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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Stuart Dybek13

노래 1 page 3 2019-11-16 노래, Song 나도 한때는 대단한 가수였다. 사람들이 나를 꼬맹이 카루소라고 불렀다. 리틀 데어 빙글이라고. 빙 크로즈비나 시나트라 같은 간들간들한 봄바람 같은 가수들이 그 시절에 여전히 잘 나갔다. 내 레퍼토리에는 “딸랑, 딸랑, 딸랑, 트롤리가 지나갔네.”가 들어있었는데, 노면 전차 차장이 되겠다는 내 포부에 디딤돌이 된 노래였다. 우리가 엘 고가전철을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이름 없는 곡조 “이른 아침에 정거장에 내려가, 나란히 줄을 선 칙칙폭폭 기차를 보고”를 부를 줄도 알았고, 외삼촌 레프티이 바꿔 가르친 “선원 포파이/뽀빠이”도 알았다. “나는 선원 포파이, 차고 쓰레기통에 산다네, 나는 모든 고물을 먹고 스컹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 나는 선원 .. 2023. 4. 1.
Undertow Undertow, 저류 I sailed with Magellan page 41 2019-12-17 옷 아래 입은 수영복, 수건은 각자 한 장 씩, 그리고 아버지가 늘 챙겨오는 갈색 세탁비누 한 장, 우리는 아버지의 가장 최신의 흥정 횡재, 군대탱크-전투에 참가했던 그런 종류-의 녹색 카이저를 타고 이웃 동네를 구르릉거리며 벗어났다. 23가에서, 믹과 나는 물이 넘치는 옆길로 틀라고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소화전을 열고 그 앞에 널빤지로 떠받쳐 불법적인 분수를 만들어 놓은 곳이었는데,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우리 고함을 무시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다 서다 늘 산들바람 일 정도의 속도조차 절대 내지 못하는, 아래 처막으로 향했고 애쉬랜드의 목재야적장을 지나고 엄마가 예전에 일하던 커다란 전기발전 시절을 지나고,.. 2023. 4. 1.
병뚜껑 bottle cap, 고양이 여자 병뚜껑 Bottle cap page 40-41 (2 페이지가 끝) /The coast of Chicago/Stuart Dybek 매일 나는 맥주병에서 떨어져나온 뚜껑을 수집하곤 했다. 이른 아침 나는 쇼핑백을 들고 골목들을 돌아다녔다. 그 길에서 자욱히 들끓는 파리들 사이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늙은 여자들과 부랑인들을 보았다. 온갖 종류의 수집가들이 골목에는 득시글거렸다. 폐품 수집가, 보증금 병 수집가들, 다른 사람의 휠 캡 수집가들. 내 경로를 순회를 하며, 병뚜껑들이 눅눅하게 갈라진 후줄근한 봉투에서 쏟아져 나오는 술집들 뒤편에서 멈췄다. 짤랑거리며, 번쩍이는 더미들에 여전히 맥주가 묻어있고 어젯밤의 담뱃재가 엉겨있었다. 나는 이들을 호스 물로 씻어 내리고 커피 깡통에 담아두었다. 주말에 이들 병뚜껑..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