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장 비공개
하지만 여전히 그는 그래, 라고 말할 수 없었고, “괜찮아”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는 공원 벤치에서 혼잣말로 그 말을 할 수도 있었고, 손을 쭉 내밀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그 단어를 말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자고있는 동안 그녀를 안고 옆에 누워서, 그의 용기와 남자다움 그 최종적 마지막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건 괜찮아요,”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시간끌기. 구실 대고 끌어라. 그녀는 곧 4개월에 접어들어. 그때 나는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나로서도 납득하겠지. 그러면 그 사람도 믿을 거고.” 그런 다음 그녀는 잠이 깨 모든 게 다시 시작되곤 했다. 대는 근거마다 까닭마다 성과도 없이 다툼이 되고, 저주로 바뀌었고 마침내 그녀는 정신을 차려 말을 끊고 그에게 매달리고 미친 듯이 절망에 빠져 울부짖었다. “해리! 해리! 우리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우리, 우리, ‘우리가’! 나를 멈추게 해줘! 조용히 입다물라고 해! 나를 때려서 기절을 시켜버려!” 이런 마지막 때에 그는 그녀가 조용해질 때까지 그녀를 안고 있다. “해리, 나랑 계약을 맺을래?”
“그래요.” 그는 지쳐서 말했다. “뭐든.”
“계약 하나. 그리고 날이 종료될 때까지 우리는 다시는 임신에 대해 언급하지 말자.” 그녀는 다가올 다음 생리 날짜를 대었다. 13일 남았다. “그때가 가장 좋은 때이고 그 이후에는 4 개월이라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늦어. 그러니 지금부터 그때까지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조차 하지 말자. 나는 가능한 한 만사 쉽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한편 너는 일자리를 찾아, 우리 셋을 부양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안돼요.” 그가 말했다. “아뇨! 안돼요!”
“잠깐만.” 그녀가 말했다. “약속했잖아. 그럼 그때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너는 그 일을 해. 내게서 그걸 떼어 내어 버리라고.”
“아니요!” 그가 소리쳤다. “전 안 해요! 절대!”
“하지만 너 약속했잖아.” 그녀는 그가 이제 막 영어를 배우는 어린아이인 것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천천히 말했다. “다른 방책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모르겠어?”
“약속했어요. 예. 하지만 그런 뜻은 아니—”
“내가 말한 적이 있지. 언젠가 죽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이다, 남자와 여자 안에 있는 뭔가가 죽는다면, 더 이상 사랑할 기회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지금 우리를 봐. 우리에겐 아이가 있는데, 우리 둘 다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과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리고 그들 역시 심하게 상처 받아. 해리. 정말 너무 심하게. 기필코 네가 약속 지키도록 할 거야. 해리. 그러니 이제부터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고, 다시 생각하지도 않을 거야. 키스 해줘.” 잠시 후 그는 그녀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 외는 닿지 않고 그들은 남매처럼 키스를 했다.
이제 일이 다시 시카고처럼 돌아갔다. 거기 있던 처음 몇 주 그가 병원에서 병원으로 찾아다니던 때, 죽어가는 것 같던, 특정 동일한 순간에 조용히 시들고 사라지기 시작하는 듯했던 인터뷰들, 그는 이미 이것을 예지하고 예상하고서 적적히 그 매장식을 만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이번에는 안된다. 시카고에서 그는 '내가 다 실패하리라 여겨진다'고 생각했고 그는 실패하였다. 이제 그는 자신이 실패할 것이라고 알았고 이를 믿기를 거부했으며 거의 신체적 폭력으로 위협받을 때까지 아니라는 대답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그는 병원만 시도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시도하고 있었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어떤 거짓말이라도 했다. 그는 제정신 나간 차갑고 광적인 결단력으로 그리하여 자체의 부정이 함께 내재하여 직책에 접근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느 날 오후 길을 걷다가 순전히 우연히 의사 간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닥치는 어떤 낙태수술이든 그 반값으로 하겠노라고 제안하고, 자신의 경험을 진술하였고 (나중에 다시 상대적으로 정신이 들었을 때 깨닫기를) 강제로 쫓겨나 막혔기에 망정이지 그의 능력에 대한 증명서로 버크너의 편지를 휘두르며 보여주려고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오후 나절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문을 열기 전에 한참을 자기 집 문밖에 서 있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서도 그는 들어가지 않는 대신 입구에 오래, 머리에 싸구려 흰색 풀무 모양 꼭지에 뾰족한 챙모자를 쓰고 노란색 완장을 찬-계급 없는 W.P.A(공공사업진행국) 학교 건널목 안전요원의 유일한 휘장-서 있었다. 여전히 그의 심장은 거의 평화롭달수 있는 절망과 슬픔에 잠겨 잠잠하고 차가왔다. “저는 일주일에 10달러를 받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오, 원숭이 녀석!” 그녀는 말했다. 그는 생애 마지막으로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았다. “이 개자식아! 빌어먹을 놈아! 그러니까 토요일 오후은 공원에서 어린 소녀들을 강간할 수 있겠구나!” 그녀는 다가와서 그의 머리에서 낚아채 벽난로 속으로 던졌고 (한쪽에 깨진 쇠창살이 걸려 있고 한때 빨간색이나 보라색이었던 빛바랜 주름 종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런 다음 그에게 매달리며 세차게 울부짖었다, 세찬 눈물이 솟구쳐 줄줄 흘러내렸다. “이 개자식아,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 이 어디 빌어먹지도 못할 망할-”
그녀는 직접 물을 끓인 뒤, 시카고에 있을 때 그가 제공받았던 그가 단 한 번 사용했던 빈약한 도구를 꺼낸 다음 침대에 누워 그를 올려다보았다. “괜찮아. 간단해. 당신도 알잖아. 전에도 했고.”
“예.” 그가 말했다. “단순해요. 공기만 들여보내면 됩니다. 할 일은 다만 공기만 들여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자 그는 다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샬럿. 샬럿."
"그게 다야. 그냥 살짝 건드려. 그러면 공기가 들어오고 내일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고 나는 괜찮을 것이며 영원히 다시 우리가 될 거야.”
"예. 언제나. 하지만 잠시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내손이 도무지- 보세요. 멈추려고 하지를 않아요.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요.”
“괜찮아. 우리 잠시 기다리지. 간단 해. 재미있네. 새로워. 우리는 이 일 많은 방법으로 해왔지만 칼로는 해본 적이 없어. 안 그래? 자. 이제 손이 멈췄어.”
“샬롯,” 그가 말했다. “샬롯.”
“다 괜찮아.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 검둥이 여자들이 뭐라 하던 말, 내게 해줬던 말이 뭐였지? 나를 짓밟아버려, 해리.”
그리고 지금, 오더번 공원의 벤치에, 아직 6월도 되지 않았지만 루이지애나의 푸르고 밝은 여름이 이미 완연하고, 시카고 아파트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유모차 소리로 가득 찬 그 가운데 앉아, 그는 이마를 짚고서 단정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전혀 의심을 자아내지 않는 문 앞에 멈춰 선 택시를(택시는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 지켜보았다. 그리고 검은 드레스를 입고 택시에서 내리는 그녀는, 1년 그리고 그 이후, 3천 마일 그리고 그 이후, 지난 봄부터 들고다니던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섰다. 종소리가 나고, 아마 같은 흑인 가정부, “아이구, 아씨—” 그런 뒤 아무 것도, 임금을 누가 지불하나 기억하고, 아무 말이 없다. 하긴 아닐 수도 있다. 죽음 혹은 분할에 뒤따라 보통 흑인들은 그 일을 관두니까. 그리고 이제 그가 처음 본 그 방 그대로, 그녀가 “해리, 사람들이 당신을 해리라고 부르나요? 우리는 무엇을 할까요?”(‘그래, 나는 뭔가 했어,’ 그는 생각했다. ‘그 점은 그녀도 인정을 안 할 수 없지.’) 라고 말하던 방. 두 사람, 더블브레스트 수트를 입은 리텐마이어(지금은 플란넬이겠지, 하지만 진한 색깔 플란넬이어서 눈길 끌지 않는 재단과 비용이 매끈하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이 보였다. 그들 네 명, 여기 샬롯과 저쪽에 다른 세 명, 특이할 것 없는 두 아이, 딸들, 하나는 어머니의 머리카락만 닮고 나머지는 전혀 닮지 않았고, 다른 하나, 어린 아이는 아무것도 닮지 않았고, 동생은 아마도 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을 것이다. 다른 한 명, 언니는 아버지에게 기대어 있으리라. 세 얼굴, 하나는 흠잡을 데 없고, 둘은 극복할 수 없이, 돌이킬 수 없고, 두 번째는 차갑게 눈도 깜박하지 않고, 세 번째는 단지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그는 그들을 볼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다.
‘가서 네 엄마, 샬롯에게 말을 해봐. 앤을 같이 데리고 가.’
‘그러고 싶지 않아요’
‘가. 앤의 손 잡고 가.’ 그는 그들을 듣고 볼 수 있었다. 리텐마이어가 어린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나이 많은 아이가 동생 손을 잡고 다가온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어린아이를 안아 무릎에 앉혀. 아이는 가만히 그녀를 골똘하게 완전히 유아의 무심함을 안고 바라보고 있고, 큰 아이는 그녀에게 순종적으로, 차갑게 몸을 기울이고, 애무에 시달리다 키스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몸을 빼고 아버지에게로 돌아간다. 잠시 후 샬롯은 그녀가 어린 동생을 손짓으로 부르는, 난폭하게 은밀한 무언극을 하는 것을 본다. 그래서 샬롯은 작은 아이를 다시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는 아버지에게로 돌아가 아버지의 무릎에 몸을 받치고 돌아서 이미 아이들 하듯이 아버지의 무릎에 앉으려고 한쪽 엉덩이를 구부리며, 호기심조차도 텅 빈 초연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여전히 샬롯을 바라본다.’
‘아이들 놓아주세요.' 샬롯이 말한다.
‘아이들 내보내길 바라?’
‘네, 아이들이 벗어나고 싶어 해요.’ 아이들은 떠난다. 그리고 이제 그는 그녀의 말을 듣는다. 샬롯이 아니다. 리텐마이어가 결코 모르겠지만 그는 안다. ‘그래서 당신이 그들에게 그런 식으로 가르쳤군요.’
‘내가? 내가 가르쳤다고? 난 그들에게 가르친 게 없어!’ 그는 소리 지른다. ‘아무것도! 내가 아니라-’
‘알아요. 미안해요.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내가 못해서-아이들은 잘 지냈나요?’
‘그래. 내가 쓴 것처럼. 당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주소가 없었어. 편지가 반환되었어. 언제든지 당신 좋다면 편지 가져 가도 돼. 당신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군. 그래서 집에 돌아왔나? 아니면 집에 돌아오긴 온 건가?’
‘아이들을 만나러. 그리고 이걸 주러.’ 그녀는 공동 서명이 되어 있고 어떤 조작도 못하도록 천공 자국을 낸 수표를 꺼낸다. 1년 이상 된 종이쪽지는 구겨졌으나 멀쩡했고 손상없이 약간 닳기만 했다.
‘그럼 당신 그 사람 돈으로 집에 온 거네. 그렇다면 그건 그 사람 것이야.’
‘아니 당신 거예요.’
‘나는 수취를 거절하겠어.’
‘그럼 그 사람도 그럴 걸요.’
‘그럼 태워버려. 찢어버려.’
‘왜? 왜 자해를 못해 안달이에요? 왜 고통 받는 일을 고집해, 그걸로 할 수 있는 일이 수도 없이 많은데, 빌어먹게도 많은데, 아이들에게 주세요. 유증. 내가 못마땅하다면, 랄프가 보낸 걸로 해요. 랄프는 여전히 애들 외삼촌이니까. 랄프는 당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잖아요.’
‘유증?’ 그가 말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그에게 말한다. ‘아, 그래,’ 윌번은 혼잣말을 했다. ‘그녀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는 그 말이 들리고 보였다. 그들 사이 한 때 틀림없이 사랑 같은 감정을 지녔던 두 사람, 아니 적어도 육체만으로 조금이라도 사랑에 대해 포착하려고 해볼 수 있는 일들로 그런 육체적인 분투들은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 아, 그녀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는 그녀가 자기 가까운 테이블 위에 수표를 놓고 그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그게 한 달 전이었어요. 그때 괜찮았는데, 다만 계속 피만 났는데, 상태가 점점 더 나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틀 전에 갑자기 피가 멈췄어요. 그리고 뭔가 문제가 있어요, 그게 여전히 더 나쁜 것일 수도 있는 일이, 그걸 뭐라고 부르더라? 중독증, 패혈증? 그건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서 우리는 주시하고 지켜보고 있어요. 기다리고 있어요.’
그가 앉아있던 벤치를 지나는 남자들은 린넨 양복 차림으로 걸어다녔다. 그리고, 이제 그는 공원에서 탈출하는 일반적인 물결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흰색 가로줄 파란색 풀 먹인 옷에도 기괴하고 눈부신 양질의 품격을 부여한 흑인 보모들, 녹색 초목 가로질러 날아다니는 꽃잎처럼 무작위 밝은 점들로 얇은 비명을 지르며 움직이는 아이들. 정오가 가까웠다. 샬롯은 집에 30분 이상 있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오래 걸릴 일이니까,’ 그는 그들을 보며 그리고 들으며 생각했다. ‘그는 즉시 병원에 가자고, 최고 병원, 최고 의사들에게 가자고 그녀를 설득하려고 한다. 그는 모든 비난을 떠맡을 것이고, 모든 거짓말을 할 것이다. 전혀 성가시게 조르지 않고 거부당하지도 않겠다며, 침착하게 그는 고집한다.
‘아니. 그— 그가 아는 데가 있어요. 미시시피 해안에. 우리는 거기로 갈 거예요. 필요하다면 그곳에서 의사를 부를 거예요.’
‘미시시피 해안? 대체 왜 미시시피 해안으로 가? 듣도 보지도 못한 미시시피 새우잡이 한촌의 시골의사에게, 뉴올리언스에는 최고 병원에 최고 의사를 두고—'
’우리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알아낼 때까지 거기서 우리는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해안 휴가를 갈 돈이 있다는 말이군.’
‘우리는 돈이 있어요.’ 이제 정오가 다 되었다. 공기는 고요했고, 점점이 숨죽인 그림자들이 그의 무릎 위에서, 그의 손에 있는 쥔 여섯 개의 지폐, 20달러 2장, 오 달러, 1달러 3장 위에 움직이지 않고, 그들을 듣고 그들을 보았다.
‘수표를 다시 받아. 내 것이 아니야.’
‘제 것도 아녜요. 내 길을 가도록 해주세요, 프란시스. 1년 전 당신은 나에게 선택을 하라고 했고 나는 선택했어요. 내 선택을 고수할 거예요. 나는 당신이 철회하도록, 당신 스스로 했던 맹세를 깨도록 두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어요.’
‘내게? 호의를?’
‘당신이 하고 싶다면요. 약속을 청하는 건 아녜요. 어쩌면 내가 표현하려던 말은 단지 소망일지도 모르죠. 희망이 아니라. 소망.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무엇을 하라고?’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하지 마?’
‘맞아요. 그에게 불리하게는. 나는 그 사람을 위해서, 심지어 나를 위해서도 그런 청을 넣는 게 아녜요. 나는 이를,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조차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실수했지만 최선 다하려던 의도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사람 중에 실수했지만 최선을 위하려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요. 아마도 당신을 위해서도, 당신 역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 고통이라는 그런 것이 있다면, 우리 중 누군가가 그랬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충분히 굳건하게 선하게 태어나 사랑하건 고통을 받건 그럴 가치를 지녔다면요. 아마도 내가 하려던 말은 공정함인지도 모르겠네요.’
‘공정?’ 그리고 이제 그는 리텐마이어가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웃음은 경미한 어제의 수염, 감정들 사이의 네글리제이기 때문에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공정함이라고? 이건, 나한테는? 공정해?’ 이제 그녀는 일어선다. 그도 일어선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본다.
‘나는 약속해달라고 청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말한다. ’요구하기엔 너무 무리였나 봐요.‘
‘내게는.’
‘누구든지. 남자든 여자든. 당신만이 아니라.’
‘하지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사람은 바로 나야. 기억해. 기억하라고. 나는 당신이 바란다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고, 나는 당신을 내 집안으로, 적어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어. 하지만 당신은 또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어? 어디 누구라도? 말해 봐. 당신은 공정함에 대해 한차례 들먹였지. 그 소리 또 해보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아까 말했잖아요. 어쩌면 내가 하려던 말은 희망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녀는 이제 몸을 돌려 문에 다가가고 있다, 그는 혼자 생각을 했다. 그러면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을 것이고 아마도 맥코드와 나와 같이, 시카고 역에 있는 지난—그는 멈췄다. 그는 막 지난 해라고 하려다가, 말을 멈추고 가만히 앉았다가 입밖으로 짐짓 놀라서 소리를 내었다. “그날 밤은 채 5개월도 안 지났어.”-그리고 그들 둘 다 다시는 서로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고 둘 다 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안녕, 래트(쥐).’ 그녀가 말한다. 그리고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생각했다. ‘아니,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최후통첩의 남자는. 그의 남은 생애 동안 그가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결정들의 불가피함을 위임을 받은 사람, 그녀가 요청하지 않은 약속을 거부했지만 그 행위를 수행할 것이며 그녀 이런 점을 너무나 잘, 너무나 잘 알고 있어-이 흠 잡을 데 없고 무적 불굴의 얼굴에 방 안에 존재하는 모든 빛이, 마치 축도 속에, 정의가 아닌 올바름에 대한 동의 속에 모여드는 것 같을 것이다. 한결 같이 그리고 이론의 여지 없이 올발랐기에, 그리고 게다가 비극 역시 올바른 행위에는 위안도 평화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제 때가 됐다.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한창 때를 맞은 협죽도와 위겔리아, 자스민 자포니카와 오렌지의 무성한 꽃 사이 색 바랜 굴 껍질 굽이를 따라 출구와 거리를 향해, 정오 아래로 나아갔다. 택시가 다가와 속도를 늦춰 연석에 섰다. 운전사가 문을 열었다. “역요.” 윌본이 말했다.
“유니온 스테이션?”
“아니요. 모빌로 가는 역요. 해변.” 그는 올라탔다. 문이 닫히고 택시는 계속 갔다. 겉껍질이 벗겨진 야자나무 몸통이 빠르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둘 다 괜찮던가요?” 그는 말했다.
“들어봐.” 그녀가 말했다. “우리가 천벌을 받게 되면.”
“벌을 받아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안 그래?”
“우리는 아무 벌도 안 받아요. 내가 당신을 잡고 있을 겁니다. 내가 지금까지 잡고 있지 않았나요?”
“지금은 바보처럼 굴지 마. 지금은 시간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망할 여기서 벗어나기나 해. 들었어?”
“벗어나요?”
“내게 약속해. 저들이 너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너는 어느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못 해, 설령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그리고 당신은 나를 도울 수 없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전화로 구급차를 부르거나 경찰이나 어딘가로 전화를 넣어, 그리고 쥐에게 전보를 넣고 꽁지 빠지게 망할 곳을 벗어나야 해. 약속하지.”
“내가 당신을 잡고 안 놔줄 거예요.” 그가 말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약속이에요. 둘 다 괜찮던가요?”
“그래.” 그녀가 말했다. 겉껍질이 벗겨진 야자나무 둥치가 끊임없이 지나갔다. “그들은 괜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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