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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Public Burning

공개 화형 p373~378

by 어정버정 2024. 3. 2.

 

나는 마을로 걸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곰곰이 했고, 감옥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강구했다. 모든 곳에 나무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었고, 뉴욕 중앙 우선 통행도로를 따라서도 있었으며, 모든 입구에는 오시닝 시 경찰과 뉴욕주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모두 험상궂어 보이는데, 특히 현지인인 퍼디 서장 아래 경찰들이 그랬다. 나는 디노 소장이 말을 전했기를 바랐다. 스펜서 퍼디는 수작 걸거나 우롱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800명의 뉴요커들이 로젠버그 부부에게 캐롤을 부르러 이곳에 왔을 때, 퍼디는 감옥으로 이어지는 모든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캐럴 부르는 사람들이 기차역 지역을 벗어나는 일을 허용하지 않았고, 근처의 버려진 전선 공장에 500명의 경찰과 부보안관들과 주 경찰관들은 감추어 두었고 거기에 더불어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들을 호송하기 위해 모인 버스 선단도 배치하였으며, 가능한 한 오래 시위자들을 야외에 혹독한 얼음 비 아래 두었다. 마침내 그는 그들 중 여섯 명이 인민들이 줄리와 에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전설적인 꽃바구니를 교도소 주차장에 두는 일을 허락했으나, 그들이 떠나자마자 쓰레기 트럭에 실어 도시 쓰레기장으로 치워버리라고 시켰다. 그 모든 일은 오늘날의 작전에 비하면 단지 작고 조용한 연습에 불과했다. 이 자리는 마치 무장한 막사 같았다. 도처에 순찰차가 있었고 수백 명의 불행한 경찰이 땀을 흘리고 있었고 해안 경비대 헬리콥터가 머리 위에서 탈탈거렸다. 볼 수는 없었지만 언덕에도 방위군이 있고 강에는 초계어뢰정이 있으리라 짐작했다. 그 모든 것 때문에 나는 존나 신경이 곤두섰다. 결국 나는 콧수염을- 타고 오는 내내 주머니에 들어있어 모양이 꽤 초라하게 찌그러졌어도- 붙이기로 결정했다. 수염 한쪽이 내굽어져 계속 얼굴에서 떨어졌다.

한동안 나는 거리만 그저 걸으며 대안과 국면들을 고려하고 장벽을 통과하기 위한 토마스 그린리프 대사들을 연습했고, (그들이 물으면 나는 세일즈맨, 여행하는 외판원이라고 말할 작정이었다. 이는 어쨌거나 사실은 사실이다. 사회주의에 대항하는 우리의 최고의 세일즈맨, 당의 충실한 지지자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초조하게 내가 로젠버그에게 써먹으려고 계획했던 전략들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FBI에 관한 일들, 대치지역 주민들은 내가 천천히 지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들이 나를 경찰이나 기자로 여기기를 바랐다. 기차를 향해 뛰어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6월의 더위 속에서 집 밖에 서서 자동차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로젠버그 부부에 관한 뭔가. 나는 그 뉴스를 알아들으려고 노력했다. “로젠버그 부부가 자백했주요 입법 작업으로 깊이 집중하고 있는 의회에서 오늘은 불안과 긴장의 날이었습니다

-? 그들이 말을 했다고? 만사 다 끝났나? 이러면 다 글렀다고 생각했다. 잊어버리자. 지금 돌아서면 시간 안에 가서 타임스퀘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나는 홱 돌아서서 다시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곰곰이 추론을 해보았다. 그들이 자백했다면 이 경찰들 모두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팬텀은 이제 그들 둘은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문장을 재구성해 보았다. 가능성은 많았다. 만약에 로젠버그 부부가 자백했다면, 로젠버그 부부가 자백했더라면, 로젠버그 부부가 자백이라도 하면 나는 다시 발뒤꿈치로 빙글 돌아 거리로 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날려가서 다시 눌러야 했다. 이제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침착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것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결정 못 내리고 망설이는 시기임을 알고 있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행동의 노선에 돌이킬 수 없게 몸을 놀리지 않는 일이 중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무모하게 성급히 총을 빼어 들다 목표물을 놓치고 전투에서 패배할 수 있다. 반면에 나는 이미 그런 시기를 겪었지 않았던가? 저번 사무실에서? 룩어헤드네이버스페셜 호에서? 펜 철도역에서? 그렇다면 나는 어느 시기에 있나? 나는 매우 예민하고 성질이 곤두서는데, 불끈 화를 내고 성미부리거나 분노발작 같은 짓을 벌일까 봐 두려웠다. 나는 일은 죄 잘못하고서 세상에 대해 쓸데없이 분노하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나는 아버지보다 나을 것이 없다! 이렇게 긴장되어 있지 않으면 앞두고 있는 갈등에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되뇌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개소리에 귀 기울이기에는 너무 속상했다. 배는 끓어오르고, 건초 알레르기로 콧물이 흘렀고, 화장실 갈 필요성이 갈수록 절실해졌다.

중심가로 돌아와서 나는 약국을 염탐하고서 그곳으로 건너갔다. 제산제를 좀 얻고. 어쩌면 화장실도 찾고. 하지만 안을 엿보니 딱 떨어지는 그 장소는 암울한 검정색과 회색 군복을 입고 어슬렁거리고 있는 주경찰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문밖 회전하는 엽서 선반에 코를 파묻었다. 갈보리 침례 교회, 저그 여관, 반달, 스파르타 묘지의 대포에 뚫린 묘비의 착색 사진들.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은 텅 비었다. “오시닝 돌 위에 돌을 의미하는 신트싱크 인디언 말이다.” 적혀 있는 카드에, 최초의 수감자들이 원래의 오래된 대리석 감방 건물을 설립하는 모습을 그린 카드로 아직도 그대로 서 있다고 했다. 아마도 그곳이 그들이 있는 곳인가. 아니, 여기 새 사형집행동이 있었다. 지역의 유명한 독립 전쟁 영웅들과 사형동 희생자들의 초상화와 그들 마지막 말로 마무리를 한 엽서들이 있었다. 만화도 마찬가지로 전기 의자, 마지막 식사에 대한 조잡한 농담, 수갑을 찬 수감자들이 공상을 하고, 간수들을 개무시하고 (중략)

그들은 오고 가는 나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캐러멜 밀크 쉐이크가 내게 딱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제산제보다 더 나으리라. 아니면 어쩌면 파인애플. 나는 콧수염을 조절하고 왠지 어색하게, 일의 잘못된 쪽에 선 것처럼 불편함을 느끼며, 앞으로 출발했다. 오래전 낯선 약국에 처음으로 성병예방약 갑을 구입하기 위해 들어가 꼭 우리 할머니처럼 생긴 남자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던 날과 같았다. 그때는 너무 당황해서 대신 무좀용 로션을 샀다. 오늘은 허브 브라우넬과 꼭 닮은 노파였다. 그녀는 출입구에서 나를 마주치고 이렇게 말했다. “어떤 거 하시게요, 선생?”

이거요!” 나는 꺽꺽 내뱉고 무턱대고 내 뒤로 손을 뻗어 카드를 집어 들었다. 나는 니켈을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그리고감옥으로 가는 가장 좋은, , 길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럼요,” 그녀는 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는 바로 저기, , 저기에 어, 헌터 스트리트,”라고 말했다. 그녀가 나를 조롱하고 있나? 그녀 뒤에는 경찰들이 그 작은 탄산음료 얼간이 가볍게 놀리던 일을 것을 멈추고 나를 무덤덤하게 또렷이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엽서를 주머니에 넣고 노부인에게 동전을 밀어 넣고, 도망가다가 지나가던 택시 옆면에 거의 부딪힐 뻔했다. 뒤에서는 뱃속에서 터져 나오는 껄껄 웃음이 들렸고, 그 소리에 윗배가 뭉치고 무릎이 후들거렸다. 그러나 나는 마침내 가는 길에 올랐다.

그러나 헌터 스트리트 입구에서 나는 갑자기 제지당했다. “미안해요, 아저씨, 방문 시간이 끝났습니다.” 그는 반팔 파란색 셔츠를 입고 겨드랑이가 젖어 있는 배불뚝이 백발의 덩치 큰 경찰이었다.

소장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세요.” 나는 최대한 무뚝뚝하고 사무적으로 말했다. "그린리프, 토마스"

물론 그러시겠지죠, 아무렴이나.” 경찰은 내가 너무 보잘것없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듯 내 머리 꼭대기 위로 막연히 쳐다보며 심술궂게 말했다. 그는 두꺼운 털이 잔뜩 돋은 코와 작고 창백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독일계 아마도.

이것 보세요,” 나는 말했다, “정말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내 뒤로 다가와 서 있던 두 남자로 바빴다. 밀짚모자를 코까지 내려덮고 넥타이를 풀고 커다란 스피드그래픽스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들은 일종의 출입증, 아마도 신문기자 카드를 희뜩 보여주었고 경찰은 그들을 통과시켰다. 나는 출입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사람은 갖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통과하지 못했다. “미안해요, 친구. 하지만 너무 혼잡하게 붐벼서.” 그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고, 우리는 서로 동정을 표하는 미소를 교환했다.

, 너 저 사람 알아?” 그 뚱뚱한 경찰은 어두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불쑥 캐물었다. 한손은 권총 개머리판에 올리고 있었다.

? 아뇨!” 숨이 헉 막혔다. 나는 올라의 아버지가 주변에 있을 때 느꼈던 것 같은 느낌, 초라하고, 아첨하는, 괜히 죄지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였는데요?” 무전기를 들고 지나던 다른 경찰이 물었다.

빌어먹을 데일리워커 지 기자. 저 사람은 정말 배짱도 커.”

주더스, 이 일이 다 끝나면 정말 좋겠어.” 무전기 든 경찰이 한숨을 쉬었다.

뚱뚱한 경찰은 어깨를 크게 으쓱하고 이마를 닦았다. “일은 일이지.”

그래, 그 빌어먹을 아무개 씨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말했다.

팬텀? 젠장, 난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뚱뚱한 경찰이 총띠를 들춰 올리고 딱딱거렸다. “난 저 기름진 잡놈이랑 제대로 엉켜보고 싶거든. 내 생각엔 그 사람은 쌓아올린 망할 평판에 절반도 못 미칠 걸!”

반이면 차고 넘치지.” 다른 한 사람이 나를 성가시게 집요한 눈빛으로 오래 바라보며 말했다. “핸들바 콧밑수염하고 수상쩍은 가방 든 저 친구는 누구예요?”

불청객. 이름이 내이처 보이(씩씩한 사내).”

그린리프,” 정정했지만 가망 없다는 걸 알았다. 거리 꼭대기에 언덕 위에 감옥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가까웠지만 그래도 아주 멀었다.

토마스 그린리프?” 워키토키를 가진 경찰이 말했다. “괜찮아요, 프랭크. 서장이 저 사람 통과시키라고 했어요. 교도소장이 기다리고 있어요.”

프랭크는 어깨를 으쓱하고 손을 흔들어 나를 들여보내고, 내 뒤에 다가오던 다른 남자를 막기 위해 옮겨갔다. 결국 해냈다! 나는 어깨에 단단히 힘을 주고 그들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런데 내가 지나갈 때 무전기를 든 경찰이 나를 잡았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 무어-?! 방금 가도 된

콧수염이,” 그가 몸을 굽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거꾸로 달고 계십니다!”

"! , 그렇지!” 다행이었다. 콧수염이 가려워지기 시작했고, 바꾸어 달면서 긁을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경찰의 웃음을 사는 일은 피할 수가 없었다.

언덕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북적거리고 혼잡했다. 다른 검문소도 있었지만 첫 번째 검문소보다 통과하기가 더 쉬웠다. 모든 보안 시스템의 약점이 그렇다. 주변부를 부수고 들어오면 나머지는 더 쉬워졌다. 그러나 그렇게 쉽지가 아니었다. 교도소 주차장에서 나는 적어도 150명의 기자와 카메라맨을 발견했는데 그 중 일부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고 거의 그보다 더 많은 경찰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보안관도 있었다. 분명 곧 로젠버그 부부를 타임즈 스퀘어로 이송하게 될 기병행렬의 내빈인 것 같았다. “아래에서 뭔가 소요라도, 보안관님?” 한 주 경찰관이 그에게 물었다.

아니요, 모두 아주 조용해요.” 그가 말했다. "저 아래에는 공화당원 외에는 없어요.“ 모두가 웃었다. 나도 웃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얼굴을 잡아당기고 흔드는 것 같았다.

한 기자가 사람들 말이 도시에 문제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한다네요,”고 말했다.

어떻게든 나는 이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은 채 지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입장은 이 모든 사람들 뒤에 있는 철조망 안 문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경비병들이 더 있었고, 두꺼운 성벽에 더 무거운 문이 하나 더 있었고, 그 너머가 감옥이었다. 나는 오랜 성처럼 생긴 회색 대리석 건물-돌 위에 돌을 쌓은 모습을 예상했는데 대부분 벽과 건물은 벽돌로 만들어졌다. 벽돌과 콘크리트. 크긴 했지만 아래에서 더 커 보였다. 난공불락인 것은 똑같았다. 그리고 전형적인 형태: 아마도 뾰족한 지붕이 있는 친숙한 육각형 망루가 이런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래프트와 캐그니 영화와 똑같이. 아주 오래 배회하다 보면 이 장소도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탑의 경비병들은 무장하였고 어두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그들은 매우 느긋해 보였다. 그들 모습이 내가 승선했던 배의 일부 선장들이 생각났다. 북쪽 벽 옆 잘게 잘린 화강암 언덕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아마도 뒤쪽을 통해 들어갈 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탑 중 하나가 오르막길 시작되는 곳 위에 떠 있었고, 미소를 지은 많은 경찰들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림없었다.

나는 주차장 가장자리, 울타리에 노출된 전화기가 길게 늘어서 걸려 있는 근처, 햇빛 아래 얼마나 되나 모를 잠시 동안 서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나에게 오면 전화기 위로 고개를 숙이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자 핑계에서였다. 나는 아마도 패트에게 전화해야겠다 인식했다. 땀을 비오듯 줄줄 흘렀고 콧수염이 계속 미끄러졌다. 해가 강 위로 떨어지고 있고,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지금 아니면 이제 없었다. 기자 몇 명이 내 쪽으로 돌아섰는데, 아무래도 전화를 사용하러 오는 모양이었다. 마치 내 차로 향하듯이 불쑥 발걸음을 옮겨 주차장으로 나갔다가 발을 홱 돌려 문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내 콧수염이 떨어졌다. 나는 수염을 그러잡고 주먹에 꼭 쥐었다. 내 심장은 1분에 1마일씩 쿵쿵 뛰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냉정함을 유지했다. 용기, 더 정확하게 말하면 두려움의 부족은 단련의 결과이다. 무서움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말하고 있거나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는 두려웠다. 괜찮다, 많은 것이 위태롭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제는 끝까지 해내야 했다. 나는 이런, 이 완고히 완수해 내는 성벽으로 유명했다. 어머니부터 엉클 샘까지 모두가 그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나는 아마도 다른 식으로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나는 쉬바가 들어있던 우리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문에는 다음과 같은 표지판이 있었다.

 

DEAD 막다른

STOP

END

 

내가 황소처럼 밀고 나갈 때 주변으로 분주한 활동이 쇄도하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몸을 돌려 쳐다보고.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어 올리고. 경비병들이 문을 향해 돌진하고. 맙소사, 나는 탑을 올려다보는 일도 두렵구나. 경비병들이 나를 쏘려고 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누구인 척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린글래스뿐이었고,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울타리 반대편에서 어떤 남자가 마스크처럼 얼굴 앞에 연발총 탄창을 올리고 나를 향해 똑바로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황한 나는 저게 나인가 하고 생각했다! 내가 거울을 향해 곧장 돌격하고 있다고! 나는 항상 안에 있었는데 달려나오고 있구나 하고! 그러나 나갈길은 없구나! 생각했다. 인생이 모두 자유로운 흐름이라면 이 깜짝 놀라게 될 충돌에 대비하며,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나는 궁금했다. 그렇지 않다면 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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