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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The glimpse of the moon

the glimpse of the moon XXV-XXVI

by 어정버정 2023. 5. 15.

2013-9-29 

3 

 

XXV

 

 

파리 겨울 아침의 끊이지 않은 보슬비 속에서 수지 랜싱은 방금 위 4명의 풀머 아이들을 학교에 맡기고. 작은 집으로 혼자서 걸어 돌아왔다. 겼다. 그녀는 파시의 그 작은 집에서 지난 2달 동안 그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기성품 장화를 신고 오래된 방수 옷과 지난 해 모자를 썼다. 하지만 그런 차림에 딱히 자랑스럽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실들이 딱히 마음 어지럽지는 않았다. 사실은 그녀는 너무 바빠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두 부모가 이탈리아로 가고 없는 동안에 풀머 아이들의 책임을 떠맡은 이후에, 그녀는 깨어있는 시간의 모든 순간이 즉시 해야 일들과 나중에 해야 한다고 기억해야 하는 다른 일들로 빼곡한 고된 모성의 견습 기간을 겪어야만 했다. 풀머 아이는 오직 다섯 밖에 안 되었다. 하지만 가끔은 군기를 앞세운 군대 같았다. 그들의 자기 증식 능력은 줄어들고, 사라지고, 점차 조용해지나 싶더니, 그리고 어떤 사람도 그들을 수색해내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집의 어느 구석에, 물론 다락의 보모의 방이기도 하고 트렁크를 보관해 두는 지하의 벽장 같이, 꼭꼭 숨겠다는 바로 그런 이유로 그들이 선발을 한 그런 장소에, 혼자 헝클어진 갈색 머리가 책 위로 숙이고 있는 것처럼 변화무쌍한 방식에나 오직 맞먹을까.

없는 데 없다가 투명인간으로 안 보이는 이런 변화는 수지에게, 몇 달 전에는, 휴식을 조성한다고 계산해 넣지도 않을, 가장 사람 미치는 많은 특징의 하나로 보였을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다르게 느꼈다. 그녀는 점차 그녀의 맡은 일에 흥미가 커졌다. 그들이 꾀부리는 방식의 실마리를 찾는 일은, 사소하든 개인적이든, 탐정 이야기의 전개처럼 그녀에게 신나는 일이었다.

모든 뒤죽박죽 복닥복닥한 일 중에서 가장 그녀의 흥미를 돋우는 일은 그들이 다 체계성이 있다는 발견이었다. 이들 작은 생물들은 그들 부모의 일렁일렁 격랑의 삶에 경험으로 높은 파고를 타고 헤쳐 나가다 보니, 자치의 임시변통의 체제를 어떻게 확립을 하였다. 가장 맏이인 주니(이미 그녀 어머니의 모자를 고르고, 그녀의 옷장을 들여 달라는 주문의 기회만 노리는 하는 아이)는 그 국가의 인정받은 수장이었다. 나이 열둘에 그녀는 그녀 어머니가 완벽하게 결코 익히지 못한 많을 일들을, 그리고 수지는, 그녀의 일시적인 어머니는 결코 추측하지 못했던 일들을 알았다. 그녀는 피마자기름에서 플란넬 속옷까지, 우표나 구슬의 공평한 분배에서 슬쩍 훔쳐 먹어도 되는 라이스 푸딩이나 각 아이들에게 자격이 부여된 잼의 수까지 모든 필수적인 문제까지 권위적으로 말을 했다.

그녀의 선고에는 항소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각각 그녀의 신하들은 주니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칙에 따라 그나 그녀 자신의 독립의 궤도를 회전했다. 그리고 이런 권리와 특권의 신비한 헌장의 해석은 수지에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점 외에 다루어야 할 물질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들 여섯과 요리를 하고 그들 모두의 노예처럼 혹사당하느라 숨이 턱에 찬 가정부가 간신히 먹고 갈까말까한 얄팍한 예산만 있었다. 그리고 주니의 논평대로, 사내애들은 숫제 신발도 씹어 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그런 식으로 그 돈들은 사라졌다. 그들은 분명, 다른 것도 엄청난 양으로 먹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영양가 많고 비싼 종류들이었다. 그들은 그들 음식의 양과 질에 관해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수지의 음식 공급이 그들의 기준을 밑돌 때는 결연한 반역까지 할 아이들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삶을 바쁘고 괴롭히는 사업으로 만들었지만 결코,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일, 지루하고 우울한 사업이 되지는 않았다.

그녀도 혼자 인정하지만, 풀머 어린이들의 사회는 어린 인간에 대한 어떤 추상적인 열정을 그녀에게 일으키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그녀와 그의 아무 아이라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알았다. 닉의 첫 키스 이후로 죽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움츠리고 수심 많은 어린 클라리사 밴더린을 불쌍해서 아꼈다. 하지만 이들 거친 젊은 풀머들 속에서 그녀는 긍정적인 기쁨을 취했고 그리고 점차 그에 대한 이유들이 그녀에게 뚜렷하게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모두 총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총명함이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만 먹여 키웠기 때문이었다. 자꾸 커지는 그녀의 일족의 그레이스 풀머의 양육이 아무리 부적절하다고 해도 그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으며 어떤 사소하거나 따분한 것을 듣지 않았다. 좋은 음악, 훌륭한 책들과 멋진 대화는 그들의 매일의 양식이 되었다. 그리고 가끔은 그들은 그런 특권에 축복받지 못한 아이들처럼 쿵쾅거리고, 고함치고, 박살을 내고 다닌다 해도, 다른 때는 그들은 시인의 빛으로 빛이 나고 지혜담긴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게 수지가 발견한 일이었다. 처음으로 그녀는 오직 아름다움에만 잠을 깨며, 깨달음을 일구는 마음들 사이에 있었다. 비좁고 불편한 그들의 가정에 그레이스와 내트 풀머는 심술궂은 질투나, 천박한 감탄, 허름한 불만은 어떻게든 출입금지를 시켰다. 모든 소음과 혼란 위로 아름다움의 위대한 이미지들이, 가장 가난한 로마의 가정집에서 선반 위에 나란히 떨어져 서있는 조상의 상들 같이, 고요히 내리덮었다.

아니다. 그녀가 더 나은 것에 빈곤으로 떠맡아 왔던 이 책무는 수지에게 전혀 놓친 천직의 감각을 주지 않았다. 더 큰 범위의 보살피기라는 어머니 역할은 결코, 그녀가 인지한 바로는, 그녀의 일이 아닐 것이다. 보다는 이른 기이하지만, 그녀 자신이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은 듯한, 그녀가 알아왔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무형의 가치들로 된 삶 속에서 그녀가 첫 번째 발걸음을 떼는데 도움을 받는 듯한 감각을 주었다.

그녀가 그레이스 풀머에게 조언과 위로를 구하러 갔던 날, 그녀는 조언이 이런 형태로 올 줄은 짐작도 못했다. 그녀는 그녀의 친구가 여느 때보다 산만하지만 그래도 커다란 어수선한 물결을 타고 부유를 하며, 양서류처럼 편안하게 첨벙거리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레이스는 친구 중에서 왜 수지가 올트링엄과 결혼하도록 마음을 굳히지 못하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침 그레이스 도 너무나도 그 자신의 문제에 정신을 쏟아 친구의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쓸 수가 없었고, 그녀의 하던 습관대로 그녀는 즉시 그녀의 어려움들을 풀어놓았다.”

내트는 그녀가 유럽의 기회를 타고 얻을 수 있으리라고 바란 일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 그녀는 자신도 예술가여서 새로운 인상의 충격은 거의 즉각적인 결과를 생성하지 않는, 휴한기가 있다고 충분히 알았다.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감안을 했다. 하지만 내트의 기분에 대한 그녀의 과거 경험으로 그가 딱 언제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언제 인상들이 그에게 열매를 맺는지 익히 알았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 못지않게 그도 이를 잘 알았다. 미쳐 날뛰는 일이 너무 많고, 흥분과 무익한 아첨이 너무나 많았다……. 멜로즈 부인? 글쎄, 그랬다. 잠시 동안은……스페인으로 여행은 사랑 여정이었다. 틀림없다. 그레이스는 차분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얼굴선이 날카로웠다. 그녀는 그녀를 빼고 그가 스페인에 가는 일로 아주 지긋지긋한 고통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르술라 길로우가 루언에서 14일 머무르는 동안 치르는 커다란 금액을 놓칠 처지가 못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연주는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돌아오는 길에 런던에 있는 개인 저택에서 수익 좋은 두세 건 고용으로 이어졌다. 유행 선두의 집단이 그녀에 관해 작은 호들갑을 떨었고 이는 내트를 놀라게 하고 기쁘게 하고 그의 눈에 새로운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남편은 내가 오직 아이 보는 여자만은 아님을 잊기 시작하고 있었어. 그러니 그에게 상기시키는 좋은 기회였던 셈이지. 하지만 대단한 일은 뭐냐면 그와 내가 석 달 동안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섬으로 떠날 수 있는 돈을 내가 벌었다는 거지. 너는 내가 어떻게 조처하는지 아는 거 알지……그리고 나와 단둘이, 내트는 작업을 하러 자리를 잡겠지. 관찰하고, 느끼고 그 속에 깊이 잠기는 거지. 유일한 방법이야. 멜로즈 부인은 그를 데리고 가기를 원해, 다시 그 모든 경비를 지불하겠다며. 글쎄 안 될 걸. 내가 지불 할 테니까.” 그녀의 지친 얼굴이 승리로 달아올랐다. “그러니 너는 어떤 경이가 이제 나올지 보게 될 거야……오직 아이들이 문제가 있어. 주니는 우리가 그들을 데려가지 못한다는 데 잘 수긍을 해…….”

이에 그녀는 그녀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수지가 딱히 할 일이 없으면 부모가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에 그녀가 아이들 책임지고 있는 것은 어떻겠느냐? 기껏해야 석 달이다. 그레이스는 더 길지는 않으리라고 맹세하라면 한다. 그들은 그녀에게 물론 많은 돈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머물 데와 먹을 양식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알겠지만 흥미롭게 끝날 거야. 그럴 거라고 내가 확신해.” 그 어머니가 억누를 수 없는 희망이 이 높이까지 차올라 말을 맺었고 수지는 망설이는 미소를 띠고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세달 동안 풀머의 다섯 아이를 돌본다고! 그 전망은 생각만 해도 주눅 들었다. 오직 주니와 조디, 그 무리의 첫째와 막내와 있다면 덜 망설이기라도 했을 텐데. 하지만 나이로 둘째인, 자동차 경적으로 그녀와 닉을 풀머에서 지내던 치명적인 날 언덕배기로 내본 당사자인 내트가 있었고 거의 동등하게 불안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쌍둥이 잭과 페기가 있었다. 이 시끌벅적한 집단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클라리사 밴더린의 숙녀 같은 안일을 구슬리려고 들던 때보다 더 가혹한 업무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가능한 유일의 대안이 훨씬 더 견디기 쉬워 보였다면, 주니가, 충고를 위해 불려와 거기 떡 하니 작고, 소박하고, 능숙하게 버티고 서서, 거의 다 자란 조용한 목소리로 , 그래요. 랜싱 부인과 제가 어머니께서 멀리 계실 동안 잘 꾸릴 수 있다고 확신해요. 특히 저분이 큰 소리로 잘 읽어주신다면.”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그 자리에서 전에 거절을 아니 해본 것도 아니고, 딱 잘라 거절을 했을 것이다.

큰 소리로 아주 잘 읽어! 그 조항이 어쩐지 살살 마음이 꼬였다. 그녀는 큰 소리로 읽는 데 신경을 쓰는 아이들은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몸서리를 치며 클라리사가 소문이나 유행 외에 읽을거리에 흥미를 붙이려고 했던 그녀의 시도들을, 그리고 그 아이가 스트레포드의 값싼 장신구를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제가 책보다 이걸 갖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에요.”라고 하던 어조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여기 그들 부모로부터 석 달 동안 떨어져 있기로 동의를 한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책 읽어주는 사람을 그들에게 대달라는 조건에서!

까짓것, 하지요! 하지만 너희들에게 무얼 읽어줬으면 하고 바라니?” 그녀는 명랑하게 물었다. 그리고 주니는 평소 보이던 냉철한 반추의 주저 끝에 대답했다. “작은 아이들은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내트와 나는 특히 시를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끼리 읽으면 자주 헷갈리는 단어를 잘못 발음을 해서 시가 아주 무섭게 들려요.”

, 나도 제대로 발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수지는 자기불신과 겸양심에 얼어붙어 작게 웅얼거렸다.

분명 잘 발음했나 보았다. 왜냐면 그녀의 읽기는 성공이어서 쌍둥이와 조디까지 그들이 그녀에게 점차 익숙해지자, 헨리 5세의 호소력 짙은 페이지나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장면을 그들 자신에게 맞춘 문학들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가끔씩 그들 문학도 읽어주어야만 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녀 삶에 풀머 가족들과 잠잠한 시기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소동은 수지에게 덜 무의미하게 보였다. 그러므로 올트링엄, 우르술라 길로우, 엘리 밴더린 그리고 그들 작군 같은 사람들의 존재들이 간간이 끼어든 소동들보다 덜 피곤한 일이었다. 그리고 파시에 있는 귀청 시끄러운 편치 않은 작은 집은 아이들 수업에 그녀가 거기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걸어오면 집의 눈을 하고 그녀를 반기기 시작했다. 여하튼 그녀는 무언가 소용 닿는, 무언가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변변치 않은 규모이긴 하지만 자신의 생활비를 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조용히 잠잠하거나, 책이나 음악을 요구하는 때도 있었다. (혹은 한번은 사람 놀래는 주니의 선동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집단 방문을 했는데, 거기서 그들은 자장 가능성 없는 그림들을 알아보고 손위 남매 둘은 놀라울 따름인 기술적인 판단력을 내뿜고, 그들의 보호자의 관심을 그녀가 미처 알아본 적이 없는 세부로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하였다.) 이런 경우에 수지는 닉과의 짧은 삶으로 뒷걸음질 친 듯한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 혹은 한층 멀리 그리고 깊게 돌아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닉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런 광경 속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와 그녀가 아직 함께 하고 있다면, 그리고 잠 못 드는 밤 시간에 그녀 침대 옆에 있는 아기 침대 속의 막내 조디를 바라보면, 찾아오곤 하던 상상처럼 그녀가 아이를 가졌다면 그들이 함께한 삶이 그녀가 지금 이끌어가고 있는 삶, 외부 세계에 비하면 작게 잊힌 일이지만 그들끼리는 정말 넓고 깊고 북적거리는 삶과 아주 닮았을까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에는 그녀가 놓쳐버린 삶과의 이런 신비로운 관계를 포기한다는 생각을 배겨낼 수가 없었다. 그녀의 허둥대고 피곤한 나날이나 모든 일의 추레함과 불편함,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 마냥 진저리나고 그리고 그녀의 온갖 호소에도 적의적인 얼굴의 음모로 돌아서는 시간에 불구하고,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그들 부모가 돌아오면 그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도 되겠느냐고 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마 내트의 성공이 지속되고 그레이스가 그녀 음악에 작업할 수 있으려면, 그들은 아마 가정교사-동무의 친절이 필요할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덜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미래도 그려볼 수 없었다.

그녀는 그녀 편지에 닉의 답변을 스피어맨 씨에게 보내지 않았다. 그에게 편지를 쓰고 그의 답장을 받는 사이에 그녀는 스트레포드와 깨졌다. 그러므로 그녀의 자유를 찾아야할 어떤 목적도 없었다. 닉이 그의 자유를 원하면 그가 오직 요청만 하면 된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의 침묵은, 몇 주가 지나가자, 마음속에 희미한 희망을 흔들어 깨웠다. 그 희망은 하루는 어렴풋이 하지만 분명히 토이토부르크-발트하인을 다스리는 대공 전하와 에이펙스 시의 미스 코럴 힉스 사이에 동맹 가능성의 암시를 불어넣는 언급을 신문에서 읽자 드높이 타올랐다. 허나 그 불길은 며칠 안 되어 모티머 힉스 부부가 그 소식통에 어떤 사실도 없다고 진술을 요구하였다는 문구가 눈에 번쩍 들어오자, 재가 되어 가라앉았다.

이런 두 개의 성명에 기초하여 수지는 한 희망의 감시탑에 차례로 올랐다가, 닉의 이름이 힉스 가족과 묘사되는 바깥 세상에 모든 가능성의 기미에 따라 열띠게 건물들을 허물었다가 다시 세웠다. 그리고 여전히, 날은 지나고 그에게서나 그녀의 변호사에게서나 아무 것도 들리는 말이 없자 그녀의 깃발은 마구 흔들리는 구조물에서 하염없이 나부꼈다.

아이들의 양육 관리를 벗어나면 그녀의 마음을 이런 끈질긴 음울한 모색에서 마음 뺏을 일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그녀의 선두 유행의 친구들이 시야에게 떨어져 나가도록 두는 일에 마음 편하다는 생각에 때로는 움찔움찔 놀랐다. 영구적인 목적 없는 나날의 돌진, 열렬한 겨울 계획의 수립 속에 서둘러 리비에라나 세인트 모리츠, 이집트 혹은 뉴욕으로 돌아가는 중에 사라진 사람을 수색할 시간도, 느림보를 기다려 줄 시간도 없었다. 그녀가 스트레포드와의 그녀의 약혼”(얼마나 그 단어를 그녀는 싫었던지!)이 깨졌다고 들었을까, 다시 한 번 그녀가 그저 불쌍한 기식자 신세가 되었으니 편리한 때가 되면 받아들이고 그 사이는 무시해야 할 거란 사실이 돌고 있을까? 그녀는 어떤 말이 도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스트레포드의 새롭게 개발된 자존심이 어떤 일들이 그들 사이에 오고갔는지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는 일을 막고 있으리라 상상하긴 하지만. 그녀의 갑작스런 도주 후에 며칠 동안 그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편지를 쓰고 그의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에 간절했으나 그녀는 어떤 적당한 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편지를 쓴 사람은 그였다. 올트링엄에게서 온, 예전 스트레포드가 가장 잘 하던, 아주 전형적으로 그다운 짧은 편지였다. 그들의 마지막 대화를 조용히 짚어 보기 위해, 그녀를 그렇게 내몬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 보려고 그는 올트링엄으로 내려갔다고 적었다. 그는 그럴 수 없더라고 인정을 해야겠다. 하지만 그 점이 자신의 추정에, 그가 상처 입힌 바로 달걀로 치면 노른자, 아주 중차대한 본질이라고 본다. 그가 그녀를 불쾌하게 한 일이 무엇이든, 미안하다. 하지만 그는 그의 천하무적의 무지를 어여삐 여겨, 그의 무례한 상처가 마지막 절연의 이유로 삼지는 말아달라고 청하는 바이다. 그런 가능성은 가만 보니,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행복하지 않게 만들 것임을 알았다. 그녀가 알다시피 자신의 행복은 항상 삶에서 첫 번째 목적이었다. 그러니 그녀의 결정을 조금만 더 미뤄달라고 사정을 했다. 그는 다시 두 달 안에 파리에 갈 거 같은데, 도착하기 전에 그는 다시 만나달라는 편지를 쓰겠노라고 말했다.

그 편지에 마음이 움직였지만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단순히 그녀가 그의 친절에 감명을 받았으며 기꺼이 그가 나중에 파리에 오면 만나겠노라고 편지를 띄웠다. 그녀는 그녀의 마음을 아직 바꾸지 않았다고 꼭 말해야하긴 하지만, 그녀보고 바꾸려고 노력하라고 해도, 그의 행복을 장려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이 편지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생각이 끊임없이 그녀의 가장 내면의 희망과 두려움 사이를 회전하는 생각을 막는 것은 더 이상 없었다.

문제의 그 비오는 날 오후에 그 쿠르(cours 학교, 경과라는 뜻도 있음)”에서 (여섯 시에 돌아가야 하기도 했다.) 터벅거리며 오면서 그녀는 닉이 그녀가 그를 풀어줄 준비가 되었다고 안 지가 이제 두 달이라는 혼자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지체 후에는 그가 더 이상의 단계를 밟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생각은 그녀를 어렴풋한 환희로 채웠다. 그녀는 그녀의 비통의 기한으로 구체적인 날짜를 짚어야 했었다. 그리고 그 날을 짚었었다. 그리고 맞나 안 맞나 타당한지 주시하였다. 왜냐면 그의 침묵은 오로지 그 역시 그렇다는 의미하는 것 말고 달리……

현관 협탁에 파리 우편-표시가 찍힌 타자를 친 봉투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이를 무심하게 열었고 편지머리에 스피어맨 씨의 사무실 주소가 적힌 걸 보았다. 그 아래 단어들은 그녀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았다……우리는 그가 당신의 처분대로 하겠다는 통지를 받았……고객의 바람대로 수행을 하러……파리에 도착하면……그분 변호사와 약속을 잡아서…….”

닉이었다. 그라는 단어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닉이었다! 말도 안 되는 용어들 속에 묘사되고 있는 일은 파리로 닉이 귀환한다는 사실이었다! 비가 뚝뚝 듣는 우산꽂이 옆에 벤치 의자에 털썩 앉아 그녀 앞을 멀거니 쳐다보았다. 마침내 올 게 왔구나, 이제 보니 진짜로 한 번도 믿지 않았던 그 타격이 먹먹하니 떨어졌다. 아무리 그녀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도, 그러리라 예상했어도, 이미 그녀의 미래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지워진 비인격적인 삶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거부와 포용의 얇은 표면 아래, 모든 오래된 희망들이 그들 잿더미 속에서 시뻘겋게 들끓고 있었구나! 아무 자기 훈련이나, 아무 철학, 아무 경험이라도, 그 아래 위치한 자신이 깡그리 무시하고 당장 그들을 부싯깃으로 소모해 버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녀는 마음을 추스러 무슨 일이 있었나 이해해 보려고 했다. 닉은 파리로 오고 있었다. 그녀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그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려고! 이는 물론 그가 그의 해방을 요구할 다짐을 굳건히 다졌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여섯 달이 넘는 무대책과 겉보기의 무관심 후에 그가 이런 마지막 단계의 마음을 먹었다면, 무언가 예견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일이 그에게 발생했다는 이유밖에 없을 것이다. 몸이 달아 그녀는 다시 지난 몇 달 사이 그녀에게 가끔씩 도달한 소문이나 신문 구절들 단편들을 모아보았다. 토이토부르그-발트하인의 대공과 기획된 미스 힉스의 결혼은 마지막 순간에 깨진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 중단은 그녀가 닉과 결혼을 계획했기 때문이 틀림없다. 파리에 그의 도착의 통고와 힉스 부부의 딸의 정혼 사실의 공식적인 부정의 발표는 우연치고는 너무 밀접하게 맞아 들어서 다른 추론은 끼어들 틈새도 없었다. 수지는 이렇게 조합된 사실들의 현실을 파악하려고, 실재하는 실제 결과들을 스스로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코럴 힉스가 닉 랜싱의 이름, 그녀의 이름, 수지 자신의 이름을 달고서, 그리고 그녀의 전철을 밟아 불과 몇 달 전 똑같은 환대로 수지를 반가이 맞았던 바로 그 사람들의 유쾌한 환영을 받으며 거실을 들어가는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닉의 사교계에 더욱 커지는 혐오에도, 코럴의 지적으로 우월하게 구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부는 닉이 모든 그의 버릇과 관계가 붙어있는 세계로 그들을 숙명적으로 끌일 것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그도 환대의 시혜자로 그 세계에, 그가 오랫동안 손님 노릇만 하던 곳에서 주인 역할을 하며 재입성하는 일이 즐거울 것이다. 꼭 수지가 레이치 올트링엄으로 그 세계에 재입성하는 일이 즐거우리라 공상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노력해보지만, 그 현실이 너무 가까이 그녀에게 이제 다가왔건만, 그녀는 이를 마음속에 그릴 수도 자신에게 적용시키지도 못 했다. 오래 전에 그녀가 그렇게 짝 지워 놓고 웃곤 하던 두 이름 코럴, 닉의 그저 병치만으로도 이제는 그녀 머릿속이 흐릿하게 무감각을 생성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복도 탁자 옆에 무력하게 앉아있었고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내렸다. 가정부의 등장이 그녀를 일깨웠다. 보살펴야할 가장 어린 아이, 조디가 하루 이틀 동안 열이 났었는데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육아방에 꼼짝없이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는 수지가 집 문을 따고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왜 그녀가 바로 그녀에게 오지 않는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분개로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의 연속물로 표현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지는 그녀의 무아지경의 상태를 털어내고, 외투와 우산을 떨어뜨리고 서둘러 올라갔다.

, 저 아이!” 그녀가 신음을 끙 뱉었다.

풀머의 지붕 아래 개인적인 슬픔에 한가로이 빠져있을 시간도 공간도 거의 없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누군가 관심 가져야 할 즉각적이며 실제적인 요구가 있었다. 그리고 수지는 인색한 가정 살림 속에서, 소설 속보다 어떻게 아이들이 덜 낭만적인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부모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충에 숙고하는 어떤 여유도 주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을 통해, 소설 속에 그들에게 할당된 역할보다 덜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알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족생활에 대한 그녀 자신의 실습이 그렇게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미 빠른 정신적 재조정의 요령을 획득했고, 그녀는 서둘러 유아방에 올라가면서 그녀의 개인적인 근심은 수많은 체온, 식사, 약물의 문제로 쫓겨났다.

그런 재조정은 물론 오직 일시적이었다. 그래도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에게 더욱 강인함과 성미의 유연성을 주는 것 같았다. “여섯 달 전만 해도 나 자신이 얼마나 어린아이였던가!”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닉의 영향, 헤어짐의 비극은 아이들로 가득 한 집에서 몇 주보다 성숙이나 흔들림 없는 성정에 덜 영향을 주었구나 놀라워했다.

조디를 달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의 불평을 지속적인 이야기, 노래, 게임의 공급하며 그의 고갯짓에 달려오지 않은 범죄자를 붙잡아 두는 요령으로써 활용하는 법을 배운지 오래였기 때문이었다. “조디와 딱한 입장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나을 거예요.” 약삭빠른 주니가 시초에 경고를 했었다. “왜냐면 걔는 아주 대단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이제까지 들은 모든 동화를 다 해줄 때까지 화해하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이번 경우에 아이는 그녀를 보자마자, 조지의 분함은 녹아버렸다. 그녀는 죄책감에 극도로 비참하게, 그녀의 멍한 뇌를 그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무얼까 괴롭히며 여전히 문간에 있는데, 그녀는 그의 삐죽거리는 입은 펴고 그리고 그의 눈의 갑작스런 고요함으로, 그가 그녀에게 상쾌한 하지만 완전히 안심되는 것만은 아닌, 착한 소년 노릇을 하는 충격을 안기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아이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자 생각에 잠긴 얼굴로 그는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런 뒤 그는 손가락을 쑥 내밀고 그녀의 눈물 가득한 뺨을 눌렀다.

불쌍한 수지 역시 아파요.” 그의 팔을 그녀 주위로 내밀며 그가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가까이 껴안자 그가 현자처럼 덧붙였다. “조디에게 새로운 이야기 해줘요. 그럼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게요.”

 

 

XXVI

 

닉 랜싱은 그의 변호사가 스피어맨 씨에게 그의 도착을 통고한지 이틀 뒤에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그와 수지의 구속을 자유로이 하겠다는 뚜렷한 결의를 지니고 로마를 떠났다. 코럴 힉스에게 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그의 여행의 목적을 그녀에게 숨기지는 않았다. 그가 그 자신의 미래에 어떤 자그마한 흥미라도 불러일으키려는 노력은 모두 허사였다. 수지와의 관계에 확고한 지점에 이른다는 필요를 넘어, 그의 상상력은 더 뚫고 나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코럴의 고백에 마음이 움직였고 그의 이성이 취미의 소통과 기회의 증대를 기초로 한 온화한 행복으로, 그와 그녀는 아마 함께 행복할 거라고 말을 걸어 왔다. 그는 로마에 돌아가는 대로, 그녀에게 그와 결혼해 달라고 청할 작정이었다. 그는 그녀도 이를 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떠나기 전에 말하지 않은 것은, 그의 운명에서 모면한다거나 그녀를 더욱 길게 애태우도록 둔다거나 하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그저 수지의 편지를 받은 이후 그에게 떨어진 기이한 무감각 때문이었다. 그의 쉴 새 없는 자기와의 대화 속에서 그는 그 자신이 확실해질 때까지 코럴의 미래에 자신이 엮이는 일을 금지하도록 신중하게 이 무감각을 차려 입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코럴의 미래는 이미 예약이 되어있고, 그의 것도 맞물려 있다고 알고 있었다. 로마에서 그 사실은 자연스러운 일로. 어쩌면 불가피한 일로 조차 보였었다.

파리에서, 이는 계속 희박하기 그지없는 비현실들이 되었다. 파리가 로마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파리였기 때문도 아니었다. 하지만 수지라고 하는 그 자신의 반쯤 잊힌 부분이 광활한 부주의한 미로 속 어딘가에 멀리 감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몇 주 동안, 과거 몇 달 동안 그의 마음은 수지로 흠뻑 재워졌었다. 그녀는 그들의 별거가 길어지면서 더욱 고집스럽게 그의 근처에 보이려고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재결합의 기회는 더욱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의 속에서 오래 연기를 피우고 있던 고질병이 터져 나오고, 기억이라는 네소스 셔츠가 그를 덮어 격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의 기억에 이런 그녀의 영혼이 그의 영혼에 뿌린 깊은 고의적인 각인에 비교하자면 그들의 실제 포옹이 형식적이며 돌발적으로 보였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갑작스럽게 달라졌다. 이제는 그녀와 같은 장소에 그가 있었고, 어느 순간에라도 그녀와 마주치고 그녀와 눈이 부딪치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의 손을 피할 지도 몰랐다. 이제 그가 지내며 살아왔던, 속속들이 스미는 그녀의 유령이 그림자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고, 그들의 헤어짐 이후로 처음으로 다시 실제 존재로 같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도착한 날 아침에 호텔에서 바로 그날 아마도 그녀가 걸어 지날 지도 모르는 거리를 창문으로 내려다보면서, 바로 그 시간에 어느 하나가 그녀를 덮고 있을 한없이 다닥다닥 모인 지붕들을 건너다보며, 그 사실을 깨달았다. 급작스런 생각의 이행에 그도 깜짝 놀랐다. 그는 고작 그녀와의 지리적인 근접이 그를 그런 식으로 목을 조를 줄은 몰랐다. 그러면 그녀가 저 문으로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감사하게도 그런 필요는 결코 발생하지 않으니! 그는 프랑스 이혼 절차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얻어, 그들이 그의 아내와 대면할 필요가 없도록 없을 것이라고 알았다. 그리고 일반적인 운과 일부 조심을 거치면, 그는 멀리서 그녀를 흘깃 스치는 일마저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파리에 며칠 이상은 머물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그가 그런 것처럼 그녀의 입맛과 올트링엄의 입맛을 알기에, 그녀가 직면할 가능성 있는 장소들을 피하는 일은 쉬울 것이다. 그는 그녀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멜로즈 부인과 혹은 누구 부자 친구와 머물고 있거나 혹은 어딘가에 세를 들거나, 다가오는 풍족으로, 누보 뤽스에 있거나, 혹은 그녀 자신의 아담한 플랫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잘도 조처를 하였으리라, , 저릿한 극통이, 수지를 믿어라.

그가 처음 방문한 곳은 그의 변호사 사무실이었다. 그리고 그가 익숙한 거리를 걸어가자, 다가오는 얼굴마다, 멀리 있는 인물 마다 그녀 얼굴 같았다. 그런 강박은 감내하기 고달팠다. 물론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악몽 속에 든 도망자처럼 노출된 느낌이 들었다. 유령처럼 붙어 다니는 다수에 에워싸여 자신 만이 보이는 듯하였다. 대도시의 눈은 그에게만 깜빡이지 않은 거대한 눈길을 고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자유의 처음 단계로 그는 파리에서 거주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물론 이런 필요성을 알고 있던 터였다. 그는 이 나라에서든 저 나라에서든 너무 많은 친구들이 이혼 법정을 거치는 모습을 보아서 그 과정에 상당히 능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실, 그가 이를 자신과 수지에게 연루를 시키려고 하자마자 양상이 다르게 다가왔다. 수지의 인간성이 사건이 여전히 변모하는 색채를 띠며 가로지르는 매개체인 것 같았다. 그는 바로 그날 거주지를 발견했다. 번쩍거리는 가구를 들인 레드쇼시(rez-de-chaussēe, 1) 방으로 분명 상당히 다른 용도의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 앉아 있자, 수위가 사려깊게 그녀의 주머니에 처음 사분기 지불금을 넣고 물러난 뒤에 천박하고 사치스러운 장소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는 법의 눈에서 무엇이라고 판단을 하게 될까하는 생각에 웃음을 터뜨렸다. 집이라, 그리고 그 자신의 행동으로 훼손당한 집이라니! 그와 수지가 위태로운 지복을 키키웠을 집, 그의 외도와 학대의 잔인한 손길로 바스라지는 모습을 목격한 집! 그가 그녀를 학대하고 또한 외도까지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라비아 인쇄를 한 감장성적인 사진이 걸린 벽을, 반짝거리는 누드 청동상을 바라보았다. 좀이 먹은 동물 가죽과 야하게 치장한 침대와 다시 한 번 우연히 그의 정맥으로 약물처럼 들어간 그 모든 일의 비현실성, 불가능성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그는 일어서서 흉물스러운 장소를 열쇠로 잠그고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는 사무실의 딱딱하고 건조한 분위기 속에서 그 플랫의 주소를 대는 행동은 환영 같은 거래에 현실 비슷한 일을 회복시키는 일일 것이라고 알았다. 그리고 경이에 휩싸여, 그는 변호사가 당연한 수순으로 그 자신의 이름이 크게 정서가 된 폴더에 담겨있던 종이 하나에 연필로 거리이름과 번지를 적어 넣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작별 인사를 하면서 그는 수지가 어디에 사는 물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적어도 그는 그냥 떠올랐다고 여겼다. 그리고 단순히 조심의 차원에서, 파리의 어느 구역을 피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 문의하고 있는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질문은 그가 사무실에 처음 들어오던 때부터 입에 걸려있었고 그날 아침 철도역을 나온 이후로 그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녀가 어디 사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파리 전체가 의미 없는 우둔한 장소로 만들었으며 어마어마한 시계판이 그 바늘을 잃어버린 것처럼 그에게 쓸모가 없었다.

그는 파시로 적힌 주소에 번득 놀랐다. 그녀가 샹제리제나 플라스 드 레트왈 근처 어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마도 멜로즈 부인이나 엘리 밴더린이 파시에 집을 구입한 모양이지. 그래, 그녀가 그렇게 멀리 있다는 사실을 아니까 무언가 안도감이 돌았다. 트로카데로 너머, 거의 교외 지역까지 볼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파리 중심가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만날 기회가 적었다.

하루 종일 그는 유행을 선도하는 구역이나 개인 자동차가 깊이 반짝거리는 늘어선 거리, 차에서 털옷을 입고 깃털 장식을 한 윤곽의 사람들이 찻집으로, 회화 전시실과 보석 상점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곳은 피하며 돌아다녔다. 일부 그런 장면마다 틀림없이 수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들의 몸짓을 흉내 내고 그들만의 은어로 재잘거리고, 같은 진주와 흑담비 속에서 손을 휘돌리고 있는 다른 점토의 이미지들 보다 더 가느다랗고, 더 곱고, 더 약동적인 모습. 그는 센 강을 건너 벗어나, 부두를 따라 시떼까지, 구 파리의 네트워크, 생퇴스타슈의 거대한 회색 납골당, 마레의 꾸불꾸불 떼 지은 거리들을 다녔다. 그는 기념비를 바라보고, 가게 쇼윈도 앞에 꾸물거리고, 광장 안과 선창 위에 앉아, 사람들이 흥정하고, 싸우고, 추적거리고, 드잡이하고 직업여성이 연계 무리들과 거닐며 지나고, 거지들이 다리에서 칭얼거리고, 부랑자들이 엷은 겨울 태양 아래 졸고, 상복을 입는 어머니들이 서둘러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 가고 가두 매춘부들이 카페 앞에서 지친 순찰을 돌고 있는 모습을 쳐다보았다.

날은 표류했다. 저녁으로 흐를수록, 그는 그의 고독이 점차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보 뤽스나 거의 확실히 지인을 만나서, 극장이나, 카바레, 무도회장에 쓸려 들어갈 확률이 높은 어디 다른 일류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을까 생각하였다. 아무거나, 지금 아무거나 미친 듯 빙글빙글 도는 그의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몇 달 전 제노바에서처럼 똑 같은 고독의 완전한 공포를 느꼈다. 그가 수지와 올트링엄을 우연히 마주쳐야한대도, 그게 어쨌단 말인가? 당면 문제는 극복하는 게 낫다. 사람들은 이혼을 두고 드는 비극의 기운을 쓰고 있는 일은 오래 전에 관두었다. 갈라서는 커플들은 마지막까지 같이 저녁을 먹고, 서로의 집에서 이후로도 만나고, 그들 각자의 재혼이 새로운 여흥의 중심을 제공한다고 의식하며 행복해 한다. 그래도 그렇게 철학적으로 재-짝짓기를 한 대부분 커플은 어김없이 매혹의 시간을 갖고, 사랑의 불멸에 대한 믿음의 시간을 가졌다. 반면에 그와 수지는 단순하게 노골적으로 그들 상호의 이익을 위해 사업 계약으로 들어섰었다. 그 사실은 그의 살을 에는 듯한 고통과 날아갈 듯한 행복감의 부조화의 마지막 마무리였으며 그는 연애소설의 주인공처럼 괴기하고 쇠로(衰老)해 보였다.

그는 느긋하게 앉아있던 뤽상부르 정원의 벤치에서 일어서서 택시를 불러 세웠다. 땅거미가 이미 깔려, 그는 자신의 호텔로 돌아가, 쉬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갈 작정이었다. 하지만 대신에 그는 수지의 집 주소를 운전수에게 대고 택시 안에 털썩 앉아, 그의 우산 손잡이에 두 손을 얹고, 그가 반드시 거쳐 가야만 그의 마음을 좀 더 중요한 데로 돌릴 수 있는 무언가 성가신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처럼 똑바로 정면을 쳐다보았다.

이게 가장 쉬운 방법이야.”하고 그는 혼잣말을 했다.

거리 모퉁이에서, 그녀의 거리 모퉁이에서 그는 택시를 세우고 차가 덜컹덜컹 떠나는 동안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짧고 애매한, 그가 기대한 것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거리로, 저 멀리 나무 위로 걸린 어스름한 광고판의 흐릿한 형태 속에서 거리 끝이 아스라이 사라졌다. 가느다란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불빛 드문 교외 구역에 이미 밤이 내려앉았다. 랜싱은 빈 거리를 걸어내려갔다. 집들은 몇 야드를 사이로, 헐벗은 잔가지의 관목이 틈틈이 딸려 떨어져 있었고, 보도와는 대문과 울타리로 나뉘어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집 주소를 구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내 나란히 들어온 가로등으로, 그는 불이 환한 작고 허름한 외관의 집이 그가 찾고 있는 정확히 그 집임을 발견했다. 그 발견에 그는 놀랐다. 그는 파시와 라 무에뜨의 외딴 구역에 흔히 일어난 것처럼, 빈민가는 오래된 시골의 무언가 무성한 나무그늘의 땅뙈기 위로 세운 위풍당당한 프라이빗 호텔로 이어질 거라고 상상했었다. 여전히 신록을 위한 공간이 남은 파리의 이런 변두리에 정착하는 일이 부자의 최근의 변덕이었다. 그리고 그는 집 앞면에 기둥이 늘어서고, 조각상이 있는 문기둥에 광이 나는 잔디 건너 빛이 쏟아지고 있는 집 뒤에 있는 수지를 그렸었다. 대신 그는 그런 종류의 이웃집과 아웅다웅 모여, 빈약한 덤불 사이로 가족의 세탁물이 펄럭거리는 창문 여섯 개짜리 집을 보았다. 아크등이 그 정면을 아이러닉하게 때렸다. 그 정면은 피곤한 노동여성 얼굴 같은 지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랜싱은 반대편 울타리에 몸을 기대고 그가 아는 수지의 모습을 그렇게 초라한 배경에 끼워 맞추려고 노력해보았지만 허사였다.

그의 변호사가 잘못된 주소를 주었다면 설명이 가능하다. 주소만 잘못 된 게 아니라 거리 이름도 틀렸다. 그는 종이쪽을 끄집어내고 판독하려고 등불 아래로 비추고 있는데 심부름꾼 소년이 어둠에서 나타나, 그 집으로 다가갔다. 닉은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고 소년은 문의 빗장을 끄르고 계단을 급히 올라 종의 줄을 당겼다.

거의 바로 문이 열렸다. 그리고 거기 수지가 서 있었다. 빛이 온통 그녀와 그녀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불그스레한 뺨의 소년에게 쏟아졌다. 그들 뒤의 공간은 어두웠다. 아니 너무 희미하게 불이 들어와 그녀의 선명한 몸매에 검정을 배경을 이루었다. 그녀는 심부름꾼을 놀란 빛 없이 바라본 후, 꾸러미를 받아들고 소년이 돌아서 간 후에, 문가에 잠시 멈칫거리며 빈 거리를 두리번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은, 그녀의 관찰자에게, 섬광보다 더 빨랐지만 그래도 평생만큼 긴 것 같았다. 거기 그녀가 있다. 손이 잡히는 거리에, 하지만 완전히 그의 존재는 모른 채 그의 수지가, 예전의 수지가, 그래도 새로운 수지가, 그가 보기에 새로운 자세로 기이하게 바뀌어, 거의 변형이 되어 서 있었다.

그 광경의 처음 충격에 그는 그녀가 그런 장소에 있다는 놀람을 잊었다. 누구 집이기에 그녀가 머물고 있는지, 그녀의 팔에 안긴 졸린 아이는 누구의 아이인지 궁금해 하던 일도, 잊었다. 일순간 뒤의 암흑을 배경으로 그녀만 도드라졌다. 겨울밤의 베일을 뚫고, 먼발치의 사물, 본능적인 광경, 여자와 아이의 영구적인 이미지였다. 그리고 그 순간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뀌고 새로워졌다. 그의 눈은 여전히 그녀를 흡수하고, 그녀의 가벼운 몸의 익숙한 굴곡들을 찾고, 작은 소년을 을러 든 얇은 팔을 주목하고, 소년이 기대고 있는 떨어지는 어깨의 선, 아이에게 뺨을 기대고 생각에 잠긴 표정까지, 저 멀리 있는데도 다시 알아보았다. 그런 뒤 그녀는 문을 당겨 닫아걸었다. 그리고 가로등은 다시 빈 곳을 하염없이 비췄다.

하지만 그녀는 내 아내야!” 그가 날카로운 회복의 승리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의 눈은 그녀로 너무 가득 차서 붐비는 광경들 사이로 꼭 붙잡기 위해 눈을 꼭 감았다.

처음에는 완벽한 그림으로 그에 곁에 남았다. 그런 뒤 차츰 구성하고 있던 부분으로 깨져, 아이는 사라지고, 기이한 집이 사라지고, 그녀 혼자 그 앞에, 그 자신의 수지로, 오직 그만의 수지, 비록 변했어도, 지치고, 완화된, 광대뼈 아래 그림자가 더 날카롭고, 어쩌면 더 늙은 듯도 보이지만, 이마를 찌푸리고, 얇은 손목의 관절은 더욱 도드라져 있었지만 수지가 서 있었다. 그의 기억이 환기시켰던 그녀는 이렇지 않았다. 그는 후회 가득한 저릿한 아픔으로, 그녀 모습. , 그녀의 지치고 처진 태도 속에 무언가가 가난과 의존을 암시한다는 사실을 떠올랐다. 처음 보기에 그녀의 존재가 어울리지 않더니 그녀를 허름한 집의 일부로 결국 만드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가난해 보여!” 하는 생각에 그의 마음이 싸르르 조였다. 그리고 즉시 그들 부모가 이탈리아로 여행간 동안 그녀가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이 풀머의 아이들일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트 풀머의 갑작스런 승천의 소문들은 그에게도 이르렀다 그리고 그 부부가 나폴리와 팔레모에서 본 적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도 그들과 관련하여 수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수지가 곤경에 빠지면, 아마도 그녀의 오랜 친구 그레이스에게 의탁하는 일이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 말고는 그는 왜 그가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거의 이유를 댈 수 없었다.

하지만 왜 곤경에? 무슨 곤경에? 그녀의 승승장구하는 경력에 막아설 일이 생길 게 있는가?

그걸 내가 알아내 보자!” 그가 소리쳤다.

그의 가슴이 새로운 희망과 오래된 기억들의 풍랑으로 두방망이질 쳤다. 그가 목격한 아내 모습은 그녀가 재흡수 되었다고 상상했던 세계로부터 그 표정이나 태도에서 너무나도 멀어서, 번개처럼 자신의 삶의 관계를 바꿨다. 그리고 그가 가장 단단하다고, 실체적이라고 생각하려 했던 모든 것들 위로 비현실의 안개를 퍼부었다. 오직 그가 서 있는 거리의 바닥돌, 그녀를 숨기고 있는 집의 정면, 그가 거의 잡힌 듯 느껴지는 종의 손잡이 외에는 아무것도 이제 그에게 본질적인 것은 없었다. 그는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문턱까지 중간 즘에서, 개인용 자동차가 모퉁이를 돌고 램프의 쌍둥이 불빛이 수지의 문까지 황금색으로 젖은 거리에 카펫을 깔았다.

그 자동차가 집까지 부드럽게 쓸고 가자 랜싱은 어둠 속으로 몸을 뺐다. 남자 한 명이 뛰어 나오고 빛이 스트레포드의 느릿느릿한 모습에 떨어졌다. 그의 느릿한 제멋대로 흐트러진 움직임은 예전과 아주 똑같아서 그의 털외투 아래서도, 부의 새로운 배경 속에서도 못 알아볼 리 만무했다.

랜싱은 얼어붙어 문을 빤히 쳐다보았다. 스트레포드가 종을 울리고 기다렸다. 수지가 다시 나타날까? 아마 이전에는 밖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약간 지체 후에 한 가정부가 나타났다. 바쁜 집안일로 숨이 턱에 찬 만능 가정부가 즉시 뒤로 몸을 물리고, 방문객을 안으로 들였다. 랜싱은 그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말도, 올트링엄 경 측에서 질의도, 하인 측에서 묵인도 오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데 어떤 의심도 없으리라.

문이 그 앞에서 닫혔다. 인접한 창문의 블라인드 뒤로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하녀가 방문객을 거실로 안내하고 전등에 불을 켰다. 위층에서는 한편, 수지는 틀림없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능숙하게 손가락으로 쓸고, 창백한 입술을 붉은 색으로 짙게 바르고 있을 것이다. , 랜싱은 그 친숙한 의례의 모든 동작을 얼마나 잘 알고 있던가, 이마의 잔주름과 삐죽 내민 아랫입술까지! 그는 기억 속의 동작들이 연속으로 그의 눈에 튀어오르자 육체적인 구역질에 사로잡혔다……그리고 다른 남자! 그 집안의 그 다른 남자는 아마도 바로 그 순간에 같은 장면을 기억을 하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그 생각에 랜싱은 밤 속으로 멀리 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