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나는 신문광이었다. 하지만 그 여름은 아니다. 독일군들이 파리로 진군해 들어오던 바로 그때 우리는 아름답고 감상적인 미션 인에서 결혼했고 저 아래에서 레온 트로츠키를 죽였던 그 여름 멕시코에서 허니문을 났고, 나는 마침내 처녀성을 잃던 날 밤, “천재소년” 해롤드 스태슨이 “월스트리트 출신 맨발의 소년” 웬덜 윌키를 대통령 후보 지명하던 공화당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그때 우리는 다들 소년이었다)…하지만 이런 일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어디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거의 1년, 그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 되었다. 우리가 결혼 첫해를 기념할 즈음에 히틀러가 러시아를 공격했다. 그 시절 기억하는 일이라고는 휘티어 차고 위에 살던 작은 아파트, 산후안 카피스트라노와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잭과 헬렌 다운과 함께 가던 일, 패트와 함께 아침에 침대를 벗어나고, 화장실을 같이 쓰고, 때때로 오페라나 근사한 저녁을 먹으러 로스앤절러스 차를 몰고 가고, 시내 공민클럽을 운영하고, 내 법률가 경력에 대해 한가로이 생각하는 일이었다. 대부분은 그냥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하던 이런 새로운 상태를 답사하는데 보냈다. 혼자 알아서, 라고 해야 할 것이다. 패트는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와는 아니고, 그녀는 예전처럼 그녀 자기 갈 길 알아서 갔고, 대개는 이런 방식이 내게 잘 맞았다.
우리는 완벽한 짝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완벽한 짝-였다-패트는 한동안 가만있지 못하고 조금 확신이 없어 보였는데, 이는 내게 잔소리하는 모습에서 짐작이 갔다. (아마 교미 부분과 관련된 무언가 때문이 아닐까, 지금에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아주 좋지 않았다. 그 분야는 해군에서 얼마 기간 보내고 나서야 제대로 익혀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스에 관해 깨닫지 못하는 중요한 부분이, 다른 공부와 똑같이-음악 악기들, 외국어들, 포커, 정치 뭐든- 공부해야만 하는 대상이란 점이다. 나는 해군에서 내 숙제를 했고 패트는 그렇다고 드러나자 적잖이 놀랐다. 행복하게 놀랐으리라 본다. 그녀가 충격 받을 새도 없이 우리는 두 명의 아이를 얻었다-쿠당탕!-한 두어 해 상당히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귀향과 같았다. 패트는 내 삶을 단순화시켰고, 나를 위해 정리 체계를 세웠다. 어떤 일을 해서가 아니다. 그냥 패트가 되고, 그냥 나의 사람이 되어서. 한 마디 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결정권자, 청중, 안내인, 모델과 목표가 되었다. 때로는 그녀는 뭔가 한 마디 해야겠다고 느끼긴 하지만, 보통은 조용히 입 다물고 있을 때 더 나았다. 그녀는 사진을 잘 받았다. 그 사진을 바라볼 때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했다. 그녀는 변함없는 동반자가 될 사람, 내가 부자로 유명인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여주인공이었다. 내가 패트에게 해명을 하고 있을 때면 사방의 사람들 선의에 대고 내 입장을 해명하고 있음을 알았다. 모든 것이 내게 쉬워졌다. 줄리어스 로젠버그도 비슷하게 그런 식이었을까 궁금했다. 그 역시 함께 할 그리고 그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줄 누군가를 기다렸을까? 아니 어쩌면 반대의 경우였을까? 에설이 어쨌거나, 기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녀가 줄리어스를 발견했을 때 그는 그저 아이었다거나. 클로크룸은 노우랜드가 펼칠 큰 도박의 기대로 차오르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이로 행복한 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정오 즈음에 시내에서 한참 떨어져 있을 계획이었다. 헨드릭슨은 빌을 찾아 잠깐 들렀지만 아무도 그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빌이 취했을까?”
“이 투표를 앞두고는 아니지. 그는 입도 대지 않았어.”
누군가 그를 조 맥커시의 위원회실에서 봤다고 했고, 핸드릭슨은 노우랜드에게 2시가 여전히 표적이냐고 물어보라고 직원을 아래로 보냈다. 나는 나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았다. 얼마 안 남았다. 밥은 서둘러 돌아가 발언대에 섰고, 이야기는 조 맥커시의 최신 행동으로 옮아갔다. 나는 이 대화와는 멀찍이 머물렀다. 비행기 미포잡이 조우는 여기 주변 평화에 위험했다. 평화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이중첩자 다시 삼중첩자 역할이 여기서 내 일이었다.
“맙소사, 저 아래 정말 진짜 카니발이야, 전체에 클리그 조명하고 마이크 전선들이 연결되었어. 기자들과 사진사들이 사방에서, 탁자 아래 기어 다니고, 조의 탁자 앞에 무릎 꿇고 앉고, 창턱에 걸터앉았어-그가 진짜 뭔 일에 착수를 했나 보네, 알겠어!”
내 주요 문제는 여기 상원 언덕 그리고 전국에 걸쳐, 지금 휘두르는 그 어마어마한 힘을 지니고 있는 맥커시를 어떻게 당내에 안전하게 지킬지, 동시에 그가 감당할 수 없이 손아귀를 벗어나고 집 전체 불을 질러버리는 일을 방지하느냐였다. 이는 쉽지 않았다, 조 이 친구는 때로 상당히 사악하게 차오르기도 했다. 특히 그가 그의 연설 주변으로 모여드는 군중들을 보고 그가 하고 있는 말에 최종 절정이 부족하다 싶은 때-그는 그러면 엄청 무모하고 그러다 충동적이 되었고, 아주 위험천만 인물이 되기도 했다. “조, 상당 부분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나오는 의심을 직면하는 경우 최상 전술은 공산주의자 활동들을 두고 하는 의원님의 모든 성명들을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일이에요.”고 나는 조언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말들을 해주면, 그의 눈은 멀리 퍼져나가 내 머리 뒤꼭지 뒤 저 수평선 멀리 어느 지점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 아이크는 “나는 개성 강한 유명인들과는 엮이지 않을 거다,” 한마디 뱉고는 백합처럼 하얀 궁둥이, 깨끗하게 유지해도 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조는 거친 개자식이었고, 그는 비축해둔 기력, 살인자 본능, 비밀 파일 접근 권한과 수많은 협력자들이 있었다. 그가 여기 왔을 때 그는 다정한 안개고동霧笛의 인물상에 맞지 않았고 처음 세력기반을 확립할 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그렇게, 나처럼, 그는 그 자신의 클럽을 형성했고 반정부 인사와 국외자들을 골라 태우고서, 밖으로 나가 활동 범위에서 세를 키우고, 자기 쪽 사람을-버틀러, 웰커, 골드워터, 드워샥, 덕슨 따위-선거에 뽑히게 힘썼다. 조와 나, 우리는 다른 면모들도 공통되는 점이 있었다. 우리 둘 다 가난하게 태어나 아이 때 수줍음 잘 타고 둘 다 잡화점에 일했고 전쟁 중에 부건바일에 갔고 돌아와서 정치 경력에 공산주의자 쟁점으로 득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둘 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도, 휠링의 유명세에 일조하였다. 또한 우리 둘 다 아일랜드 사람이었지만 사실 여기가 우리는 갈라졌다. 그리고 조는-그의 주변 모든 젊고 바쁜 비버들, 스쿱 잭슨, 콘, 케네디, 쉬인처럼-나 같은 참을성, 나의 철저함 내 강철 엉덩이가 부족했다.
“그가 저 아래 무슨 개새끼 같은 놈을 잡았다던데. 조를 해치워버리라고 임무를 맡은 팬텀 폭력단의 머리래!”
“허허! 장난 아닌데! 누가 그래?”
“FBI에서 나온 어떤 사내가, 이중첩자였던 놈.”
“기막히네! 조는 이런 놈들 어디서 대체 색출해내는 거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다시는 못 볼 최고 쇼야! 내 말은 그는 살았을 적에 벌써 전설이 되었어-우리 중에 얼마나 그러겠어?”
딱 그때, 클로크룸 문을 통해 실종된 다수당 원내대표 빌 노우랜드가, 숨을 헐떡이며 오래된 1차 세계대전 장갑차처럼 우리에게 다가와 쩌렁쩌렁 고함쳤다. “오케이, 빌어먹을! 군대를 소집해! 투표가 시작됐어!” 포효하며 지나던 빌이 내 등을 찰싹 쳤다. “가자구, 딕! 역사가 부르고 있어!” 그리고 쏜살같이 나가 대회의실로 들어갔다. 상원 몇 명은 노우랜드 뒷자락으로 느릿느릿 끌며 나갔고, 다른 이들, 술과 소문으로 기분 얼큰해져,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그런 움직임의 가장자리에 섰다. 머릿수를 세는 듯이 입술을 움직였다. 내가 그들 참석을 알은척한다는 개념을 심어주려고 그랬고, 이 유명한 “역사의 대기실”에 내재하는 소박함을 곱새기는 혼잣말이기도 했다. 신문과 베개가 흩어져 있는 다수 낡은 소파들, 서신에 서명하기 위한 탁자들, 두엇 오래된 타자기들. 폴란드 스프링스 샘물이 든 거꾸로 세워둔 단지들-나는 여전히 애송이에 항상 과욕에 차던 때가 기억났다. 저기 가로질러 가 한잔 마시는 실수를 저질러, 이 장소의 셀 수 없이 많은 어리석은 전통 하나를 깼다. 이제, 다른 이에게 잡히지 않고 조 맥커시가 폭풍처럼 밀어닥칠 때 긴장을 피하려고, 대회의실로 돌아갔다.
여기 밖에는 내가 이전에 들어올 때 있던 사람들보다 수가 아주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곧 닥칠 드라마를, 동요, 벅차오르는 흥분, 이런 것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신기했다. “킹콩” 깨어났다. 움직임이 빨라졌고, 싫증 난 표정이 덜하고, 대화가 좀 더 치열하였다. 조 맥커시의 메릴랜드 후배 존 마셜 버틀러와 민주당의 패트 맥캐런이 발언대에서 새교수형법에-어빙 카우프먼 판사의 아이디어- 대해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간첩행위에 대한 전시 사형을 복원하는 법이었고 (맥캐런은 법에 반대해 언쟁 중이 아니라, 이를 훔치려고 그러고 있었다.) 법정 기자들은 증강된 목적의식으로 대회의실로 떠밀고 들어와서, 말하는 각 상원마다 귀를 세우고, 15분 근무 교대를 하고, 그들 속기노트 내용을 딕터폰에 넣으려 기자실로 달려갔다. 방직(房直)들이 서로 한가로이 똥침 놓는 대신에 갑자기 바싹 정신을 차리고 의자를 들고 앞으로 뒤로 서둘러 다녔다. 의자들은 대부분 뒤의 흔들문을 통해 뛰어드는 직원들 몫이었다- 이제 가득 차고 있었고, 조류가 밀려 들고 있었다.
나는 퍼텔이 서기장의 양원협의문 낭독을 명령하기를 기다렸다. 그런 뒤, 줄줄 낭독되는 동안 사회자로 앉아있던 퍼텔을 내치고 자리를 맡았다. 아무도 내 도착에 성원을 보내지 않았다. 내가 이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상원에 있을 때 예전 앨번 바클리가 항상 여기 넘어올 때마다 얼마나 따뜻하게 환대를 받았는지 기억이 났다. 왜 저들은 그런 식으로 나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까? 나 역시 과거 동료인데. 물론, 나는 버클리만큼 근속년수는 못 되었고, 한 무리 이 대주가들에게 보내던 알랑거리는 찬탄도 공유하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 소속감 없이 너무 독자적이었다. 나는 하원이 좋았고, 거기 행동을 취할 수 있었지만 상원에는 전혀 적응되지 않았고 가능하면 멀리 거리를 두었다. 2년 전 여기 왔을 때 전쟁 중 내가 처음 해군에 들어가 아이오와 주, 오텀와로 배로 수송되었을 때 느낌과 똑같이 어쩔 줄 몰랐다. 학창 시절 이후, 나는 항상 건방진 수재들 비공개 파벌들과 대학생 사교클럽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내 자신의 복장을 형성하여 남다른 복장의 턱시도 속물들을 피했다. 거의 중세적인 특권층을 이룬 이곳은 대부분 어느 곳보다 더 훨씬 나빴다. 왜냐면 표면적인 동지애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진짜 상호 소통이 없이, 따지고 들지도 않는 무슨 원시적인 관습들에 그저 복종을 하고 당의 혈통에 기초한 맹목적인 충성심만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 각각 광대들은 각자 자신만의 세상에 살았다. 봉건 제후들처럼, 서무원들과 변호사들 수행원단에 서로 격리되어 호의와 은전을 거래하였고, 부와 힘을 모았고, 그 자신의 봉토에만 오직 충실하였다. 의장들이 항상 상원과 불화를 겪는 것도 놀랍지 않다. 계몽되건 아니건, 우리는 여전히 암흑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으의장 각하아…”
“텍사스 상원은 오, 어, 오 분을 인허합니다.”
존슨, 이 모든 표면적 평정에도, 미칠듯이 껑충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노우랜드는 진짜 그에게 오늘 사기로 선수를 쳤고 린든은 누구에게 꿀리는 일은 좋아하지 않았다. 노련한 늙은 수완가가 저렇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재미있었다. 그는 세상을 지배하는 타임 지가 이번 주에 그의 얼굴을 담고, 그를 ‘밧줄 거간꾼’과 “배합의 남자”에서 “총지배인”과 “압승의 린든” 온갖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서 상당히 우쭐해 있었다. 타임 지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은 총지배인이 손대고 있던 온갖 계산대이었다. 대공황은 린든에게 정말 황금광이었고 전쟁 중에도 벌이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 그래서 왜 아니겠어? 그의 주변에 목련 냄새가 났고, 사람들 말처럼, 목련과 소똥, 대통령이 될 기회는 아예 없고 하니, 그는 대신 부자라도 되어야지. 어쨌거나, “싸움꾼 퀘이커”로서 계관시인과 하루를 보냈고, 내 심정 깊이 린든과 달리, 내가 깨끗하게 머물고 빈틈없이 준비되었다면, 더 많은 것을 쥐게 됨을 알았다. 어떤 종류의 우편을 린든이 받고 있는지 궁금했다. “압승(Landslide)”외에 다른 두운의 글자와 “밧줄 거간꾼”에 좋은 언어유희 한둘 생각해 보았다. “배합의 남자” 역시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다. 아마 그 하나를 그에게 보내야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짐작도 못하리라. 콧대를 꺾어 버리는 거지.
“발언컨대 상언에 다수당이 그란 식으로 법을 맹글먼,” 커다란 방망이 같은 주먹을 치켜세우고 고함쳤다, “법제정이 아이고 기습 공격 아입니까! 어둠 속에서, 통고도 없이 지명권 갈취하는 거라요! 법제정이 아이라 강압입니데이!”
'그외(뻘짓) > the Public Bur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public burning 63- (0) | 2023.12.17 |
---|---|
the public burning 58- (0) | 2023.12.13 |
the public burning p51-54 (0) | 2023.12.01 |
the public burning p45-50 (0) | 2023.11.28 |
the public burning p40-44 (0)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