꺼지려고 하질 않았다. 그녀는 신문기자들과 자리를 뜨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이 갑자기 무언가 더 새로운 자극거리를 찾아 휩쓸려갔을 때 (무슨 일인지 그로서는 거의 짐작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잠을 자러 뜬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는 거기 밤새 서 머물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게 그가 이른 결론이다. 하지만 그는 이보다 더 나가지는 앉았다. 어두워진 이후에 헝가로셀 판지를 위로 이동해보려는 일은 헛된 일이었으니까, 그녀가 여전히 거기 있는지 어둠 속에서 확인해보려고 해도 헛되었다. 그 어둠은 너무나 짙어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는 감히 바깥을 나가지도 않았다. 그래서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가 오두막을 그런 식으로 문이 오직 안에서만 몇 번 심각한 고생을 한 후에야 열릴 수 있도록 지었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다. 바깥에서는-방어를 고려한 처사로- 문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일이 불가능했다. 한 마디로 진짜 그 두 사람은 그 전날 밤 거의 뜬눈으로 잠을 자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는 여기 안에서, 여자애는 저기 바깥에서, 그는 한 번에 몇 분 이상은 눈을 붙일 수가 없었고, 항상 화들짝 놀라 잠이 깨었으며, 분명 그런 일이 그 딸에게도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어떻게 그랬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아무튼 그는 경계를 잔뜩 세우던 여명의 첫 번째 빛으로부터는, 알아 볼 수도 없었다. 그가, 안에서부터 헝가로셀 판지를 내리고 밖을 보자, 그는 밤이 이슥하기 전 그녀가 서있던 정확하게 동일한 자리에 서 있는 소녀를 보았다. 그는 그녀가 어떻게 그랬는지 알지 못했다. 어떻게 그 추위를 견딜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어떻게 그녀는 분명 그녀에게는 못 버티게 불쾌한 곳이 이 지점에 누울 만한 뭔가를 혹시 발견이라도 했는지, 그 전체 일이 미스터리였다. 이 작은 훌쩍거리는 애지중지로 컸을 아이 그리고 가시나무 덤불, 그는 그의 머리로는 도저히 깜깜 거니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자신이 더 요령 좋게는 이 일을 해내기는 거의 글렀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고, 이러니 이 딸이 그의 눈에는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분명 그녀는 이 시나리오를 “그를 지속적인 맹사격에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다 짜두었으리라, 그리고 분명 그녀는 추위를 견딜 만한 뭔가 예비 물품을 갖고 왔을 것이다. 안 그랬다면 어떻게 일어났던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말하자면 그녀는 그 다음날 아침 산뜻하게 전투태세를 갖추고 떡하니 거기 서 있을 수 있겠는가, 시선은 그에게 고정을 하고, 도착했을 때처럼, 마치 일 밀리미터도 꼼짝하지 않았다는 듯이 거기 서서 정확하게 같은 자세로 그녀는 움직이고 않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다른 사람 역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둘째 날이다, 이미 오후 3:01분이라고, 그는 그의 헛간에서 왔다갔다 걸음을 움직이며 혼잣말을 웅얼거렸다. 그리고 아니 그리고 아니,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 피가 머리로 치솟았다. 그는 그의 손목시계를 그가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기 위해 쳐다볼 필요도 없는데 쳐다보았다. 그의 의무적인 생각-면역화 연습을 시작해야할 시간에서 이미 일분이나 지났다. 놀랍지도 않지만 이 일에 그의 불안이 엄습했다. 어떻게 이 일에 안 그럴 수가 있겠는가, 생각을 한번 해 보라,-그리고 물론 그는 이를 계속해서 생각했지만,-이런 식으로 망가진 것이 벌써 이틀째였다. 그리고 저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히 공격이 아니라 공격의 위협이었다. 위협만큼 그를 신경 곤두서게 하는 것도 없었다. 징벌적인 방도가 사전에 선언이 되었고, 겁주기는 탁한 인접한 미래 속으로 삽입되었다. 그는 귀를 헝가로셀 판지에 바싹 대었지만 바깥에서는 어느 누구도 어떤 말도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여자애는 분명 거기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영웅적인 자세로 사모트라키 섬의 니케 여신처럼, 앞으로 조금 몸을 숙이고, 서 있을 것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벤크하임 남작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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