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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recognitions, 인식

인식 p85-91

by 어정버정 2024. 7. 5.

 

자넷은 교회에 가지 않았다. 불만이나 환멸이 있는 게 아니라, 그녀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일체(一體)를 이룬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더이상 부엌 바닥에서 무감각하게 마비된 채로 발견되지 않았다. 하던 잡다한 집안일을 중단하고 서둘러 그녀 방으로 달려가는 일은 있을지 모른다. 누군가 듣는 귀가 있었더라면, 닫힌 문 뒤에서 황홀경에 숨막히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녀는 부드러운 슬리퍼를 신고 어두운 복도들을 타박타박 지나다니며 행복하게 맡은 일을 하고 검은 장갑을 끼고 부엌세간을 정리하고 부지런히 다녔다. 가끔은 침대에 한참 틀어박혀 있었다.

아들의 그림에 대한 그위언의 관심은 형식적이었다. 관심을 주었을 때도, 뭐든 자신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들이 침범해 들 때면 동일하게 반응하듯 약간 심란하고, 당황스러워했다. 그가 단 한번 이런 은신을 뚫고 나왔던 때가, 거실 벽난로 선반 위에 카밀라 사진 비슷한 미완성 그림을 보고 충격을 겪었을 때였다. 질긴 아마 천 위, 부드러운 젯소(석고가루) 바탕에, 검은색으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너무나도 흡사해, 보는 사람의 눈에 완성된 선들을 선명하게 남겼다. 이런 고품질 자질에 그위언의 마음이 개운찮은 것처럼 보였다. 이 그림을 보고 나자 그는 끊임없이 호기심이 발원하였고, 종종 그 그림에서 시선을 멀리하고 서 있다가, 돌아와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림을 완성한 다음, 잠시 거둔 시선과 자신의 조형적 상상력의 힘으로, 그 그림이 스스로 완성된 것처럼 다시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때마다 기억과는 조금씩 달라져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든 이룬 완성을 완고하게 방해했다. - 왜 끝내지 않는 거야? 마침내 그는 버럭 따졌다.

- 저기 뭔가 있어요 저기 아주 끝내지 않은 작품에는, 이런 작품 어딘가에는 뭐랄까, 보이시죠지? 여전히 거기 완벽한 완성을 가능하잖아요?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에, 항상 거기 있으니까, 항상 이를 발견하려고 엄청 노력을 해요. 와이어트는 그 앞에 있는 다른 손 하나를 붙잡고 꽉 그러잡았다. 자신을 향해 서서 아버지가 등 뒤에서 자신을 손을 잡고 있듯이. - 왜냐면 저기 있으니까요, 그는 반복했다.

그웬은 미완성된 패널로 돌아서서 중얼거렸다 - 그래, 그래. 프락시텔레스Praxiteles(그리스 조각가). 그리고 목소리가 차츰 잦아들며 다시 돌아가 코의 선을 따라 비잔틴 황금 귀걸이의 끊어진 고리를 돌아 다시 상기하며 서 있었다. 그러는 사이 뒷짐을 진 두 손은 아무 일없이 쥐었다 폈다.

일곱 가지 대죄의 낮은 탁자는 미완성이었다. 와이어트가 공부하러 떠난 몇 년 동안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가 일 년의 학업을 마치고 신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여전히 숨겨둔 채 손도 대지 않았다.

그 당시 뭔가 잘못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이를 알고 있었지만, 이때까지 그위언 목사는 자기 자신에 파묻혀 살았다. 그는 와이어트와 자신의 연구에 대해 말나는 일을 쑥스러워했다. 그의 달아오른 얼굴과 흥분한 태도를 보아, 한마디면 그가 몇 세기가 걸쳐 지니고 있던 진실을, 아마 이제 몇 시간에 걸쳐 복잡한 역사와 논증을 풀어내도록 도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마치 무지한 노력을 벌여 가능한 한 빨리 이들을 떨쳐버리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가 완곡하게 언급하다, 완전히 주제를 바꾸었다. - 미트라? 물론이지, 그는 와이어트의 질문에 대답했다. - 나빠서 실패한 게 아니었다. 미트라교는 기독교를 거의 이겨서 선두에 설 뻔했지. 너무나도 선하고 좋아서 실패한 거지. 그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더니 덧붙였다, - 그게 오늘날의 문제야. 신비가 없어. 모든 것이 세속화되었어. 신비가 없고, 어떤 것에도 무게감이 전혀 없고 그리고 그는 대화 도중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갔다. 특히 와이어트의 공부들 중에 자란 이런 의문들 중에. -펠라기우스주의? 그는 해체된 흰 리마콩 음식 접시 (와이어트는 식사 시간 외에는 아버지를 거의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위로 되물었다. - 펠라기우스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사람이 등장했겠지. 그러나 지금은 이미 우리는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과를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원죄를 포용하고, 행동하지, 다른 사람들을 마치 완전한 자격을 가진 것처럼 대하고. .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은 그들 좋을대로 그냥 행동해. 그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다만 마호가니 식탁 위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앉아 있었다.

 

- 자유 의지는. 와이어트가 말을 시작했지만 아버지는 듣고 있지 않았다. 이 모든 논의들 중에서 그가 개인적으로 지은 단안들이 있으며, 이를 억누르려고 하다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면서 와이어는 교회에 대한 자신의 연구를 격려해달라고 점점 더 그를 압박했다. 때때로 그위언은 마치 자신의 의무인 것처럼 이에 선뜻 응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그는 반대의견 없이 혹은 정통으로부터의 이탈 없이 화체설의 복잡한 사항들에 대해서 담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참고 언급사항들이 늘어나고 그의 열정이 증가하여, 그가 아리스토텔레스 식이라고 부르는, 빵과 포도주의 우연들을 담고' 유지하고 있는 신의 신조에 도달하고, (하나님의 숭배자들에게 충격을주지 않기 위해 그는 덧붙였다) 현실의 우연들’, 그리고 물질의 상환/구원(연금술의 주요관심사)에 대한 토론에 착수하자 그는 갑자기 서재에서 참고 문헌, 논문 또는 책을 가져오기 위해 식탁을 떠나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온통 와이어트를 사역에 몰아넣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 선조들이 목선을 타고 평생 몸을 받쳤고, 그는 그런 일 하는 마지막 사람이며, 그들 중 마지막이 그와 함께 내려갈 것임을 알고서 그의 아들은 목선에 몸 받치며 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사람 같았다. 그의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완전한 증거였다. 이제 이를 막는 것은 그의 손을 벗어났다.

뭔가 잘못되었다. 여름이 이을고 가을로 접어들었고 와이어트는 떠나기 위해 짐을 쌌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계획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 계획의 생성이 너무나도 저절로 당연한 과정이라, 그는 계속 이를 의식하지 못했고, 그가 설계의 한계 내에서 벗어나지 않은 일이 오직 우연처럼만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성직에 임할 격려를 받기 위해 아버지에게 전화하는 일이 점점 줄었고, 그위언은 그 점을 제대로 알아본 것처럼, 한층 긴장을 풀고서, 대화의 실마리를 과거 방향으로 잡고, 에스트레마두라의 수도원, 그리고 여전히 편지를 쓰고 음식 소포를 보내주던 마노무에르타 신부나, 산 츠윙글리 마을, 거리의 손풍금들, 그리고 아직 시성되지 않은 수호성인, 그가 본 유일한 투우 이야기를 꺼냈다 -칼로 죽이지 않고 망토로 죽여, 망토의 기술로, 그는 아들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 짐을 싸고 있던 재봉실로 향하며 말했다.

방 안에는 스케치, 습작들, 도해들, 미완성 캔버스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커다란 패널이 벽을 향해 서 있었고, 먼저 들어온 와이어트는 갑자기 그 패널에 등을 돌리고 서서 바닥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감히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어떤 아이디어에 압도된 듯한 자세였다.

- 뭐야, 뭘 보여주려고 데려온 거야? 그웬은 흩어진 쓰레기 더미를 훑어보며 물었다. - 그림인 게제, 네가 그린 그림? 끝났어? 그가 큰 패널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서자 와이어트는 이를 보호하려는 듯 팔을 뻗어 가로막았다. - ? 그위언이 멈췄다. - 뭔데 그래? 뭐가 문제야? 나한테 보여주려고 한 거 아니었어?

- , , 하지만 그그랬죠, 하지만, 여기요. 와이엇의 눈은 급하게 바닥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갑자기 허리를 구부리고 종이를 하나 낚아 들었다. - 그래요, 여기, 그는 종이를 내밀며 말했다. - 보시다시피, 이게. 이것이 제가 하던 일이에요. 종이를 내미는 그의 무표정한 얼굴이 간절한 호소로 녹아들며 아버지를 올려다 보았다.

- 이거? 온통 선들이네? 그위언은 종이를 받아들며 말했다.

- , 원근법 연습이에요.

- 이 모든 선들이, 여기 한 지점에서 하나로 모이는구나.

- , 와이엇이 중얼거리며 다시 패널 쪽으로 물러섰다. - 소실점. 그걸 소실점이라고 하죠. 눈을 크게 뜨고 아버지를 쳐다보고 있다가, 그위언이 고개를 들어올리자 아들은 재빨리 눈을 피하고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방에서 나갈 때까지 온몸을 떨면서 기다렸다. 나가고 나서도 그는 움직이지 않고 저 아래 계단에서 무거운 발자국 터벅이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 다음 그는 패널을 향해 몸을 돌려 벽에서 떼어내고, 얼굴에 새로운 표정을 짓고 완성된 보쉬의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날 저녁 저녁 식사에서 그들 각자 평소보다 더 흥미로운 척 수줍은 가장을 하며, 접시의 음식에 유난을 보이고, 서로를 바싹 긴장하여 눈치를 보지만, 와인 한 병을 따라고 그위언이 자넷을 불러들일 때까지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저녁 내내 진한 색깔의 오로로소 셰리를 두고 앉아 있을 채비가 되었는지, 문장을 시작했다가 끝내지 않은 채로 두고, 음모자의, 말하자면 아무에게도 고백하지 않은 음모에 연루된 음로자의 회피적인 시선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깜박이지 않는 두 사람의 눈에서 서로 시선을 떼지 못하였고, 그런 뒤 그위언은 시선을 멀리 돌리고 귀욘은 돌아서서 늙은 이탈리아인 고위층, 콘테 디 브레시아의 용감한 기만에 대해 들려주기 시작했고, 말하면서 그는 멀리 창문 아래 일곱 가지 대죄 탁자 상판을 바라보는데, 그 면모에 사기 협잡을 보고 있음은 안다는 시사하는 일말의 의심도 혹은 몇 년 전 한여름 날 저녁 마차 헛간 뒤 신문지에 싸서 묻혀 있다 발견된 곰팡이 핀 꼼꼼한 그림들을 기억한다는 기미도 없었다.

다음 날 정오, 정시에서 한 15분 지난 시각에 종소리가 울리자 자넷은 떠나는 와이어트를 배웅하러 멀리 현관문까지 따라갔고, 그녀의 축원 기도를 하며 작별의 대학살 핏물로, 그녀의 입술에 이제 영원해 머무는 듯한 보혈로 그를 완전히 에워쌌다 오 형언할 수 없는 피여,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흘리고 목욕하였던, 불타는 불타오르는 피여, 그리고 현관문을 닫았다.

짐은 먼저 챙겨 역으로 갔고, 와이어트와 그의 아버지는 역에 도착해 말없이 먼지 속에 서 있었다. 하늘은 짙은 회청색이었고, 물속에서 볼 수 있는 녹빛의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위언은 아들 위로 우뚝 서서, 몇몇이나 말을 하려고 초조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검은 양복 조끼 주머니에 손가락을 씰룩거렸다. 마침내 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 너 그 그림 갖고 있니? 와이어트는 꼼짝없이, 죄책감에 얼굴만 붉히고만 있다가, 겨우 입을 떼고 하려던 말에 사래걸려 컥컥대자 아버지가 끊고 나섰다. - , 어머니 그림, 네가 끝내지 않은 네 어머니의 그림.

-그건, , , 제가 갖고 있어요. 저 나무상자 안에, 저기 납작한 나무상자에, 와이어트는 숨을 죽이고 불쑥 내뱉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상자를 가리켰다. - 저기 있어요, 다른 많은 사진들과 함께요.

- 너는 그걸 끝내야 한다, 꼭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위언이 그에게 말했다, - 그걸 끝내거라, 그렇지 않으면 네 엄마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는 잠시 멈추고, 자기 자신의 흔적들이라고는 드러내는 흔적들은 거의 없는, 너무 오래전에 자아-우세 하에 들어간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그렇지 않으면 네 엄마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위언은 갑자기 양복 조끼 주머니에서 손가락을 빼서 커다란 비잔틴 금제 고리 스터디가 달린 귀걸이 한 쌍을 꺼냈다. - 여기 있다, 이들을 내밀었다. - 이것들은 어머니 것이다. 이것들. 아내 물건이야.

와이어트는 이들을 받아들었고, 상당한 크기의 귀걸이를 손안에 숨겼다. 그가 말하기 시작했지만 아버지가 눈길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며 소리를 냈다. 수면 위를 헤엄치던 수영 선수가 차가운 해류에 사로잡혀 그 갑작스러운 강습에 인 경련에 꼼짝못하고 놀라 어리벙벙한 사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두 사람 모두 사로잡혔다.

태양은 거친 나무 기차정거장 승강대에 움직이지 않는 그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런 후 해는 구름에 가려지고, 그림자는 사라졌다. 해가 다시 나오자 그림자는 가버렸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그위언은 안절부절못하며 서재를 떠나, 크루스--에스페호스의 거울들이 그가 나오면 그를 향해 이를 앙다무는, 그 어둑한 통로들을 천천히 서성였고, 그그 너머에서 잠시 멈춰 올랄라를 조용히 마주하거나. 주변의 예리한 각도의 목재부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투덜거렸다. - 그리고 녀석이 내 면도날을 가져갔어! 내 면도칼을 가져갔어! 그러다 그가 편지를 받곤 했다, - 최종 인내... 그래, 투시의, 소실점, 그가 편지를 열기도 전에. 그는 낯선 우표를 바라보고, 뮌헨이라는 소인을 알아보았고, 마침내 편지를 지니고서 그 계절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때 읽으려고 나갔다. 자리를 벗어나, 그는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버려진 버려진 다리 공사장을 향했다. 지구 반대편 크라카타오 화산이 폭발하고 붉은 노을과 더불어 천지사방에 밤이 내리던 때 보스턴의 노란 날에 태어난 이 남자, 이제야 성숙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만토처럼, 시간이 그를 빙빙 도는 동안, 자신의 사역을 온전히 증명하기를/시험하기를 기다렸다.

- 죄책감? 중얼거리며 그는 편지를 손에 펼쳐 들고 걸었다. - 죄책감 때문에 내 아들은 성직자 공부를 할 수 없다네. 죄책감. 하나님 참 나! 당신은 이 엄청난 공포 아래, 피와 훼손의 이 혼돈, 나약한 정신의 이런 두려움들 아래 어딘가에 숨어 계십니까죄스러운 감정, 하늘이시여, 대체 우리에게 어떤 다른 종류의 기독교 사역자를 보내십니까? 아니면 그런 적이 있습니까? 멍청한 놈! 난 그를 모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가 진실을 안다면. 갑작스런 전율이 그의 전신을 뚫고 들어왔고, 그는 마치 궤찔린 것처럼 서 있었다. 그 여자의 목소리에 담긴 아마도 과거의 충격에 얼떨떨해서 - 이교도로구나!. 그리고 그의 흔들리는 은거, - 내 안에 발을 들여 놓으라고? 그는 과거의 바실리카(대성당) 깊숙이 차가운 성소에서 떠오른 수증기 같은 어릿한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려는 듯 코를 킁킁거렸다. 로마의 성 클레멘트 교회 아래 지하 미트라 신전에서 나왔던 때처럼 어깨를 쫙 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텅 빈 하늘에서 태양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갑자기 차가워진 밤공기와 이 편지에 노인은 놀라 현실에 돌아왔고, 거기서 벗어나 몸을 돌려 그가 속수무책인 일에 거슬러 명료한 기억 속에 터덜터덜 돌아왔다. 그 기억은 사실이 되었으며, 그를 포함해 그들의 교통에 아무도 가리지 않고 사정없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를 무자비하게 차단했고, 노인은 그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무력하게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었다. 집 아래로 두 목소리로 메아리치는 헤라클레스의 새된 비명소리, 십자가에 올려앉힌 거울들 의 어둡게 물든 얼굴들. 시신의 머리 위에서, 메이 숙모가 축복받은 클라라의 보살핌으로 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그에게 깜쪽같이 숨기고, 덮어쓰고 있던 변형(가발)을 그가 발견하던 일. 그 평범한 관은 땅속 깊이 묻혔고, 다른 이는 사람 키 높이로 땅 위에 서서 열 개를 예감하고, 떨어지며 껍데기 벗겨질 준비를 한다: 카밀라와 그가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그녀의 죽음, 바윗돌들이 박힌 길을 타고 오르는 하얀 마차, 십자가의 길들과 역과 연료로 주워 담기에는 아직 너무 신선한 짐승의 똥무더기들로 듬성듬성 표시된 경로를 따라 사이프러스 나무로 향했다.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오트라 베스의 고적한 성탄절 성체성사: 현실의 우연들, 부르고스 대성당의 버팔로 가죽으로 만든 그리스도, 아니면 사람의 가죽이었을까? 갈피 못잡는 황소들의 당혹감, 항구, 사자에게 둘러싸인 콜럼버스. 그리고 뾰쪽탑처럼 곧게 세워진 토스카나의 나무들, 브레시아의 콘테 디 브레시아가 거듭 미안해하던 퇴락, 너무 아름다워 아무도 멈춰서 보지 않는 루카의 대리석 현관, 그리고 성상, 그리고 로체스터의 건덜프 주교에게 윌리엄 루퍼스가 한 말, - 성스러운 루카의 얼굴을 걸고, 하나님이 내게 초래한 온갖 악을 보면 결코 나를 좋게 대하시지 않을 거야!

해가 진 자리 텅 빈 하늘에서 눈길을 돌리고 그는 더듬거리며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수 세기를 뛰어넘고, 달렸다. 그가 찢어버린 편지는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공기 위에 내어놓자, 바람에 잡혀서 땅 위로 날아올라, 한 줌의 흰 새들이 놀라서 하늘로 날아오르듯 멀리 날아갔다.다음 날 정오, 정시에서 한 15분 지난 시각에 종소리가 울리자 자넷은 떠나는 와이어트를 배웅하러 멀리 현관문까지 따라갔고, 그녀의 축원 기도를 하며 작별의 대학살 핏물로, 그녀의 입술에 이제 영원해 머무는 듯한 보혈로 그를 완전히 에워쌌다 오 형언할 수 없는 피여,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흘리고 목욕하였던, 불타는 불타오르는 피여, 그리고 현관문을 닫았다.

짐은 먼저 챙겨 역으로 갔고, 와이어트와 그의 아버지는 역에 도착해 말없이 먼지 속에 서 있었다. 하늘은 짙은 회청색이었고, 물속에서 볼 수 있는 녹빛의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위언은 아들 위로 우뚝 서서, 몇몇이나 말을 하려고 초조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검은 양복 조끼 주머니에 손가락을 씰룩거렸다. 마침내 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 너 그 그림 갖고 있니? 와이어트는 꼼짝없이, 죄책감에 얼굴만 붉히고만 있다가, 겨우 입을 떼고 하려던 말에 사래걸려 컥컥대자 아버지가 끊고 나섰다. - , 어머니 그림, 네가 끝내지 않은 네 어머니의 그림.

-그건, , , 제가 갖고 있어요. 저 나무상자 안에, 저기 납작한 나무상자에, 와이어트는 숨을 죽이고 불쑥 내뱉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상자를 가리켰다. - 저기 있어요, 다른 많은 사진들과 함께요.

- 너는 그걸 끝내야 한다, 꼭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위언이 그에게 말했다, - 그걸 끝내거라, 그렇지 않으면 네 엄마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는 잠시 멈추고, 자기 자신의 흔적들이라고는 드러내는 흔적들은 거의 없는, 너무 오래전에 자아-우세 하에 들어간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그렇지 않으면 네 엄마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위언은 갑자기 양복 조끼 주머니에서 손가락을 빼서 커다란 비잔틴 금제 고리 스터디가 달린 귀걸이 한 쌍을 꺼냈다. - 여기 있다, 이들을 내밀었다. - 이것들은 어머니 것이다. 이것들. 아내 물건이야.

와이어트는 이들을 받아들었고, 상당한 크기의 귀걸이를 손안에 숨겼다. 그가 말하기 시작했지만 아버지가 눈길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며 소리를 냈다. 수면 위를 헤엄치던 수영 선수가 차가운 해류에 사로잡혀 그 갑작스러운 강습에 인 경련에 꼼짝 못하고 놀라 어리벙벙한 사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두 사람 모두 사로잡혔다.

태양은 거친 나무 기차정거장 승강대에 움직이지 않는 그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런 후 해는 구름에 가려지고, 그림자는 사라졌다. 해가 다시 나오자 그림자는 가버렸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그위언은 안절부절못하며 서재를 떠나, 크루스--에스페호스의 거울들이 그가 나오면 그를 향해 이를 앙다무는, 그 어둑한 통로들을 천천히 서성였고, 그그 너머에서 잠시 멈춰 올랄라를 조용히 마주하거나. 주변의 예리한 각도의 목재부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투덜거렸다. - 그리고 녀석이 내 면도날을 가져갔어! 내 면도칼을 가져갔어! 그러다 그가 편지를 받곤 했다, - 최종 인내... 그래, 투시의, 소실점, 그가 편지를 열기도 전에. 그는 낯선 우표를 바라보고, 뮌헨이라는 소인을 알아보았고, 마침내 편지를 지니고서 그 계절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때 읽으려고 나갔다. 자리를 벗어나, 그는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버려진 다리 공사장을 향했다. 지구 반대편 크라카타오 화산이 폭발하고 붉은 노을과 더불어 천지사방에 밤이 내리던 때 보스턴의 노란 날에 태어난 이 남자, 이제야 성숙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만토처럼, 시간이 그를 빙빙 도는 동안, 자신의 사역을 온전히 증명하기를/시험하기를 기다렸다.

- 죄책감? 중얼거리며 그는 편지를 손에 펼쳐 들고 걸었다. - 죄책감 때문에 내 아들은 성직자 공부를 할 수 없다네. 죄책감. 하나님 참 나! 당신은 이 엄청난 공포 아래, 피와 훼손의 이 혼돈, 나약한 정신의 이런 두려움들 아래 어딘가에 숨어 계십니까죄스러운 감정, 하늘이시여, 대체 우리에게 어떤 다른 종류의 기독교 사역자를 보내십니까? 아니면 그런 적이 있습니까? 멍청한 놈! 나는 그는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가 진실을 안다면. 갑작스런 전율이 그의 전신을 뚫고 들어왔고, 그는 마치 궤찔린 것처럼 서 있었다. 그 여자의 목소리에 담긴 아마도 과거의 충격에 얼떨떨해서 - 이교도로구나!. 그리고 그의 흔들리는 은거, - 내 안에 발을 들여놓으라고? 그는 과거의 바실리카(대성당) 깊숙이 차가운 성소에서 떠오른 수증기 같은 어릿한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려는 듯 코를 킁킁거렸다. 로마의 성 클레멘트 교회 아래 지하 미트라 신전에서 나왔던 때처럼 어깨를 쫙 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텅 빈 하늘에서 태양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갑자기 차가워진 밤공기와 이 편지에 노인은 놀라 현실에 돌아왔고, 거기서 벗어나 몸을 돌려 그가 속수무책인 일에 거슬러 명료한 기억 속에 터덜터덜 돌아왔다. 그 기억은 사실이 되었으며, 그를 포함해 기억들의 교통에 예외를 두지 않았지만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를 무자비하게 차단했고, 노인은 그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무력하게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었다. 집 아래로 두 목소리로 메아리치는 헤라클레스의 새된 비명소리, 거울들의 어둡게 물든 얼굴들이 십자가에 올라앉았다. 시신의 머리 위에서, 메이 숙모가 복자 클라라의 보살핌으로 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그에게 깜쪽같이 숨기고, 덮어쓰고 있던 변형(가발)을 그가 발견하던 일. 그 평범한 관은 땅속 깊이 묻혔고, 다른 이는 땅 위에 사람 키 높이로 서서 벌린 열개를 예감하고, 떨어져 폭격을 할 준비를 한다: 카밀라와 그가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그녀의 죽음, 바윗돌들이 박힌 길을 타고 오르는 하얀 마차, 십자가의 길들과 역과 연료로 주워 담기에는 아직 너무 신선한 짐승의 똥무더기들로 듬성듬성 표시된 경로를 따라 사이프러스 나무로 향했다.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오트라 베스의 고적한 성탄절 성체성사: 현실의 우연들, 부르고스 대성당의 버팔로 가죽으로 만든 그리스도, 아니면 사람의 가죽이었을까? 갈피 못잡는 황소들의 당혹감, 항구, 사자에게 둘러싸인 콜럼버스. 그리고 뾰쪽탑처럼 곧게 세워진 토스카나의 나무들, 브레시아의 콘테 디 브레시아가 거듭 미안해하던 퇴락, 너무 아름다워 아무도 멈춰서 보지 않는 루카의 대리석 현관, 그리고 성상, 그리고 로체스터의 건덜프 주교에게 윌리엄 루퍼스가 한 말, - ‘성스러운 루카의 얼굴을 걸고, 하나님이 내게 초래한 온갖 악을 보면 결코 나를 좋게 대하시지 않을 거야!’

해가 진 자리 텅 빈 하늘에서 눈길을 돌리고 그는 더듬거리며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수 세기를 뛰어넘고, 달렸다. 그가 찢어버린 편지는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공기 위에 내어놓자, 바람에 잡혀서 땅 위로 날아올라, 한 줌의 흰 새들이 놀라서 하늘로 날아오르듯 멀리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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