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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Operation of wandering soul

Operation wandering soul 178

by 어정버정 2023. 4. 8.

 

2019-10-15 

 

“1212년 봄에,” 지문 상자가 권위적으로 끼여 든다, “너희들보다 많지도 않은 한 어린 소년이 중앙 프랑스 클로예-쉬르--르와의 어느 자그마한 벽촌 근처의 목초지에서 양을 치고 있다.” 그 시절에서 이백년 후에 어느 작은 소녀 성자가 구원의 지난한 여정 길에 올라 이 벽촌을 지나 군대를 이끌 것이다. “십대의 문턱에 선 이 소년, 스테판, 지금까지 성은 필요 없었던 이 소년. 곧 세상이 그를 클로예의 스테판이라고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양떼가 달콤한 날씨에도 동요로 흔들리고 기대에 찼다

그야 알 길이 없겠지만, 그는 기막히게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부대 전개가 사방 공기 중에 있다. 깨끗하게 잉크로 그린 그의 경계 바로 바깥에, 마을들이 바쁘게 도시 특허장(charter)들을 하사받고, 대학들이 솟아나고, 도시들이 무역연맹으로 뭉친다. 새로운 건축 열기가 평원을 가로질러 돋아나는 잡초들처럼 번져간다. 파리의 성모마리아(노트르담)의 마지막 서쪽정면(westwerk)와 랭스 대성당의 첫돌들이 그 자리에 놓이던 바로 그 순간에 스테판은 자갈 깔린 시장 터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허약한 아기양을 앞에 남긴 두 살배기 암양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어디 서명할 필요도 이제껏 없었다. 단순한 산술은, 물론 하고, 어린 새끼, 암양, 숫양, 무게의 증가와 상실, 풀 먹이기에 쓴 시간들은 센다. 약초와 의학, 기상학, 자연사까지도 현장 전문종사자의 온갖 재간을 갖췄다. 그는 113종의 다양한 식물을 구별하고, 열다섯 다른 질병들을 진단하고, 이다음 네 시간의 날씨를 알아맞춘다. 그는 한번은 방돔에 방문했으며 지난번 성 마르크 날 그는 샤르트르에 리타나 마죠(Litana Major), 민족의 양심을 충전하게 될 우연한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양떼를 해돋이 이후 데려나와, 우박이나 어둠이 그들을 안으로 몰 때까지 들판에서 들판으로 놓아먹인다. 그는 그의 동물들과 대화를 하고 각자 이름으로 부른다.

한 프레임 동안, 그는 기도를 하고 혼자 시편을 노래한다. 하지만 양떼들은 안전하고, 개는 만족하고, 날씨는 알차고, 봄 역시 너무 달콤해 위험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은근슬쩍, 주의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이 날 오후 십오 분, 잠을 잔다. 개가 당황하여 멀리 둔덕길을 그들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어두운 인물에 대고 짖어대며, 그의 비밀 낮잠에서 그를 깨운다.

그 인물은 그의 아버지도 아니요, 마을에서 경보를 나르는 아는 마을 사람도 아니다. 스테판은 누가 왜 이런 평야들 바깥으로 이리 멀리 도보로 오겠는가 대재앙이 아닌 한 아무 이유도 생각해 낼 수가 없다. 도둑이라면 땅거미를 기다릴 것이다. 다른 이들은 제 일에 묶여있다.

유령이 접근을 하자, 스테판은 순례자의 망토와 모자를 알아본다. 그 남자는 대성당 노선에서 몇 마일 길을 잃었나보았다. 그리고 혼자! 스테판은 정확한 길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에, 그 방랑자를 외쳐 부른다. 하지만 남자가 선수를 치고, 다른 말풍선을 잘라버리고, 놀란 양치기 소년을 이름을 부르며 인사한다.

누구세요?”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스테판이 묻는다. “저는 모르는 분 같은데.”

몰라?” 낯선 이가 미소 짓는다. 진저리가 소년의 척추를 훑고 오른다. “내가 널 깨웠니?”

스테판이 간신히 겁에 질려 클로즈업으로 머리를 흔든다. 순례자는 시선으로 그를 진중하게 꾸짖는다. “네가 편지 하나를 전달했으면 좋겠구나.”

저는 읽을 줄 몰라요,” 불쑥 스테판이 뱉는다.

전달자는 어떤 내용인지 몰라야 하는 법이야. 하지만 내게 이 서한이 뭔지 말해 주마. 나는 신의 도시를 보았다. 신랑 맞을 새색시처럼 성장을 했더구나. 잔치가 이리 가까운데 왜 그녀에게 이제 실망을 안기느냐?

스테판은 그의 지팡이를 개의 옆구리에 대고 탁탁 친다. 으르렁거리지 말라고 한 짓이다. “암호인 거죠?” 여행자는 그의 부대 자루 속을 뒤진다. 그는 곰팡내 나는 빵 껍질을 꺼내고 이를 소년과 나눈다. 남자의 가난은 스테판의 신뢰를 북돋는다. 남자에게 음식에 감사를 표하고, 그가 제가 어디로 편지를 전해야 하나요?” 묻는다. 넌지시 마을은 바로 저 길인데,” 덧붙인다.

순례자는 아이의 손에 봉인 아래 무거운 양피지를 놓는다. “네가 이를 프랑스의 왕에게 가져갈 거다.”

그에게 닿은 남자의 손에, 스테판은 무릎으로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다. 훌쩍 공기를 빨아들이며, 그는 간신히 헐떡거리며 말한다. “왜 저에요?”

이미 둔덕의 반을 내려간 순례자는, 스테판이 가장 두려워하던 대답을 외친다. “내 직업을 따르는 사람을 택해서.” 순수한 양은 평야 건너 어느 짐승처럼 용서를 간구하며 무릎을 꿇는다.

밤에, 양떼를 안으로 들인 뒤에, 그의 가족이 시끄럽게 늦은 식사 주위로 모여 앉은 때, 스테판이 그의 수프에다 대고 선언한다. “저 도시로 가야해요.”

아버지가 팔꿈치로 머리를 가로질러 친다. 효율적이고도 자동적이다. 어린 동생들이 숨죽여 낄낄거리자 비슷한 처분을 받는다.

코믹한 막간은 스테판이 소상하게 밝히자 큰 소란으로 바뀐다. 그는 방돔이나 이미 불가능한 오십 마일 떨어진 오를레앙조차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파리로 가야만 해요.” 아버지가 이런 언어도단을 잘 훈육하라고 지친 얼굴로 어머니를 본다. 어머니는 소년의 머리통을 세차게 내리치고 그의 입을 댈 듯이 뜨거운 라드로 씻어낸다. 저녁은 일찍 끝이 난다.

그는 그들에게 메시지와 그의 손에 그 메시지를 쥐어주었던 남자에 대해 말할 수도 있었다. 한 마디면 그의 가족들이 그의 발아래 꿇어앉아 용서를 빌었을 것이다. 대신 그려지지 않은 채 남은 이유들로, 가장 좋은 등산용 신 두 짝과 먹이통에 들어갈 처지인 퀴퀴한 돼지껍질 조금을 훔치고서, 그는 동트기 전 일찍 빠져나갈 길을 택한다. 그는 팔에 그 편지를 단단히 동여맨다. 그는 어둠 속에서 농장에서 달아난다. 막무가내로 방향을 고르고, 멀리 보이지 않는 한, 아무 데로나 달린다.

빛이 자라자, 스테판은 어느 마을에 접어들고 자기 있는 위치를 잡는다. 그는 북서로 방향을 잡고 계속 걷는다. 그에게 부여된 목표에 도착하는 데 2주가 걸릴 것이다. 평균적인 어른 여행자가 인간적인 독창적 기교에 반해 오후까지 지속하지 않을 때 그는 한 번에 혼자 방랑한다. “순례자는 내 안전을 제공하지 않고 나를 심부름 보내진 않았을 거야.” 그는 건초더미 위에서 밤을 난다. 그의 배가 큰 낫 상처처럼 시끄럽게 괴롭힌다.

어느 천사가 햇빛에 그를 깨운다. 그래픽 필적하는 대상, 아름다운 소녀, 아마 그 보다 한 살 어린 소녀가 그의 어깨를 흔든다. “일어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그는 약간의 우유와 조금의 빵을 구걸한다. 이에 그의 천사가 스콘을 대신 갖다 준다. 그러자 그는 그녀에게 귓속말로 구세주가 그를 프랑스의 왕에게 보냈으며, 세상 종말에 관한 전갈을 지니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녀는 야유를 보내고, 그가 소매를 걷고 팔뚝에 단단히 메어둔 편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조심조심 근육을 만져보고 달콤한 통증이 세차게 그를 타고 오른다. 그로서는 이해 안 되는 변화이다. 놀라워하는 그를 찬찬히 살피더니 같이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애걸한다.

그러도록 해, 그럼. 지고 나를 수 있는 최대한 식량을 모아. 그러고는 저 아래 선들 옆에서 만나자.” 그녀는 대의에 격앙이 된 여동생까지 딸려 돌아온다. 음식과, 옷가지, 담요까지 나르고 있다. 아침나절이 되자 이들은 다섯이다. 길 따라 가다 소녀들의 친구들을 마주치고 목표를 뻐기고 자랑하다 그렇게 되었다. 그들은 노지에서 같이 잠을 자고, 이제껏 이렇게 행복한 없다는 듯이 행복하게, 깜박 잠들 때까지 종교적인 곡조의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지금은 아주 안전하게 여행하고, 때로 주님의 아침식사를 위해 달걀 한두 알을 훔친다. 아주 가끔 길 위에 선 작은 무리를 멈춰 세우고 따져 묻는 어른에게 소녀는 상냥하게, “우리는 길가 십자가의 잡초를 깨끗이 뽑아내고 있어요.” 스테판은 소녀에게 소녀 얼굴이 갈수록 아름다워지네 자꾸 시선이 간다. 사실을 날조할 때 흥분으로 홍조를 띠는구나, 뤽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합류한다. 그들 다 합친 것보다 부자이다. 앙리라는 이름의 다른 소년도 합류하고 이 소년은 당근을 캐내는 유용한 비결을 아는 재주꾼 개를 데리고 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을 필요한 대로 그들 사이에 같이 나눠 쓴다. 밤에 차례를 바꿔 가며 야경을 선다.

그 주가 다 가기 전에, 숫자가 스물에 이른다. 스테판은 점차 이들 불어나는 떼거리를 다 파악하고 있기가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더 이상은 사람의 주목을 끌지 않고 움직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임계질량 같은 수치에 이르자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느 농가 가족이 바스쿠르(basse-cour가금 사육장) 안에 쉼터를 제공하고 다음날 아침 떠날 때 한 짐 되는 물자를 안겨 전송한다. 똑같이 설명 안 되는 교류가 그날 저녁에 반복해서 일어난다. 사람들은 아무 것도 청하지 않고 다만 순례길에 잊지 말고 기도해 달라고 한다.

그들은 어느 밤 그런 안마당에 여덟에서 열여섯 아이들이 쉰 명 가까이, 동물들 외양간 가운데 행복하게 드문드문 꾸미고서, 누워 있다. 그들은 이제 며칠이면 수도에 입성할 것이다. 스테판은 외양간 안 그의 천사 소녀 옆에 조용히 누워 있다. 나이 많은 소년 하나가 수도원 도망자가 그가 거기 있는 걸 발견한다.

편지에 뭐라고 쓰였어, 스테판?”

스테판은 속으로 미소를 짓고 순례자가 그에게 해준 편지구절을 읊는다. 전체 무리가 그 전갈을 달달 외울 정도로 알고 있다. 이 도망자 수련수사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매일 밤 수탉, 산토끼, 소에 대한 똑같은 이야기를 청하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게 청해 듣는다.

프랑스어로 쓰였어?”

내가 어떻게 알아?” 스테판이 어깨를 으쓱인다. “그게 중요해?”

단어들에 성 요한의 말이 내비쳐. 파트모스 섬(밧모 섬)에 그의 환영을 묘사하던 말.”

-비쳐?” 스테반이 의심에 겨워 말을 더듬는다.

너 그 편지에 내포된 뜻이 뭔지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 기대를 저버렸다는 뜻이야.”

스테판은 머리 뒤통수를 문지른다. 그의 어머니가 송별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벌로 후려쳤던 뒤가 여전히 얼얼하다.

그리고 그냥 우리 자신의 부모님만이 아니야.” 나이 많은 소년은 수도사들이 그에게 전해준 온갖 미사여구 화법을 구사한다. “이전 나이 많은 전체 세대가 다. 그들은 신의 갈망들을 보지 못하게 되었어.” 재빠른 파스텔조 회상장면으로 그는 스테판에게 신성한 도시를 수복하려는 4번의 거대한 군사행동을 들려준다. 한 세기에 사반세기 지나 처음 영감의 불꽃에서부터 교회의 동쪽 수도의 약탈까지, 복 받은 기사단의 슬픈 퇴폐와 붕괴를 묘사한다.

그에게 위임된 전갈을 생각을 거듭할수록 변화가 천천히 스테판에게 파고든다. 갑자기 중요한 의미가 확 다가든다. 그들이 전달자로 역할을 해야 하는 왕은 부패한, 인간 왕이 아니다. 그들은, 몇 십 명 어린이로 된 이 밴드는 오롯이 그들 홀로 창조자의 뜻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그들 평소가 실패한 곳에서 성공할 것이다. 그들은 믿지 않는 사람을 개종하고, 신성한 지하매장소(Sepulcher)를 되찾아야 한다. 사랑으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총칼로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 이게 애초부터 순례자의 의도였다. 나는 내 천명을 따르는 사람을 고르노라. 아침이 되자 스테판은 새로운 힘과 마음의 온화를 발견한다. 그는 아침 식사 후에 자기 책임 아래 모여든 이들에게 사랑과 열렬함을 섞어 연설한다. “어쨌거나 우리는 파리로 가는 길이 아니다.” 아냐? 그럼 어디?

바다를 향해. 가장 빠르고 정략적인 경로로. 물길을 건너 시비타스 데이(신의 도시)로 거기에 완벽한 사랑으로 도달하겠다는 열망이 들지 않는 자 지금 돌아서 가라, 프랑스로, 인간사의 세계로.

단 한 명의 어린이도 돌아서지 않는다. 밴드는 생드니에서 일시 답사정찰을 한다. 거기 소년이 한 불꽃 티는 설교가 두 지하매장소의 상태의 극명한 대조로 도드라진다. 이곳은 번성을 하나, 신의 도시는 이교도의 손에 퇴락하고 있다. 어린이 보병들 횡렬들이 말귀 알아들을 만큼 젊은 사람들로 가득 불어난다. 부모들이 나서도 흘러드는 자원자들의 물결을 줄일 수가 없다. 프랑스 왕은, 스테판이 두려워했던 대로, 십자군 원정을 금하고, 지상의 대학교에 있는 교수들은 이를 사탄의 소행이라고 공표한다. 이는 모두 그가 필요한 확증이다. 그들 혼자 용감하게 맞서야한다.

결단력에 마음은 쓰리지만 스테판은 십육 세가 넘은 모든 탄원자들은 물리친다. 대의는 이번에는 순수해야 한다. 순수함의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서는 어떤 것으로도 얼룩져서는 안 된다. 천사, 그의 첫 번째 모병자, 그의 심각함에 감화 받아, 눈부신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고 꽁무니에서 줄지은 짐마차들과 걸으며 처져 뒤따른다. 스테판은 밤이 되면 종내 그녀에 관해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금식을 하고, 채찍질을 하고 기도를 해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거대한 이열 종대로 걸어간다. 가닥이 어찌나 긴지 가운데 사람은 끝이 안 보인다. 방언, 사투리들의 멜랑주(혼합물이)가 공기를 채우고, 마법으로 통역된다. 여기저기 어린이들이 제복 같은 회색 단순하게 아래 위가 붙은 옷을 택해 걸친다. 천 조각으로 가슴에 십자가를 꿰맸다. 밤에는 화톳불가 이야기들, 우화, 민담, 전설, 무용담이 자욱하게 뒤덮이고, 번뜩이는 재기의 창작물들이 각자의 삶을 커다란 윤곽으로 연결한다. 하지만 이들 여담들 어떤 것도 지금 그들이 만드는 알레고리(풍유, 비유)에 견주지 못한다. 낮에는 행군하며 단선률의 제창으로 수천 목소리가 노래를 부른다. “오 주여, 우리를 진실한 십자가로 소생시키소서.”

그 해는 이상하게 해석 못할 일이 넘친다. 육로의 보고들을 통해 획기적인 동물의 호집(呼集)이 전달된다. 물고기, 가금, 개구리, 벌레들, 결정적인 끼니로 떼를 짓는다. 프랑스 전역과 그 너머에서 온 개들이 집합하여 내전을 벌인다. 짐승들이, 티끌 없는 무구함에, 알고 있다.

부르고뉴에 더 깊이 들어가, 길 위에서, 아주 밝은 한 여름 빛 속에서, 스테판 근처 한 목소리가 안녕!’ 깜짝 인사말을 외치고 스테판은 맞인사 하러 도는데 부른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너무 많이 걸어 왔나보다, 그는 헛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걸 보면. 하지만 집에 닿기 전에 그는 몇 배는 더 되는 거리를 걸어야 하리라, “안녕?” 스테판이 웅얼거린다. 유령에게라기보다 자신에게 하는 소리다.

그런 식으로 하면 돼!” 목소리가 돌아온다. 스테판의 귀에서 한 자 거리가 안 되는 곳이다. “그렇지, 그래, 작동을 하네!”

클로즈업 장면이 스테판 안색에 떠오른 놀람을 잡아낸다. 하지만 그의 살가죽, 은백색 유년 나이의 피부로 여전히 아직 보지도 않고서도 믿는 이들의 복된 행운을 공고히 드러낸다. “너는 누구야? 어디 있니?”

숨죽여 터지는 낄낄 웃음소리에 숨은 화자가 스테판보다 어린 아이라는 점이 묻어난다. 기껏해야 열 살. “내 이름은 니콜라스야. 나는 쾰른에서 왔어.” (삽입 장면에 첨탑 도시의 윤곽선, 도시의 가장 중요한 보물의 확대 사진-기막히게 멋진 금제 마기Magi(동박박사) 성유물함, 바르바로사 왕이 선물한 세 개 십자군-전리품 해골 세 구와, 유치가 난 소년 하나를 담고 있다) “지금은 우리는 코블렌츠 바깥에서 야영하고 있어요.” 니콜라스가 말을 하자 그의 얼굴이 아른거리더니, 프랑스 부대의 선봉대 공중에 또렷이 떠오른다.

쾰른?” 스테판이 시골내기 공포에 튜닉을 둘러쓴 팔을 휘뜩 들어올린다. “하지만 나는 독일어를 말 못해!”

그런 걱정은 접어둬,” 니콜라스가 킥킥댄다. “나는 프랑스어는 조금치도 몰라.”

색칠 입힌 밑그림이 훌륭한 분할 구성으로 맞춰, 유령 같은 니콜라스가 론 계곡을 떠다니는 모습을 투명하게 그려낸다. 육신을 떠난 스테판이 그 반대로 라인 강 위로 뒤집힌 파타 모르가나(신기루)로 유랑한다. 뱀같이 구불구불한 줄, 스테판에게 가장 가까이 걷던 아이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프로방스로 가는 그들 길은 화창하고 눈부신 지중해 날씨, 비어있다. 삼십 분 지나자, 프랑스 부대 횡렬 사이로 그들 지도자가 기적의 밀거래를 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잔물결처럼 번진다.

두 소년은 최고직위를 두고 씨름을 벌일지, 도원결의 혈맹을 맺을지 확신이 없어, 서로를 넌지시 떠본다. 마침내 니콜라스가 우리는 형이 거기서 무얼 하고 있는지 들었어, 그리고 다들 중동에서 형 만나고 싶어 하지.’ 뿌루퉁하게 뱉는다.

우리? 너희들은 몇 명이나 되는데?”

독일 어린이 이 말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현재로는, 만천삼백사십칠 명이야. 하지만 제6 열성단의 부관이 아직 세고 있어. 우리는 완전히 쫙 줄을 서면 육마일 반 길이가 돼.” 조금은 자랑스레, 그 꼬마가 도전적으로 형네는 얼마나 돼?” 떠본다.

스테판이 은밀한, 보이지 않는 공중 항로 위로 갤릭 사람 특유의 으쓱 어깨짓을 한다. 니콜라스는 비브 라 디페랑스, Vive la différence 다른 게 좋지, 차이여 만세!’에 해당하는 저지대 독일 말을 우물거린다. 스테판은 웅성거리는 뒷배경에서, 수천 명 높은 음역 목소리로 ‘Schönster Herr Jesu, Herrscher aller Erden 아름다운 예수여, 지상의 지배자여.’ 합창 찬송가가 들린다.

두 소년은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는다. 적어도 한 번 매 저녁마다 접속을 한다. 니콜라스는 낮에 내내 스테판의 귀에 다짜고짜 뛰어들어, 불어나는 숫자에 대한 코뮈니케(공식 성명, 공보)을 발표하는 일을 즐긴다. 그 자신의 영향력이 터무니없이 커지고 있는 스테판은 소년에게 때때로 주의를 준다. “기억해. 우리가 아크레Acre(이스라엘 북서부 도시)와 그 너머에서 승리를 한다면 사랑을 통해서, 오직 사랑만으로 이뤄야 해.”

이런 듣기 좋은 질책은 항상 툴툴거림을 낳는다. “다 좋다고. 하지만 사랑은 약간 근력도 사용할 수 있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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