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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Intruder in the dust

Intruder in the dust 1

by 어정버정 2023. 5. 4.

2016 7-10

 

Intruder in the dust (1949), WIlliam Faulkner 

 
 
 
Giacomo Balla 
 
 

1 

 

보안관이 루커스 비첨과 감옥에 이른 것은 딱 일요일 낮 정오였다. 비록 그 전날 벌써 마을(그런 점에서 전체 카운티 역시) 이후로 루커스가 백인을 죽였다는 소식이 파다하였지만.

그는 거기 기다리며 있었다. 그는 거기 분주한 척 애쓰며, 적어도 무구한 척하며 감옥 건너편 문 닫힌 대장간 앞 작업장 아래 어슬렁거리며 서있던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곳이라면 그의 외삼촌이 열한 시 우편물을 찾으러 우체국을 향해 광장을 가로지른다면 혹은 그럴 때에 그를 볼 가능성이 덜했다.

그 역시 루커스 비첨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아는 정도로 치면 그를 아는 백인들 만큼이었다. 마을에서 17 마일 떨어져 루커스가 살고 있는 장소의 주인, 캐러더스 에드먼드만 제외하고 어느 누구보다 그를 잘 알지도 모르겠다. 그는 루커스의 집에서 식사 한 끼를 얻어먹은 적이 있었으니까. 4년 전 초겨울의 일이었다. 그는 그때 겨우 열두 살이었고 일은 이런 식으로 벌어졌었다. 에드먼즈는 외삼촌과 친구였다. 그들은 주립 대학에 동시에 같이 다녔고, 거기는 외삼촌이 하버드와 하이델베르크에서 돌아온 뒤에 관선 주립 변호사로 입문을 목적으로 법을 배우기 위해 갔었다. 그 전날 에드먼즈는 주 관련 업무로 그의 외삼촌을 만나러 읍내에 왔었고 그들과 하룻밤 머물렀고 그날 저녁 식사시간에 에드먼즈는 그에게 말하길:

내일 나하고 나가서 토끼를 잡으러 가자 그러고는 그의 어머니께: “아이는 내일 오후에 돌려보낼 게요. 그가 총을 들고 나가 있는 동안에 사내애 하나를 붙여놓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에게: “그 아이는 좋은 개도 갖고 있다.”

조카는 딸린 동복이 있네,” 외삼촌이 말했고 에드먼즈는:

그 동복이 토끼도 쫓나?” 그러자 외삼촌이 말하길:

그 아이는 자네들 몰이는 방해하지는 않으리라 장담하지.”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 그와 동복 알렉 샌더는 에드먼즈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갔다. 그날 아침은 차가웠다. 그 겨울 처음 든 한파였다. 생울타리는 서리가 내려 뻣뻣했고, 길가 배수구 도랑에 괸 물은 얼음이 표면에 드문드문 꼈고, 나인 마일 지류에 흐르는 물의 가장자리에도 가냘프게 반짝반짝 요정 유리처럼 번뜩거렸고, 그들이 지난 첫 농가 안마당부터 다시, 다시 또 다시 바람 없는 나무연기의 싸한 냄새가 다가왔으며 그들은 이미 김이 오르고 있는 검정 철제 냄비들을 뒷마당에서 볼 수 있었는데, 여름용 햇빛가리개 모자를 여전히 하거나, 남자들의 낡은 펠트 모자들과 긴 남자용 외투들을 입은 여자들이 냄비 아래 땔감을 넣어 불을 때고 작업복 위에 철사로 묶은 마대자루 앞치마를 두른 남자들은 칼을 갈거나 돼지우리로 벌써 돌아다니고 있었다. 꿀꿀거리거나 꽥꽥 소리 지르는 돼지들은 딱히 놀란 것도 아니요, 불안에 휩싸인 것이 아니라 목전의 진한 운명을 아주 희미하게나마 이미 감지하고 있는 것처럼 경계를 벌이고 있었다. 해질녘까지 전체 땅은 유령 같은 수지 색깔 공허한 사체들이, 발꿈치가 꼼짝없이 묶여 지구의 중심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하는 미친 이의 자세로 걸려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쩌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에드먼즈의 임차인 아들들 중의 한 명, 알렉 샌더보다 크고 나이가 많은 소년이, 알고 보면 알렉 샌더도 그와 동갑이지만 몸집이 큰데, 집에서 개 한 마리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 토끼몰이 개, 조금 하운드 같은, 상당히 하운드 같은, 아마 거의 하운드, 레드본과 블랙앤탠 하운드에 어쩌면 어딘가에서 한 차례 포인터도 약간, 냄비바닥이나 핥아대는 잡종, 사람들 말대로 흑인이 금방 노새와 친해지듯 슬쩍 시선만 던져도 토끼와 유대를 좋아지내는 깜둥이 개였다. 알렉 샌더는 이미 철도용 나사막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철도의 가로대를 같이 볼트로 죄던 무거운 암나사 하나를 짧은 길이의 빗자루 손잡이에 박아 넣은 것으로, 알렉 샌더는 이를 달리는 토끼를 향해 빙글빙글 회전을 시켜 던져 상당히 가까이서는 산탄총을 쏘는 것만큼 정확하게 맞힐 수 있었다. 알렉 샌더와 에드먼즈의 소년은 나사막대를 들고 그는 총을 들고 공원을 통해 내려가 목초지를 가로질러 에드먼즈네 소년가 아는 징검다리 놓인 개울로 갔는데 그는 어쩌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여자아이라면 일어날 법한 일이 여자애라면 그런 일에 이해도 살 법하지만 그 외 아무도 설마 하니 그럴까, 생각지도 않고서 징검다리 위 중간에 울타리의 꼭대기 가로대를 수차례에 수차례까지도 걸어 다녔던 사람이 너무도 갑자기 익히 아는 친숙한 햇살 가득한 겨울 땅이 뒤집히고 앞으로 고꾸라졌고 총을 그대로 쥔 채 그는 땅에서부터라기보다 밝은 하늘로부터 부리나케 달아나는데 그는 여전히 부서진 얼음의 얇고 밝은 바지직 소리가, 그리고 물의 충격을 어떻게 느껴지지도 않았지만 다시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공기만 기억에 남았다. 그는 총 역시 떨어뜨렸기에 잠수를 해야 해서, 이를 찾기 위해 몸을 다시 담그고, 얼음장 같은 공기로 도로 나와 아직 느껴지지 않는, 물속으로, 차가운지 아닌지 도통 모를, 그리고 흠뻑 젖은 의복-부츠와 두꺼운 바지와 스웨터와 사냥용 외투-가 무겁다 느껴지지도 않고 다만 느리다는 생각만 드는 곳에서 총을 찾았고 다시 바닥을 짚으러 허우적거린 뒤 한손으로 기슭을 향해 몸부림을 쳤으며 물을 밟고 버드나무 가지에 달라붙어 그는 총을 누군가 낚아챌 때까지 위로 뻗었다. 에드먼즈네 소년이 분명한데 그 순간에 알렉 샌더는 그를 향해 기다란, 거의 통나무 굵기의 장대 끝을 말뚝 박듯 박아대었기 때문이었다. 장대를 내밀려던 처음 시도에 아래에서 올라 나오던 발을 찧었고 머리가 다시 수면 아래로 잠겼으며 거의 쥐고 있던 버드나무 가지가 부러졌는데 마침내 어느 목소리가:

그 장대를 걔 길목에서 치워 그 애가 나오는 데 방해 안 되게”-그냥 목소리였다, 알렉 샌더나 에드먼즈네 소년 외의 다른 사람의 목소리일 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 목소리인지 상관없기 때문이었다. 이제 버드나무 사이에 양 손을 붙들고 기어 올라오니, 살얼음이 그의 가슴팍에 버스럭거리고 댕그랑거렸고, 말랑하고 차가운 납 같은 그의 옷은 그가 그 속에 기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판초나 방수포처럼 그 속으로 올라탄 것만 같았다. 기슭으로 올라가자, 에드먼즈네 소년이나 알렉 샌더의 부츠가 아닌 고무장화를 신은 두 발이 보였다. 그런 뒤 다리가 보였고 다리 밖으로 작업복이 올라갔다. 그는 기어 올라와 몸을 펴고 서서 어깨에 도끼를 멘 흑인 남자를 보았다. 묵중하게 양털로 속을 댄 외투에 할아버지가 착용하시곤 하던 널찍한 색깔 연한 펠트 모자를 쓰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가 그가 기억하기로 처음으로 루커스 비첨을 본 때였다. 아니 루커스 비첨은 잊지 않고 기억하기가 처음이랄 수 있다. 숨을 몰아쉬고 몸을 부들거리며 이제 차가운 물의 충격만 느끼며 그는 그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얼굴은 그냥 그를 가여운 동정이나 그런 표현은 없이, 놀란 기색조차 없이 보고만 있었다. 그냥 보고만 있다, 그 얼굴의 주인은 뭐라도 도와 그가 개울을 벗어나 올라오도록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고, 사실 알렉 샌더에게 그런 처지 누구라도 했을 도움을 향한 징표인 장대 구조를 치우라고 명령을 하였다. 얼굴은 그의 추산에 모자나 눈을 제외하면 오십 줄 아래 40줄 아래로 어림이 되었고, 흑인의 피부 속으로 하지만 추위로 벌벌 떨고 충격과 분투로 헐떡거리는 열두 살 소년에게 아주 한결 같이 차분해 보였다. 그 바깥으로 보이는 것은 어떤 색소도 전혀 없었고, 백인의 그런 결핍조차 아니었으며, 오만하지 않고, 질책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다루기 힘들게 담담하였다. 그런 뒤 에드먼즈네 소년이 무슨 말을 그에게 하고 무슨 루커스 씨하고 이름을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깨달았고, 나머지 이야기가, 그의 외삼촌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사람은 거의 없는 시골 연대기의 한 조각, 파편이 생각났다. 에드먼즈의 외증조부 캐러더스 맥캐슬린에게 딸린, 캐러더스의 노예일 뿐만이 그 아들이기도 한 노예들 중 한 명의 아들이랬지. 그에게는 오롯이 다시 일분으로 느껴지는 시간 서서 떨고 있는 동안 그 남자는 그의 얼굴에 아무 것도 띠지 않고 그를 쳐다보며 서있었다. 그런 뒤 남자는 몸을 돌리고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벌써 걸음은 옮기며, 따르는지 고사하고 그들이 듣고 있는지 보려고 기다리지도 않고 말을 했다:

내 집으로 오너라.”

나는 에드먼즈 씨 댁으로 돌아갈래요.” 그가 말했다. 남자는 돌아보지 않았다.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저 아이 총을 짊어져라, ,” 그가 말했다.

그래서 그는 따랐다. 에드먼즈댁 소년과 알렉 샌더는 개울을 따라 다리와 도로를 향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그를 따랐다. 곧 몸 떨림이 멎었다. 그는 이제 그냥 춥고 축축하기만 하였고 그냥 계속 걷기만 하면 물기 대부분은 날아갈 것이었다. 그들은 다리를 건넜다. 이제 앞으로는 대문이 있었다. 공원을 지나면 에드먼즈의 집으로 향하는 진입로 대문이었고 그 길이 거의 일 마일이었다. 그는 아마 집에 닿을 즈음에는 마르고 몸도 따뜻할 것이라, 그는 대문 안으로 접어들리라 생각하였고 그렇지 않고 아니 어쨌든 접어들지 않았고 이미 대문을 넘어섰다고 안 뒤에도, 그는 여전히 접어들지 않은 이유로, 에드먼즈는 독신자에 집안에 여자가 없긴 해도, 직접 나서서 그를 어머니에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좀처럼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리라 스스로 납득시키고 있었고, 진짜 이유는 그의 할아버지 말에 꼼짝 못하듯이 그의 앞에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남자에게 반대하는 자신을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임을 아는 데도 이와 같이 여전히 변명을 늘어놓고 있었다. 공포에서도 아니고 앙갚음의 위협에서조차 나온 감정이 아니라 그의 할아버지처럼 그 앞에 성큼대는 이 남자는 그냥 반대를 하고 거역을 하는 어린이로 여길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이 문을 지나칠 때 확인도 하지 않았고 그는 대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제 그들은 많이 다니지도 손질이 잘 되지도 않는 길에 접어들었다. 임차인이나 하인 숙소들로 이어지는 길로 걸어 다니는 발자국으로 다져져 반은 도랑 반은 길 거친 깊은 상처가 독자적으로 혼자 옹고집스럽기까지 한 기미를 풍기며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집을, 오두막을 보았다. 나머지 이야기가, 전설이 기억났다. 에드먼즈의 아버지가 그의 흑인 종형제들과 그들 상속인들에게 그 집과 집이 들어앉은 10 에이커의 땅-봉투 한 가운데 우표처럼 2천 에이커 대농장 속에 영원히 자리 잡은 직사각형 땅덩이-을 영구히 양도하였다고 했지. 칠하지 않은 목재 집, 칠하지 않는 울짱에 칠하지 않는 걸쇠 없는 대문을 남자는 멈추지도 않고 한 번 돌아보는 법 없이 무릎으로 밀어 열었고, 그를 딸리고, 알렉 샌더와 에드먼즈네 소년은 그를 따른 채, 마당 안으로 성큼성큼 걸었다. 마당은 아마 여름에도 풀이 없을 것이리라. 완전히 헐벗어, 잡초도 없고 잔가지도 없고, 매일 아침 먼지는 루커스네 여자들 누군가 이 버드나무 회초리를 같이 묶어 만든 빗자루로 복잡한 소용돌이 모양과 중복되는 고리들을 차례로 그리며 쓸고, 낮에 깊어짐에 따라 점차 천천히 거대한 도마뱀의 시대에서 나온 축소형 지형처럼 (이를 열여섯인 지금 기억에) 닭의 수수께끼 같은 세발 무늬들과 떨어진 똥들로 손상이 되는 마당이 그는 상상이 갔다. 그들 넷은 표면이 흙먼지였기에 인도라고 하기엔 그렇고 그래도 다니는 길이랄 수 있는 데를 걸어 들어갔다. 발로 다진 소로는 양철 통조림과 빈 병들의 두 가장자리 사이로 똑바로 다림줄을 달리고 도자기 조각과 질그릇 파편을 칠하지 않은 계단까지 땅에 박아놓았다. 그리고 칠하지 않는 노대 그 가장자리를 따라 다시 또 더 큰 갤런들이 양철 빈 통들을 앉혀놓았다. 당밀이나 한때는 아마 페인트가 담겨 있었을 양동이들과 다 닳은 물이나 우유 들통과 꼭대기를 잘린 5 갤런들이 등유 통 하나가 있었다. 바나나처럼 가로로 자른 그런 통은 한 때 누군가의 (틀림없이 에드먼즈 댁 사람들) 부엌 온수 탱크였었는데, 그런 통 밖으로 지난여름 꽃을 피우며 자랐다 거기서 죽은 줄기와 잘 부스러지는 마른 덩굴손이 여전히 기대고 축 처져 있었다. 이 위로 회색에 비바람에 낡은 집이 있었고, 칠이 안 되었다기보다 칠에 독립적인 그리고 칠이 잘 먹지 않아서 낡아보였다. 집은 황량하게 돌보지 않는 길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조각 가죽나무 잎들 조각이 그리스 기둥에서 가장 으뜸인 것처럼 집의 왕관이었다.

그래도 남자는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오르고 노대를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 그리고 에드먼즈댁 소년과 알렉 샌더가 따랐다. 현관은 어둑하였다. 밝은 옥외에 있던 뒤라 거의 까맸다. 벌써 냄새가, 흑인 피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흐르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항상 맡을 있는 냄새가, 몰리슨이라는 이름의 사람들은 모두 감리교라고 받아들였듯이 그의 삶 내내 의문 여지없이 받아들였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런 뒤 침실, 벌거벗은 낡은 상당히 깨끗한 칠 없는 깔개 없는 바닥, 한 쪽 구석에 밝은 색 조각보 퀼트가 펼쳐진 아마도 캐러더스 맥캐슬린의 집에서 나왔을 그늘이 진 광대한 네 기둥 테스터 침대, 그리고 긁힌 자국투성이 싸구려 그랜드 래피즈 서랍장과 그런 뒤 그 당시에 더 이상 혹은 적어도 더는 거의 안 보였다. 나중에야 그는 어수선한 벽난로 선반 위로 손으로 그려 넣은 꽃 그림의 등유 남포등과 꼰 신문으로 된 불쏘시개가 가득한 화병이 놓였고 그 위로 천연색 석판 인쇄된 3 년 묵은 달력이 있었는데 그 안에 수 족 혹은 치페와 추장의 깃털로 가두리 장식한 녹비 가죽을 입은 포카혼타스가 형식적인 사이프레스 정원 위로 이태리 대리석 난간에 기대어 서있었고, 침대 반대편 구석 그늘에 금색으로 칠한 이젤 위에 금으로 칠한 나무로 묵직하게 틀을 두른 두 사람의 다색 초상화를 안에 알아차렸다.-아니 본 게 기억이 났다. 하지만 아직은 그는 이를 전혀 보지 못했다. 왜냐면 그건 그의 뒤에 있었고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 난로였다. 점토를 치덕하니 바른 자연석 굴뚝에 반쯤 탄 커다란 뒤편 장작이 회색 재속에 타고 시커먼 연기를 내고 있었고 난로 옆 흔들의자에 무언가가 있어 얼굴을 보기 전까지 그는 어린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뒤, 외삼촌이 무언가 해준 아니 적어도 루커스 비첨과 관련된 해준 다른 이야기를 기억이 날듯 말듯해서 한참 동안 가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바라보고서야 그는 처음으로 이 남자가 실제 나이가 얼마인지 깨달았다. 그런 나잇대리라. 인형 크기만 한 자그마한 늙은 여자는 남자보다 더 검은 살결에 숄을 두르고 앞치마를 하고, 티 하나 없는 흰색 천으로 묶은 머리 그 위에 무슨 장식이 달린 색칠한 밀짚모자가 얹혀있었다. 하지만 그는 외삼촌이 해준 말이 뭐였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고 그는 들은 말이 있다는 기억조차 잊어버렸다. 그는 난로 앞에 이제 정면으로 의자에 앉았고, 에드먼즈댁 소년은 팬 장작과 소나무 지저깨비로 벽난로 위에 쌓고, 알렉 샌더는 쭈그리고 앉아 부츠와 바지를 당겨 벗겼고 서서 그는 외투와 스웨터와 셔츠를 벗었다. 그 둘 모두 불을 뒤에 두고 노변에 고무장화를 신고 모자와 양가죽 외투만 벗고서 다리를 벌리고 선 남자를 둘러 다니고 지나다니고 그 아래로 피해 다녀야만 했다. 그런 뒤 늙은 여인이 또 다른 밝은 색 조각보 퀼트를 팔에 얹고 그 옆에 섰는데 또 고작 열두 살 그와 알랙 샌더보다 더 자그마했다.

===== 그는 아래위 붙은 젖은- 역시 벗었고 이제는 밝게 소용돌이치는 난로 앞에 다시 의자 안에, 고치처럼 퀼트에 돌돌 싸여, 이제 여부 없는 흑인들 냄새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

몇 분 뒤에 이제 가늠이 가는 시간의 공간 속에서 그에게 일어나게 될 일이 아니었더라면 그는 아마도 그 냄새가 진짜로 한 종족의 냄새가 아니고 실제로 가난의 냄새조차 아니라 아마도 어느 조건의 냄새일까 결코 한번도 곰곰이 머리 짜며 숙고를 해보지 않고 무덤에 들었을 터였다. 개념. 믿음. 수용, 흑인이기에 그들은 제대로 혹은 자주 혹은 씻을 시설을 가지지 않았으리라 상정하거나 그렇게 할 목욕할 시설이 없이 종종 멱을 감고 씻지도 않으리라, 사실 그들은 씻지 않는 일을 조금 더 선호하다는 스스로 그들이 하는 수동적인 수용. 하지만 냄새는 지금은 혹은 아직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런 자각이 일어날 때까지 아직 한 시간이 남았고 그 파문 끼친 정도를 그게 그에게 무슨 짓을 벌였는지 깨닫기까지 4년이 더 지날 것이고 그가 다 자란 어른이 되어서야 이를 수용하였다 깨닫고, 인정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냄새를 맡고 익숙하던 냄새이었기에, 그냥 묵살하였다. 그는 평생 오다가다 이 냄새를 맡았었고 아마 계속 그럴 것이다. 커오면서 상당 동안 알렉 샌더 어머니, 패러리의, 그들 집 뒷마당에 있는 오두막에서 지냈고 어릴 적에는 날씨가 나쁘면 그와 알렉 샌더는 거기서 놀았고 패러리는 그들에게 저택에서 두 식사 사이 중간에 한끼 식사에 해당하는 요리를 해주었다. 그와 알렉 샌더는 같이 식사를 하였고, 음식 맛은 둘에게 똑같았다. 그는 악취가 더 이상 도로 내뿜지 못하는 존재를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이 냄새를 영원토록 맡아왔고, 항상 맡을 것이다. 이는 달아날 수 없는 그의 과거의 일부, 남부인으로서 풍부한 유산의 일부였다. 그는 이를 묵살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파이프 흡연가가 오래전부터 옷에 단추나 단추 구멍 못지않게 그의 옷의 일부가 된 식은 파이프 악취를 맡지 못하는 것처럼 더 이상 그 냄새를 맡지 못하고, 온기 꾸역꾸역 더욱 모여든 퀼트의 역한 냄새 속에서 조금은 꾸벅 졸았다가, 에드먼즈네 소년과 알렉 샌더가 그들이 벽에 기대어 쪼그리고 앉았던 데서 일어나 방을 떠나는 소리를 들으면 조금 깼다가 하며 앉아 있었다. 깨더라도 오래지 않아 퀼트의 따뜻한 냄새 속으로 잠겨들고 있을 적에, 남자는 거기 가만히 그 옆에서 지켜보고, 난로에 등을 돌리고 손은 등 뒤로 쥐고, 쥔 손과 빠진 도끼와 양털 안감 외투를 제외하고 그가 개울 나와 올려다보았을 때 남자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고무장화와 흑인의 희미해진 작업복을 입고서 서있었다. 다만 작업복 가슴받이를 가로질러 고리를 이룬 무거운 금 시곗줄이 있었고 그들이 방에 들어오자 바로 남자가 몸을 돌리고 어수선한 벽난로 선반에서 무언가를 꺼내 이를 입에 물었다 의식을 했었는데 나중에 그는 이게 무언지 보았다. 그의 할아버지가 사용했던 그런 금 이쑤시개였다. 모자는 그의 할아버지가 각각에 삼십 사십 달러는 지불했을 손으로 만든 닳아빠진 비버였고, 바투 쓰지 않고 흑인얼굴처럼 유색의 얼굴 조금 위로 비스듬히 쓰고 있었다. 얼굴색은 그런데 코는 콧날이 높고 조금은 매부리로 생겨서 그 너머로 보거나 그 뒤에서 보는 모습은 흑인도 아니도 백인 역시 아니며, 전혀 거만하지도 않고 멸시도 없이, 그냥 너그럽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태연하였다.

그런 뒤 알렉 샌더가 이제는 말라 스토브 기운에 여전히 따끈따끈한 그의 옷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옷을 입고, 딱딱하게 굳은 부츠에 발을 쿵쿵 집어넣었다. 다시 벽에 기대고 쪼그린 에드먼즈네 소년은 여전히 손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저녁은 에드먼즈 댁에서 먹겠습니다.”하고 그가 말했다.

남자는 반대하지도 잠자코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은 채, 융통성 없이 침착하게 말했다. “아내가 이미 차려 저녁을 접시에 올렸다.” 그래서 그는 문가 서 있던 늙은 부인을 지나 부엌으로 갔고 부인은 그가 지나가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유포가 덮인 탁자가 밝게 빛이 드는 남쪽 창문의 네모 안에 차려져 있었고 거기,-그가 어떤 표시도, 흔적도 이를 드러낼 지저분한 접시도 없으니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으나,-에드먼즈네 소년과 알렉 샌더가 이미 음식을 먹었던 자리에 이번에는 그가 앉아 분명 루커스의 저녁이 될-녹색 콜라드, 밀가루를 입혀 튀긴 허구리살 슬라이스, 크고 납작하고 옅은 색 묵직한 설구운 비스킷들, 버터밀크 한잔- 음식을 먹었다. 역시 깜둥이 음식이었다. 그가 예상했던 그대로 한 치 어김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였고 또한 묵살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었고, 그들이 고른 음식이었기 때문에 분명 흑인들이 먹는 것들이다, (열두 살에는: 그는 다 자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에 대해 그의 첫 번째 어안이 벙벙한 의심스러움을 할 것이었다.) 그들의 긴 연대기에서 비롯하여 이는 백인들의 부엌에서 나온 음식을 먹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들이 좋아하도록 길이 들 기회가 있었던 전부란 이유가 아니라 이것은 그들의 구미와 그들의 대사이기 때문에 그들이 모든 음식들 중에서 이를 선택하였다 받아들였다. 나중에, 10분 후에 그리고 그 다음 4년 동안 사람 번잡하게 하는 음식이로구나 스스로 납득하려고 애를 쓸 것이었다. 하지만 머리는 그때 보다 더 날 것이었다. 그의 첫 번째 실수, 오판은 항상 거기 있었다하고. 그의 얼굴 밖으로 내다보고 있는 무언가를 (그를 보는 것도 아니라, 그냥 내다보고 있었다.) 견뎌내기 위해서 집과 퀼트의 냄새로 사주를 받을 필요조차 없었다. 마침내 일어서서 동전을, 그의 손에 이미 반 달러 동전을 들고 다른 방으로 도로 들어갔을 때 그는 처음으로, 시선이 이제야 금 이젤 위 금틀에 넣은 초상화 그룹을 마주보게 되어서 보게 되었다. 그는 초상화께로 가서, 몸을 구부리고 금색 이파리만 반짝거리는 응달 진 구석에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미처 그러고 있다 알아차리기도 전에 한 일이었다. 분명 손을 다신 댄 모양이었다. 뒤에서부터 점쟁이 수정구에서처럼 나오듯이 둥그스럼한 분광색 유리 돔을 두고 거기 그를 마주 바라보고 있는, 으스대는 모자 각도 아래 차분하고 완고한 얼굴이 있었다. 넥타이 없이 풀 먹인 옷깃이 풀 먹인 하얀 셔츠에 뱀 머리 같은 모양의 깃 단추로 고정이 되었고 능직 외투 안 능직 조끼를 가리질러 늘어진 거의 실물 크기 시곗줄을 하고 다만 이쑤시개만 빠졌을까, 그의 옆에 색칠한 다른 종류의 밀짚모자를 쓰고 숄을 걸친 작은 인형 같은 여자가 있었다. 그건 그 여자가 틀림없었을 것이다. 전에도 본 적이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다들 바가 없는데 그는 무언가 그 이상의 것이 느껴졌다. 그 그림에 아니 그녀에게 무언가 섬뜩한, 거의 감내가 힘들게 틀린 점이 있었다. 그녀가 말을 하고 그가 올려다보자, 남자는 여전히 난로 앞에 다리를 벌리고 서 있고 여자는 구석에 거의 예전 자리에 있는 흔들의자에 다시 앉았는데 지금은 그녀는 그를 바라보지 않고서, 그는 그녀가 그가 다시 방에 들어온 뒤로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알지만 그녀는,

루커스 소행이 늘 저런 식이야.” 말했고 그가,

?” 말하자 그 남자가,

몰리는 이걸 좋아하지 않아. 저거 만든 남자가 머리두건을 벗겨버려서.” 그랬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완전 밀봉된 유리 관 뚜껑을 통해 방부 처리된 시체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몰리를 생각했다. 물론 그는 지금은 그의 외삼촌이 루커스나 혹은 그들에 관해서 해줬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말했다.

화가가 왜 그걸 벗겼어요?”

내가 그렇게 말을 했지.” 남자가 말했다. “이 집에 나는 밭일 깜둥이 그림은 원하지 않아서.”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이제 다가가, 반 달러 동전 쥔 주먹을 주머니 속에 다시 집어넣고 10센트 동전과 5센트-그가 가진 전부-를 손바닥 안에 감아쥐고, 말을 하였다.

당신은 마을에 온 적 있죠. 외삼촌은 당신을 알아요,-개빈 스티븐스 변호사.”

나는 네 엄마 역시 기억한다,”하고 그녀가 말했다. “처녀적 이름이 매기 댄드리지 양이었지.”

그건 할머니 성함이에요,” 그가 말했다. “제 어머니 처녀적 이름도 스티븐스였어요.” 그리고 동전을 뻗었다. 그는 그녀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던 순간과 동시에 그는 변경할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으로 영원히 회수를 넘어 영원히 너무 늦었다 알았다. 몇 분일인 양 느리게 저들끼리 머리 위로 얼굴로 치솟는 느리고 뜨거운 피가 치솟고, 영원처럼 그의 멍청이 같은 손은 벌리고 채 깔쭉깔쭉하게 주조된 싸구려 4 개의 동전 부끄러운 쪼가리들이 그 위에 얹고서 서 있었는데, 그러다 마침내 남자는 적어도 연민의 역할을 하는 무언가를 발휘하였다.

그게 뭐냐?” 그 남자가 말했다. 움직이지도 않았고, 그의 손바닥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개를 아래로 숙이지도 않았다. 또 다른 영원 동안, 다만 뜨겁게 죽은 움직이지 않는 피가 마침내 적어도 그가 수치심을 견디기 위해서 격노로 치달을 때까지. 그리고 뒤집히는 손바닥을 지켜보았다. 동전을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동전을 아래로 퇴짜 놓기 위해서. 동전은 헐벗은 바닥에 쨍그랑거리고, 튀고 5센트 하나는 내리 덮치는 곡선을 그리며 종종걸음 치는 작은 생쥐의 메마른 아주 작은 소리와 함께 멀리 굴러갔다. 그런 뒤 그의 목소리.

집어 들어!”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남자는 손은 뒷짐을 지고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오직 그 목소리가 토로하고 있는 뜨거운 죽은 무거운 피가 몰렸을 뿐, 누구에게랄 것도 없었다, “저 아이 돈을 집어,” 그리고 그는 알렉 샌더와 에드먼즈의 소년이 손을 뻗고 가까운 바닥에 그늘 사이로 허둥거리는 소리를 듣고 모습을 보았다. “저 아이에게 주거라.” 목소리가 말했다. 그리고 에드먼즈 소년이 그의 두 동전을 알렉 샌더의 손바닥에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고 알렉 샌더의 손이 그의 손을 더듬거리며 그 자신이 떨어뜨렸던 네 동전을 쥐어주는 것을 느꼈다. “자 그만 가서 네 토끼들 쏴라.” 목소리가 말했다. “그리고 그 개울은 가까이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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