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6
3 장
그래서 만약 오늘 아침 처음 그럴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이발소에서 바로 집으로 가 하이보이에게 안장을 얹었다면 그는 지금쯤이면 열 시간 거리, 아마 50 마일은 벗어났을 것이다.
지금은 종소리는 없었다. 보통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덜 형식적이고 좀 더 친밀한 저녁 기도회로 예의바르게 그림자가 스민 암흑을 가로질러 가로등에서 가로등으로 걸어서 가고 있었을 것을. 그렇게 안식일의 고요한 유예를 지속하며 그와 외삼촌은 그들을 천천히 지나가고, 몇 야드 떨어져서부터 그들을 알아보고 언제 혹은 어떻게 왜 그렇게 했는지 의식하지도 못하고 아니 짬을 내어 짐작을 해보지도 않은 채-실루엣으로도 아니고 필요한 목소리도 없이 존재, 아마도 영기로, 아마도 단순히 병치, 이런 날 이런 시점에 이런 순간에 살아있는 실체, 그런 인식에 필요한 것이,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 이게 다인 것처럼-그들이 지나도록 시멘트 블록에서 발을 떼고 경계선 풀밭으로 물러나, 그들에게 이름으로 친숙하게 (외삼촌이) 말을 하고, 몇 마디 나누고, 그런 뒤 몇 문장으로 이어지다, 콘크리트로 올라섰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밤은 거리가 비었다. 집들 자체가 문을 다 닫아걸고 경계와 긴장에 휩싸인 듯 보였다. 집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푸근한 5월 밤에 (교회에게 가지 않았을 사람들) 저녁을 먹고 잠시 동안 흔들의자나 현관 그네에 어두운 주랑에 앉아서, 그들끼리 조용히 혹은 아마도 집이 충분히 가까우면 주랑에서 주랑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을 터였지만. 오늘밤은 하지만 그들은 오직 한 사람만 지났다. 그 사람은 걷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앞문 안에 서있었다. 작년에 지은 작고 말쑥한 집, 이미 다른 집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가까운 다른 두 집 사이에 들어선 성냥갑 집이었다. (외삼촌은 “네가 만약 밤에는 올빼미 소리, 새벽에는 수탉소리 말고는 아무 것도 들을 수 없고, 날이 축축해서 이 마일 떨어진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 나무패는 소리가 간신히 들리는 곳에서 평생 동안 나고 자라고 산다면, 너는 매번 홈통에 물을 비우거나 연어나 수프 통조림을 열 때마다 양 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냄새가 나는 곳에서 사는 걸 좋아할 거다.” 이렇게 설명을 했었다.) 그 자신은 그림자보다 더 어둡고 분명 더 조용한 시골사내, 1년 전에 읍내로 이사와 허름한 골목길 식료잡화점을 소유하였고, 그 고객들이 대부분은 흑인들이었다. 거의 코앞에 닿을 때까지 그들은 그를 보지도 못했지만 그는 이미 그들을 알아보았다. 아니 적어도 어느 정도 떨어져서 외삼촌을 알아보고 그들을 기다리고서, 이미 나란할 정도로 다가오기 전부터 외삼촌에게 말을 걸었다.
“조금 이르지요, 안 그런감요. 변호사님? 그 비트 포 사람들 젖을 짜고 아침 요리할 나무를 뻐개고 나서야, 저녁을 먹고 읍내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아마 일요일 저녁이라 그 사람들 집에 머물자 결정하겠지요,” 외삼촌이 말을 되받아주며 쾌활하게 말했다. 그 말에 남자는 오늘 아침 이발소에 남자가 했던 말을 거의 틀리지 않고 다시 말했다. (그러자 그는 외삼촌이 사람들이 편안하게 더욱이 효율적으로 그 삶을 살아가는데 진짜로 필요로 하는 어휘들은 얼마나 작은지, 어떻게 한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 전체 유형과 종족과 종류 속에서 몇몇 작은 단순한 상투적인 문구들이 그들의 얼마 안 되는 단순한 열정과 욕구와 욕정들을 처리하는지, 하시던 말이 기억이 났다.)
“지금사 뻔하지요. 일요일인 게 그들 잘못도 아니고. 그 개자슥은 토요일 오후에 백인 죽여 뿌리겠다 덤비기 전에 생각을 혔어야지.” 그런 뒤 그는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 뒤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내가 오늘 밤은 몸이 찜부럭해서, 그건 그렇고 나는 거기 감옥 정문이나 바라보려고 주위를 얼쩡거리고 싶지는 않군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라 전해주쇼.”
“그 사람들 이미 여차하면 힘 빌릴 수 있다 알거 같은데요. 라일리 씨.”하고 외삼촌은 말했다. 그들은 계속 갔다. “이해 가니?” 외삼촌이 말했다. “그는 그가 깜둥이라고 부르는 사람에 악감정이란 없어. 혹시 물으면, 그 사람 아마 흑인들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고 어쩌면 그가 아는 몇몇 백인들보다, 그리고 그렇게 믿겠지. 흑인들은 아마 그의 가게에서 여기저기 푼돈 몇 푼 뺏으려 끊임없이 그를 속여 먹고 있을 테고 아마 물건들을 들치기도 하겠지. 풍선껌 곽이나 청분(靑粉)이나 바나나 하나나 정어리 통조림 하나나 신발 끈이나 곱슬머리 펴주는 약품병을 외투나 앞치마 밑으로 숨겨서. 그는 이를 알아. 그는 아마 공짜로 물건들을 주기도 할 거다. 그의 정육 칸 아이스박스에서 뼈하고 훼손된 고기나 망가진 사탕이며 라드를 주겠지. 그가 다만 요구하는 바는 그들이 깜둥이처럼 구는 거야. 그게 정확하게 루커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지. 뚜껑이 열려 백인을 살해하는 일, 라일리 씨는 아마 모든 흑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확신할 게다. 그리고 지금 백인들이 그를 끌어내 태워버리겠지. 모두 규칙적으로 적법하게 그가 루커스가 그들에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확신하는 것처럼 정확하게 스스로들 행동을 해. 백인들처럼. 그들 둘 다 암암리에 그 규칙들을 지켜. 깜둥이는 깜둥이처럼 굴고 백인은 백인들처럼 굴고 분노가 끝나고 나면 (라일리 씨는 가우리가 아니니까) 어느 쪽에도 진짜 응어리는 남기지 않고. 사실 라일리 씨는 아마도 루커스 장례식 모금에 그리고 그럴 사람 있으면 그 미망인이나 아이들 지원금 기부할 첫 번째 사람들 중 한 명이지. 이는 다시 한 번 맹목적으로 그들 조상들의 악업에 천착하는 사람들보다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사람도 없다는 좋은 증거지.”
이제 광장이 보였다. 역시 비어 있었다. 원형극장식 불빛 없는 가게들, 원주 달린 어렴풋이 보이는 큰 덩치의 법원을 뒤로 두고 가늘고 하얀 연필 같은 연합군 기념비가 희미한 4면 시계까지 어렴풋이 치솟고 각 시계 얼굴은 각자 네 개의 고정된 기계적 간청과 경고들의 고함에 반하여 반딧불이의 꽁무니만큼이나 비타협적인 품질의 약한 전구 하나씩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런 뒤 감옥, 그리고 그 순간에, 광대한 밤과 그래도 건방진 텅 빈 읍내를 배경으로 섬광과 번뜩임과 불빛의 바퀴 그리고 부르릉거리는 엔진으로 즉시 볼품이 없어져 버리고, 차 하나가 느닷없이 돌진해와 광장을 빙빙 돌았다. 목소리가, 젊은이의 목소리가 차 밖으로 악을 쓰는데, 아무 단어는 없이 그냥 비명도 아니었다. 진중한 뜻을 지닌 의미 없는 악,-그리고 차는 광장 주위로 돌진을 하였고 완전 한 바퀴 맴을 돌자 도로 아무도 모를 곳으로 잦아들었다. 그들은 감옥으로 접어들었다.
감옥은 벽돌로 지은 네모나게 균형 잡힌 건물이었다, 정면을 가로질러 얕은 돋을새김 한 4 개의 벽돌 기둥에 오래된 건물, 사람들이 감옥을 짓더라도 우아하게 신중하게 시간을 들여 짓던 시절에 만들어, 처마 아래에는 벽돌 돌림띠도 있었다. 그는 삼촌이 진정한 카운티의, 공동사회의 역사 기록은 법원도 아니요 교회들도 아니요 감옥들이라고 하던 말이 기억이 났다. 벽에 긁어 넣은 암호 같은 잊힌 이니셜과 단어들과 반항과 고발을 외치는 문구들뿐만 아니라 다름 아닌 벽돌과 돌들이, 해결이 아니라 중단이 된 채, 온전하고 견디고 강력하고 파괴할 수 없이, 가슴은 오래 전에 표식을 지우고 기억 하지 않는 먼지는 걸러지고 아마도 터져버린 고뇌들과 수치와 통한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분명 이 감옥에는 해당되었으니, 여기와 어느 교회 하나가 읍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들로 법원과 광장 위나 주변의 나머지들은 모두 1864년 전투 뒤에 연합군 점령군에 의해 불에 타 돌무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문 옆에 작은 고창의 판유리 하나에 새겨 있는 어린 여자의 이름 하나,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이아몬드로 유리에 같은 해에 긁어 넣은 글 때문에, 때로는 1년에 두세 차례 그는 주랑으로 올라가 이를 이제 암호 같이 거꾸로 된 새김글을, 과거의 감각 때문이 아니라 다시 젊음의 영원성, 불멸성과 불변성을 깨달으려고 자세히 살피곤 하였다. 그 당시 교도소장의 딸 이름의 하나, (그리고 사실들만이 아니라 오래전 메마른 통계학 너머 모든 것에 해답을 아는 외삼촌 왜냐면 진실이기 때문에 좀 더 감동적인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이런 점은 단순히 입증 가능한 그 정보가 전하는 말과는 무엇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에게 이런 말 역시 했었다. 미시시피의 이 지역이 그 당시에 아주 새로운 곳이었고, 마을로나 정착지 지역사회로 50년이 되지 않았고, 오래 전에 최연장자의 생애보다 거의 더 짧게 여기에 발을 들인 남자들은 모두들 정착지 확보에 다 같이 일하고, 정말 멋진 사람들과 기지 작업을 하고 돈을 받거나 정치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후세를 위하여 땅의 지세를 다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도소장이 그때 혹은 여관주인이나 편자공이나 채소 도붓장수가 될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신사라고 불리는 소위 변호사와 농장주와 의사가 될 수 있도록) 그날 오후 그 창문에 서서 읍내를 통해 퇴각하는 심한 공격을 당한 남부 연합군 여단의 잔병들을 바라보고 갑자기 그 공간을 가로질러 몰골 처참한 중대 중의 하나를 이끌고 있던, 누더기에 수염 덥수룩한 소위의 눈과 마주쳤고 유리에 그의 이름이 아니라 그 당시의 젊은 아가씨가 결코 하지 않을 일일 뿐더러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기도 해서, 물론 여섯 달 후에 그녀 남편이 될 줄도 몰랐지만, 그렇게 새겨 넣었었다.
사실 감옥은 아래층의 정면을 가로질러 난간이 있는 목재 주랑이 있어 여전히 주택 같이 보였다. 하지만 그 위로 벽돌 벽은 단 하나 기다란 철창으로 가로지른 직사각형을 제외하고 창문이 없었고 그는 다시 니네베(아시리아의 수도)처럼 아득히 죽은 시대 같은 예전 일요일 밤들이 떠올랐다. 저녁 시간에서 교도소장이 불을 끄고 그들에게 입 닫으라고 계단 위로 고함을 지를 때까지 검고 유연한 손들이 때 묻은 간극들 사이에 놓고서 한편으로 달콤하게 근심 없고 뉘우칠 줄 모르는 목소리로 아래로 요리사나 유모의 앞치마를 두른 여자들과 통신 판매점에서 나온 번쩍이는 싸구려 옷을 입은 여자들 혹은 아직 잡혀들지 않았거나 혹은 잡혔다가 어제 풀려나, 거리로 몰려든 젊은 다른 사내들 향해 소리를 치곤하였다. 하지만 오늘밤은 아니었다. 아직 여덟 시도 되지 않았건만 그 창살 뒤의 방조차 까맸다. 그리고 그는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상상이 갔다. 아마 다닥다닥 붙어있진 않지만 분명 모두들 같이 진짜로 닿건 아니 닿건 팔꿈치 닿을 거리 안에, 틀림없이 조용히, 오늘 밤은 웃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은 채, 어둠 속에 앉아 계단 꼭대기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백인폭도들 무리에게 모든 검은 고양이들은 회색 고양이일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항상 굳이 신경 써서 쳐주지도 않은 적이 이번이 처음도 아닐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거리로 향해 활짝 현관이 열려 있었다. 비록 일층은 교도소장의 거주 구역이긴 하지만 여름에도 전에는 결코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뒷벽에 그래서 거리가 완전히 들어오도록 문에 마주하도록 기우뚱 기댄 의자 하나에 교도소장도 아니고 보안과보도 아닌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 역시 알 만한 사람인 까닭이었다. 윌 러게이트, 읍내에서 2 마일 거리의 작은 농장에 살고 있고 카운티에서 최고의 벌목꾼 정교한 발포에 최고의 사슴 사냥꾼중의 한 명인데, 오늘날짜 멤피스 신문의 칼라판 코믹을 쥐고 삐딱하게 기울인 의자에 앉았으며, 그의 옆으로 그의 기억보다 더 많은 사슴을 (달아나는 토끼도 그걸로 역시) 죽였던 손때 묻은 소총뿐 만이 아니라 2발연 산탄총을 기대어 놓았다. 분명 신문을 내리거나 움직이기조차 않고서 문으로 접어들긴 전부터 그들을 보고 일견 알아보기까지 하였고 지금은 그들이 소로를 걸어 올라와 계단을 발을 얹고 주랑을 지나 들어서는 모습을 차근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에 교도소장 자신이 오른쪽으로 문에서 나타났다. 코담배를 피우고 단정치 못한 볼록한 배를 한 남자로 곤란하고 걱정 어리고 격노한 얼굴에, 허리 주위로 탄약통 허리띠 위로 보강을 한 무거운 소총을 차고 있는데 이 소총이 아무래도 불편하게, 비단모자나 5세기 철제 노예 목띠처럼 영 제 장소를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뒤로 문을 닫고 일찍이 외삼촌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저 사람은 정문을 닫고 잠글 생각을 안 해! 망할 웃기는 신문이나 들고 처박혀서 아무나 바로 걸어 들어오라 기다리고 있지.”
“나는 햄턴 씨가 하라는 그대로 하고 있어요,” 러게이트가 유쾌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햄턴이 그 우스운 신문이 비트 포에서 오는 사람들을 멈추게 할 거라고 생각하던가?” 교도소장이 소리쳤다.
“그 사람 비트 포 걱정은 안 하고 있을 걸요 아직은,” 러게이트가 여전히 쾌활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여기 이런 일은 그냥 지역 돈 낭비일 뿐이에요.”
외삼촌이 러게이트 쪽으로 흘깃 보았다. “제대로 먹힌 것 같네요. 우리는 올라오면서 차 하나-아님 여러 대 중의 하나던가- 광장 일주를 벌이더군요. 여기도 역시 왔을 텐데요.”
“오, 한두어 번.” 러게이트가 말했다. “아마 한 세 번. 내가 도통 신경을 많이 안 줘서.”
“그리고 아무쪼록 계속 먹히길 바란다,” 교도소장이 말했다. “그냥 브리치 로더(구식 후장식 총)로는 오는 사람 아무도 막지 못할 테니까.”
“물론,” 러게이트가 말했다. “내가 그들 멈출 기대는 안 합니다. 충분한 사람들이 그들 마음을 먹고 계속 그런 마음을 품으면, 그들이 하려고 해야겠구나 여기는 일을 어떤 뭐가 막을 수 있을까요. 그렇긴 하지만 당신도 있고 저 소총이 날 돕겠지요.”
“내가?” 교도소장이 소리쳤다. “나를 저들 가우리와 잉그럼 사이에 밀어 넣겠다, 한 달에 칠십오 달러 받는데? 그냥 깜둥이 하나 때문에? 너도 바보가 아니면 그렇지 않을 게다.”
“오 나는 해야지요.” 러게이트가 편안하고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저항을 해야지요. 햄턴 씨가 그러라고 내게 5달러를 주고 있는데.” 그런 뒤 외삼촌에게, “그 사람 만나려고 왔지 않습니까?”
“그래요,” 외삼촌이 말했다. “텁스 씨가 괜찮으시다면야.”
교도소장이 그를 삼촌을, 성 마르게 잔뜩 북받쳐서 외삼촌을 노려보았다. “그래서 당신 역시 이 일에 끼어들어야겠다 이거지. 현 상태에 만족도 못하시겠다.” 그는 불쑥 돌아섰다. “따라오시오.” 러게이트가 길을 안내하여 의자를 기울인 옆쪽으로 문을 통과해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뒤쪽 홀로 갔다. 계단 발치에 전기불 스위치를 딸각 켜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외삼촌 그러고는 그가 뒤를 따랐고 그 동안에 그는 교도소장 엉덩이에 혹처럼 늘어진 권총집을 쳐다보았다. 갑자기 교도소장이 막 멈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외삼촌조차 그렇게 생각하고 역시 멈췄지만 교도소장은 어깨 너머로 말을 하며 계속 올라갔다. “나는 신경 쓰지 마시오. 나도 하는 한은 알 테니까. 나도 취임선서를 했응께.” 그의 목소리가 조금 올라갔다. 여전히 차분하게 그냥 소리만 조금 컸다. “하지만 아무도 맹세코 내가 좋아서 그랬다 말은 못 들을 거요. 나는 아내와 아이 둘이 있소. 내가 썩어죽을 냄새 고약한 깜둥이 보호하다 죽어 나자빠지면 그들에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소?” 그의 목소리가 다시 올라갔다. 이제는 차분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한 무더기 쓸데없는 개자슥들이 죄수를 내게서 뻣어가도록 두고서 어떻게 내가 얼굴 들고 살겠소?” 이제 그는 걸음을 멈추고 그들 위 계단에서 둘 보다 높이,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은 다시 한 번 더욱 북받쳐 광분하였고, 그의 목소리는 정신없이 격분에 찼다. “저들 사람들이 어제 붙잡자마자 그를 데려갔더라면 다들 이 고생 않지-”
“하지만 안 그랬지요.” 외삼촌이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성 싶지 않군요. 그리고 그들이 그러면 진짜 문제는 안 될 겁니다. 그들이 그러느냐 안 그러느냐 그리고 그들이 안 그러면 그래도 괜찮고 그들이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요. 당신과 햄턴 씨와 러게이트와 나머지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죠. 그러니 우리는 이를 걱정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어요. 아시겠지요?”
“그래요,” 교도소장이 말했다. 그런 뒤 몸을 돌리고 계속 갔다. 소총 허리띠 아래 그의 허리띠에서 열쇠 고리의 스냅을 끄르고 계단 꼭대기를 차단하는 무거운 오크나무 문으로 갔다. (통째로 손으로 찍어 만든 단단한 문으로 두께가 2인치가 넘고, 손작업한 철제 봉이 무거운 장미모양 경첩처럼 생긴 역시나 손작업으로 만든 두 개의 철제 틈을 지나 무거운 현대적인 통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백년도 전에 어제 그가 서 있었던 거리 건너 대장간에서 망치질로 벼린 것이었다. 작년 여름 어느 날 한 이방인이, 도시 사람이, 건축가가, 어딘지 모르게 외삼촌을 연상시키는 사람이 모자 없이 넥타이 없이 테니스 화를 신고 낡은 플란넬 바지를 입고 컨버터블 지붕의 차에 못 돼도 삼천 달러는 나갈 샴페인 한 상자에 남은 병들을 싣고 읍내를 드라이브해서 지나지 않고 읍내로 뚫고 들어왔었다. 누구 다친 사람은 없이 다만 인도 위로 차를 몰아 인도를 지나 상당히 취해, 상당히 흥겨워 판유리 창문으로 돌진했는데, 주머니에는 50센트도 안 들었지만 온갖 종류의 신분증명서와 수표책 폴더 남은 쪽에 어느 뉴욕 은행에 육천 달러가 넘는 잔고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감옥에 넣어 달라고, 경찰서장과 유리창 주인 둘 다 그를 설득해 호텔에 투숙해 한숨 자고 떨치고 일어나 그래서 창문과 벽에 대한 수표를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설득을 벌이는 데도 고집을 부렸다. 마침내 경찰서장이 그를 감옥에 넣고 거기서 그는 즉시 어린아이처럼 잠이 들었고 정비소로 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교도소장이 경찰서장에게 다섯 시에 와서 저 사람 꺼내 가라고 전화를 넣었다. 그가 그의 감방에서 건너편 유치장 속의 깜둥이들에게 이야기하느라 집안사람 전체를 깨워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서장이 왔고 그를 가도록 했는데 그러자 길거리 깡패들과 일하러 나가고 싶다고 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도록은 못 하겠다고 하였다. 그의 차 역시 준비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떠나려고 하지 않고 그날 밤과 이후 이틀 밤을 호텔에서 지냈고, 외삼촌은 그를 저녁식사에까지 데려왔다. 그와 외삼촌은 세 시간 동안 유럽과 파리와 비엔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버지는 일이 있다 자리를 피했지만 그와 그의 어머니 역시 옆에서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여전히 이틀을 더, 여전히 외삼촌과 시장과 시의회로부터 마침내 감독관 이사회로부터 직접 전체 문을 아니면 그것을 팔려고 하지 않으면, 적어도 그 가로대와 구멍과 경첩이라도 사겠다고 설득하려 들었다.) 그리고 자물쇠를 따고 이를 뒤로 열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사람의 세상을 벗어났다. 가정을 갖고 가족을 키우고 아마도 물론 정당한 방법에 상응하는 혹은 적어도 합법적인 양보다 아주 조금 더 돈을 벌려고 애쓰고, 재미에 조금 돈을 쓰고도 여전히 노년에 대비에 무언가 저축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넘어섰다. 오크 나무문이 활짝 열리는 바로 그 순간에 거기 모든 인간의 타락과 수치의 퀴퀴한 입김이 그에게로 확 끼치며 달려 내려오는 것 같았다. 크레오소트와 배설물과 부패한 토사물과 구제불능과 반발과 거부의 냄새 마치 그들이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그들 신체로 밀치고 위로 비집고 들어가는 무언가처럼 만져졌다. 실제로 큰방, 유치장의 일부인 통로 속으로 들어서니, 유치장은 닭장 혹은 개집처럼 철망의 벽으로 나머지 방과 차단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저 쪽의 벽을 따라 줄을 지은 침상들에 다섯 명의 흑인들이 누워 있었다. 아무 움직임이 없고 눈은 감겼지만 코고는 소리, 어떤 종류의 소리도 없이 거기 정연하게 차분하게 갓 없는 전구 하나의 칙칙한 불빛 아래 마치 방부 처리된 시체처럼 부동으로 누웠다. 다시 멈춘 교도소장은 움직임 없는 형체들을 노려보며 철망을 그러잡았다. “저들을 보시오.” 교도소장이 너무 큰, 너무 가냘픈, 딱 히스테리아 아래 그런 목소리로 말했다. “어린 양처럼 평화롭지만 저놈들 중 한 사람도 잠 안 들었어. 그리고 나는 그들 비난하지 않아. 여기 안으로 한밤에 소총과 휘발유 캔을 들고 돌격해오는 백인들 떼거리에 저러지,-이리 와요,” 말하고 몸을 돌리고 계속 갔다. 거기 바로 너머 철망 속에, 자물통이 달리지 않고 그냥 개집이나 옥수수 창고에 볼 수도 있는 그런 걸쇠와 ㄷ자 꺽쇠로 고리를 걸어놓은 문이 하나 있었지만 교도소장은 이를 지나쳤다.
“당신 그를 감방에 넣었군요, 그렇죠?” 외삼촌이 말했다.
“햄턴의 명령으로,” 교도소장이 어깨 너머로 말했다. “그 다음 백인이 그가 누군가 죽일 때까지 잘 쉴 수 있었다 알아채고 무슨 생각을 할는지는 나는 모르겠소. 나는 그래도 침대 담요는 다 벗겨냈지.”
“아마 그가 잠을 잘 만큼 오랫동안 있지 않을 거라서요?” 외삼촌이 말했다.
“하하,” 교도소장이 명랑함은 없이 높고 거친 억지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그리고 외삼촌 뒤를 따라가며 그는 인간들이 쫓는 모든 행위 중에서 살인이 얼마나 가장 치명적으로 사생활이 필요한지 생각했다. 사람은 대변을 보거나 성행위를 하는 경우처럼 그 고독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어느 길이의 길이라도 가지만 사람은, 그래도 어느 무엇보다 완벽하게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할 없을 행동으로, 살인까지도, 삶을 뺏는 경우 어느 거리의 길도 갈지 생각해보았다. 현대적인 철봉으로 지른 문은 이번에 여자들 핸드백만큼 큰 붙박이형 자물쇠가 달렸다. 이 문을 교도소장은 고리의 또 다른 열쇠로 열고 몸을 돌렸고 그의 발소리가 거의 복도를 달려 내려가는지 빨랐다. 끝에 계단의 머리맡에 있는 오크 문이 발소리를 차단하였다. 그 너머로 감방은 또 다른 희미하고 칙칙하게 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전구 하나가, 천장 쪽으로 철망 스크린에 동그랗게 싸여 비추고, 빗자루 벽장보다 그리 크지 않아서 사실 벽에 이단 침상 놓기에 딱 좋을 넓이였고 양쪽 침대 모두 담요만이 아니라 매트리스까지 벗겨놓았다. 그와 외삼촌이 들어가자 여전히 그가 볼 수 있던 전부가 예전에 처음 그의 눈에 들어온, 벽의 목에 깔끔하게 걸린 모자와 검은 외투였다. 그리고 나중에야 그가 숨을 헉 들이쉬며, 안도감이 밀려오며, 그 사람들이 벌써 그를 잡았어. 그 사람은 갔어. 너무 늦었다. 이미 이제는 다 끝났어,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왜냐면 그는 그가 무엇을 기대했는지 몰랐지만, 다만 이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조심스럽게 펼친 신문이 아래 침대의 벗은 스프링을 깔끔하게 덮고 다른 신문 면을 그만큼 조심스럽게 상부 침대의 놓아 빛으로부터 눈을 가리도록 해놓고서 루커스 자신은 펼친 신문들 위에 누워 잠이 들어 있었다. 등은 대고 머리는 한쪽 구두로 베개 삼고 손은 가슴 위로 접고, 상당히 평화롭게 아니 늙은이들이 잘 때처럼 평화롭게, 입은 벌리고 희미하고 얕은 덜커덕 몰아쉬기도 하며 숨을 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거의 참을 수 없는 그냥 단순히 치솟는 격분이 아니라 격노 속에 그 얼굴을 내려다보며 서있었다. 처음으로 적어도 잠시 동안은 무방비로, 그 나이를 드러내고, 느슨하게 울퉁불퉁한 늙은 사람의 손, 어제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의 등에 총알을 박아 넣었던 손이 가만히 평화롭게 구식의 옷깃 없는 삶은 흰색 셔츠의 목까지 채운 가슴 턱에 누웠다. 화살 모양의 산화되어 녹슨 청동 단추는 거의 작은 뱀의 머리만큼 컸다. 그는 그냥 어쨌거나 높은 콧대와 뻣뻣한 목이나 금시계 사슬에도 그냥 깜둥이야. 누굴 미스터라 부를 때도 그런 의미는 담지도 않고. 단지 깜둥이만 사람을 죽여, 사람 등 뒤에서 쏘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그런 뒤 누워 쉴 만한하게 평평한 곳을 찾자말자 아기처럼 자지-하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루커스가 입을 닫고 그의 눈꺼풀을 뜬 일을 제외하면 움직이지 않고, 눈을 한 일이 초 위로 쳐다보다가, 여전히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만 돌리고 루커스는 외삼촌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다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서 그냥 거기 누워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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