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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Operation of wandering soul

operation wandering soul p90-

by 어정버정 2023. 4. 8.

 

 

 

 

page 90-105

 

그는 병원관련 프로그램들의 병리적인 인기에 관한 그 나름 지론이 있다. 레지던트 익살을 놀림감 삼고, 죽음과는 어떤 전문적인 연관이 없는 척 하는 어느 나라, 그 남용되는 바늘을 농담 삼는 쇼들. 이런 다음(多音) 합성의 드라마 그리고 경보음의 지속적인 방출, 한 무리의 외과의들이 코드 블루로 (뭐든 요 근래 연예계에서 부르는 명칭들로) 야단치며 카데버 크기의 차통(茶桶)들을 힘껏 밀쳐대며 복도를 내달리는 상황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가정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감정적인 메타돈의 유지로 가는 상상력의 결합 부위에 졸라맨 야한 죔쇠들 덕분이다.

크래프트는 세상 온 곳의 핵가족들이 은신처에 진을 치고 참사의 젖꼭지를 할짝거리며, 일일 권장 영양분을 있는 대로 다 쥐어짜고 있는 이미지를 그려본다. 고통의 고루한 시각적인 클리셰로 패닝하고 디졸브 하는 모습들은 한때 합창단이 장막처럼 가린 신도석 뒤편에서 뿌옇게 나오던 장엄미사처럼 익숙하게 되었다. 작은 경이. 어린 여학생들 모두 불가사의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안다. 그들은 손에 들어오는 천연색 LCD 액정 화면으로, 드라사()화한, 안락한 상업용 공간파와 정글짐 광고노래 주파수 위로 성스럽게 읊어대는 이것들을 익히 보아왔다.

많은 메시지들이 여기 공중파에서 일괄 처리되어 퍼져 나온다. 단연코 사진발 안 사는 숙직 대기실에 앉아 있는 크래프트, 염증에 차 내린 결론은, 어느 무엇보다 정신적 비디오에 최신 현실 다큐드라마를 여전히 재생을 하며, 완전 세상 종말은 보통 집안 내 고함지르기 시합들과 교통사고 충돌과는 오직 데시벨 측면에서만 다르다는 점이다. 드라마들은 또한 참사 중에 너무 현실적이라서 의례적인 응급사태로 간결하게 바꿀 수 없는 참사는 없다는 암시도 준다.

시리즈화는 식탁예절이 먹는 행위의 추한 현실을 모호하게 흐리는 방식과 똑같이 시청자를 길들인다. 필연적으로,  49분 즈음에, 가출 아들들이 돌아오고 히틀러 아빠들은 눈물로 허물어지고, 중심인물 마약중독 아들은 습관성 중독을 걷어차고 (총 사십오 초 동안에 불꽃처럼 떨쳐내고), 땋은 머리 막내딸은 철폐에서 기어 나와 바라면 이뤄지는 법이라는 뜻의 근사한 시구의 대사를 읊조린다. 결말은 당신의 줄거리 없는, 개인적인 액자의 이야기가 그 의의에, 그 드문 종료에, 시간이 다 흐르기 전에, 도달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실제 현실은-아마 작가들에게 자그마한 평생 자문 수수료에 그는 이렇게 말하리라-훨씬 대단하게 엄청 더 조용하다. 아무도 고함지르지 않는다. 환자들은 출납계은행원에게 마뜩찮아 양도하는 꿍쳐둔 뒷주머니 돈 부대들처럼 실려 온다. 마지막 한판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하게, 클리셰 그대로,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머문다. 호흡은 겨우 목숨 붙어 있는 덩어리들 속에서 외고집으로 지속된다. 닳아빠진 술집 테이블의 벤 자국 아래 나뭇결의 등압선들.

여기 아래 이 건물의 가장 깊은 속, 응급실 입구, 포위당한 작은 레지던트들의 주권국에, 모든 종달음질은 아무 말 없이 아주 정상 속도에 가깝게 이뤄져, 자칫 놓치기 십상이다. 사고가 수취인을 선택했다. 그 수취인 눈구멍을 붙들고, 절단된 힘줄로/절단되어 달랑거리는, 시꺼메진, 괴사한 엄지를 여전히 단단히 부여잡고, 조용하게 발을 끌며 들어온다. 응급구조사들, 경찰 후송대는 조용하다. 십대 깡패 우두머리들, 얼굴에 길게 칼자국을 아로새긴 인물들, 이미 할 말은 다했다.

만약에 배우자가 혹은 희생자를 동반한 가까운 친족이, 저승의 중압감에, 접칼마냥 몸을 접고 깊은 절망의 자맥질을 치기 시작한다 해도, 한참 아래 바닥 소토보체(낮은 소리에) 머물거나, 혹은 그들 역시 조용하게 나름대로 안정제를 맞으러 치유력의 숲속 다른 부분으로 호위되어 간다. 커다랗게 곤죽으로 짓이겨져 두개에서 묵사발처럼 밀려나오기도 하지만, 응급실은 조신하고, 꼼꼼하게 체계적이다. 주도 선수들은 외교관의 노코멘트 이상은 발설하지 않는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고사하고 지금 여기에 관한 말도 절대 없다. 더 폭넓을 응급상황 한 가운데 잠깐의 부동(不動)시간에, 크래프트는 기억의 다이얼을 휙휙 넘긴다. 그는 재미삼아 그 자신의 황금시간대 룰렛으로 (우연에 기대) 대충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딴전을 피운다. 그는 이와 쌍존하여 NEJM에서 나온 가장 최신의 분규들을 외우고, 횡설수설 우편으로는 부치지 못할 편지를 성냥갑 크기 소형녹음기에 구술하는 일을 해치운다. ‘아메리칸 저축은행 씨, 또 다시 사려 깊은 성명서에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아마 여러분 어느 누구도 이런 정기적인 안심의 발언들이 주는 가치는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다중작업으로 오롯이 십 분을 까먹는다. 그는 직원 장서수집품들에서 최신판 기성품 장르 리믹스를 훑어보기 시작한다. 1분 메시아, 혹은 이 다음 60초에 어떻게 살아날 것인가. 그는 왼손으로 문고판을 들고, 오른손으로 정처 없이, 끼적거려, 그의 상상으로 사람을 섬겨라 그리고 자신과 싸워라라고 짐작을 해보는 중국어를 휘갈겨 쓴다.

그는 그의 임시변통 사무실, 그가 피해왔던 책상으로 퇴각한다. 매복 습격하고 있던 토미 플러머, 신문을 오려 붙이고 있다. 크래프트를 위해 몸값 쪽지 인용문을 만들고 있다.

  

 

요람에 누운 어린 아이는 다루기도 힘들지만 정이 깊기도 하다. 비록 그 몸은 작을지언정, 아이는 멋져부린 마음씨를 지녔노라. 그 모두 합쳐 악으로 기우나니이런 불똥을 묵과하고 증가하도록 둔다면, 맹렬히 번져, 집 전체를 태워먹을 것이로다.

 

이는 이번 달 소아과의 소파 천 갈이를 하게 만든 세 번째 전사춘기 방화광을 일컫는다. “십칠 세기 의사들은 이런 일에 능사였는데.” 토머스가 그에게 말한다. “이 구조물을 구할 유일한 방법은 이를 선제 예방하여 횃불로 태워버리는 거야. 위층에서 잠자는 그 말썽쟁이와 더불어. 근대 의학은 어디서 잘못 접어들었을까? , 챔프?‘

크래프트는 플러머를 진짜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외과의 초보자들 중에 이 남자가 인간적인 기분전환거리로는 가장 전도유망하다. 동료애의 고문조차 오늘은 영 색다른 울림은 준다. 그는 분명 열두 살 아시아계 피난민 공주님의 무릎에 드래그라인 낚시를 갈 수술 준비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전망은 평소 그의 미학적인 거리를 완전히 쏘아 날려버렸다. shoot

토머스는 수술 방으로 가는 그의 뒤에 따라붙는다. 그는 이 에피소드의 들러리 역보다 더 나은 일거리는 없나 보다.

진짜 거지같은 일이야,” 크래프트가 팔꿈치 위까지 소독제를 묻히며 말한다.

아니지, 리틀 리키가 그래. 오늘 오후에 나중 소창자 절제 수술, 이 일은 끈적이는 정도지.”

거지같아,” 크래프트가 그를 무시한다. “측은해. 너희들은 먼저 가족을 몰아서 사는 마을에서 쫓아내. 그리고 너희들은 그 마을을 지도에서 도려내지. 그런 뒤 너희들은 캠프를 점령 완전 장악해.”

 너희는 다 뭐야? 그해는 나는 다른 일로 엄청 바빴다고, 그건 확실해.”

그들에게 헛믿음을 심어줘, 갑판 없는 배가그럼, 작은 배가, 구역질해대는 이 어린 아이를 태우고, 태평양 반을 가로지를 수 있다고잡다한 가축우리 사이로 아이를 이리저리 던지고. 여기에 이동시켜, 그 모든 황폐한, 패스트푸드 가맹점 가득한, 타르 종이와 안테나로 둘러싸인 곳 중에서도 바로 이런 데로-”

그 아이 태국 어부들에게 먼저 강-당하지는 않고? 항상 -간당하지 않던가?”

크래프트는 그저 멍한 시선으로 모든 것을 너머, 혐오감조차 너머, 멀거니 바라본다. 플러머의 어깨가 작고 무심한 어허로 수축한다. 아마 보트 피플 농담은 이 철에는 더 이상 au courant(최신 정세에 밝은, 완전 친숙한) 일은 아닌가보다. 그는 남미 소몰이 전기봉 혹은 굶주리는 에티오피아인들에 관한 우스개 쪼가리 쪼개려고 평소 레퍼토리들을 바쁘게 뒤적인다.

크래프트가 똑똑 끊어가며 말을 하기 시작한다. 늘 나빴던 징후이다. “미합중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투의 높이에 무언가 플러머가 딱 들어맞는 문화적 사례라는 암시가 들었다.

, ? 우리가 나라를 위해 이 아이 골수를 묵사발로 만든 건 아니잖아. 맥도날드가 아이 다리 조진 것도 아니고. GM 도 안 그랬고. 좋아. 다우 케미컬사가 이 문제에 조금 손을 보탰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있잖아, 챔프.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 같아, 이 쬐그만 중국도자기 인형이 캄보디아에 머물러 있었다면-”

라오스야.”

뭐든. 그 아이가 빠져나오지 않았다면, 탈출하지 않았다면, 국무부의 순수하고 넓은 아량으로 여기로 넘어오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다면? 자기 나라에서 오싹하게 다리를 야금야금 파먹는 이 액운에 걸려들었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말해 봐. 정글 자르고 다니는 사람들단자들이 빈랑나무 도토리로 조금 다리를 문지르고 허리춤 근처에서 마세테로 싹둑 몽창 잘라냈겠지.”

중력이 승모근을 당겨 크래프트가 허물어진다. 수차례 쇼크 치료로 그는 대답할 마음까지 싹 가신다. 그의 내부들은 메말랐다. 이런 지속적인 요청으로 가는 도중의 십년 도제 세월로 이미 속속들이 바싹 건조해졌다. 입을 뗄 적절한 때에 도달할 즈음에,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억류된 청중에게 말을 한다.

귀를 쫑긋 말 잘 듣던 아이의 전형이야. 잘 맞춰 말을 해. 침대에 누워 공부를 하고 있어, 학급 아이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으니까. 간호사들에게 우리가 사용할 시술에 관한 책을 달라고 하고. ‘뭔가 색칠할 거리를 갖다 주면 안 될까?’ 말하면, 아이는 고개를 가로저어. 그것도 간호사들 당혹스럽지 않으라고, 아주 조신하게 젓지. 그녀는 침대에 앉아 산술을 하고, 역사 공부를 하고, 각 장 말미에 모든 본보기 질문들에 답을 달아. 훔쳐보는 법 없이, 작은 스프링 공책에 답을 적어 넣어. 통증에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말 안 해도 어떤지 잘 알아. 아이를 입원 시키던 그날 밤 응급실에서 내가 그 여자아이 발 가루로 뭉개버렸어. 아이는 그냥 올려다보고 그 망할 장소 전체에 고루 용서의 미소를 짓던데.”

그러면 뭘 하나, 다 잃어버릴 것을. 하버 프리웨이에 떠도는 교통 리포터들이 작게 타타타 소리 내자마자, 기능부전에 빠져버리는데.”

그거 사실이야? 아이 아버지가 한밤중에 침대 아래 웅크리고 있었다는 게? 이민국에 들킬까 숨느라고. 사람들이 아이를 써서 양도 서류에 인가 서명을 하라고 말을 넣었다던데? 그가 서류에 무리칸이라고 서명했다고 들었어. 이를 괴발개발 기어가는 글자로.”

아니.” 크래프트는 눈으로 수술실 주위를 두른 이주로를 쫓아, 비상출입구들을 익힌다. “모칸이란 단어였어. 지역 방언이야. 전문적인 조류. 그 남자가 의사란 뜻이지.”

좋아, 그렇다 쳐. 진짜. 그 사람 의사면, 그럼 나는

네가 뭔지 다들 잘 알지. 토머스. 우리는 그저 국립 면허공인위원회가 이를 알아차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왜 이러시나. 장난 아니잖아? 그 자식 의사라고? 분야가 뭔데?”

어긋난 사람 영혼을 소환하는 치료 관련으로 면허를 땄어.” 크래프트가 숨을 몰아 내쉰다. 내가 그 용어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건가.

옴 마니나! 그 자식 데려다 싹 문질러 버려야겠다.. 저 아래 응급실에 그런 사람 필요한데.”

말 나온 김에.” 크래프트, 손을 깨끗하게 들고, 수술실 쪽으로 초청의 의미로 팔꿈치를 치켜든다. 수술방에는 작은 소녀가 이미 누워, 하늘에 저녁이 퍼져나가듯 수술대 위에 가스에 취해 있다.

하지만 플러머는 그 기회를 잡아 서둘러 퇴장을 한다. “크래프트, 오랜 친구, 내가 자네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은, 내가 신세 질만 한 기회를 만들어 보라는 거야.” 크래프트는 그럴 기회를 떠올릴 만한 때를 만날 때까지 기발한 그의 응수는 뒤로 미룬다.

어느 틈엔가 정신 차리니, 그는 측량사의 분필선을 따라 절개를 하고 있다. 톱질로 써는 것보다 베는 일의 우위성에 관해 배웠던 모든 일을 잊고, 너무 부드럽게 칼날을 갈색 발찌 속으로 짓으깨고 있다. 여덟 해의 시험들은 갑자기 주 정부와 수도 혹은 대통령들처럼 되찾을 수가 없다. 오백 개가 넘은 골격근 중에, 그가 이름 열 개를 대고 대여섯 개 시각적으로 식별해 낼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복잡하고 정교한 그 모든 과학적인 광채는 훑여 나가고 지금 당장 그의 손아래 과정만 남았다. 기이한 알갱이들, 한 줌 사악하게 살아있는 자갈들이 족쇄를 풀고 풀려나, 이 소녀의 속에서 되는 대로 자라고 있다. 그는 그 자리를 가능한 유일한 방법으로 잡아내야 한다. 그는 손가락으로 주변을 탐촉하여, 구조가 양성인지 또한 잠행성인지 파악해야 한다. 2년 전 이맘때는 그에게 구슬처럼 변한 얼룩쯤으로 보였을 것들이다. 그는 침입자의 자취를 느슨하게 풀고, 장갑 낀 손가락 끝으로 뒤쫓아, 이를 숙주의 물컹한 분홍색, 뒤덮은 횡문들과 감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