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그는 병원 구역에 이른다. 그에게는 실패한 음모의 전형이다. 전에 와본 적 있지, 그랬지, 하지만 원래 모습을 잘 알아볼 수가 없다. 유흥가 난장판 휠캡-주류-무기류 가게들, 낮잠 호텔들, 수량별 할인을 내건 미용실들, 금속 박판 도매상들, 빈털터리 금융거래 점포들, 잘 차린, 불법 포마드들의 조달업자들. 부패의 썩은내가 인도 아래, 고래수염 가게 쇠살대 뒤에서, 영구장천 공습 사이렌의 낮게 읊조리는 윙윙 소리 속에서 발산된다. 영구 임차한 구멍-폭파형 붐박스에서 터지는 이중 언어 방송, “어이, 거기! 어깨 너머 힐끔이. 네 뒤에, 이 놈아. 쳐다보면, 죽은 목숨. 박자에 발을 맞춰. 저리 싹 비켜, 엉덩짝 치워.”
모든 이렇게 뻗어나간, 단층, 건부병 들어 썩어가는 거주구역 동아리 위로, 그의 탑이 솟아있다. 탑은 무장한 입구에서 저위 총안(銃眼)을 낸 아성(牙城)까지 급박하게 빛난다. 교정과 치료의 주립-위탁 내성(內城)은 이편 경사진 외벽에서는 다다를 수 없다.
고장 난 몸을 손보고, 밖으로 도로 돌려보내? 굳이 왜 그래? 잔말 말고 들은 대로 해. 위협, 인근 지역 송장을 쉬쉬 싸매는 일. 날줄의 씨줄 우퍼들과 트위터(tweeter)들이 여기 아래 거리 수준에서 생기를 띠고 살아날 어쩌면 어느 날에 대한 비굴한 거부, 배제.
그는 포장된 완만한 비탈 위로 차를 천천히 몰아간다. 최근 시절에 걸맞는 그의 지갑 플라스틱 카드키용 롤로덱스를 주루룩 뒤진다. 전화 거는 데 하나, 주유기 꼬드기는데 하나. 벽에서 돈을 낚아채는 데 하나. 카드-누적 대출들을 강화하는 데 하나, 그리고 여기-주차장 차단대를 올리고 슬쩍 기어드는 데 하나. 그는 그의 자성을 띤 여행기 한토막을 구멍에 넣는다. 그리고 참깨. 해결 가능한 논리 퍼즐처럼 세상은 여전히 계획된 대로, 하루 더 작동한다. 구명정들이 사방에서 지속적으로 매그넘으로 세례명을 붙인, 크리스털 나이트 스타일로, 항구를 빠져나가지만.
뜨거운 진통제 샤워의 공상을 보듬고, 그는 뒷계단으로 몰래 숨어든다. 그의 들보받이 꽁꽁 묶였던 정체를 연타로, 수확한 포도를 밟아 쥐어짜고 있는 그 많은 맨발의 프랑스 필레테(여자아이)들처럼, 두드려 날려버리는 물의 환상. 카버가 그를 속이며 덧씌운 당직일정으로 보자면, 이건 그의 칙칙한 리비도가 편성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시나리오이다. 어디에나 있는 존재, 그들은 그의 개인로커에 가까이 도달하기도 전에 그를 잡아내고 즉시 시꺼먼 멍으로 타작을 내기 시작한다. 피투성이 곤죽. 사형집행 스타일, 전문적인 작업.
리처드, 선생 호출기에 무슨 문제 있어요? “당신 망할 삐삐 꺼버렸지, 거지새끼, 안 그래?”뜻하는 에밀리 포스트(Emily Post)식 문구. 그리고 바로 여기 골마루부터 그들은 띠겁게 많은 입원 신환 한 짐을 떠다밀기 시작한다. 펄펄 끓는 인간사에 이런 도무지 믿기지 않게 밀린 일이 있나보다, 그들은 그저 일을 벗어나자마자 연달아 늘어 선 가냘프게 울어대고 토해대는 여덟 명 작은 아기들에게, 그러는 과정 중에 환자들 반이 죽어나가더라도, 주유 서비스를 해야 할 것 마냥.
그래서 일은 밤과 낮 양쪽에 지속된다. 그가 반쯤 기억에 떠올린 무슨 오래된 노래. 크래프트는 너무 지쳐 기억이 안 난다. 데스칸트 위치를 짚어내는 건 고사하고, 선율 이름을 대지도 못한다. 그는 샤워 시간을 얻는다. 한 열네 시간 뒤다. 하지만 그때 즈음에 그의 어깨들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두드려 맞은 뒤라 그는 그 작은 프랑스 여자애들을 고무시키는 방편으로 그들에게 힘없이 미소를 짓고 웅얼거리는 일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Quel est le prix du repas? (식사 가격이 얼마에요)
그는 시계를 살펴본다. 그런 뒤 창문에서 나오는 빛으로, 오전인지 오후 시간인지 가늠을 한다. 그는 네 발로 기어 그의 숙직대기실로 돌아간다. 뭔가 읽을거리, 멍하니 잠들 수 있게 해줄 그림이 든 문헌을 찾아 주변을 더듬거린다. 제대로 친 흉악범죄형 유머, 플럼-머와 응급실 보이즈들이 모든 숙직실의 펜트하우스(Penthouse)를 불시단속으로 급습, 이들을 라이플 앤 핸드건 일러스트레이티즈(Rifle & Handgun Illustrateds)로 바꿔놓았다.
그래, 상대해 주마. 그는 어쨌거나 허구적으로 내밀한 전기문학을 다룰 상태가 못 된다. 그리고 해부학은 질릴 대로 질렸다. 어찌 알겠느냐먄, 제 몸이 끝날 평생으로 죽. 그래서 그는 표지 안면 이상으로 더 나가지도 않고 메이 R & H에 안주를 한다. 4페이지 광고, “법(the Law)을 당신 손으로 직접 주무르세요.” 말장난이라, 알겠어. “법”은 이 쬐그만 반자동 허니의 이름이다. 덤벼보라 유혹의 몸짓처럼 거들먹거리는 얼굴 맞댄 문화적 부패, 펼침 그림은 크래프트의 의식의 중심 무대 위로 지난 몇 주 동안 소뇌의 출연자 휴게실을 쿵쾅거리며 다니고 있던 질문을 확 잡아당긴다. 그도 어쩌면 작은 화기를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평균율의 법칙을 잘 알고 있다는 인정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그의 외로운 생존 비책은 지하생활자의 태도를 유지하자, 아주 인접하게 중간값 바로 아래 몸을 피하자는 것이었다. 그의 아파트에 쟁여둔 값나가는 소매품목들은 없다. 지난 시대의 텔레비전, VCR 연결도 안 된다. 믿을 수 없겠지만, 레코드 플레이어. 그가 어디 줄 수도 없었던 어비스(Abyss)의 오리지널 오일 두 병. 어느 국적이든 자존심 있는 좀도둑은 누구도 괜한 먼지바람 일으키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진취력 높은 중독자가, 트래셔즈 중앙 속달편으로부터 그에게 회신했던 주소의 숫자들을 뒤섞어, 우연히 그 장소를 쇠지레로 따고 들어온다면, 그는 크래프트의 포스트홀로코스트 실내장식으로부터 역병 격리소에서 도망치듯 달아날 것이다. 그 아파트에 피스톨이면 어떤 다른 주요 가전제품들만큼이나 불필요한 군더더기일 것이다.
사실이지, 요즘에는 공과금 내려고 갈 때 빼고는 실제로 그 장소에 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고, 이것도 그가 여기 캘커타 지하감옥(Hole of Calcutta) 공공병원에서 레지던트(상주하는) 레지던트가 된 이후로 영에 가까워지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져, 여기 카버에서, 현실의 수치들은 그가 설마하니 의심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 가장 비관적인 추정치보다 더. 그는 아주 유능한 병동입원 간호사가 꼬리표를 붙이고 이송하길 바랄 수도 없이 긴 인간 콩카 라인마냥 뱀처럼 구불거리는 일일 일람표를 본다. 그들은 그런 직물 신발-싸개를 신고 그를 향해 느릿느릿 걷다가, 서서히 여느 도시고속도로처럼 무정형으로 표류하듯이 다차선 무한경쟁 난투극으로 얽섞인다. 여드름난 청소년 갱단 유격병들, 폭행자들, 폭행피해자들, 미성년 세계 반이 그의 소아과 병동에 놓이는 처지이다. 무너지는 사회기반시설의 징집병들, 그들이 최고 선호하는 무장장비들, 칼라쉬니코프, AK-47 소총, 우지, M-1도 있고, 최근 판매 급등이 국내산을 사고 무역균형을 유념하라던 밥 호프의 TV 광고를 증명하는 물품들이다. “틀림없이 차이를 낸다니까.”
그리고 카버는 덮을 가망성이 있는 상처들만 받는다. 크래프트의 눈이, 현찰-직판매 이웃에 나와 살다보니, 경제 탈바꿈의 기적에 그야말로 연료를 대고 있는 지역들, 지금 사고 다른 데서 지불하라는 당당한 기풍에 셈을 치르고 있는 이웃들에, 눈이 뜨였다.
왜 그만 가만히 앉아 불가피한 일을 기다려야 하나? 아침에, 총을 사야겠다는 발생기 단계 욕망은 어리석게 치솟은 욱기, 자신의 나라 상등품 피해망상에 항복인 것 같다. 총괄적으로 억압된 외교정책 미망들의 귀환, 그 축소 규모의 짓거리다. 하지만 밤에는, 밤 시간에는 이런 게 좋아진다. 들어오는 꾸준한 사이렌 소리가 무덤 속 아이다스(Aidas)의 합창처럼 흐느끼며 멀어질 때, 응급실 녀석의 솜씨 좋은 농담책을 휘릭 넘기다보면, 스스로 무장하는 일이 단순한 산수문제로 보인다. 높은 숫자 나눗셈을 해보라, 살상자율을 인구밀도로. 그는 이십 주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가 주차장으로 내려가다 뻑치기 당하거나, 왼쪽 고속도로 차선에서 느긋하게 총에 맞거나 할 것이다.
이 장소에 오 개월 이상 지내야한다는 전망은 그가 살아남은 허둥지둥-달아나던 수십 년에 뭐든 남아 있는 진보적인 동조의 연민들을 뒤집는다. 그의 손에 법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반박의 수단으로 차 글러브박스에 뭔가 자그마한 걸로? 법이 자신을 갉아먹기를 중단하는 그런 날까지?
그는 스파이크 없는 없-음의 단계들을 지나서, REM-외면한 잠 속으로 슬그머니 떠난다. 4시 AM에, 사람들이 방을 침입해 들어와 그를 마구 두드려 깨우기 시작한다. 그가 이틀 전에 꿰맨 여섯 살 꼬맹이 장이 덧씌운 악몽의 오늘밤 뜯겨 열렸단다. 누군가 세상을-구하라께서 수선을 즉시 감행하라 결정한다. 그리고 크래프트가 당직이다. 자진해서 가라, 안 그러면 발길질과 고함질로 안녕히 악몽 속으로 질질 끌려갈 걸? 거진 의식을 차린 뒤 십오 분, 그는 깁고 있다. 쬐그만 복막염 칵테일이 그를 반긴다. 그러니 그들이 돌아온 게 참 다행이다. 그가 싹둑 자르고 휘젓고 있을 적에, 수술실 라디오가 시종 내내 작은 배경 선율을 삐릭 불어댄다. “애초에 똑바로 했어야지.Get It Right the First Time” 빌리 조엘 노래.
이후에는, 잠 생각을 인양해보겠다는 시도조차 의미가 없다. 그랜드 라운드가 한두 시간 후에 있다, 하루의 개시, 이환과 사망(M&M) 컨퍼런스 이후에. 그는 매주 속담처럼 초콜렛 같이 지저분한 꼴이 되는, M&M 동안 적어도 졸아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뭘 하지, 지금, 지금은? 속도를 유지하라-행동 중인 사안. 그는 가서 죽은 사람 가운데 플러머를 깨워 그의 잡지들을 돌려 달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닥터 토마스는 일어나서 훨씬 전부터 최전선 참호에 있다. 응급실은 전쟁터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병원 부속 의사들의-밀스타인, 가버, 플로레스까지 합세해-혼돈, 두어 명 마취과 의사들, 들고 나며 뛰어다니는 수술실 간호사들, 그리고 크래프트 찾던 사람이 무서울 정도로 차분하게, TV 모니터에 엄청나게 커진 손을 하고 서 있다. 그 손이 누군가의 요추를 쑤시고 다니고, 그 작은 소년의 테이블 하키 속 퍽을 슬랩숏(slap shots)한 것 같은 금속 색종이 조각들을 사방으로 튀기고 있다. 크래프트는 다시 손을 닦고 그 현장을 조사한다.
플러머가 체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긴다, 항상 그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해부학적 재갈. “저기 관측 회랑에서 내려다보는 저 경찰들 보이지? 저들은 어느 여성 성적인 구타로 이 녀석 기소하려고 기다리는 중이야. 몸 어떠신가, 닥터 크래프티? 그러니까, 어, 손은 닦아놓고 내 존재를 정당화할 어떤 일도 안 하고 있으니 말이지만…”
멍하니 선 크래프트에 하는 수 없이, 또박또박 설명해나간다. “짬 좀 내게 잠깐 빼내줄 수 있을까요, 친구? 여기. 이 실 잡고만 있어. 한 일 분이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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