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튼짓, 헛짓/야생종려나무-만

야생종려나무 p115~124

by 어정버정 2024. 5. 18.

 

 

그는 달력을 불태우고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보관장으로 가서 통조림통 수를 세었다. 아직 일몰까지는 두 시간이 남았다. 그가 바깥 호수를 향해 바라보자, 태양이 없이 더러운 솜 같은 구름 덩어리가 동쪽에서 북쪽과 서쪽으로 가로질러 지나갔고 공기의 느낌과 맛도 바뀌었음을 알았다. ‘그래, 개쌍년, 나를 배신하고서 이제 아닌 척 하지도 않아.’ 그는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호수를 돌아 그녀가 자신의 바지와 담요와 함께 사물함에서 발견한 낡은 스웨터를 입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를 마중하러 나갔다. “맙소사.” 그녀가 말했다. “나는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당신을 본 적이 없어. 그림을 그리셨나, 아니면 마침내 인류가 예술작품을 만들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셨-” 그는 자신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가 그녀를 팔로 감싸자 신체적 접전으로 그녀가 덜커덕 흔들리며 멈춰 섰다. 도로 휙 물리고, 그녀는 실제로, 가장 하나 없이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그가 말했다. “목에 잠깐 애무가 참 야무지지요?”

어허, 하긴 그래,” 그녀가 즉시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몸을 뒤로 젖히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대체 무슨 일로 이래?”

오늘 밤 여기 당신 혼자 있으면 겁나겠죠?” 이제 그녀는 벗어나려고 버둥이기 시작했다.

나를 놔줘. 당신 제대로 안 보여.” 그는 그녀를 풀어주고서, 아직 한 번도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깜박하지도 않는 시선을 어렵사리 마주 보았다. “오늘 밤?”

오늘은 1112일이에요.”

좋아, 그런데 뭐?”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만하고, 집에 가서 이 문제의 근원을 파헤쳐보자.” 그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다시 말을 멈추고 그와 마주했다. “이제 한번 살펴 보자.”

그냥 통조림 개수를 세어 봤어요. 따져보니 한그녀는 그 강렬하고 거의 냉혹할 정도로 몰인간적인 표정으로 뚫어지게 보았다. “6일 정도는 더 먹을 수 있어요.”

"좋아. 그런데 뭐?"

날씨가 포근했어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더불어 우리도 멈추고, 연못 위의 두 개 지저깨비처럼. 그래서 걱정할 생각도, 주시할 생각도 안 했어요. 그래서 마을까지 걸어가려고요. 고작 12마일이니까. 내일 정오까지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 “편지, 맥이 보낸 편지가, 거기 있을 거예요.”

편지가 거기 있다는 꿈이라도 꿨어, 아니면 먹거리 따져보다가 커피 포트에서 그걸 알아내기라도 했어?”

거기 있을 거예요.”

좋아. 하지만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가. 12마일을 다 가지도 못해 날이 저물 거야.” 그들은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에 그녀는 똑바로 그의 간이 침대로 와 그와 함께 침대에 들었다. 야만적인 조바심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고개를 흔들어대던 고통스러운 손은 아랑곳하지 않듯이. 위치가 뒤바뀌었다고 해도 그녀 자신이 직접 그랬을 것처럼 그를 찌르는 단단하고 고통스러운 팔꿈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서, “맙소사, 나는 내 인생에서 너만큼 남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내 말 좀 들어봐, 어설픈 새끼야. 내가 원했던 게 단지 성공한 남편하고 음식하고 편한 잠자리였다면, 내가 그런 것들 다 가졌던 거기가 아니라 왜 개뿔 여기 있다고 생각하니?”

당신은 잠을 자고 먹어야 해요.”

지금 하고 있잖아. 그러니 왜 그런 걱정을 해? 화장실 물이 곧 끊길 참이라서 지금 목욕을 해야 하나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런 다음 그녀는 일어나서 똑같이 갑작스럽고 난폭하게 간이 침대에서 나갔다. 그는 그녀가 문 쪽으로 가로질러 가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녀가 말하기 전에 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눈이 오고 있어.”

알고 있어요. 오늘 오후에 게임이 끝났다는 것을 그녀가 깨달았다는 것을 저는 알았어요.”

그녀?” 그녀는 문을 닫았다. 이번에는 다른 간이침대로 가 안으로 들어갔다. “잠을 자려고 해봐. 눈이 많이 오면 내일 걷기 힘들 테니.”

그래도 거기 있을 거예요.”

그래.”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하품을 하고 그에게 등을 돌렸다. “아마 온 지 한 일이 주 정도 됐을 거야.”

그는 동트자마자 오두막을 떠났다. 눈은 이미 그쳤고 날씨는 꽤 추웠다. 그는 4시간 만에 마을에 도착했고 맥코드가 보낸 편지를 찾았다. 그 안에는 25달러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다. 그는 꼭두각시 중 하나를 팔았고, 휴가철 동안 샬롯에게 백화점에 일자리를 얻을 가망이 있다고 했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참 어두워진 뒤였다. “냄비에 다 함께 넣어도 돼요그는 말했다. “우리에겐 25달러가 있고, 맥이 당신 일자리를 얻었대요. 토요일 밤에 운전해서 온다고 해요.”

토요일 밤에?”

그에게 전보를 넣었어요. 회신을 기다리느라. 그래서 제가 늦었어요.” 그들은 식사를 했고 이번에는 그녀가 그와 함께 조용히 좁은 간이침대에 들었고 이번에 이전에는 언제, 어떤 일에든 그녀가 그런 일을 하리라 그로서는 짐작도 하지 않던 일, 살금살금 그 가까이 다가왔다.

여기서 나가면 허전할 것 같아.”

당신은 그래요?” 그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등을 대고 누워서 10세기 지하매장소에 있는 돌 조각상처럼 가슴 위에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래도 일단 거기에 도착하면, 아마 도로 돌아가서 기쁠 거예요. 다시 만나는 사람들, 맥코드와 당신이 좋아하던 사람들, 크리스마스와 모든 그런 일들.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다듬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이번에는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버릇처럼, 차갑고 무례하고 잔인하게 그를 괴롭혔는데, 대화만이 아니라 단순한 강조을 하느라도 몸을 흔들고 그를 홱 잡아당겼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숨도 쉬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긴 탄식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당신은 그렇겠지 아마. 당신은 그래. 당신은 그럴 수 있어. 해리. 그게 무슨 뜻이야?”

당신을 데리러 오라고 맥에게 전보를 넣었어요. 당신은 직업을 가질 거고. 그러면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괜찮을 거예요. 나는 25달러의 절반만 갖고 여기 계속 머물 생각이에요. 아마도 맥이 내게도 맞는 일을 찾아줄 수도 있고. 딱히 일이 없다면 아마도 W.P.A(공공사업촉진국)의 일자리나 그런 종류도. 그럼 저도 다시 도시에 등장하고 우리는

안돼!” 그녀는 소리쳤다. “아냐! 아냐! 맙소사, 안돼! 안아줘! 날 꽉 잡아줘, 해리! 이러자고 있는 거잖아. 이 모든 일의 이유, 우리가 값을 치르고 있는 이유가 이거야. 그래서 우리는 매일 밤 함께 있고, 함께 잠을 잘 수 있었어. 단순히 먹고 대소변을 보고 따뜻하게 잠을 자고 그래서 일어나서 먹고 장을 비우고 다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으려던 게 아니고! 나를 안아 줘! 날 꽉 안아줘! 세게! 세게!” 그는 그녀를 안았다. 팔은 뻣뻣했고, 얼굴은 여전히 ​​위로 향하고 입술은 굳게 앙다문 이빨에서 멀리 치켜 올라갔다.

신이시어, 그녀를 도우소서. 그녀를 도우소서.’ 그는 생각했다.

그들은 눈 내리는 호수를 떠났지만 시카고에 도착하기 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인디언 서머의 끝을 잠시나마 앞질렀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 되지 않았고 이제 시카고도 완연한 겨울이었다. 캐나다쪽 바람에 호수에 얼음이 얼었고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는 서양호랑가시나무-급성장한 석조 협곡에 불어와 경찰관, 사무원, 구걸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적십자 및 구세군 얼굴을 바삭바삭하게 서리로 뒤덮었고, 말소가 된 나날들이 네온 속에서 목우와 목재 백만장자의 아내와 딸들,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에 쇠철 호수와 부유하게 뻗어 나가는 도시 위로 공기를 깎아 만든 호화로운 공동주택에서 휴일을 보내기 위해 목장 리조트에서 돌아온 그리고 유럽에서 돌아온 정치인들의 애인,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서 휘트먼과 마스터스, 샌드버그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시카고를 구경하러 온 런던 브로커들과 내륙중부 슈페그 옥수수 기사들과 남아프리카 상원의원들의 아들들, 모피로 감싼 꽃잎 얼굴 위에, 탐사할 요령은 없이 공책과 카메라와 세면도구 가방들로 무장하고 채 어둡고 살을 에는 야만인의 정글에서 기독교 연휴를 보내기로 선택한 종족의 일원들 위로 죽어가고 있었다.

샬럿의 일자리는 그녀가 만든 첫 번째 조상들의 첫 번째 고객 중 하나였던 상점이었다. 일은 진열창 장식 그리고 진열대 장식도 포함되어 있어, 때로는 오후에 매장이 폐점을 하고 다른 직원들이 일은 그만둔 시간에 그녀의 하루가 시작되기도 했다. 그래서 윌번은 그리고 때때로 맥코드는 바로 모퉁이에 있는 바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곤 했다. 그런 다음 맥코드는 신문사에서 거꾸로 뒤집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떠났고 샬럿과 윌번은 상점으로 돌아왔다. 상점은 이제 일종의 기괴하고 지옥 같은 뒤집힌 삶의 기운을 띠고 있어서, 크롬 유리와 인조 대리석 동굴은 지난 여덟 시간 동안 모피를 두른 쇼핑객들의 무자비하고 주접스러운 투덜거림과 새틴 옷을 입은 로봇 같은 판매원의 각 잡히고 고정된 우거지상들로 가득하였다가 이제 시끌벅적 소란은 비고, 반짝거리고 조용하며, 동굴 같은 침묵으로 울려 퍼지고, 왜소해져, 한 줌 피그미 같은 외과의사들와 간호사들이 모호하고 익명의 삶을 위해 저급한 예의범절 속에 싸우다가 텅 빈 자정 진료소처럼 냉혹하고 긴장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이 들어서자마자 그 속으로 샬럿 역시 사라지곤 했다.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때때로 그녀가 누군가와 그들 중 한 사람이 들고 있는 어떤 물건에 대해 무언극으로 상담하거나, 진열창을 들어가거나 나가는 모습을 보곤 했다.) 그는 석간신문을 읽기도 하고 이제 다음 두세 시간 동안 그는 허술한 의자에 앉아 원만하게 기관이 없는 몸에 고요한 거의 믿기지 않는 얼굴을 하고 양단과 스팽글, 반짝이는 모조 다이아몬드를 드리운 관절 없는 모형들에 둘러싸여 있는 사이, 한쪽에 청소부 여자들이 무릎을 꿇고 그들 앞에 양동이를 밀고 나타나 마치 땅 자체의 토대에서 이어지는 무슨 굴이나 구멍에서 나온 마치 두더지처럼 기어 다니는 또 다른 종처럼, 모호한 위생 원칙에 종사하고, 빛이 들기 전에 그들이 쳐다보지도 않은 숨죽여 화려하게 반짝이는 데가 아니라도로 지하 영역으로 향해 기어들어 갔다. 그렇게 11시가 되고 자정이 되고,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그보다 더 늦게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곤 했는데, 지금 집은 작업대도 없고 채광창도 없지만 새 아파트로 공원 근처의 깔끔한 새 구역에 자리 잡은 새로 지은 깔끔한 아파트였고 (공원 방향으로, 아침 10시 경, 그의 하루 첫 잠과 두 번째 잠 사이에 침대에 누워 있으면 못살게 보모의 다그침을 받아 아이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샬롯은 잠자리에 들고나면, 그는 이미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던 타자기 앞에 다시 앉곤 했다. 처음에는 타자기는 맥코드에게서 빌렸다가 어느 대리점에서 대여했다가 그런 뒤 전당포에서 공이가 없는 권총과 기타, 금으로 때운 이빨들 사이에서 즉석에서 구입하여, 이로 나는 여자에 대한 육체와 욕망을 가졌으나 세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으로 볼 때 나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또는 그 운명의 날에 나를 지켜줄 어머니의 사랑만 있었다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써서 여러 고백 잡지들에 판매했다. 그는 첫 번째 대문자부터 마지막 ​​마침표까지 공을 부여잡고 학교를 가로지르는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달리는 하프백처럼, (그의 알바트로스, 그의 노인과 바다, 상대 팀도 아니고,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고 어리석은 이의 악몽처럼 의미 없어도, 반론의 여지가 없는 백분의 표식도 아니라, 이들이 그의 불구대천 원수, 철천지 적이다)-다운이 되었거나 골라인을 넘어가건 중요하지 않다-고학으로 쫓겨가며 무사히 졸업하듯, 단 한번 지속적인 고뇌 속에서 미친 듯이 내달려 글을 마쳤다. 그리고는 때로 칸막이 같은 작고 차가운 침실의 열린 창문 너머로 밝아보는 새벽 즈음에, 잠자리에 들어, 샬롯 옆에 잠에서 깨지도 않고 때때로 그에게 돌아서서 축축하고 또렷하지 않는 말로 뭔가를 잠결에 중얼거리는 그녀 곁 침대로 들어가고, 마지막 밤 호수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녀를 안고 다시 누워, 그 자신은 활짝 깨어 조심스럽게 경직된 채 잠자고 싶은 마음도 없이, 멍청이처럼 끼적인 엉터리의 마지막 냄새와 메아리가 날숨으로 빠져나가길 기다렸다.

따라서 그는 그녀가 자고 있는 동안 대부분 깨어 있었고, 반대로 그녀가 깨어 있으면 그는 잤다. 그녀는 일어나면 창문을 닫고 옷을 입고 커피를 만들고. (아침은, 가난할 때 커피포트에 넣을 다음 분량의 커피는 또 어디서 마련할지 확실하지 않을 때는, 그들은 함께 준비하고 먹곤 했고, 그 접시들은 싱크대에서 나란히 씻고 말렸다) 사라졌고, 그는 자주 이를 놓쳤다. 그런 다음 차례로 그가 깨어나 내린 지 오래된 커피가 데우며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커피를 마시고 타자기 앞에 앉아 가뜬히 딱히 후회 없이 그의 단조로운 날조의 마취에 들어갔다. 처음에 그는 고독한 점심을 일종의 의례로 삼아. 마치 다니엘 분같은 새 가죽 옷입은 어린 소년이 빗자루광을 즉석에서 만든 숲으로 삼아 크래커를 쟁여두는 것처럼 캔과 그전날 밤 남은 고기조각이나 그런 등속을 잔뜩 날라왔다. 그러나 최근에 그는 실제로 타자기를 산 이후로, (그당시 그는 자발적으로 아마추어 지위를 포기하였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더 이상 농담 짓거리인 척 스스로를 속일 필요도 없구나 하고) 그는 먹기가 귀찮아서, 점심을 아예 생략하기 시작했다. 대신 꾸준히 글을 쓰고, 손가락이 쉬는 동안 잠시 멈춰 가만 앉아, 담배 한 대 셋집 대여 식탁 가장자리에 천천히 흉을 남기며 타들어 가고, 밑칠은 거두절미한 그의 최신 저능아 우화, 성적인 젤리과자 두세 줄을 뚜렷 바라는 보지만 눈에 담지는 않고 있다가, 담배를 기억하고서 이를 집어들고 새로 그을린 자리를 소용없이 문지르고 난 뒤 다시 다시 글을 썼다. 그런 다음 시간이 되면 잉크가 거의 마르지 않은 채 우표를 붙이고 봉한 회신용 봉투에 열여섯 살에 나는 미혼모였습니다로 시작하는 최신 이야기를 담고서 아파트를 떠나 붐비는 거리들을, 저무는 한 해로 꾸준히 짧아지는 오후들을 질러, 그와 샬롯, 맥코드가 만나는 술집으로 향했다.

바 역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거울로 반복되는, 반짝이는 유리잔 피라미드 사이에 호랑가시나무 가지들과 겨우살이가 있었고, 거울은 바텐더들의 익살스러운 재킷을 흉내 내고, 럼주와 위스키가 담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절 특미 요리도 있어서 단골고객이 보고 여름 내내 마셨던 것과 똑같은 아이스 칵테일과 하이볼을 손에 들고 서로에게 추천하였다. 그런 다음 맥코드는 평소 테이블에서 스스로 아침 식사라고 부르는 맥주 쿼트들이 잔과 거의 그만한 양의 프레첼이나 소금 뿌린 땅콩 또는 뭐든 준비된 안주를 들고, 윌번은 샬럿이 오기 전에 자신의 허용치 한 잔을 마셨다. (“절제를 이제, 절주를 감당할 여유가 있습니다.”라고 그는 맥코드에게 말했다. “나는 한 잔을 한 잔으로 치를 수 있고 거부에 대한 특권으로 어떤 제약도 없이 어디 예외없이 응답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상점이 비는 시간이 되기를, 바깥쪽으로 휙 움직인 유리문은 네온의 부드러운 얼음장 환한 빛 속으로 호랑가시나무 핀으로 꽂고 모피로 얼굴 감싼 이들을 분출하고, 바람에 깎인 협곡은 행운의 기원과 호의를 비는 밝은 목소리들로 거나하고 바삭바삭하게 비타협적인 증기로 날아가고, 종업원들의 활송장치가 역시 곧 대오를 맞춘 검은색 공단, 오랫동안 서 있느라 부은 발과, 오랫동안 뻣뻣하게 찡그려 아픈 얼굴들을 쏟아내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러면 샬롯이 들어왔다. 그들은 말을 멈추고 그녀가 바에 줄줄이 앉는 인파와 웨이터와 붐비는 테이블 사이를 잽싸게 움직이고 옆걸음질 치며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녀의 깔끔한 유니폼 위에 코트는 열고, 모자는 현재의 얼굴을 드러내는 모드에서도 훨씬 뒤로 밀쳐서 쓰고 있는데, 마치 아득한 옛날 여성 기진맥진함에서 나온 아주 아득한 옛날 여성 몸짓으로 한번 앞팔을 쓸어 자신이 거기 밀어넣은 것처럼 뒤로 물러나 있었고, 테이블로 다가오는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지친 표정이긴 해도 그녀는 여전히 강하고 확고하게 움직였고, 눈은 뭉툭하고 강한 코 위로, 넓고 창백하고 미묘하지 않은 입 위로 여전히 언제나처럼 유머 없고 고질적인 정직으로 시선을 번득였다. “, 친구들.” 그녀가 말하고, 그들 중 한 명이 그녀를 위해 끌어당긴 의자 안으로 잠겨 들곤 했다. “그것 참, 아빠.” 그런 다음 엉뚱한 시간에 식사를, 나머지 세상이 막 식량의 사전준비를 시작하는 엉뚱한 시간에 식사를 하곤 했고 (“일요일 오후 우리 안에 든 곰 세 마리가 된 기분이야.” 그녀는 말했다.) 그들 중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끼니를 채우고, 그런 뒤 흩어져 맥코드는 신문사로, 샬럿과 윌번은 다시 가게로 돌아갔다.

'허튼짓, 헛짓 > 야생종려나무-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종려나무 p 133~  (0) 2024.05.27
야생종려나무 p125  (0) 2024.05.25
야생종려나무 p104~114  (0) 2024.05.15
야생종려나무 p96~104  (0) 2024.05.12
야생종려나무 p88~96  (0)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