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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그리고 꿈은 꿈

그리고 꿈은 꿈이다 3(2)

by 어정버정 2024. 3. 30.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신문에 한 구석씩 자리잡고 실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물건들이, 꿈을 구성하는 물건, 단테의 꿈들 단테 자신이 지옥과 동의어가 되긴 했지만, 연옥과 천국에 대한 꿈은 단테의 꿈들을 구성한다. 오비디우스(Ovid)의 꿈과 탐욕스러운 꿈; 보호막 없는 수면의 피부에 억지로 찔러넣고 거머리처럼 피를 빨아들이는 나사못들 (한풀이하는 꿈이 아니라 꿈처럼 보이지만 영원히 뿌리칠 수 없도록 당신을 붙잡는 현실이다); 내 말은, 당신의 피를 빨아들이는 드라큘라의 꿈은 없지만, 그것들을 자양분으로 자라는 꿈의 피가 있다는 뜻이며 이는 모르페우스의 백혈구와 적혈구로 이루어졌으며, 우리 혈관을 순환하는 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몸이 우리의 꿈을 뒷받침한다, 맞는 말이지만 몸은 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마찬가지로 기교 좋은 상인의 진취적인 꿈을 뒷받침하는 은행가가 세금을 피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는 다가올 더 나은 날을 선포하며, 거룩한 말씀과 거룩하지 않은 말씀으로, 가부장적인 꿈과 아랫사람 대하듯 대하는 꿈이 있다. 율리우스력에 따른 꿈; 수도승의 꿈과 수도원에 대한 꿈, 카톨릭과 음극의 꿈, 포도원의 꿈, 일꾼에게, 포도 수확꾼에게, 나무꾼에게, 딱따구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잠의 난간 너머 포도 시렁의 꿈; 피가 뚝뚝 떨어지는 대리석 꿈, 새빨간 피, 조각상의 피 ; 그리고 대뇌 에피소드처럼 당신의 두뇌에서 멀리 보는 꿈; 하루의 땀을 탈취하고 클로로포름으로 마취를 해주는 침술 꿈, 빛을 갉아먹는 매미의 꿈, 귀뚜라미의 꿈; 달콤한, 깔끔한 꿈, 먹는 꿈

이 모든 꿈들이 우리 신문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이것들은 우리 독자들 꿈에 헌정된 특별 칼럼에 실릴 것이다. (이 칼럼은 정말로 그리고 여기서 내 이야기 진도보다 좀 더 앞서 설명하자면 빠르게 성장하여 신문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왜냐면 금방 밝혀진 일이지만,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혼자, 독점적으로 보았던 꿈을,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에게도 공유하지 않던 그 꿈을, 주고받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우리 신문을 통해 그 매출이, 이 말 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린다, 매출이 아브리아니 신문(Avriani 인민당 좌파 일간지)의 매출을 넘어섰다-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자신들의 꿈을 다른 이들의 꿈과 연관시키고 그들 꿈들을 공유하자고 서로서로 재촉하는 새로운 경향, 거의 동향이 형성되어 번졌다. 사람들은 하루종일 전날 밤에 꾼 꿈 외에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는 않는 일이, 그리고, 심지어 아무 꿈을 꾸지 않았더라도 이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고 꿈을 지어내는 일상이 최신 유행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때까지 사람들의 일용할 양식을 구성하였던 모든 것(, 정치, 축구, 범죄, 그리고 우리 각자를 중심으로 발전하여 기생충처럼 우리를 잡아먹고 사는 평범한 삶)이 우리가 표면으로 이끌어내곤 하던 중요한 뉴스로 대체되었다. 우리는 레이건이 가졌던 꿈이라던가, 고르바초프가 가졌던 꿈, 그리고 칭유세(Ching Yu Xe)의 근대화 꿈. 고립의 만리장성이 철폐되었고 중국인들은 지금 벽에 그들의 가장 대담한 꿈을, 심지어 가장 유교적인 꿈들을 적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위대한 황제의 귀환을 꿈꿀 수 있게, 이제 우리가 비잔티움의 마지막 황제인 석화왕의 부활을 꿈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허용되었다. 그래서 우리 독자들도 자신의 꿈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얻고 있는 효과는 신문 발행 부수에서 또렷이 드러났고, 그 부수는 매주 아주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우리는 예술가 칼럼에 착수를 하였고, 이 칼럼에서 배우와 감독, 시인과 작가, 무대 디자이너와 가수들이 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꿈을 하나씩 대중과 공유하였다.

축구선수, 영화배우, 정계 거물인사들도 자신의 꿈에 관한 인터뷰에 응해, 대중이 몰랐던 그들의 성격의 이면들을 드러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카라만리스의 등산에 대한 꿈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아마, 어린 시절부터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기를 원했던 것 같았다). 파판드레우는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리스 공산당 총서기의 꿈은 양을 목초지로 데려가 그늘에 앉아 양치기 피리를 부는 일이었고; 미초타키스는 카지노에서 도박판 딜러가 되겠다는 꿈을 지녔고, 아나스토풀로스(유명한 그리스 축구 스타)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되는 꿈을 꿨고, 아르마니의 꿈은 축구선수였으며, 그리고 다른 이들은 보행자 전용 쇼핑몰, 아테네 지하철, 교외의 꿈, 구급차, 국립 불멸 서비스에 대한 꿈마침내 TV에 꿈 십자말풀이로 된 게임 쇼가 등장했다. 게임 참가자들은 욕망으로, 성취되지 않은 바람, 억압들로, 즉 지식이 아닌 꿈의 단서들로 십자말을 풀어야 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작은 신문 덕분이었다.

물론, 이 이상한 이야기를 읽는 독자는 대중의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생겼다고 여겨서는 아니된다. 에이즈가 그랬듯이, 공포가 확산하고 꿈의 씨앗이 싹트기까지는 시간과 성실한 노력이 필요했다. 꿈도 유행병처럼 급속하게 퍼지지만 죽음 대신 생명을 낳고, 상처 주는 대신 북돋으며, 약화시키는 대신 강화을 한다.

망각의 새로운 열매에 자양분을 주려면 힘든 노동과 커다란 고통, 영리한 홍보, 그리고 많은 자원자들의 수혈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이런 꿈의 연꽃, 독자들이 자신을 넘어서서 지금까지 숨겨왔던, 개인 성격의 다른 측면을 드러내는 황홀경의 로터스가 은밀한 한숨과 사적인 신뢰 속에서만 나타나곤 했다. 왜냐면 원수 갚은 꿈을 꾸는 시인이 말하듯이, 태양이 돌고 달이 뜨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고가 들기 때문이다.

그게 우리 다섯 명(네 명의 꿈학자와 우리의 마에케나스)이 한 일이었다. 우리는 밑을 떠받드는 어떤 종류의 하부구조도 없이 일을 시작했다. 금방, 그러나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기존 사회주의가 70년 동안 달성하지 못한 것을 그 유토피아로 달성하였고, 우오 토포(없는 곳)에서 오우티스(아무도 아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더 깊은 욕망으로 마침내 표현되기 때문에, 다시 유행을 타게 되었다. 모든 장소는 사람을 무덤에 묶어두지만, 영혼의 죽음은 유토피아이다. 죽음 이후에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꿈은 열매를 맺기 위한 땅이나 이를 일굴 논밭도 필요없고, 우거진 숲을 솎으려 불을 지를 필요도 없다. 대신 내면의 불꽃이 필요하다. 우리 동료 인류가 우리가 솔선한 불쏘시개로, 발전시켜 나간 것이 이 불꽃이었다. 공증인은 이러한 변화의 대가를 가장 먼처 치렀다. 꿈은 공공 기록 보관소에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꿈들은 출생증명서나 그리하여 사망 증명서가 필요하지 않다.

계약도 불필요했다. 꿈이라는 알이 깨기 위해 품어 줄 닭이 필요하지 않아서, 뭐가 먼저냐 (물질이 먼저냐, 정신이 먼저냐, 육체가 먼저냐, 영혼이 먼저냐) 하는 오래된 질문을 우회하므로, 논리로 울을 친 닭장이 없었다. 꿈의 철로에는 꿈의 열차를 품고, 꿈의 승객들을 부려놓았다; 꿈은 항구에 닻을 내리고 공항에서 이륙하였다; 테살리아의 농부들은 꿈의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스스로 꿈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라리사는 라리사의 꿈이 되었고, 살로니카는 비잔티움의 꿈이 되었다. 아테네는 다시 페리클레스의 꿈이 되었으며, 그는 생물학적 죽음으로 인해 추방된 곳으로 내려와 다시 한 번 피디아스와 함께 우리 사이에 머물렀다. 그런 다음 페리클레스는 자신의 전생의 실수를 인식하고 더 이상 아테네 연맹에 속한 다른 도시에 공물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아크로폴리스를 개발하고 파르테논 신전을 건설하기 위해 국고를 강탈하거나 동료 시민들에게 전쟁에 나가 희생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그는 몽환적이고 평화로왔으며, 이제 그는 걸출한 남자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 모두 어느 땅에든 알맞게 매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땅은 파괴의 개념을 담고 있지만 꿈은 파괴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차이는 꿈의 마상 시합으로 해결로 보고, 공격은 꿈의 방어를 맞게 되었다. 이천일 년은 꿈의 원년으로 선포되었다. 바로 그해에 모든 꿈이 결실을 맺고, 행동이 되어 훗날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오랫동안 이에 대한 준비를 해왔기에, 그들의 파괴를 훌륭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그 끝으로 나아가고 있는 꿈일 뿐이라고 확신할 것이다. 결국, 그것은 충분히 오랫동안(수천만 년) 지속되었으니, 거기 그들의 지상 존재는 끝났고 그것으로 종말을 맞으리라.

그러나 일이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다. 우리 기억이 단순화하여 보여주듯 그렇게 간소하고 재빠르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물론, 처음에 나는 편집장을 맡고 있는 신문을 발행하는 매일 업무에 깊이 몸담아야 해서,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꿈들은 편집과 쳬계화, 정리가 필요하고, 보육원처럼 관심과 경계가 필요하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꿈에 비료를 주고,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비밀스러운 기미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의 언론 재벌들의 반응을 떠올려보면 그들이 우리 신문에 대해 좋은 말을 했던 기억은 하나도 없다.

첫 번째 호(첫 해, 첫 권의 1)가 나온 지 며칠 후, 그리고 뭔가 다른 것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환영을 받은 후(첫 번째 호는 독자가 추측할 수 있듯이 특별한 가치가 있다. 지금 꿈의 정부가 자리를 잡고 꿈의 경찰이 우리 천상 공간을 적이 침범하지 하도록 국경을 지키고 있으니까,) 며칠 후 디미트리스의 인쇄소(유명 빵집 건너편 알리모스 거리에 위치하였고, 최신 기술 장비와 디미트리스가 해외에서 일하면서 벌어들인 돈, 모두 외화로 지어져 완벽 그 이상이었다, 이 이민자의 꿈이 실현된 곳이자 마에케나스가 기초를 다진 곳이며, 우리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기회를 준 곳이었다)에 점검하러, 그의 말을 빌면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동부 조사관이 찾아왔다. 조사관 나리는 죽 살펴보더니 우리가 첫 번째 호를 인쇄한 거대한 전자 괴물인 원통형 기계가 법에 따라 천장에서 2미터가 아니라 겨우 60센티미터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만으로 출판사 운영 허가증을 박탈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디미트리스는 당황했다. 최근 호주에서 돌아온 그는 그리스의 관료주의에 대해 무지했고, 여느 이민자든, 선원들이 그러듯이 본국으로 귀환을 하며 지니고 있던 외화를 몽땅 가져오는 불찰을 저지르고 마는 이민자의 그 마지막 한 방울까지 피를 뽑아내려는 엄마 그리스의 갈망을 알지 못했다. 그는 국가가 탄생한 지 200년 동안 우리 같은 이런 그리스 상태가 수혈이 아니라 드라큘라처럼 피를 마시며 사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알았고 즉시 의심을 품었다. 이렇게 뜬금없이 모습을 보이는 대가로 언론계 보스들은 검사관에게 얼마를 지불했을까?

지난 1년간 인쇄소는 순조롭게 운영되었다. 이전에는 별 문제 없다가 왜 지금 문제가 되었나?

따라서 우리 신문의 성공 자체에- 첫 번째 호는 키오스크에 가보지도 못하고 마치 꿈에서 일어난 일처럼, 배포차량에서 바로 사라졌다 - 언론 사업의 (정부를 만들고 무너뜨리곤 하던 이들) 수완가들이 상당히 걱정이 되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초기 겁주기 전술로 심복을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무슨 법에 근거해서요?” 디미트리스가 물었다.

검사관은 “1968년 법률요.”라고 대답하고 공식 문서를 꺼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원통형 기계가 없었어요.” 우리 친구가 안도하며 말했다. “이 법은 라이노타이프 기계에 부과되는 법이죠. 실제로 안전상의 이유로 천장에서 2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해야 했으니까. 전자 기계는 별개에요. 1978년이 되어서야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법은 항상 법입니다.” 조사관이 고개를 까닥 숙이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 우리를 파탄을 낼 작정이로군요!” 디미트리스가 소리쳤다. “천장을 높일 수도 없고 기계를 낮출 수도 없어요.”

참말이지 안타깝네요, 우리는 누구도 망치고 싶지 않아요.” 검사관이 말했다. “우리가 다만 법을 집행하는 것뿐입니다. 법이 바뀌면 문제가 없겠지만. 하지만 그때까지는 다른 곳을 찾아보라고 권유드립니다. 그것도 빨리 하시기를.”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만약 언론 재벌들이 몇 달 만에 일간지가 될 정도로, 우리 연감의 성공을 상상할 수 있었다면, 그들도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다. 당일 그들은 우리를 거리로 내쫓고, 알도 깨지 못하게 껍질 속에 익사시켜버렸을 것이며, 디미트리스는 모든 것을 팔고 호주로 돌아갔을 것이다. (드물지 않게 이민자는 그 길에 오른 방도 외에 달리 택할 도리가 없었다. 고국에 머물렀던 모든 가련하게 비열한들은 자수성가한 귀환자들에게 보이는 깊은 증오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 나머지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새롭고 참신한 것의 위협을 대처할 수 없는 기득권의 예측 가능한 무능력 덕분에 삶에 발전이 이루어진다. 결국, 혁명으로 짜르 러시아에서 그런 식으로 일이 벌어지지 않았던가?

만일 러시아인들이 10월 혁명에 대해 알았더라면, 1905년 이르기 전에 혁명가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몰살시켰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70년 후 미국인들도 블랙 팬서의 지도자들을 제거했을 것이다. 그 중 단 한 녀석만 아마 동물원 표본으로 살려 남겨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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