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는 기본적으로 대부분 교양인이 세련되게 꾸며낸, 스타일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스타일은 강건하고, 지적이고, 단호하고, 주장 뚜렷하고, 공격적이고, 분석적이고, 철저하고, 근면하고, 성실하고, 용기 있고, 냉정하다. 이는 단순히 내 의견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내가 이렇다고 말했다 — 정치 생활에서 늘 지켜온 원칙이 있다. 절대로 자신을 평가하려고 하지 말라. 그런 어린애 같은 자아 분석을 나는 해본 적이 없다. 그건 다른 사람의 책무라고 여긴다. <선데이 포스트>에서 패트와 나를 위해 결혼기념일 선물로 계획된 특집기사는, 예를 들면 내게 그 내용이 내 긴 근무 시간, 압박 하에서 보이는 냉철함, 대중 연설가로서의 인기, 겸손함, 그리고 아이크의 아마추어 측근을 대신하여 문제를 분석 해결하는 재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힐(의회) 행정부 인사를 위해 파울 볼과 라인 드라이브(직선 타구)들을 잡아내는데, 너무 발이 빨라 그가 국회의사당 외야에 있었는지도 알아채는 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특히 근무 주간, 규율을 강조하겠지. 학교에서, 정치판에서 또는 그냥 자라는 과정이라도, 열심과 근면성을 대신할 대민 홍보 술책은 없다. 시험에 통과하거나 결정을 내리려면 엉덩이 붙이고 앉아 책을 파헤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스티븐슨과 같았다. 그는 지식인이었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 사람들은 그의 "낡은 신발" 이미지-밑창에 구멍이 뚫린 신발-를 좋아했다. 그것이 수차례 힘들게 고심하며 성실히 앉아 있느라 다 해진 엉덩이 밑동아리가 연상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강철이 없었고, 딱딱한 가죽 표면 아래에 스티븐슨은 코르크로 된, 부드러운 고무질의, 따뜻한 오트밀로 된 밑동을 가지고 있었다. 겉치레일 뿐 실체가 없었으며, 우유부단함에 병들어 말은 아름답게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행동은 할 수 없었다. 나는 둘 다 할 수 있었고, 내 스타일이 스티븐슨의 스타일만큼 귀에 즐겁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허위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표를 얻었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로스쿨까지 웅변대회, 토론회, 즉흥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사실상 여전히 이기고 있었다.
이것은 비웃을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 토론과 경연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참여한 연극을 통해서도 그랬다. 사람은 "캐릭터"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고, 계속 활동하며 이것을 창조한다. 연극에서 여러 배역들을 연기하는 일은 몇 가지 대안 옵션들을 알아보는데 도움 된다 — 대부분 사람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구차한 캐릭터로 마감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청중을 의식하고 있지만, 우리 사이 중간에 각광을 항상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 즉흥 대회를 통해 기민성, 위기 상황에서 냉철함, 입증할 사실도 없고 주제가 무엇인지조차 확실치 않을 때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리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토론을 통해 그 토픽은 개뿔도 쳐주지도 않으며, 중요한 것은 전략, 전략과 준비임을 배웠다. 수집한 사실들, 사실의 군대를 정리, 통제하고 그것을 피라미드 방식으로 차곡 쌓아 제시하여 적을 압도하고, 그의 사실이나 추론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근저를 파고들어 그의 피라미드를 약화시키고, 가능하다면 절정에 허를 찌를 깜짝 사실도 하나 꺼내고 끝맺음을 하며, 그런 다음 이기든, 지든,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시작한다. 부어리스와 더글라스는 나를 상대로 승산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1년 전 월도프-아스토리아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내가 주요 연설을 하도록 초대받았을 때 그때 공화당원들도 어림없었다. 우리 저녁 식사라고 해야 하리라. 나는 무엇이 달린 일인지 알고 있었다. 나는 듀이가 나를 주시하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꼬박 일주일을 바쳐 그 연설을 준비하였다. 노력 이상의 보답을 안기는 성공적인 연설 중의 하나였다. 끝내고 나자, 청중들은 나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내가 자리에 앉자, 늙은 킹메이커 톰 듀이가 내 손을 꽉 잡고 말했다 “아주 기막힌 연설이었어. 약속 하나 해줘. 살찌지 말고. 열정을 잃지 마. 그러면 자네 언젠가 대통령이 될 수 있어.”
내가, 내 열정을 잃는다고? 열정은 나의 카리스마이다! 쿨리지는 “이 생에서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의 5분의 4는, 가만히 앉아서 자리 지키고 있으면 사라질 것”이라고 곧잘 말했다- 그러나 나는 왜 아무라도 그것들이 사라지기를 원하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테디 루즈벨트와 같아서 저 아래 아레나 각축전에 들기 좋아한다. 사람들은 루즈벨트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테오도르는 결혼식에 참석하면 그는 신부가 되고 싶어 하고, 장례식에 참석하면 시체가 되고 싶어 한다.” 나도 그와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나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 내 자신의 삶에서 그 드림이 실현되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이를 나는 믿는다. 타임 지는 내가 “호레이쇼 앨저 같은 경력”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호레이쇼마저도-아무리 잘 쳐줘도-나만큼 아메리칸 드림에 걸맞는 삶은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다.
맙소사, 이런 생각만 해도 열의가 온통 불타오른다. 여직원들이 장소를 비우자마자 나는 문을 잠그고,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고, 재킷 주머니를 비우고 말끔하게 걸었고, 시가를 냉장고에 넣고, 넥타이를 풀고, 커프스단추를 제거하고, 셔츠 소매를 접어 올리고, 벨트를 풀고, 쓰레기통에서 쪽지와 편지를 다시 꺼내고, 모든 것을 다시 내 주위에 펼쳐 놓고, 편안히 앉아 그 모든 것을 골똘히 살펴보았다. 밖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거리는 빠르게 차고 있었고, 인스퍼레이션 하우스는 몰래 퍼지는 교활한 포자처럼 시위대를 쏟아내고 있었고, 도시는 성난 플래카드의 덤불, 비판의 숲이 되어가고 있었다 – 오늘 같은 날 센터에 도달하는 일은 끔찍한 무차별 사격지대를 뚫고 지나가는 것과 같았다. 외곽 스프링 밸리에 있는 우리 집은 이제 통행불가한 무인 중간 지대 너머 아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복수의 계곡. 불모지대. 이는 존재했다. 나는 여기 수도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구불구불 감아 돌아 우리 주변부 바깥을 휘감고 자유 세계의 취약한 지점을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와 방울방울 독을 떨어뜨리고 이제 바로 심장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엉클 샘의 역공은 극적이고 효과적이며, 심지어 아주 중차대했지만 팬텀은 여전히 위험했다 — 아마도 이렇게 지원 사격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할 지도 모른다.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고, 어쩌면 전술적 실수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한 일은 한 일, 돌이킬 수는 없었다. 바로 내게 가장 걸맞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나는 엉클 샘이 나를 먼저 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시키느라 지난 몇 주간 나를 이 사건으로부터 보호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에게는 내가 필요하고, 나의 기술과 재능, 나의 수사법이 필요했다 — 그는 내게 원하는 게 있었다. 오늘 밤 저 위에서 오직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뭔가 있었다.
한기가 부르르 몸을 뚫고 지났다. 아이젠하워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나? 화신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나에게 들게 된 건가? 나는 잠시 넋 빠진 충격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취임식, 다른 생각은 못하고 다만 내 옆에 있는 패트, 맨 앞줄에 있는 엄마, 가족 성경을 짚고 있는 내 손, 눈부신 빛… 그러다 천천히 진정되었다. 나는 이것이 최선의 시작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정치에 대해 숙명론적 사람임을 상기했고, 이를 잘 기억하라 스스로 다그쳤다. 나는 로젠버그 문서들, 즉 행사에 대한 나의 연설에 주의 깊게 다시 주의를 돌렸다. 나는 줄리어스가 에설에게 보낸 편지를 집어 들고 읽었다. “아주 옛날 어딘가에서 나는 다정한 아내와 두 명의 훌륭한 자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았으나 이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우리는 죽음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일어서서 기지개를 켜고 열린 창으로 가 밖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심령술로 엉클 샘 마음만 읽으려고 들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내 의무를 다하고, 준비 철저히 하고, 사실을 파악하고, 글귀들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나는 헌법에 관한 고등학교 논문을 떠올렸다. “발언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구실로 폭동을 선동하고 우리의 애국심을 공격하며 헌법을 맹렬히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 그것을 한번 찾아보고 근원으로 되돌아가야겠다 — 그리고 로젠버그의 편지를 이번에는 더 진지하게, 다시 읽어야 한다. FBI 서류와 뉴스 스크랩도 읽고. 이 모두에서 조금씩 모자이크를 하고, 간결한 반박, 아마도 세뇌에 관한 논박 같은 (나는 아래 시위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음을 뒤틀어 왜곡하는 선전의 치명적인 위험은… 폭정에 저항하려는 국민의 의지를 파괴한다….” 새로운 각도에서 재판을 재고하고 더 많은 배경 자료를 완전 소화하고, 사형수감방 세월을 조사하고 전체 개요를 얻을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어, 왜 로젠버그를 구하기 위한 팬텀의 요원이 설계한 캠페인이 오히려 사실상 그들의 죽음을 불러들이게 되었나? 팬텀은 무슨 속마음으로 이러나? 이게 일종의 함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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