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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Operation of wandering soul

operation of wandering soul 14-

by 어정버정 2023. 4. 2.

2018-10-31

 

(page 14)

이 팀에 상급자가 된지 한 달 안 되어그는 이미 명성을 얻었다명성만이 아니었다그 뿐이면 피해 수습이라도 가능했을 테지만크래프트는 몇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떠맡았다한 사람의 대중적 페르소나가 근무지에 따라 얼마나 터무니없이 다양한지 흥미롭다전체 행동관련 형태학들은 첫 번째 인상과 조심스러운 관중의 팔꿈치 찌르기로 돋아난다애지중지 총애 대상으로 투영해대는 사람을 바로잡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님을 안다무한하게 유연한 사람이다크래프트는그 말은겁쟁이의 다른 이름이다지구 전역을 돌며 자란 탓에 나온 생긴 습성상관없다반년 동안그에게 사람들이 갖다 붙이는 어떤 인간형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

그의 주위로 무언가 이런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 가소성이 뿜어져 나오나 보다외과 과장 버제스천천히반세기 이 도시독서의 폭이 안쓰럽게도 기껏 전자레인지 팝콘의 설명서까지 뻗어나가는 곳에서 사망 선고 끝장난 이 사람은즉시 크래프트 속에서 일가친척 식자의 기백을직유법적 아들을 발견하였다고 상상한다플러머가 다시 이름 붙인 것처럼이 설사하제 의사는크래프트 동시대인 무명의 젊은 현대작가들의 이런 난해하게 꼬인인식론적 소설들을 보듬어 살피라고 계속 떠안긴다포스트모던 작가 미스터리힘들더라도 꾸준히 헤쳐 나가 오늘 오후 셰리주를 나누며보고하라책이 집사가 작가를 죽이고 내레이션을 납치하는 인덱스 메디쿠스(의과학색인목록)보다 더 두껍다이 망할 책 중반 쯤 가면 그 자신의 설명조 클리프 노츠(Cliff Notes, 참고서 출판사요약물이란 뜻으로 쓰인다)가 들었다비록 그 해설이 이야기보다 더욱 두툼하긴 해도알게 뭐냐차세대 유행 물결 자격시험에 이름 올려 예약 거는 일에서 잠깐 휴식이다 치자.

동시에밀스타인 의사소아과 병원소속 주치의크래프트가 열정적으로 고개 깐닥거리는 모습을 오해하고 이 새 부유물 레지던트가 대단한 요트광이라고 생각한다이 남자는 카페테리아 바깥에 크래프트를 접힌올무매듭으로 이물에 묶어언제쯤이면 밀스타인의 삼십칠 피트짜리 요트타고 섬으로 향할 수 있겠느냐 날짜로 대라고 압박한다발을 뒤로 물리며기발하고 완벽한 연기의 변명, “일주일 내내 당직 콜 받아야 해서.”에 기대어본다이는 길잡이 실용매뉴얼을 가장 가까운 북스--스터프Books-'n'-Stuff에서 확보하러 나갈 시간을 벌어준다하제와 맷돌(Millstone)사이에좌현에서 똑바로 우현에서 똑바로 마데이라를 유지시키는 상당히 난감한 콩트레탕(contretemps)이다.

남은 상근직 스태프 중에킨 의사와 브라셰 의사-키노 신부와 미스 피치-는 매 맞는 채찍 소년으로구속이 필요한 고집 센 소년으로 그를 원하는 것 같다우리가 레지던트였을 적에는상급자들이 우리를 곪아터질 때까지 모자고정 핀으로 찔러대곤 했지어떻게나 좋아라들 하던지네가 지금 네 앞에 보고 있는 바로 그런 본보기 의사들로 만들었지매를 아끼면 정형을 망쳐 버려아니야진짜 칠십이 시간 지속 당직 콜을 받아달란 게 아니야그러니까 너는 TA(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세 개작은 창자 하나충수담낭을 하루 안에 할 수 없다고물론이지일반가정의로 들어가길 원하면우리는 언제든 근사한 추천장을 써줄 수 있어이런 사람들에게 크래프트는 엄청 함박웃음을 짓고 그들이 담아주는 모든 일마다 한 그릇 더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소아과 간호사들달콤한 바람둥이 사기꾼들은 왜 그런지크래프트의 동안에수염이 없고갈색 눈에 예쁘장한 외모에 아마 근거하여그가 완전히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결론짓는다그런 결론에 객관적인 진실이 뭐든그는 이런 점에 관한 한 그들 타고난 수완에 대적할 수가 없다그는 회진에 간호사실을 두른다그들 중 한 명이 전화기에 대고, “잠깐만요방금 지나가셨어요전화 바꿔드릴게요.” 말한다그에게 수화기를 건네고여보세요여보세요?

(한문단 생략) 

한 동네 건너 카이저에서 크래프트와 일을 했던 토미 플러머에게그는 음모의 협력자영 심드렁한 동료-고난자이다당신 환자에요의사 선생님생존에다들 이환 및 사망 회의를 위해 모이는 때에이 동료 레지던트들 간의 유대가필수사항이다모두 지체 없이 십자가형 당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시대에 다가가면서여전히 옹기종기 떼 지어커피자판기 (악덕의 물질근육수축제이자 그들에게 위액의 승강기옆에 같이 맴돌며 대학살 이야기들을 비교하고 공공의 희생물로 받혀진 젤리 비스마르크 도넛에 대한 악취미 농담들을 쪼갠다그들이 하나씩 모여든 외과 스태프 앞에 서야하는 때다가오는 시련에 의례적인 요새 강화그렇게 서서 고지한다마흔둘 입원서른셋 퇴원다섯 합병증한 명 중증 합병증사망자 한 명그리고 왜 그 환자를 잃었는지 말하라.

크래프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진다아주 빈약하나마 룰렛으로 자은 은혜를 입어눈밖에 안 나고 울짱 이쪽 면에 머무르고 이번 주 그의 근무 중 사망자를 발표해야만 하는 일을 피하게 해줄지도 모를 챠트에 적힌 내막으로 시작을 한다조목조목 정리한 챠트에 비난은 없다진짜 비정상들의 유익하고 교훈적인 조합이다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일이환아를 열자우리는

키노 신부매주 이 미팅의 진행자그의 말을 대뜸 자른다. “대체 무슨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낮은 포타슘 레벨의 어린이를 예정 수술할 수 있겠다고 여겼나?”

글쎄얼마나 낮은 게 낮은 건가요그건 정황에 달린 일 아닌가요제 말 뜻은이 병원에 적합한 지침이 있는지?

아무도 K-레벨이 정상이 아니면 가르지 않아그게 저--(N-O-R)”

맞아요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 했어요

너 생각을 안했다그게 문제야결과적으로네가 이 소년을 거의 죽인 것과 진배없어현 상황에서네가 그에게 다음 육십 년간 어떻게 망쳤는지 알긴 알아?”

 

장황한 가능한 합병증들의 단조로운 발표가 크래프트 속 괄시 받은 불복의 항의를 묻어버린다광야에서 외쳐대는 목소리너 미끈거리는 독선적인 개자식이야. 4월 23로빈슨쉰한 살 흑인 남성이 남자는 신결석으로 들어왔다가 별 소란 없이 실려 나간다당신 환자에요킨 의사크래프트는 고함치고 싶은 첫 충동에 자신 속 내부 야유 훼방꾼을 방출한다그 자신에게 아무 감정에 휘둘리는 일특히나 적법한 분노는 더더군다나자기 파괴적으로 무익하다그들은 반박을 해대는덮으려는 감정을 모두 지닌다내가 개인적으로 심판을 봤다면 아무리 적게 내려도너는 바닥에 온통 패대기 등치기 감이야

킨은 진짜 텔레비전 의사 역할에 몰입해 소동이란 소동은 다 피우고, 살살 그의 화를 돋우고, 그가 자기 방어로 우는 소리 내기만을 기다린다. 크래프트가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고 가장 최소한도 히포크라테스적 회개만 드러내자, 키노 신부는 거짓 면죄부를 발부한다. 바닥에 아주 납작 나가떨어지는, 하나도 웃기지 않는 말, “가서 더는 죄는 짓지 말라,” 고한다.

플러머는 나중에 그를 구석으로 몬다. “훌륭한 공연이야, 크래프트 의사. 어디 씌기라도 했어?” 지분거리는 깐죽을 동정과 한층 더한 학대의 복잡한 혼합에 섞어 넣는다. 뭐든, 정말. 왜 이런 헛소리 괴롭힘을 삭이며 참는가? 은행 융자 은행원의 월급 반을 받고 일주일에 여든 시간 일한지 5, 마구 치솟는 역부족, 무능력이 성질만 더 돋우고, 질질 끌며 낫지도 않는 궤양, 절멸한 개인 생활, 갖가지 징벌적 고문의 쓰디쓴 약을 삼키고, 모두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다는 특혜를 받으려고. 공공-서비스 신념, 그가 개인적으로 인간 대량 도축의 조류를 저지해야한다는 양식에 어쩌다 마음이 야무지게 혹했을까? 겁에 질린 확신, 사람들 아는 한 가장 두꺼운 방탄의 도덕적 뭉칫돈을 축적하지 않으면 그는 추접하게 끝장이 나고 수채통에서 굶어 죽을 것이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그는 버제스와 그 주제를 돌파할 구멍을 찾아볼까 한다. 최근에, 끝내지 못한 그 주의 문학적 잡담으로 과제를 피할 방편이다. “모세의 콤플렉스?” 버제스가 거의 염소수염을 쓰다듬듯이, 제시를 한다. 과장은 진로를 잘못 들어선 게 분명하다. 대화-치료하는 사내가 큰 칼을 휘두르며 뭘 하고 있는 건지.

마음 든든한 그의 성인 의식에 이행기 청소년의 영향을 늘어놓는 일, 크래프트는 보스에게 든든한 경화(硬貨)를 버는 일이다. 그는 어떻게 지속적인 군-자녀 소집동원으로 그가 성숙기까지 온 지상의 분쟁지대와 봉착하게 되었는지 말한다. 그는 열 살 무렵에 이미, 그가 어떻게 네 개의 주요 광활한 땅덩어리에 각각 친구들을 두고 떠났는지 대한 증례연구를 장황하게 풀어놓는다. 아마추어 분석가인 버제스와도, 크래프트는 조금 거짓말을 하고, 말려들게 된 기제를 날조해 내야 한다. 그가 결코 최소한의 소명의식도 내보인 적 없던 일에 천직에 어쩌다 휘말려들었는지 무언가 그럴듯한 카타르시스적 통찰력을 지어내라. 기꺼운 마음으로 회피할 수 있었던 자기 부정의 삶, 이른 경험이 알려주었을지도 모를, 세상 바꿔 보겠다는 메시아식 임시방편은 가소롭게도 무관하였노라고. 그가 더욱 모험심 강한, 좀 더 과대망상적인 직업을 꿈꾼 적이 한 번도 없는지, 버제스가 캐묻는다. , 맞아요. 몇 년 동안, 어린 크래프트는 늘, 세 번 반 지구를 돌아, 지역 정치의 우여곡절, 부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조(移調, 조옮김) 가능한 호른을 가지고 다녔다. 어딘가 깊이 AP 아카이브에, 겁먹은 해외근무 악단을 보여주는 선명하지 못한 흑백 어느 광택 인화지가 있다. 이들은 65년 전쟁 시작에 라호르(파키스탄 북동부 도시)에서 소개되어 그 지역의 바위처럼 단단한 미국 보루, 테헤란으로 갔다. 가슴 미어지는 전경에, 리키 크래프트는 용감하게 조그맣게 존-존 주니어(JFK 아들) 경례를 하며, 병든 세상이 듣고 싶어 안달로 조금씩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선율을 담기라도 하듯 프랑스 호른 케이스를 꽉 움켜잡고 있다.

다음 해, 영국령 기아나에서, 그 자체 가이아나(Guyana)로 해체 점검을 하듯, 리키는 그의 첫 번째 유치한 모차르트 해꼬지를 했다. 쟈카르타 경유하며, 오버블로잉overblowing을 익혀 높은 음역으로 나아갔다. 그의 두 번 2년 복무처럼 어떻게 공인 고등학교에 합격하던 늦은 시기에도, “밸브,” “튜빙, tubing” “보어 단어들은 여전히 의료-종사자의 함축을 조금치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단순 소박함은 단 하룻밤에 산산조각 나 흩어졌다. 그 북극의 해, 미국 본토로 돌아와, 에너지 위기가 일시적인 금수 조치가 아님이 또렷해지던 때. 대통령이 모순어법, “전쟁과 맞먹는 도덕성,”을 또 다른 모순어법, “동시대인의 행실에 대항하여 들먹이던 그 해. 그의 아버지가 그의 마지막 국제적 임무를 획책하던 해.

매섭게 추운, 말도 못하게 굳은 어느 2. 오후 4시면 이미 깜깜 어둠. 스무 살 청년이 온실 바깥 헌팅턴 대로에, 자메이카 플레인에 있는 그의 쌀쌀한 아파트로 돌아갈 아보웨이(보스턴 지역명들) 행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의 손은 장갑을 뚫고 금속 케이스 손잡이에 얼어붙었고, 내쉬는 김은 공기와 접촉해 응고되어 그의 윗입술 털을 얼음으로 덮었다. 그 순간에, 그는 무언가 들었다-그가 등을 기대고 있던 빌딩 바위 사이 금이 간 모르타르, 다가오는 시가 전차에 철로가 팽팽해진 소리, 록스베리 쪽 멀리 야구방망이로 공격을 당하는 늙은이의 소리들. 그 소음에-절대 영도의 소리-그는 절대 이 나라에서 다시는 절대 따뜻해질 수 없으리라.

그의 아파트에, 몇 시간째 전기가 나갔고 파이프들이 예전에 터졌다. 간헐천을 이룬 물이 공중에 서있고, 귀신같은 수도꼭지 난류, 뼈처럼 경화되었고, 그 장소를 미다스 손길로 굳혀버렸다. 그가 소유한 모든 담요들 아래 누워, 그들의 중풍 희생자의 입처럼 처진 담요의 올들, 옥외의 외곬수 추위로 활짝 열어젖힌 그의 창문 유리에 수정의 간극들 아래, 크래프트는 결정에 이르렀던 그의 도정을 기억했다.

음악의 시대는 끝났다. 그는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었다. 그의 호른은 어찌 해볼 수도 없게 7피트까지 풀렸다. 학기말까지, 그는 그의 무가치한 교육을 이용해 빨아먹고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향했다. 아버지는 미국에서 가장 춥고, 황량하고, 텅 빈 주, 노스 다코타를 택해, 홀아비 생활에 들어갔다. 거기, 그는 육 개월 잠을 잤으며, 몸을 떨며 코마를 벗어났다. 잠에서 깨어, 크래프트는 즉시 의예과 학습과정에 지원을 시작했다.

맨손으로 다시 시작하기. 영원히 대비가 안 된 것보다 한두 해 늦는 게 낫다. 대학교가 함락되고, 그런 뒤 의대-가압이 된 베시스캐프(bathyscaphe, 심해장수정)에서 4. 모든 시험이 최종 시험을 위한 모의고사였지만, 그 시간은 영원히 가까워진다는 점 외에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 유일한 질문이 이미 어느 날 오후의 그 역겨운 예감을 무단으로 베꼈다. 첫 번째 심혈관 우회수술 보조를 서며, 클램프로 차단하는 일을 돕고 두툼한 두께 넓적다리에서 복재정맥을 도려내어 이를 심장 주위로 반칙을 한 운하수문 대신 갈아 넣는 일을 돕는데, 크래프트는 다만 도착의 잔잔한 공포만 느껴졌다. 안전하지 않다, 여기도 아니다. 하지만 수술실은 모호한 임명을 기다리기 위해 그에게 배치된 어떤 다른 것들만큼이나 중앙역처럼 중심이었다.

가장 남방의 병원에서 레지던트 근무할 때만 해도 그가 맹세를 했지만 차마 딥식스(수장)시키지는 못했던 군더더기 짐, 그를 동행한 그 프랑스 호른을, 갑자기 시작할 수 있었다. 호른은 그가 자주 찾지 않는 침대에서 팔 길이로 떨어져, 상자 안에 앉아 있다. 순회하는 오케스트라의 연기된 잼 세션을 기다리며, 한밤중 비밀스러운 음악가들이 리프를 반복하여 깨끗하게 벌어들인, 열두 마디 블루스(twelve-bar blues)로 어딘가로 진군해 들어가는 달콤한 은밀한 성자들에 땀을 뚝뚝 흘리기를.

그렇게 그런 이유로 외과의사가 되었어요, 버제스 선생님. 그가 무엇을 쟁취하나? 해명들은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그는 과장에게 의견을 피력한다. 독특한 미국인, 이렇게 일 벌어진 사후에 동기를 칼질해 조작해 내다니.  M.D.는 그에게 무언가 기댈 거리를 준다. 그 정도로 해두는 게 어때요?

오직 과로가 영구히 놓쳐버릴 참인, 랑데부의 감각을 경감시킨다. 그리고 이 작업은 공인으로 허용 등록된 어떤 일보다 더 바쁘다. 이런 말 아무 것도 버제스와의 셰리와 문학 세션에 풀어놓지 않는다. 아무도 외과의 수장에게 이 직업은 그저 착륙 전 대기 선회비행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과장 역시 그런 자리에 끼어들었다. 초경쟁의 차가운 위로, 숨 쉴 공간을 벌고, 종점에 닿을 생명들을 더욱 연장하고, 퍼져 가는 혈종 한 배미 퍼내고, 포물선을 흠집 내고, 1분을 번다. 분명 없는 것보다 많을 60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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