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blic burning p206~

Magic Kingdom by Stanley Elkin

 

뭐라셨지요, 존?” 내가 물었다.

“여기 오늘 사람들 만이천 명은 아마 될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닉슨 씨,” 운전수가 말했다.

우리는 속도가 줄어들다 거의 기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 앞에 뒤퐁 써글 주변에 엄청난 체증이 있었다. 나는 신문을 그러잡았다. “무슨 만이천 명요?”

“시위자들요. 아시잖아요, 그 원자 스파이들…”

이제 코네티컷 대로를 따라 내려가 백악관을 향하는 그들이 보였다. “우리 뭔가—우리 다른 방도가 없나요 —?”

“하워드 대학을 향해 북쪽으로 끼어들어 볼 수 있어요, 그런 뒤 캐피톨 아래로…”

하워드는 니그로 대학교였고 친-로젠버그 운동에 가담한 수많은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갑자기 찌르르 불신감이 밀려왔다. 존이 나를 덫으로 이끌고 있나? “우리는 지금 사무실에 갈 시간이 없어요,” 나는 말을 끊었다. “백악관으로 바로 가는 게 낫겠어요!”
“알겠습니다. 아래로 끼어들어 내셔널 몰 쪽으로 가보도록 하죠.”

하지만 펜실베니아 대로 워싱턴 써클에, 백악관에서 일곱 구역 떨어져, 아무 움직임도 없이, 차량, 사람, 플래카드와 사진사들의 단단한 덩어리였다. 존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다시 왼쪽으로 틀었지만 모든 차들은 범퍼끼리 맞닿아 있었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앞으로 뒤로 달리고 있었다. 나는 신경이 곤두서, 타임즈 십자말풀이로 정신을 돌려보자 결심했다. 나는 이를 뒷면에, 책광고 사이에 둥지를 틀고 있는 십자말풀이를 찾았다. 내 눈은 첫 번째 단서에 쏠렸다. 1행 가로 : 이건 쉽지, 몸서리를 치며 생각핬다 :GOOF(어처구니 없는 실수). 갑자기 나는 풀이가 일종의 매트릭스처럼 보였다. 신문의 구조를 비추는 그래서 역사 자체를 반영하는 놀이터, “뉴스”와 가능성의 전형적인 범주가, 진짜 “시간-화살 일련의 사건들”과 엇갈려 엮었다. 나는 체스판에서 길잃은 앨리스처럼 느껴졌다. 나는 단서들을 읽었다. 왜 이 모든 일들은 연극, 음식, 만화가들, 쥐새끼들, 신, 여자들과 화장품들에 관한 것일까, 궁금했다. AHAB(아합, 이스라엘 왕) 저기 있었고, 샌 안토니오, 네그로 그리고 배회자들. 23 아래 :열기. 나는 십자말 풀이에서 눈을 떼어 책 리뷰로 시선을 옮겼다. “원자탄 스릴러”, 스피트헤드의 원자에 관한 리뷰였다. 이를 보기도 전에 나는 그런 비슷한 부류의 리뷰가 실리리라 알았다. 애들레이 스티븐슨의 책 정견 발표가 선전으로 실렸고, 노래가 아니라 음악가라고 하는 소설: “그는 마지막 마성의 무기로 그 소녀를 끝끝내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체 페이지에서 글자들이 내게로 펄쩍 튀어나왔다. 사회주의 … 부헨발트 … 아이젠하워 … 프랑켄슈타인 … 피 … 공동주택 … 혁명 … 체크메이트 – 우리는 완전히 멈췄다. “걸어갈게요, 존!” 나는 외쳤다. 나는 십자말풀이를 찢어 내 주머니 안에 쑤셔 넣고 리무진에서 튀어나왔다.

일단 도보에 착수하자, 계속 움직이는 일이 훨씬 쉬웠다. 차에서 본 것보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관광객들과 함께, 교차로에서 교통을 틀어막기에 딱 맞을 정도였고 실제보다 더 나쁘게 만들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또한 그들이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 그들이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고 상정했고 그들 뒤를 둘러서, 트레저리 건물을 지나 이스트윙을 통해 들어가자고, 결정했는데, 라파예트 광장의 뒤편에 일단 이르자, 그들 모두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순간의 공황으로 얼었다가 그들의 목표가 나의 상원의원 청사가 아니고, 오직 대법원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비록 이로 안도감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가장 나쁜 일이 여전히 내 앞에 놓여 있음을 인식해야만 했다. 공원과 펜실베니아 대로를 가로질러 이 모든 무법의 폭도를 뚫고 가야 백악관 문으로 갈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차를 뛰쳐나온 일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폭도는, 알다시피, 지능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폭도를 이루고 있는 이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도자들에게 대들기도 하는 등, 비이성적인 일들을 할 공산이 크다. 폭도에 든 개개인은 겁쟁이들이다. 오직 집합적으로 지도자로부터 자극을 받아, 폭도들은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폭도는 피에 목마르다. 피를 맛보면 더 많은 폭력의 식욕을 돋울 것이고 더 많은 피를 요구할 것이다. 이런 특징들을 더 두드러지게 할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폭도는 집합적으로 이성을 잃는다. 폭도를 다루는 인물은 절대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안 그러면 그는 그런 수준까지 내려가 쉬운 먹잇감이 된다. 그는 폭도들이 뜨거운 만큼 그 감정이 차가워야 하고, 폭도가 통제 안 되듯이 스스로 통제를 해야 하며, 그를 향하는 문제에 완전히 집중하고 그 자신을 잊어버리고, 눈은 전투를 유심히 살피지만 조마조마해 하여서는 안된다. 폭도를 이루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겁쟁이들이니까, 폭도와 마주하여 두려움을 내보여서는 안 되고, 의식적인 의지 행위로 이런 생각 자체를 막아버려야 한다. 폭도들은 어리석으니까, 기대하지 않던 모책으로 이를 대면하는 일이 중요하다. 즉 공세를 취하고, 공황에 빠지지 않고, 기대하지 않던 일을 하라, 하지만 경솔한 짓은 하지 마라. 나는 이 모든 것을 알았다. 그래도 똥줄 빠지게 무서웠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나는 그저 계속 움직였다. 나는 미국 상공회의소를 큰 형처럼 내 등 뒤에 두었고 곧장 앞으로 뛰어들어, 공원 속으로 가 백악관으로 서둘렀다. 이럴 줄 알았다, 이를 즉각 알아보았다. 이 군중들은 모두 비우호적이다-팬텀이 저들을 이미 건드렸다고 생각했다. 팬텀이 그들을 침범했고, 모두 더럽게 이염이 되었고, 우리는 로젠버그 부부를 처리했듯이, 그들 모두를 해방시켜야만 하리라. 나는 계속 머리를 수그리고 희망을 품고 기운을 내어 황소처럼 전진했다 — 지금까지는 아직 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딱 한 블록, 저 망할 광장만, 하지만 끝도 없어 보였다 — 게티스버그 전부를 가로지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안전하게 벗어나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빌었다. 나는 엉클 샘에게 빌었고, 패트에게 빌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꽉 다문 이 사이로 약하게 쌕쌕 소리가 났다. 가장 나를 괴롭힌 일은 그들 얼굴의 완전 터무니없는 증오였다. 이 폭도들은 살인자 폭도들이다! 인지하였다. 이들 일부는 마약을 했다고 의심이 갔고, 내가 누군지 알아보면, 감당할 수 없게 될까 봐 무서웠다. 그들은 플래카드를 나르고, 고함을 쳤고 던질 만한 것들을 골라 집어들고 있는 것 같았다. 저들 십대들의 눈에 광적인 광란을 보자 거의 육체적으로 아파 왔다. 어쨌건, 무언가 상당히 몸이 아팠다. 나는 어린아이들을 이런 비이성적인 상태로 내몰고 있던 억센 공산주의 선동가에 대한 절대적 증오감을 느꼈고 그들에게 고함을 아니 비명을, 물어뜯거나 뭔가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 해야 하고 차분하게 생각해야 함을 알기에 어떻게 나 자신의 마음을 계속 다잡았다. 지도력 테스트하는 길은 키플링 말했듯이, 다른 이들이 냉정을 잃고 흥분할 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이다. 그 즈음에, 어깨를 후위 공격수처럼 구부리고, 결사적으로 콧김으로 벌름거리며 사실상 거의 달리고 있었다.

속도를 줄였다. 나는 많은 사람들 시선을 끌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내가 이러다 심장마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아니면 뭔가 다른 종류의 경기라도, 나는 거의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폭도들이 나에게 몸을 돌려 내게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필수적으로, 이를 뚫고 나가야 하겠구나 알았다. 내가 지금 등을 돌리면 단순히 그들이 허세부려서 리처드 닉슨을 몰아낸 정도의 일이 아니라, 미국 그 자체가 꼬리를 말아쥐고 공산주의자 폭력배 무리에서 달아난 일이 될 것이다. 일순간, 현실자각이 내 마음을 스쳐 지났다. 내가 살해될 수도 있다! — 그러자 마음이고 뭐고 사라졌다. 그들은 잡힐 듯이 아주 가까이 왔다. 나는 갑자기 멈췄다. 그러자 몸이 앞으로 휘청했다. 모두 아마 놀랐으리라. 곧장 그들을 향해, 거의 거꾸러지듯 쏠리자, 내 추동력에 놀라, 폭도들은 뒤로 비틀거렸다. 더 큰 의미에서, 이는 표현의 자유의 권리를 믿는 이들과 그 권리를 부정하기 위해 폭민 정치를 옹호하고 실현하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시작부터 겨루던 시합의 또 다른 한 회임을 깨달았다. 그런 생각으로 나 자신이 차분해 진 것 같았지만 시간이 없었다 — 우두머리 한 명이, 전형적으로 단단한 철면피 공산주의자 첩보원이, 내 길에 끼어들었고, 나를 막았다. 그의 눈에 차가운 증오의 시선이 들었다. 나는 그러자, 이런 식으로 되어가자 바로 여기서 잔혹한 무자비와 투지, 우리 적의 광신을 내가 마주하게 되었구나 깨달았다! 그의 얼굴에서 본 게 그거였다. 이게 진짜 있는 그대로 공산주의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내가 시바와 함께 사자 우리에 도로 들어간 기분이었다. 맙소사—!

“실례합니다. 닉슨 씨,” 그가 말했고, 나머지는 뒤에서 가까이 다가들어서, 나는 갑자기 멈춰 서지 않을 수 없었다. “사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뭐?”하고 나는 소리쳤다. 이 소리에 사람들이 놀라 한 발자국 물렀다. 나는 그제야 처음으로 그들이 들고 다니던 플래카드가 유대인 배신자들에게 죽음을 그리고 로젠버그 부부에게 뜨거운 전기방석을-지져버려라!라고 적혀있음을 알아챘다. 이들은 내 지지자들이구나 와닿았다. 이 위기의 폭과 범위가 한 가지 모양새로 맞아 들기 시작했다. “당신 내 사인 받을 수 있겠냐고?” 질문의 반복으로 빽 소리치며 생각할 시간을, 또한 바라건대 떠는 손이 멈출 시간을 벌었다. 나는 단어, 문구를, 뭔가 빠져나갈 만한 강인하고 톡 쏘는 말을 찾아 헤매었다. 미리 준비해둔 상투어 이상의 말을 하고 싶었지만 워싱턴 로터리의 교통처럼 마음이 완전히 꽉 막혀버렸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정치에 몸담은 모든 이는 부통령은 자신의 경로를 기획할 수 없음을 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였다. 그들은 다소 당황한 얼굴로 나를 뚫어지게 보았다. 친근한 미소를 띤 젊은 대학생 소년이 커다란 전기의자에 전설적인 가정요리, 코셔 스타일! 적힌 그림을 나르고 있었고 한 성직자가 로젠버그 부부는 전인류의 철천지원수라고 적힌 표지판을 지니고 있음을 보았다. 다시 몹시 무더운 날이 되리라 예감이 되었다. 나는 담비처럼 땀을 흘리고 있었다. “문제는 내가 당신에게 사인을 줄 수 있나 없나가 아녜요,” 나는 마침내 그들에게 옹기종기 모인 선수들을 향해 몸을 기울인 코치처럼 말을 했다. “외려 나라 자체의 생존이 더 문제죠!” 나는 그들을 아주 진중한 시선으로 빤히 보았다. 여전히 미소 짓고 있던 소수가 놀라 턱이 벌어지고, 멍한 얼굴이 되었다. 아주 순식간에 나는 일의 중심에 서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그들에게 모두에게 전달하였고, 모두를 권력의 고등평의회로 끌어들였고, 그 벼랑 끝과 위험을 얼핏 보여주었다. 그런 뒤 나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툭 치고, 마치 알아보겠다는 듯이 뒤편 누군가에게 손을 흔들고, 돌진해 뚫고 갔다. 그들은 놀라서 갈라졌다. 이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다만 미국 공원 승마경찰, 몇몇 주차된 버스들, 어떻게 해서 교통난을 뚫고 거리 위로 올라와 있던 두어 외로운 레드탑 택시들을 제외하고, 내가 가로지을 즈음 펜실베니아 대로는 비었다. 기나긴 횡단길, 남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멀리 오른쪽에, 나는 그들을 보았다. 진짜 시위자들이, 내 쪽으로 일곱이 나란히, 펜실베니아 대로 아래로 대법원을 향하여, 행진하고 있었다. 이제 어쩐다? 가던 길에 얼어붙어 나는 생각했다. 멈춰서 그들과 맞서야 할까? — 그러다 뒤에서 기적을 울리며 오던 노면전차에 거의 치어 넘어질 뻔했다. 아이고, 속도를 올려서 망할 거리를 얼른 가로질러 가면서, 지옥 같은 한나절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백악관 출입구에 다달아, 여전히 서두르며 라파예트 광장 군중을 어깨 너머로 돌아보고서, 저와 같은 상황에서 조심해야 한다, 저런 일들은 모두 충분히 생각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거기 인도에 서있던 한 어린이에게 세차게 부딪혔다. 나는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운 좋게, 사진사들은 이 모습 보지 않았다. 소년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털어주었다. 깡마른 작은 꼬마, 딸아이들 또래에, 검고 큰 눈과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호레이쇼 앨저 소설들에 나오는 비쩍 마른 부랑자처럼 생겼다. 아주 강렬하고, 어째서인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후려치듯 쿵 세차게 부딪쳤는데 그는 울지도 않았다. 그는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친구나 혹은 아버지를 찾고 있는 것처럼,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다. 소아마비 구제운동 포스터에 나오는 그런 아이들이 떠올랐다. 나는 그를 내 가슴에 안고, 이 모든 일로부터 보호하고, 그에게 키스하고 싶었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가 주고 싶었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얘야,”하고 속삭였다. 그의 코가 줄줄 흘렀다. 내 손수건으로 콧물을 닦아주었다. “다 괜찮다.” 그는 감성 풍부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작은 입술을 열었다 — 이 아이를 알아, 나는 생각했다. 꿈에서, 아주 아름다운 꿈에서 본 듯이. 푸른 언덕들, 찰랑거리는 개울, 소박한 오두막 그리고 내부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 — 그러다 그가 누구를 닮았는지 깨달았다. 나는 그를 놀라서 밀어젖히고, 두 손을 초조하게 바지에 닦았다, 그리고 몸서치 치며, 급히 백악관 출입구를 통과했다. 마음 어지럽히는 따라다니는 그 얼굴, 에설 로젠버그의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