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후, 마중을 받지 못했던 그들은 버크너 부부와 함께 협곡을 건너 기다리고 있는 광석 열차로 걸어갔다. 윌번은 꾸준히 100 달러조차 거부했고 마침내 그 대신 버크너 체불급료로 100달러 양도증서를 받았는데, 이는 둘 다 결코 지불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보급 매점에서 이에 상당하는 양의 음식으로 공급받을 예정으로 그 열쇠를 버크너는 그에게 양도하였다. “내가 봐서는 정말 어리석은 일처럼 보입니다.” 버크너는 말했다. “어차피 그 보급소 당신 것인데.“
“장부에서 차감해서 상쇄할 것입니다.” 윌번은 말했다. 그들은 길이 아닌 길을 따라 기차, 머리도 꼬리도 없는 엔진실, 세 대의 광석차, 장난감 승무원실로 향했다. 버크너는 깨끗한 눈에 상처를 내고 있는 광산, 벌어진 구멍, 폐광석폐기장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날씨는 맑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푸른 하늘의 톱니 모양의 장밋빛 봉우리 위로 태양이 낮고 얇게 떠 있었다. “당신이 가버린 걸 보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쩌면 그들은 나 자신도 돈을 쫓아갔다 생각할지도 모르죠. 당신을 위해서라도,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뒤, “그들은 여기가 더 낫습니다. 집세니 그런 걱정도 없고, 술에 취했다가 다시 술에서 깨고, 봄까지 여러분 모두 먹고살기 충분한 음식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해야 할 일도 있어서, 낮시간을 떼우고 밤에는 침대에 누워 초과 근무 시간을 계산하고. 사람은 자신이 얻게 되리라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먼 길을 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 여전히 돈을 보낼 수도 있고요.”
“당신은 그것을 믿나요?”
"아니요." 버크너가 말했다. “당신도 믿지 마세요.”
“저는 믿은 적 없다고 생각합니다.” 윌번이 말했다. “그날 그의 사무실에 안 믿었어요. 그때가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덜 믿겼을 수도 있죠.” 그들은 두 여자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이봐요, 나가서 기회가 생기면 아내를 의사에게 데려가 진찰을 받으세요. 좋은 의사로. 그 사람에게 진실을 말해 주세요.”
“무엇 때문에?” 버크너는 말했다.
“나는 당신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럼 마음이 좀 놓일 테니.”
“부러 뭘.” 상대방이 말했다. “그녀는 괜찮아요.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니까. 내가 그걸 몰랐더라면 당신이 하게 했을 것 같아요?” 이제 시간이 되었다. 기관차가 날카로운 땅콩 호루라기 기적소리를 내자 버크너 부부는 승무원실에 올랐고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샬롯과 윌본은 아주 잠시 동안 꽁무니를 쫓아 보았다고, 이미 샬롯은 달리듯 돌아섰다. 해는 거의 지고 있었고, 봉우리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지고, 하늘은 호박색과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잠시 동안 윌본은 광산에서 들려오는 아주 희미하고 이해할 수 없는 목소리들을 들었다.
“오, 맙소사.” 샬롯이 말했다. “오늘 밤은 밥도 먹지 말자. 서둘러. 뛰어.” 그녀는 계속 달려가다 멈춰서 돌아섰다. 넓고 뭉툭한 얼굴은 반사된 분홍색에 장밋빛이었고, 눈은 이제 볼품없는 코트의 볼품없는 양털 깃 위에 지는 태양빛에 초록색으로 변했다. “아니야.”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먼저 달려가면 ---중략--하지만 달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먼저 나아가지 않았고, 심지어 뛰지도 않았고, 그는 걸어가며 그녀가 길이 아닌 길을 따라 자신에 앞서 줄어들고서, 그런 다음 오두막 쪽으로 건너편 벼랑을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중략-
그들은 저녁 준비하거나 아니 먹으러 일어나지 않았다. 얼마 후 그들은 잠이 들었다. 윌번은 뻣뻣하게 굳은 밤 어디메서 깨어나 스토브가 꺼지고 방이 얼어붙을 만큼 추운 것을 발견했다. 그는 샬롯이 바닥에 던져두었던 속옷이 생각났다. 그녀는 속옷이 필요하리라. 이 기온에 지금 걸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쇠처럼 얼음장 같을 터여서, 그는 잠시 일어나서 속옷을 침대로 가져가서 녹이고, 그녀가 입을 수 있을 때까지 몸 아래에서 따뜻하게 덥히자 생각하였고, 마침내 그는 움직일 의지를 끌어모아 움직이려는데, 그녀가 바로 그를 붙잡았다. “어디 가려고?”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그를 꼭 붙잡았다. “내가 추우면 네가 언제든지 나를 덮어주면 되지.”
그는 매일 수그러들지 않는 광란으로 계속 들끓는 광산을 방문하곤 했다. 첫 번째 방문에서 사내들은 그를 호기심이나 놀라움이 아니라 단지 심문하는 눈빛으로, 또한 분명 버크너도 눈으로 찾으며,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마도 그가 단지 광산의 공식적인 의사일 뿐이라는 사실은 알지도 못하고, 그들이 그에게서 단지 또 다른 미국인(그는 거의 백인이라고 할 뻔했다)이라고만, 즉 그들이 맹목적인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저 먼 황금의, 대들 수 없는 힘의 또 다른 대변자로만 인지하고 있음을 그는 깨달았다. 그와 샬롯은 그들에게 말하는 일에 대해, 말을 붙여보려 노력하는 일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는 말했다. “버크너의 말이 옳아요. 그들이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이며, 어디 도달한다고 해도 무엇을 하겠어요? 여기에는 그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충분한 음식이 있고 아마도 모은 돈은 하나도 없을 것(모아둘 만큼 충분한 임금을 받았을 때에도 보급 매장에 진 외상 갚는데 다 썼다고 한다면)이고, 버크너가 말했듯이 당신은 오랫동안 환상 속에서 꽤나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어쩌면 당신은 다른 때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죠. 내 말은, 당신이 지하 500피트에서 다이너마이트 도화선 시간 맞추는 방법 외에는 다른 것을 배운 적이 없는 건장한 노동자라면요. 그리고 또 다른 점도 있어요. 아직 100달러치 먹거리 4분의 3이 우리 건데, 모두가 여기를 떠나면 누군가가 그 소식을 듣고 그 나머지 콩 세 캔을 실어 나르라고 사람을 여기로 보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것도 있어.” 샬롯이 말했다. “그들은 지금 갈 수 없어. 그들은 이 눈 속에서 걸어 나갈 수 없어. 이제껏 눈치 채지 못했어?”
“무슨 눈치를 채요?”
그는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 그리고 기차가 다시 돌아올지도 알지 못해, 다음에 기차가 나타나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광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고 (또는 말하려고 노력해보자고) 합의했다. 그리고 2주 후에 기차가 돌아왔다. 그들은 협곡을 건너서 거칠고 지저분하고 모르는 말로 질러대는 남자들이 이미 화물차에 짐을 싣기 시작하고 있던 데로 갔다. “이제 어쩌죠?” 윌본이 말했다. “그들에게 말할 수가 없어요.”
“아니, 넌 할 수 있어. 어떤 식으로든. 그들은 이제 당신이 보스라고 믿고 있으며, 그의 보스라고 믿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이제껏 없었어. 그들에게 보급매점 넘겨주려고 해봐.”
월번은 앞으로 나서, 적재 슈트가 첫 번째 광석 광차가 벌써 덜거덕거리고 있는 쪽으로 다가가서 손을 들었다. “잠깐만 기다려요.”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남자들은 잠시 멈춰 서서 수척한 얼굴 창백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매점.” 그가 소리쳤다. “가게!” 반대쪽 협곡 벼랑 향해 팔을 휙휙 내저으며, 이제 그는 첫날 그녀를 위해 샬롯의 코트를 잡아당겨 여며준 첫 번째 사람이 사용했던 단어를 기억해 내었다. “론(Ron),” 그가 말했다. “론.” 그들은 꽤나 오래 그를 말없이 바라보며 짐승처럼 엄청 휘어진 창백한 눈썹 아래 동그랗게 눈을 뜨고서, 열성적인, 당혹한, 거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옹기종기 모여서 이해할 수 없는 거친 언어로 지껄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한몸처럼 하나로 그를 향해 움직였다. “아니, 아니,” 그가 말했다. “모두.” 그는 광산 수직통로를 향해 손짓했다. “여러분 모두.” 누군가가 이번에 재빨리 알아차렸다. 윌본이 광산에 처음 방문했을 때 질주하는 광차 뒤에서 보았던 키 작은 사람이 거의 즉시 그 짧고 강인한 피스톤 같은 다리로 무리에서 기세 좋게 뛰쳐나가 눈 덮인 비탈을 올라가더니 입구 속으로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고, 끝없는 불철주야 당번의 나머지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주절주절 지껄이고 몸짓을 해대며 첫 번째 그룹과 뒤섞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모두 멈추고 윌번을 차분하게 순종적으로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 얼굴을 봐.” 그는 말했다. “맙소사 죽을 맛이네, 하필이면 왜 내가 이런 일을 떠맡아야 되는데. 빌어먹을 버크너야, 어쨌든.”
“자, 얼른.” 샬롯이 말했다. “어서 끝내버리자.” 그들은 계곡을 건넜고, 눈에 대비되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광부들이 뒤를 따라 –형편없이 분장한 그리고 굶주린 검정 얼굴 민스트렐 트룹(흑인분장하고 흑인의 음악을 공연하는 백인들의 쇼)의 얼굴들-배급 매점으로 갔다. 윌본은 문을 열었다. 그런 다음 그는 무리 말미에 다섯 명의 여성들을 보았다. 그와 샬롯은 이전에 그들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숄을 두르고 눈 그 자체에서 불쑥 쏫아오른 것 같았다. 그 중 두 명은 유아를 안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되어 보였다.
“맙소사.” 윌본이 말했다. “그들은 내가 의사인 줄도 몰라요. 의무적으로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 법에 따라 의사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라요.” 그와 샬롯이 들어갔다. 부신 눈 속에 있다가 어둑어둑한 곳에서 얼굴들은 사라지고 오직 눈만이 그를 아무 근거없이, 차분하게, 끈기있게, 순종적이고 신뢰하며 거칠게 지켜보았다. “이제 뭘?” 그는 다시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샬롯을 보기 시작했고 이제 모두가 그녀를 쳐다보았으며, 다섯 명의 여자도 앞으로 밀고 나와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어딘가에서 나온 네 개의 압정으로 포장지 한 장을 시렁들 부위 끝머리에 단 하나 창문에서 빛이 떨어지는 시렁에 단단히 박고 시카고에서 가져온 숯 조각 중 하나로 재빨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단면의 벽 입면도 그안에 창살이 딸린 창문 틀림없는 급료 창구였으며, 오해 여지 없이 닫혀있고 그 창문의 한쪽에는 딱 봐도 광부들이 여럿 있었고(그녀는 심지어 아기와 함께 있는 여자도 포함시켰다). 창문 반대편에는 거대한 남자(그녀는 캘러핸을 본 적이 없고 단지 설명만 전해들었을 뿐인데 그녀가 그린 그 남자는 캘러핸이었다)가 반짝이는 동전이 쌓여 있는 탁자 뒤에 앉아 있었고 이 동전을 그 남자는 탁구공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엄청난 크기의 손으로 삽처럼 퍼서 자루에 넣고 있었다. 그녀는 옆으로 물러섰다. 잠시 길게 아무 소리도 없었다. 그러자 형언할 수 없는 비명이, 사납지만 크지는 않은 고함이 새어나왔고, 단지 속삭임을 한참 웃도는 날카롭게 새된 여자들 목소리들만이 통곡처럼 울러퍼진 다음, 그들은 일제히 윌본을 향해 돌아섰다. 거칠고 창백하며 광포한 눈이 못 믿겠다는 듯 맹렬하게 극심한 비만을 담고 그를 노려보았다.
“기다려!” 샬롯이 소리쳤다. “기다려봐!” 그들은 멈칫하고, 그들은 움직이는 크레이용 따라 다시 한번 그녀를 지켜보았다. 이제 닫힌 창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군중들 긴 줄 뒤쪽에서 윌본은 날아다니는 분필 아래 드러나는 휙휙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누구라도 그라고 알아보았을 것이고, 그들도 즉시 알아차렸다. 소리가 그쳤고 그들은 윌본을 바라보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런 다음 그들은 다시 벽에서 종이를 뜯어내고 새 종이를 붙이고 있는 샬롯을 다시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그들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서 그녀를 도왔고, 윌본 역시 날아다니는 크레용을 다시 지켜보았다. 이번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자신이었으며, 누구든 안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알아볼 수 있는 의사 모습이었다. 뿔테 안경, 병원 헐렁한 가운 모든 자선 환자, 날아온 돌이나 강철 또는 일찍 터진 다이너마이트에 맞아 심히 다쳐 회사 간이 응급실에 온 적 있는 덩치 큰 노동자들이 보았을 가운을 입고, 한 손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이 든 병을 들고, 그 약을 숟가락 가득 그들 모두를 합친 한 인물에게, 땅 속 깊은 내장에서 수고한-면도를 하지 않은 거친 모습이나, 심지어 양가죽 옷깃까지 똑같은 어느 인물에게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의사 뒤에는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박은 똑같은 거대한 손이 의사 주머니에서 종이짝처럼 얄팍한 지갑을 뽑아내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다시 눈은 윌본을 향했고, 이제 비난은 사라졌고, 다만 흉포함은 남았는데 이는 그를 향한 사나움이 아니었다. 그는 남은 물건들이 있는 선반들을 가리켰다. 곧 그는 대혼란 속에 들어있는 샬롯에게 이르러 간신히 그녀의 팔을 잡을 수 있었다.
“얼른,” 그가 말했다. “여기서 벗어나요.” 나중에 (그는 광석 열차로, 그곳에서 전체 유일한 승무원, 호그벤이 빗자루광보다 크지 않은 승무원실의 빨갛게 달궈진 스토브 위에 앉아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당신은 그럼 30일 후에 돌아올 거로군요.” 윌번이 말했다. “나는 독점사업권을 유지하기 위해 30일마다 한번씩 움직여야 됩니다.” 호그벤이 말했다. “지금 아내를 데려와 나가는 게 좋을 겁닌다.”—“우리는 기다릴게요.” 윌번이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샬롯은 문 앞에 서서 가려한 약탈품을 들고 보급소에서 군중들이 빠져나와 이후 협곡을 건너 광석 열차에 올라 세 대의 무개차를 가득 채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기온은 화씨 41 아래도 아니었고 도로 14로(섭씨 –25)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기차가 움직이자 그들은 광산 입구와 폐광석 폐기장을 뒤돌아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당혹감, 일종의 충격과 믿기지 않는 슬픔에 사로집힌 작은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기차가 움직이자 협곡을 가로질러 먼 거리로 희미하게, 쓸쓸하고, 비애에 잠긴 거칠게 터져나오는 목소리들이 그들에게 도달했다.) 그는 샬롯에게 말했다. “다행히도 우리가 먼저 먹거리를 빼어두길 했으니 망정이지.”
“어쩌면 우리 게 아닐 수도 있지.” 그녀가 냉정하게 말했다.
“버크너 몫이죠, 그럼. 그들은 그에게도 급료를 지불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도망쳤어. 그들은 그렇지 않았고.”
그때 아직도 봄에 가까워진 때였다. 광석 열차가 다음 번 의식적이고 공허한 방문을 할 때쯤이면 그들은 아마도 산의 봄을 보게 되라라. 기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이전에 본 적이 없고 그들의 경험에서 여름의 시작이라고 여기는 시기까지 나타나지도 않으리라 알지도 못했다.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다시 때로는 영하 40도로 떨어지는 밤에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지금은 침대에서, 어둠 속에서, 샬롯이 담요 아래에서 옛날 방식으로 잠들기 위해 상당히 오래 흉포하게 몸을 들썩이고 뒤틀어서 (이것 역시 의식의 일부가 되었다) 모직 속옷에서 벗어난 뒤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담요 밑에서 밖으로 던져두지 않고, 아침에 따뜻하도록 그들이 자는 곳 위, 아래, 주위로 거대하게 뭉쳐진 덩어리로 침대 안에 넣어두곤 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아직 버크너 소식을 듣지 못했지. 하지만 물론 듣지 못했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아니요.” 그는 갑자기 정신이 바짝들어 말했다. “그리고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에게 그들이 벗어나자마자 의사에게 데려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아마도… 나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했는데.”
“네가 받기를 나도 바라.”
“우리를 위해 돌아오는 광석 기차가 돌아오면 편지를 받을 수도 있죠."
“기차가 돌아온다면.”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그가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긴 해도, 당시에 왜, 어떤 근거로, 그가 의심해야 하는지, 말은 할 수도 없었지만. 그러나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광석 열차 열차 예정일을 일주일쯤 앞둔 어느 날 노크 소리가 났고 그가 문을 열자 산악지역 얼굴에 배낭과 설피를 어깨에 둘러 맨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당신은 윌본인가요?” 그는 말했다. “당신 앞으로 온 편지가 있어요.” 그는 편지를 꺼냈는데, 연필로 쓴 봉투가 취급과 3주가 묵어 얼룩이 져 있었다.
“고마워요.” 윌본이 말했다. “들어와서 뭐 좀 드세요.”
그러나 다른 쪽이 거절했다. “그런 큰 비행기 하나가 크리스마스 직전에 저쪽 저 너머 어딘가에 떨어졌어요. 그때 뭔가 듣거나 본 것이 있나요?”
“그때 저는 여기에 없었어요.” 윌번이 말했다. “먼저 먹고 가는게 나으실 거예요.”
“그 일에 보상금이 있어요. 잠깐 멈출 틈이 않나네요.”
버크너가 보낸 편지였다. ‘다 O K 벅’이라고 적혀 있었다. 샬롯은 이를 그에게서 앗아 이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렇다고 당신 말했잖아. 당신은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어. 그렇지 않아? 이제 당신은 그 일은 안심하고 접어둬도 돼.”
“그래요.” 윌본이 말했다. “마음이 놓여요.”
샬롯은 그 편지를, O와 K를 2로 세어 이 4 글자를 들여다 보았다. “1만 분의 1에 불과하고. 당신은 타당하게 아주 조심만 하면 그만이야. 그렇지? 도구 등을 끓이고 그런 것들. 누구에게 그런 일을 하느냐가 중요해?”
“그러려면 그 사람들은 가—” 그리고 그는 말을 멈췄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뭔가 나에게 곧 일어나려는구나. 잠깐만. 잠깐만.’ “그런 일을 한다니요?”
그녀는 편지를 보았다. “어리석은 짓이었어, 안 그래. 아마도 나는 근-과 혼동했나 봐.” 이제 그런 일이 그에게 일어났다. 그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그를 향하도록 바싹 당기기도 전에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런 일을 하다니?”
그녀는 여전히 심하게 연필자국이 난 값싼 괘선 종이쪽을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눈 때문에 녹색 그림자가 진 진지하고 고의적인 시선이었다. 그녀는 초급 독본 나온 문장처럼 짧고 잔혹하게 말했다. “그날 밤. 혼자이던 그 첫날밤. 우리가 저녁요리할 시간도 기다릴 수 없었을 때. 스토브가 꺼졌을 때 내 - 가방이 그 뒤에 걸려 있었지. 그게 얼었는데 다시 난로에 불을 붙였을 때 이를 깜빡했고 터졌어.”
“그리고 그 이후로 매번 당신 하지 않-”
“내가 더 잘 살폈어야 했는데. 나는 항상 너무 설렁설렁 굴었어. 너무 대충 쉽게. 내가 어렸을 때 누군가가 내게 하던 말이 기억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 때, 열렬히, 진심으로 서로 사랑할 때, 그들은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그 씨앗은 사랑과 열정으로 타버리게 된다고 했지. 아마 나는 그것을 믿었던 거야. 더 이상 - 가방이 없었기 때문에 믿고 싶었던 거지. 아니면 그냥 그러길 바랐을 수도 있고. 어쨌든 끝난 일이야.”
“언제요?” 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그녀를 흔들었다. “빠진 지 얼마나 됐어요? 확실합니까?”
“빠진 게 확실하냐고? 그래, 16일 되었어.”
“하지만 확실하지 않는 거죠.” 그는 빠르게 말했다. 오직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알면서. “당신 아직 확신할 수는 없어요. 종종 빠져요. 어떤 여자라도 그래요. 2달이 되기 전까지는 확신-”
“너는 그걸 믿어?”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그건 바로 당신이 아이를 갖고 싶을 때 하는 말이지. 그리고 나는 그렇지 않고 너도 그렇지 않아.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도 굶을 수 있고 너도 굶을 수 있지만 아기는 그럴 수 없어. 그러니 우리는 해야만 해, 해리.”
“안돼요!” 그가 고함을 질렀다. “안돼요!”
“간단하다고 했잖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증거도 있고, 안으로 파고드는 발톱을 잘라내는 이상 아니라고. 나는 버크너 부인만큼 강하고 건강해.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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