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마세요!” 나는 말했다. 존이 하던 이야기를 멈춘 것 같아서였다.
“맞아요, 그래서 그들은 또 다른 투수를 불러들여요, 이 회에만 세 번째 투수 — 그리고 이 투수는 본루 가로질러 공을 못 보내네. 한 사람 걸어내보내고, 베이스를 다 채우고, 거너트가 걸어 나가서, 만루라 한 점 얻고! 그런 뒤 그 투수가 나와 또 다른 일루타를 얻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나는 온통 이야기를 듣고 나서인지 뉴욕으로 가서 아서 밀러 시련을 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일말의 공식적인 찬동의 기색을 주는 위험을 무릅쓸 수 없었다. 그 외 에드거는 아마 정보보관용으로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이다. 가서 공개적으로 이를 맹폭할 수도 있고. 분명 헤드라인 한두 자리 얻으리라. 외교 의전 면에서, 그래도, 아내를 데리고 아주 예상외로 박스오피스에서 엄청한 히트인 영국 대관식 영화에 데려가는 일이 영리한 처사이리라. 영국은 오백오십만 달러를 여왕 왕위 앉히는 일에 썼는데 지금 영화 로열티로 모두 되찾을 것이다. 역사를 만들고, 돈도 벌고…
“저기, 어. 얼마나 더 오래 계속되나요, 존?”
“기가 막히죠, 안 그래요, 닉슨 씨?” 그가 웃었다. 나는 짜증을 섞여 신문을 바스락거렸다. “그러니까 진 스티븐스 1루타를 쳤어요, 아시겠죠, 그리고 그게 그 회 세 번째 안타였어요, 사상 최고 새기록을 세워요. 엄플렛이 나오고 1루타를 치고, 새미 화이트가 나오고, 개인기록 갱신 세 번째 점수를 득점하고. 그 다음 친구는 걸어나가고, 베이스를 다 채우고-”
“야단났네! 이보게나, 실은 말이죠, 존…”
“하지만 그러다 마침내 켈이 플라이 아웃으로 삼진으로 물러났죠.”
“아. 아마 너무 지루해서 일부러 그랬나 보죠.”
“어째서요, 닉슨 씨?”
“내가 그랬잖아요, 때로 그렇게 공이 튀기 마련이라고요, 존, 우리 모두는 승리와 패배를 다 안고 살아야 해요, 자신을 믿는 팀만이 도전에 맞서 일어나죠.”
“오 그래요.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닉슨 씨…” 여름 아이스쇼, “향수와 허튼수작”이 호텔 뉴요커에서 하고 있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패트가 저건 좋아하겠다, 결혼하기 전에 그녀는 빙상 스케이트에 열심이어서, 그녀와 보조 맞추려다가 머리를 박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제대로 타는 법을 통달하지 못했다. 그녀는 춤추고, 스케이트 타고, 사방을 돌아다니는 진짜 시간 낭비하는 사람이라, 결혼을 하고 그런 시간낭비를 모두 끝내자 안도가 되었다. 아이스쇼는 건너뛰는 게 나으리라. 아내가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도 있으니까. 내가 거의 십삼 년을 패트와 살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 일요일 딱 십삼 년 그래도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완전히 이방인이었다. 그녀가 나를 잘근잘근 꾸짖을 때만 그녀는 어떻게 현실이 되었지만, 그 나머지 시간은…마치 거의 내 자신의 일부와 내가 결혼을 했고, 패트는 그 부분의 우연한 화신처럼 느껴졌다. 우리 모두 이런가? 결혼생활이 결론적으로 이런 식인가, 귀신같은 우리 자아의 육화된 화신을 찾아, 우리 자신을 완전하게 만드는 일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늘 아침 식사 시간에 아내가 아주 우울해 보였다. 아마 무시당한다고 느끼나 보다. 지난밤 그녀를 발견할 때 상태가 기억났다. 사나운 내 아일랜드 감자. 사람들은 낙담한 사람들과 남다른 공감 능력을 가졌다고 언급하는데, 패트는 늘 낙담에 빠져들고 이런 모습에 나는 짜증만 내었다.
줄리는 부엌문에서 끈끈한 딸기잼 키스를 안기며 나를 맞았고, 코를 찌푸리고는 “아빠아, 수염이!” 말했다.
“바보같은 소리 마라,” 나는 짜증을 내었다. “방금 면도했어.” 딸아이들 농담 삼아 자주 그랬는데 나는 이런 일에 조금 지쳤다. 트리샤와 줄리가 자라고 로젠버그 아들들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다. 아마 그런 점에 패트의 속을 끓이고 있었는지도. 그때, 목욕 가운을 입고 서서 스토브 난로에서 베이컨을 튀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아내는 구석진 이름 없은 캘리포니아 작은 마을과 교외에서 잘 씻고 차려입은 딱 그런 사람들 같았다. 내가 이들 상원이었을 때 칠월과 팔월에 나를 보려 상경해, 악수하고 사인을 받고, 고향 마을 날씨나 도로의 상태 혹은 공산주의 위협에 관한 무슨 지론들을 이야기하곤 했다. 소박하고 단순한 사람들, 아주 똑똑하지 않고, 정보에 아주 밝지도 않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 그들이 유권자들이었다. 그리고 들은 내 편이었다. 패트는 유권자였다. 그녀는 내 편이었다. 하지만 아니, 그 이상이다. 그녀는 선택된 사람, 사람들이 내게 신임을 주고, 그들의 표를 사는 사람이었다. 일반인들이 왜 간석지 분쟁이나 아시아 전쟁들에 신경 쓰겠는가? 그들에게 중요한 일은 당신이 결혼한 사람, 어떻게 사는지, 어떤 종류의 아이들을 갖고 있는지였다. 나는 패트와 결혼했고 나 자신에 관해 상황을 세상에 밝히고서 그래서 미합중국의 부통령이 되었다.
“앉아요, 딕, 아침 먹어요,” 그녀는 심드렁하게 말하고, 토스트를 우적우적 씹었다. “존에게 몇 분 있다 나갈 거라고 했어요. 어쩌다 얼굴이 그렇게 됐어요?”
“어? 아무 것도 아냐. 사고로.” 나는 성마르게 의자에 털썩 앉고, 연방의회 의사록에 고개를 박았다. 왜, 집에 있을 때마다, 죄의식이 드는 걸까?
“사고로?” 패트에게 한 가지 골칫거리가 그녀가 뭔가 씹을 때는 그녀 턱이 작동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래, 어, 나는…내가 저기…지난밤에 시위자들과 맞닥뜨렸어. 대법원 근처에서.” 어찌 보면 이건 사실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결국에는 역사는 절대 문자 그대로가 아니다. 만약 그랬으면, 어떤 패턴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모조리 길을 잃을 것이다. “그들은, 어…그 중 한 명이 플래카드로 날 쳤어. 아무 것도 아냐, 진짜.”
그녀는 뻘판에서 터치풋볼을 하며 놀다 돌아왔을 때 어머니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 딕!” 아내는 야단쳤다. 나에게 뭔가 야단칠 수 있으니까 그녀 마음이 풀어지는 게 보였다.
운전수가 저기 밖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의식을 하며 내가 아침 식사를 게걸스레 퍼넣는 동안, 오늘밤 타임즈 스퀘어에서 처형을 거행한다면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상의했다. 나는 그녀에게 그 후에 뉴저지에서 공화당 기금모금 만찬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고, 차를 남기고 가겠다고 말했고, 그녀는 처형식에 진짜 가고 싶지 않다고 했으며, 나는 그녀에게 선택권 없다고 했다.
“아마, 처-인형이 뭐예요?” 트리샤가 물었다.
“오늘 밤 알게 될 거다,” 나는 간결하게 대답했고 의자를 뒤로 긁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녀 질문이 귀여워 보였겠지만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줄리, 우라질, 식탁에서 콧구멍 좀 파지 마!”
패트는 한숨을 쉬고 베이컨으로 돌아갔다. 나는 그녀가 이런 공개적인 의례에 가는 일을 좋아하지 않음을 알았다, 나는 약이 오르지 말았어야 했지만, 우리 기념일의 내 계획을 그냥 거절당한 듯한 느낌이었다. 내 신발끈 묶는 일을 끝내는 동안 저기 스토브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그녀 목욕가운이 가연성인가 궁금했다. 루스 로젠버그는 잠옷을 입고 스토브에 너무 가까이 서 있다가 화상을 입었다. 거의 죽을 뻔했다. 그 당시에 임신 육 개월이었는데. 우리는 어제 상원에서 그에 관한 법을 막 통과시켰다. 소위 “폭발하는 스웨터” 법, 적어도 다섯 명 상원이 반-포르노 법이라고 생각하고 찬성표를 던졌다. 루스는 수 주 동안 열에 떨었고, 온몸이 엉망이었다 — 전기의자의 맛보기였던 셈이다. FBI가 데이비드를 구금하기 얼마 전의 일이었다. 데이비드 역시, 루스에게 붙은 불길을 끄려다 화상을 입었다. 이 사건에 왜 이리 화재가 많은지. 그린글래스 부엌 스토브에서 나온 모든 것이 원자적인 홀로코스트 이야기로 흐른다. 홀로코스트: 완전히 타다. 로젠버그 부부가 고대해 마지 않을 일이었다. “불타오르는 빨갱이,” 신문들이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이런 지옥의 음모.” 그날의 뜨거운 기사. “그들 발을 불에 담그다,” 엉클 샘은 버닝트리에서 일러주었다. “그들은 바깥 세상에서 수많은 열정에 걷잡을 수 없는 불을 지폈어. 바깥 세상 사람들 머리도 조금 곱슬로 태워버려!” 아마 그래서 지난밤 내 꿈에 패트의 불타오르는 덤불이니 뭐니 했던가….
“오늘 밤 보자고!” 무뚝뚝하게 더럭 쏘아붙이고, 쿵쿵거리며 집을 나가 태양 속으로, 내 얼굴과 씨름을 하며, 들어갔다. 우리는 참견쟁이 이웃들 사이에 살았다. 그녀가 내게 더 이상 문간에서 잘 다녀오라는 키스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괜히 부아가 났다.
그리고 그녀가 죽는다면, 나는 내가 이에 대해 준비가 되었나 궁금했다. 힘들겠지, 물론. 마음이 쓰라릴 것이고. 패트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리라. 표는 많이 얻을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번만은 다른 사내에 반대하는 대신에, 나를 위해 표를 던질지도 모른다. 그럼 아마, 나중에 이를 극복하는 때, 혹시 극복이 된다면, 그로버 클리브랜드가 했듯이 백악관 웨딩을 치르고. 블루룸에서, 이제 갓 스무 살 난 어린 프랜시스 폴섬. 타일러 역시 온당하게 처신해서, 아내가 간 지 2년을 기다렸다가 스물네 살 여자와 결혼했다. 우드로우 윌슨, 전례가 많았다. 아마 엉클 샘은 그런 식을 좋아할지도 모른다. 일종의 활력과 재생의 근원, 화신의 기운을 잃지 않고 지니는. 그가 집착하는 한 가지 일이 젊음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그에게 닫힌 개척지 국경은 딱딱해진 동맥과 같았고 너무 많은 정부, 너무 많은 체계, 너무 많은 정치이론, 일종의 노화 현상이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사회주의자들을 증오했다. “한 무리 망할 좀비 새끼들,”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놈!” 때로 이런 그의 맹렬함에 나는 지레 겁을 먹었다. “저 도마뱀들이 어디 제놈 세상 혁명에 이르면, 그들로서는 다 끝난 거지!”라고 그는 내게 하루는 버닝트리에서 말했다. 그와 골프를 쳤던 초기 시절이었을 것이다. “바깥 주변에 이런 흥분이 저들이 가진 전부야. 내부에서는 말이지, 오래된 곰팡이하고 버섯 말고는 아무 것도 없어. 우리 옛 서부가 대체 왜 그랬는지, 온갖 소란과 도륙이며 난폭한 불학실썽이 난무했는지 어려운 방법으로 배우고 있어. 다루기 힘든 두 명이 으스대며 고함치고 먼지투성이 중심가에서 안장 꾸러미에 진뜩 금을 두고 총격으로 결딴을 내. 지금 저들 두 친구들은 누구 다른 사람들 만큼이나 잘 살아있어! 사회주의자들은 이게 무십다 이거거든, 모든 것을 올바르게 논리적으로 딱딱 꿰맞추고 싶어서 대홍수 이전 고요로 딱 못 박고서는, 말하자면, 아무것도 일어나는 걸 원치 않아! 그런 세상에 무슨 낙으로 살아가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어 — 저 겁쟁이 계집들이 너 대신 삶을 꾸려달라고? 아니, 지구는 살아 있는 이들에게 속해 있어, 차가운 피클이 아니라! 가만있지 못하는 것들을 길들일 수 없고 이 우주에서 가만있는 것 없어! 아인슈타인이 아주 오래 전에 정확하게 딱 꼬집어냈잖아 — 오, 그 사람 요즘 들어 욱하고 화를 낸다는 건 알지만, 하지만 잘 들어, 그는 미국이 대체 어떤 존재인지 알았어. 어물어물거리다가 기회 다 놓쳐! 안장 얹고, 계속 움직여, 뭐든 일어날 수 있어! 알지, 사람들은 시간은 움직이는 칼날 같아서 전체 우주를 가로질른다 생각했는데 그건 유럽 어딘가에 방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고 뭐가 여기서는 아우성치며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주지 않아서야! 아메리카는 동분서주 바빴지-말을 타고서만이 아니라, 마차로, 기차로, 증기선으로 자동차로, 공중으로까지. 아인슈타인을 이를 봤어. 그리고 이게 무엇을 뜻하나 그의 눈에 허물을 벗기고 있는 동안에, 갑자기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시계가 가만히 서있는 똑같은 시계가 재차 움직이게 유발하는구나 바짝 신경이 쏠린 거지. 그리고 — 내가 너무 빨리 나가고 있는 건 아니겠지, 자네…?”
“아니! 아녜요, 저는…”
“움직이는 신체들은 그렇게 빨리 나이를 먹지를 않는다, 이 말로 요약할 수 있어. 미국, 엉덩이 붙이고 있지 않고 움직여, 젊게 유지하고 있었어! 앨버트가 기회가 있을 때 여기 건너와서 사는 일도 놀랍지 않다! 여기는 출발의 나라이고, 계획의 나라, 광대한 디자인과 기대의 나라야! 과거는 안 갖고 있고, 모두 전진 그리고 장래를 향한 시선만 갖고 있지! 청춘의 샘! 내를 봐!” 고함을 지르고 활기 넘치는 옆재주를 넘고, 그의 골프수레를 홱 뒤집고 퍼터 채 위에 물구나무를 서며 그의 부츠 발꿈치를 탁 마주치는데 어찌나 세게 쳤는지 불꽃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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