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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Wise children

Wise Children 4장 4

by 어정버정 2023. 4. 22.

하지만 휠체어는 손가락을 그녀 입술에 가져대었다. 늙은 유모는 모르는 걸로 되어 있어서였다. (비록 그녀는 물론 잘 알고 있었도, 우리의 최악의 의심을 개인적으로 몇 년 전 확인해 준 사람이 그녀였다. 하지만 휠체어는 그녀가 아는 걸 전혀 몰랐고 이런 일은 하인들에게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 노라가 말했다. “아마 페리 삼촌이-”

왜 이전에는 생각을 못했을까? 그 고약한 늙은이! “건터 그로브에 있는 친구 막 만나고 오느라,” 진짜! 하지만 어떻게 그가 마가린 마나님을 만나며 왜 그들이 그런 일을 하겠는가? 페리그린이 그답지 않게 해저드의 논쟁 많은 친부 전통을 아예 막장에 달하도록 큰일 치리라, 결심을 하였나? 하지만 우리 어느 누구도 그 이론을 확인할 수단이 없었다. 페리그린은 가버렸고 오직 늙은 유모만이 세 번째 레이디 해저드와 말을 주고받는 사이지만 그렇게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다. 그러니 우리는 오직 추측만 가능했다. 트리스트럼은 불꽃처럼 붉은 색, 페리그린과, 불쌍한, 열정적인, 살해당한 에스텔라를 틀에 박은 모습이었고, 한편 여위고 푹 파인 눈매의 개러스는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소 같은 눈망울을 지녔다. 그 소년들은, 사실 페리그린과 멜치어를, 성격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몸은 그대로 빼다 박은 복사품이었다. 그러니 누가 의전 담당관이었는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난제였다.

우리가 언제 개러스를 만난 것도 아니었다. 그는 수수께끼의 인물이었다. 그는 열일곱에, 트리스트럼이 성을 알아가던 똑같은 나이에 신을 발견하고 개종했고 곧 예수회 신학교로 떠났다. 그 분야에서는 한 마디도, 편지도 안 오고 성탄절 카드도 오지 않았다. 배우와 사제는 상당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예수회 신부와 코러스 걸은, 외설적인 익살 바깥,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사스키아는 젊은 트리스트럼의 음식에 무언가를 넣었을 것이다. 아마 그녀 생일에 우리가 먹었던 최토제 세익스피어 쐐기풀 수프를 발견했던 동일한 고서에서 얻어낸 무슨 미약이라도. 그는 그녀에게 돌아가고, 돌아가고 돌아가고 돌아갔다. 물론 집안 바깥으로는 처절하게 비밀에 부쳐져 남아 있었다.

그는 드넓은 부류의 공식 여자 친구들을 뽐내고 다녔고, 우리 꼬맹이 티파니는 가장 높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뉴스 오브 더 월드(런던 일요일자 대중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하였다. 이건 아는가, 나는 그가 진짜로 그 아이를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사랑, 사랑이 무엇인가? 무슨 뜻으로 사랑을 꺼내는 걸까? 잠시 동안이나마 그는 티파니를 옆에 가까이 두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스키아의 습관을 못 먹어도 육십은 된 그녀를, 깨뜨리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그의 섹서제네리언(60대의) 정부, 사스키아, 섹시 섹서제네리언.

그만 하고 집어 치워, 도라, 네가 육십이면 무슨 제안을 받기라도 한다면, 아무 녀석이라도 안 된다는 말을 못할 거야.”하고 노라가 나무랐다. 그녀는 내가 질투한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럴지도.

사스키아.

하지만 휠체어도 이에 대해 비통해 했다. 한술 더 떠 그녀의 딸들이 거반 40십 가까이 철두철미 모른 척 계속하고 있으니. 그녀는 다시는 그들을 보지 않은 채 생명이 꺼지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의 생일 파티가 마침 다가왔을 때 그녀가 공식 초대 명단에 들지 않았어도, 그녀 역시 데려가야 함을 알았고, 우리 자신을 적당하게 꾸미자마자 바로 이런 일을 우리가 할 작정이다.

오늘밤 무얼 입어야 할까?” 노라가 말했다.

휠체어는 문제없다. 그녀는 40년대에서 살아남은 사랑스러운 노먼 하트넬(영국 디자이너) 가운이 있어서 여전히 거기에 몸을 끼워 맞출 수 있으리라. 그녀는 참새처럼 먹었고, 일 밀리그램도 살이 붙지 않았다. 하얀색 새틴 보디스, 망사천 치마, 이를 부숭하게 부풀려 그녀의 운송수단을 가릴 것이다. 그녀의 딸들은 그녀에게 왕창 사기로 뜯어가고, 소형골동품들을 베갯잇에 미어지도록 채웠지만, 그녀 목의 진주들을 낚아채는 일은 삼갔다. 우리는 그녀가 좋아하는 플로리스(오래된 런던 향수 가게) 월하향을 부어 넣고 목욕을 시켰다. 그 목욕 한번 참 성가신 일이었다! 노라는 한 팔을 잡고, 나는 다른 팔을 잡고서 그녀를 내려놓았다. 노라는 플란넬로 그녀 등을 밀었다. 그런 뒤 우리는 크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그녀를 감쌌고 노라가 그녀 머리카락을 손봤다.

너희들 유난히 잘 대해주는구나,” 휠체어가 의심으로 벌벌 떨며 말했다.

입 다물어요, 늙다구리,” 노라가 말했다. 그녀에게 엄하게 굴어야 한다, 안 그랬다간 눈물바람이다. 우리는 탈크를 뿌리고, 무릎덮개 하나를 여며 넣고 히터의 불을 넣고 새로 끓인 차 주전자와 함께 오후 텔레비전에 밀회(Brief Encounter, 데이비드 린 감독) 구경하도록, 부엌에 남겨두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목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다시 가열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나는 향수병 하나를 집어 들고 노스탤지어를 들이켰다.

있잖아, 네가 오늘은 샬리마를 발라, 나는 미츠코를 사용할게.” 내가 노라에게 말했다.

꽤나 옛 기분을 내네,” 노라가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너무 과장하지는 말자고.”

왜냐면 여기 티파니가 태어난 무렵에 처음 빛을 보았던 프록 드레스에 다시 친숙해져야 하는 두 명의 앙상한 쭈그렁 할망구가 있으니까. 그 이후로 우리는 이브닝드레스는 사지 않았다. 중년에 살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옛날을 떠올리라며 우리의 사랑스러운 향내를 사준 이가 우리의 꼬맹이 티파니였다. 정말 마음씀씀이가 고맙기도 하지, 트리스트럼이 일주일간 토스카나로 데려갔을 때 면세점에서 우리를 위해 구한 것이었다.

그 여행은 불행으로 끝났다. 비록 그가 그녀를 사랑했겠지만. 잠깐 동안이나마, 적어도 그랬으리라. 티파니가 그가 용기를 내어 사스키아를 방문하러 데려간 첫 여자애였으니.

사스키아의 빌라는 피렌체와 시에나 중간, 언덕에 걸터앉아 있었다. 키안티 들판들 틈바구니에, 진입로에 소나무들이 줄을 선, 당신들도 아는 그런 종류의 집이다. 여러분은 빌어먹을 그녀의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을 수도 있다. 보카 토스카나에서, 시리즈를 거기서 하고서, 이로 세금 감면 혜택을 보았다. 오후에 되풀이 되는 한 편을 지나다 본 적이 있었다. 나는 코가 떨어져나가는 추위에 바깥출입도 못하건만, 거기 햄을 어루만지며 사스키아가 있었다. “운 좋은 파마의 비육돈들!” 노래 부르듯 읊조렸다. “이들은 매일 응유와 유장으로 만찬을 들어요, 작은 미스 머펫들이 그런 식으로 먹죠, 그리고 사후에 육돈의 극치에 도달하죠-프로슈토!”

나는 그들이 돌아왔을 때 티파니를 바싹 심문을 했다. 그녀는 잘 익은 무화과와 신선한 바질에 대해 시끌시끌 나불대더니 나중에 그들 머무는 동안 상당부분 줄줄 설사로 정상 생활을 영위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타일을 깐 복도의 널찍한 방의 침대에 갇혀서, 포도밭이 내다보이는 전망에, 유일한 즐길 거리가 쌓아놓은 사스키아의 비디오였고, 독서 기질이 있지는 않으니, 하는 수 없이 쉬지 않고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에 아주 많은 자신감이 붙어, 비록 티파니는 제 손으로 이전에 달걀 하나 삶은 적은 없지만, 그녀는 그때 즉시로 우리에게 스파게티 카르보나라를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우리는 다만 절대로 안 된다, 못 박았다.

이들 위장관 탈들이 내게는 사스키아가 트리파 피오렌시아(양 요리)에 뭔가 가외의 재료를 슬쩍 넣은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늘, 사스키아는 내 의심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이런 기대치 않은 쪼꼬만 군더더기에게 충분히 정중하게 대했다. 그녀는 보통 때는 드높이 고상을 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파니는 아무 것도 의심하지 않았고 들떠서 저 달까지 둥둥 떠다녔다. “그이 가족이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그이 숙모가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인 거 보이시죠!”

부싯돌로 된 진심. 이미 트리스트럼과 그 여인 사이에 이미 교류하던 역사를 티파니는 알지 못했다.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사스키아가 여전히 잘 생긴 용모란 걸 인정한다. 그 창백한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으로 늘 보기 좋았다. 비록 항상 그녀의 눈썹과 속눈썹을 그려야만 하긴 했지만. 말끔하게 잘 지우고 나면 그녀의 외관 속 드라마 반은 씻겨나가 버렸다. 반면에 꼬맹이 티파니는 아무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 무엇보다 가장 예뻐 보였다. 머리카락을 그냥 뒤로 늘어뜨린 채 그리고-

-그리고 꼬맹이 티파니를 생각하며 나는 또 이러고 있다. 챈스 걸즈들이 가장 밝은 미소를 짓고, 가장 날렵한 드레스를 찾아 옷장을 살펴야하는 때에, 그들 아버지의 100주년을 축하해야 하는 마당에.

 

위층에 우리가 입을 만한 의복이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실밥 하나도 내버리지 않고 낡은 옷가지들을 할머니 방에 집어넣어 두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퇴창이 난 커다란 2층 정면 방, 이집에서 제일 좋은 방이었지만, 할머니가 가신 뒤 어느 누구도 언감생심 이를 인계 받아 옮겨가지는 못했다. 그러니 할머니의 옛날 물건도 모두 여전히 거기 있었다.

할머니 침실은 손발 오그라들게 추웠고 오직 40촉 전구 하나가 으스름 빛을 발했다. 하마면 빛이 공기 중에 떠도는 좀약, 끓인 양배추와 진의 냄새를 겁주어 쫓아버릴까 나는 커튼을 열고 싶지 않았다. 이들로 우리는 할머니 사후의 존재를 느끼도록 해준다고 곧잘 생각했다. 할머니 사신들이 여전히 난로선반에 줄을 지어 있었다. 제일 자부심 높은 자리에, 중앙에 앉은 페리그린, 마술사 복장을 하고, 마치 공공광장의 조각상처럼 모든 평면마다 비둘기를 두고, 비록 사진이긴 해도 비록 죽긴 했어도 당신의 손을 올리면 따뜻하게 데울 수 있을 같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수많은 우리 사진들, 뒷마당에서 발가벗고 다니는 아기시절, 아주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격노하기도 하고 호색적이기도 한 이웃 하나가 울타리 사이로 훔쳐보는 게 보인다. 자그맣게 앙증맞던 시절, 우리의 아주 처음 판토마임 아기 참새. ! 너도 낄 테냐! 나온 검정 타이츠에 단발머리 금발 가발의 쓴 우리. 달빛이 환한 숲속에 피즈블러섬(완두콩꽃)과 머스타드시드의 스틸도 있다. 그리고 아든 숲에서 찍은 사랑스러운 스냅 사진, 페리그린과 풀 장 주위로 파티를 벌이고 있다. 부대군인들의 애인 역할, 해군모자를 쓰고 있고. 항상 우리 둘이, 같이 할머니의 난로선박 위에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놓여 있다.

할머니는 세실 비턴이 보그 지를 위해 찍은 초상화 사진은 좋아하지 않았고, 항상 이를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었다. 그는 우리를 색칠한 인형처럼 꾸며 놓았다, 우리 볼에 연지를 빨갛게 바르고 끔찍하게 인공적인 미소를 짓고, 프릴 치마 속에서 우리 다리는 마치 나무로 만들어진 것처럼, 직각으로 하고 마루에 앉아 있었다. 부자 남정네들의 노리개들. 아주 미묘하다. 당신들도 아다시피, 그의 유모가 보통은 플래쉬를 들고 있곤 했다,

우리 신시아는 그녀 결혼식날 사진이 선반에 올라 있고, 하나, , , 팔에 그리고 다양한 단계의 아장거리는 유아기 아이들과 있는 우리 신시아. 할머니가 신시아의 목숨을 앗아간 49년 아시아 독감 이전에 목숨을 버린 일이 기쁘다. 절대 p\우리보다 오래 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 할머니의 어마어마한 침대 우리가 아는 한에서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침대가 있었다. 그 내내 유일한 예외가 막바지에 이르러, 가끔 고양이가 전부였다. 이불 없는 할머니 침대, 잇이 없는 베개들이 시체처럼 옹송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숨죽이고 발끝걸음으로 걸어야할 것 같았다.

거울이 달린 옷장 문에서 마치 먼지 웅덩이에 잠긴 듯, 헤엄을 치는 우리가 보였다. 찰나보다 짧게, 연초점에, 다시 우리는 진짜 소녀들처럼 보였다. 그리고 벗어던져둔 폐물들을 찬찬히 훑다보니 정말이지, 거짓말 안 보태고 기억의 골목 아래로 후비고 다니는 것이었다. 먼저, 란제리들이 있었다-실크, 새틴, 레이스, 오드닐(암녹색), 연한 장미색, 복숭아색, 검정과 붉은 리본, 20년대 아래위로 쭉 뻗은 속옷들, 30년대 스르르 미끄러지는 속옷, 40년대 난 곡선을 이룬 속옷들, 와스피(허리 잘록한 작은 코르셋), 메리 위도우 코르셋, 가슴 올리는 브라. 포개놓은 더미 맨 바닥에, 나는 감청색 무언가를 움켜잡았다. 우리 댄스교습에 입던 블루머! 미스 워딩턴 댄싱교습에 쓰던 거다! 할머니가 우리 낡은 블루머까지 보관해 두다니!

그런 뒤 프록드레스가 있었다. 몇몇은 사선재단의 실크저지. 한 일톤은 나가던 구슬달린 시스(칼집처럼 딱 달라붙은 드레스) 우리가 비닐봉투에 넣어두었다. 다른 옷들은 종이로 덮어두었다. 커다란 넷 페티코트 치마, 타페타 크리놀린들, 홀터넥, 끈 없는, 등판 없는 드레스, 등등, 등등, 모두 할머니의 침대에 높게 쌓였다.

반세기 야회복 역사, 파티 프록드레스 세계의 역사,” 노라가 말했다.

우리 이걸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기증해야 할 거야,” 내가 말했다.

왜 사람들이 우리 낡은 옷들을 구경하는데 좋이 한몫의 지불해야하는데?”
사람들은 옷 안 걸친 널 보는데 돈을 내곤 했잖아.”

그럼 우리를 그 박물관에 넣어야지.”

우리가 이 집을 박물관으로 바꿔야겠네.”

먼지의 박물관.”

노라는 넝마들 사이를 뒤지더니 작고 부드럽게 낄낄 웃음을 웃었다. 그녀는 유리구슬이 달린 거품처럼 하얀 조젯georgette 비단 옷을 집어 들었다.

그 슈퍼-칩 기차Super-Chief! 기억나?”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무언가 새하얀 옷, 숫처녀로 기만하는 옷을 입었고, 그녀가 움직일 대면 단단한 반짝임을 내뿜었다. 섬세한, 모호한 거미망은 부드러움이 얼음의 비밀로 결을 넣었다. ‘라이터 있어요?’ 반쯤 믿는, 반쯤 버릇없는, 걸쭉한 목소리, 립스틱의 자주색 심장으로 창백한 얼굴보다 더 나이가 들었고, 깃발처럼 자존심으로 거친 홈통에 흔들거렸다.‘” 나는 아이리쉬, 로스 아이리쉬 오플라허티에게 비친 나. 할리우드 엘레지들. 바로 그 프록! 그는 이를 내가 데이지에게서 빌린 줄은 전혀 몰랐다.

그거 텍사스의 그 도서관에 팔지 그래? 그 도서관이 그 사람 빈병들을 큰 상자 째로 사들였다는 기사 읽은 적 있어.”

하지만 나는 그녀의 애증 양가 감정 메멘토 알아보았다. 그녀를 놀려먹을 만한 물건이었다.

여기, 노라네가 이걸 간직한 줄은 몰랐는데.”

내놔!”

그녀는 이를 내손에서 낚아챘다. 드림 세트장에서 그녀가 토니와 결혼할 때 쓰려고 사람들이 분장실에서 들고 왔던 베일이었다. (식장에 이탈리아인 시모가 나타나 결혼 반대, 깨진다)

망할 새끼, 그 놈 저 시멘트 아래 저승밥 먹고 있기 바라.”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그 베일을 눈에 안 보이게 아래위가 붙은 공습감시원 방공복과 바닥에 미끄러져 내린 무슨 쉬폰 옷 아래 쑤셔 넣었다.

도라? 이거 기억 나?”

그녀는 꽃무늬 옷을 집어 들었다. 커다란 화려하게 눈에 띄는 장미, 영산홍, 모란, 엷게 완화된 색조의 꽃들, 어스름한 핑크색, 부드러운 연보라색, 라벤더 색으로 가득했다. 나는 이를 얼굴에 꾹 눌렀다. 먼지처럼 푹신했다. 첫 번째 키스, 첫사랑, 달콤한 색판지처럼 푸른 눈과 크림 같은 피부.

나도 너 기억하길 기원해, 러브.”

그는 버마로드에서 돌아오지를 못했다. 누군가 코미디언이, 세필드에서 52년 공연 누드 프로릭스, 뒷무대에서 말해주었다.

자자, 도라, 눈물 보일 게 뭐 있다고.”

그 사람 이름 기억해?”

그녀는 내게, 눈썹으로 누구 이름하고 물었다.

너 우리가 열입곱 되던 날 내게 준 선물, 기억해? 오늘은 우리 기념일이니까, 오십팔 년 전 오늘. 그게 내 처음이었지, 기억해?”

그녀는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오직 자신의 처음과 거위(보더빌 등장인물) 그리고 유산만 기억해 냈고 그런 뒤 그녀 입꼬리가 아래로 처졌다. “때로는, 나는 조금 세상에서 외로운 존재라고 느껴. 너도 조금 외롭다는 생각한 적 없어, 도라?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애인도 없고 어여쁜 아이도 없고. 너는 뭔가 껴안고 포옹하고 싶은 거 바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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