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장
그리고 나중에 그의 기억은 이랬다. 그들 다섯은 텅 빈 관 위로 구덩이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데, 그 쌍둥이 형제처럼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동작으로 두 번째 가우리가 무덤에서 나와서 굽어보고서 얼이 빠지고 기분 상한 낌새로 희미하지만 걱정으로 잔뜩 골이 나 바짓단 다리에서 진흙더버기를 손으로 쓸고 탕탕 털기 시작했다. 첫 번째 쌍둥이가 다른 쌍둥이가 몸을 굽히고 있는 동안 움직였다, 닥치는 대로 서두르지 않고 빗나지 않고 그에 관해 회귀성을 띠는 기계의 다른 짝처럼, 말하자면 선반의 다른 쪽 굴대처럼, 소켓을 향해 피할 수 없는 똑같은 축 위로 움직이듯이 곧장 그에게로 향하고 역시 몸을 굽히고 형제의 바지를 뒤에서부터 흙먼지를 쓸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거의 한 삽 가득 흙이 밖에 비스듬히 세워둔 뚜껑을 가로질러 미끄러져 내렸고 빈 상자 속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시끄럽다 싶을 정도였다. 아니 부피와 무게로 작게 빈 메아리가 생길 정도였다.
“자 그 사람이 그들 둘을 갖고 있네,” 외삼촌이 말했다.
“그래,” 보안관이 말했다. “어디에?”
“둘은 무슨 둘,” 늙은 가우리가 말했다. “내 아들은 어디 있소, 봔관?”
“우리는 지금부터 그 사람 찾을 겁니다, 가우리 씨,” 보안관이 말했다. “그리고 기특하게도 딱 하운즈까지 데리고 오셨군요. 권총은 내놓으시고 아들들에게 저 개들 잘 잡아서 우리가 여기 다 바로잡을 때까지 붙들고 있으라 하시오.”
“권총은 신경 꺼, 개도 상관 말고,” 가우리 노인이 말했다. “개들은 무엇이나 뛰건 걷건 것들이라면 어느 거나 추적해서 잡아. 하지만 내 아들과 그 제이크 몽고메리는-그게 누구든 내 아들 관에 누워 있다 발견된 사람이 제이크 몽고메리라면-결코 여기서 걸어서 나가서 않았고 흔적을 남기지는 못하지.”
보안관이 말했다. “쉬잇, 조용하시오, 가우리 씨.” 노인이 보안관을 눈을 치뜨고 되쏘았다. 그는 떨고 있지도 않고, 간절하지도,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았고, 아무 것도 내보이지 않았다. 노인을 바라보자니 그는 차가운 하늘색 눈물 모양 분명 열기 없는 불꽃들 중 하나가 가스 화구에서 위로 발끝보다 더 작게 균형을 잡고 있는 광경이 떠올랐다.
“좋아,” 노인이 말했다. “입 다물지. 자 이제 자네가 시작해. 자네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있을 성 싶은 사람이니. 오늘 아침 여섯 시 내 아침 식탁에 자네 여기서 만나자 말을 보낸 사람이고. 자 자네가 시작해보게.”
“그게 우리가 앞으로 할 일입니다.” 보안관이 말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어디서 시작할지 알아내야죠.” 그는 외삼촌에게 몸을 돌리며, 온화하고 이성적인 거의 소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밤에 한 열한 시 경이라 치자고. 당신은 노새를 갖고 있어 아니 어쩌면 말 한필, 어쨌든 두 벌 짐을 싣고 걷고 나를 만 한 짐승으로, 죽은 사람은 안장에 가로질러서. 그리고 당신은 시간이 많지가 않아. 말인즉슨 시간이 한없이 넉넉하지 않아. 물론 열한 시 경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침대에 들었고, 더군다나 일요일 밤이라 사람들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지. 한참 면화 심는 시간 한가운데의 새로운 주가 시작되니. 달도 없어. 비록 여전히 마을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해도 당신은 무슨 경우라도 아무도 만나지 않을 시골에서도 외진 구역에 있어.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등에 총구멍이 난 죽은 사람을 들고 있고 열한 시라고 해도 날은 늦든 빠르든 올 테지. 좋아. 무얼 할 텐가?”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뚫어지게 보았다. 아니 응시하는 사람은 외삼촌이었다. 너무 마른 앙상한 열심인 얼굴, 밝게 열중하는 빠른 두 눈 그리고 맞은편에 보안관의 넙대대하고 졸린 얼굴, 두 눈은 응시를 하지 않고, 분명 바라보지도 않고, 어리마리 졸린 눈을 끔벅이는데, 그들 둘은 말없이 그 모든 것을 질러갔다. “물론” 외삼촌이 말했다. “다시 땅 속으로 넣지요. 그리고 그리 멀지 않게. 당신 말씀대로 아직 열한 시 밖에 안 되었어도 동녘이 조만간 틀 테고. 특히나 그가 돌아와서 이 일을 다시 한 번 홀로, 혼자서, 삽질할 다른 사람 손 빌리지 않고 할 시간도 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생각해보시오. 그냥 이를 다시 온통 해야 한다는 필요성만이 아니라 그가 가진 무슨 이유로 다시 해야만 하는 끔찍한 필요성.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누구 요구하거나 혹은 그가 하기를 바라거나 그가 해야만 하겠다 꿈꾸는 모든 일을 그가 했는지 생각해내고. 그가 안전하기 바랄 수 있는 만큼 안전 했어요-후에 소리 하나, 소음 하나에 흠칫 뒷걸음질 치게 되어요, 혹은 아마도 순전히 운이 좋아 주차한 트럭이 걸렸거나, 아마 그냥 그의 행운, 좋은 운세든 신이든 진이든 지니이든 아주 잠시 살인자들을 돌보고, 다른 운명의 시간들이 돌아 매듭을 지을 때까지, 안전하게 튼튼하게 지켰어요. 어쨌든 살금살금 기어가서, 노새인지 말인지 뭐인지를 나무에다 묶고 배로 여기까지 슬금슬금 기어와 누워 (누가 알겠어요? 아마 저 너머 울타리 너머에) 그리고 끼어들기 좋아하는 할머니와 두 시간 전에 십 마일 너머 침대에 들어야 할 두 어린 아이를 지켜봐요. 갖은 공을 들여 열심히 지은 조심스러운 전체 구조물이 무너져요. 단순히 그의 삶의 작업이 나리가 그의 죽음의 작업 역시 무위가 됩니다……” 외삼촌이 멈췄다. 이제는 두 눈이 밝은 거의 빛을 발하며 그를 부리부리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너. 너는 미스 허버셤이 네가 집에 도달할 때까지 너와 함께 오리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 그리고 허버셤 없이는 너는 알렉 샌더가 너와 함께 오리라 어쨌든 혼자서는 어떤 희망도 없었겠지. 그러니 네가 진짜로 여기 홀로 와서 이 무덤을 파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말만 들어도 내가-”
“그만하고 현재로 와서,” 보안관이 말했다. “좋소. 땅 속에 어딘가에 있다. 그럼 무슨 종류의 땅에? 무슨 흙이 마음 급한 사람에게 가장 쉽고 빠르겠소? 비록 삽은 있더라도 혼자서? 오직 주머니 칼 밖에 없다하더라고 어떤 종류의 땅에 서둘러 시체를 숨기겠다 바랄까?”
“모래에,” 외삼촌이 즉시 재빨리, 거의 무심하게, 거의 부주의스럽게 말했다. “샛강의 바닥에. 아이들이 오늘 세시에 당신에게 그리로 시체를 들고 가는 그를 보았다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무얼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좋아,” 보안관이 말했다. “그럼 그리 갑시다.” 그런 뒤 그에게, “정확하게 어디인지 우리에게 안내해라-”
“다만 알렉 샌더가 그건 노새가 아닐 수도 있다던 말을 빼면,” 그가 말했다.
“좋아,” 보안관이 말했다. “그럼 말, 우리에게 어디인지 가리켜 줘……”
그는 이도 기억이 났다. 그는 노인이 권총을 다시 꽁지를 앞으로 겨드랑이 속으로 단단히 넣고 거기에 잘린 팔 그루터기로 꽉 쥐고서 한편 한손으로 셔츠 단추를 풀고 겨드랑이에서 권총을 꺼내 도로 셔츠 안으로 밀어 넣고 셔츠 단추를 다시 잠그고 돌아서서 그의 나이 반인 아들들보다 더 빠르게 잽싸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이미 모든 사람들에 앞서 울타리를 훌쩍 넘어 암말로 가서 고삐와 안장 앞을 한 손으로 다 같이 잡고 이미 선회를 하였다. 그런 뒤 두 차가 중력에 가파른 고갯길을 2단 속도로 떨어뜨려 그가 “여기요”라고 말할 때까지 도로 내려갔다. 픽업 바퀴자국이 길을 벗어나 수풀로 들어갔다 그런 뒤 다시 거리로 올라 간 곳이었다. 외삼촌이 멈췄다. 그는 맹렬한 외팔의 노인이 사슴무늬 암말을 돌려 거리를 벗어나 반대편은 이미 샛강을 향해 서서히 아래로 비탈진 숲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았다. 그 뒤 두 마리 사냥개가 그의 뒤를 따라 강둑을 따라 흐르듯 올라가고, 그런 뒤 똑같은 나무처럼 경직된 얼굴의 두 아들들이 탄 노새가 따랐다. 그런 뒤 그와 외삼촌은, 보안관의 차는 꼬리를 물고 바로 뒤에 대고, 차 밖으로 나왔다. 샛강을 향해 세차게 철벅이는 암말의 소리와 사냥개들을 향해 소리치는 높고 단조로운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어! 여어! 서둘러! 쟤 한테, 고리!” 그런 뒤 외삼촌이,
“그 사람들 핸들에다 수갑을 채워요.” 그런 뒤 보안관이,
“아니야. 우리는 삽이 필요해.” 그리고 그도 제방을 타고 올랐고, 멀리 아래쪽으로 철퍼덕거리고 고함지르는 곳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외삼촌과 보안관과 삽을 나르던 두 명의 흑인은 그의 옆에 섰다. 샛강은 흙길이 갈라지는 바로 위 고속도로를 거의 직각으로 가로지르기는 해도 이는 거의 그들이 지금 서있는 아니 걷는다고 할 장소에서 거의 사백 미터 떨어져 있었다. 늙은 가우리가 개들에게 씩씩거리는 소리와 암말과 노새 역시 아래쪽 두꺼운 덤불에서 요란하게 부딪히는 소리 다 들리기는 해도 보안관은 그 길로 가지 않고, 대신 언덕을 따라 멀찍이 유지하며 거의 길과 평행하게 몇 분을 걸었고 금방 조금 경사져 멀어지기 시작하자마자 그들은 언덕과 샛강 사이에 있는 참억새와 월계수와 버드나무가 숨 막히는 평지로 들어갔다. 보안관이 앞장을 서서 이를 계속 건너다가, 마침내 여전히 아래를 보며 멈췄다가 머리를 돌리고 그를 돌아보았다. 그와 외삼촌이 다가오는 동안 그를 지켜보았다.
“자네 비서가 애초에 맞았네,” 보안관이 말했다. “노새였어.”
“밧줄에 쓸린 상처의 검은 녀석이 아니군요,” 외삼촌이 말했다. “분명 그건 아녜요. 살인자라고 해도 그렇게 조악하고 오만하게 나대지 않아요.”
“그래,” 보안관이 말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이 위험하지. 우리가 그들을 멸하거나 가둬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다보며 그도 노새 발자국을 보았다. 좁은 섬세한 거의 까탈스럽게 세심한 발자국, 동물의 실제 크기를 완전 벗어난 발자국이 아무리 무겁기로서니 단 한 사람 나르는 노새치고는 깊이 너무 깊이 눌렸다, 으깨졌다. 그 자국들은 물로 찼고 그가 한 일분 보는데도 수중 짐승의 그런 일종이 그 발자국의 하나를 무너지는 진흙에 작은 실 같이 튀긴 자국을 남기고 쏜살같이 지났다. 발자국 흔적에 서서, 지금 이를 찾고 보니 그들은 으스러진 어깨 높이 가지들을 통해 실제 경로 자체를 볼 수 있었다. 밭에 난 고랑이나 배의 얼어붙은 물살처럼 공중에 달랑거렸고, 이들은 습지를 화살처럼 똑바로 가로질러 샛강과 경계를 이룬 밀림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을 이를 따랐다. 그 안을 걸었다. 그냥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둘 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두 쌍의 발자국을 짚어갔다. 가다가다 같은 발굽의 자국이 이전 자국과 겹쳐졌고, 여전히 선두에 선 보안관이 하지만 돌아보지는 않고 마치-처음 그의 생각에-누구랄 것 없이 들으라는 뜻은 없이 다시 말했다. 말소리가 컸다.
“그는 이 길로 돌아오지 않았을 거야. 처음에 그는 시간이 없었어. 숲이건 아니건 어둡건 아니건 그때는 곧장 질러 언덕으로 돌아갔어. 그 때 그가 들은 게 뭐든 들어서지.” 그런 뒤 그는 보안관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알았다. “아마 네 비서가 저 위에서 휘파람을 불었거나 뭔가 했겠지. 밤의 그 시간에 묘지에 있으니까.”
그런 뒤 그들은 샛강 자체의 둑에 섰다. 어느 수로 안의 넓은 도랑에는 겨울과 봄비 동안에 급류가 쏟아지지만 지금은 거기 한 치 깊이 가는 도랑물이 가까스로 흘렀고 바랜 모래를 따라 고인 웅덩이에서 웅덩이까지 한 자 길이를 훌쩍 넘지는 않았다. 그의 외삼촌이 “분명 바보가-” 말하는 바로 그 순간 둑을 따라 열자 남짓 더 간 보안관이 말했다.
“여기로군.” 그들은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노새가 어린나무에 묶여 서있던 자리를 보았다. 그런 뒤 남자가 둑을 따라 직접 허우적거리며 밟느라 생긴 발자국이 보였다. 그의 발자국 역시 아무리 무겁더라고 생기는 여타 사람 발자국보다 깊었다. 그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그 괴로움, 필사적인 마음, 화급함과 찔레 숲과 초를 다퉈 어지럽게 피할 수 없는 도망길, 나르리라 의도하지 않았던 부담되는 사람 짐을 나르는 일. 그리고 그는 둑을 따라 멀리 큰 숲 아래 작은 덤불에 딸깍 소리와 퍽퍽 소리를 들었다. 그런 뒤 암말 그리고 가우리 노인이 고함을 질리는 소리 이후 노새가 올라오고 있을 또 다른 찰바닥 소리가 들렸고 그런 뒤 단순한 대혼란이었다. 노인은 고함을 치고 욕을 하고 사냥개는 컹컹 짖어대고 사람 신발이 개의 갈빗대에 댈 때 나오는 퍽 소리. 하지만 그들은 들러붙는 찔레와 덩쿨들을 떼어내고 허우적거리며 찰바닥거리며 길을 헤쳐 나가느라 더 서두를 순 없었다. 드디어 그들은 도랑 안으로 내려다 볼 수 있었고 금방 얇게 벗겨져 나온 낮은 이판암 흙더미도 보였다. 두 마리 하운드가 이를 파고 있었고 가우리 노인은 여전히 그들을 발로 차고 욕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두 명의 흑인을 제외하고 도랑에 내려섰다.
“중단하시오. 가우리 씨,” 보안관이 말했다. “그건 빈슨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인은 그의 말을 듣지도 않은 것 같았다. 그는 거기 누구 다른 사람 있는지 의식도 하지 않았다. 그는 왜 그가 개를 차고 있는지 그 이유도 잊어먹은 사람 같았다. 그는 단순히 개들을 무지에서 몰아내는 착수 했던 일에, 개들이 이미 흙무지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저 그를 지나 도망치려고 도랑을 벗으나 안전한 곳으로 가려고 애를 쓰는 중인데도 여전히 절룩거리며 한 쪽 다리로 그들을 쫓아 깡충거리고 다른 다리는 자세를 잡고 무릎을 굽혀 발길질을 했다. 보안관이 한 팔로 잡고 그를 붙든 뒤에도 여전히 개들을 차고 욕설을 늘어놓았다.
“저 흙을 봐요,” 보안관이 말했다. “안 보이세요? 그 사람은 묻을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이건 두 번째에요, 그가 급하게 서둘 때, 거의 동틀 녘에 이를 숨겨야만 했을 때?” 그리고 그들 모두 이제 볼 수 있었다. 신선한 흙의 낮은 작은 언덕은 둑 아래 가까이 놓였고, 그 위로 둑 속에 그 포악한 사람이 마치 도끼를 휘두르듯이 이판암 판이 충분히 아래로 떨어져 나와 그가 숨겨야만 했던 것을 숨기에 충분할 때까지 (그리고 다시. 절박함 그 화급함, 지저분한 참을 수 없는 땅 자체의 무력과의 미친 듯한 육박전 전투 생각을 하고) 삽 날로 둑을 난도질이라도 한 너덜거리는 삽 자국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들은 삽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시체는 간신히 덮여있었다. 개들이 이미 시체를 드러내었고 지금 그는 진정한 화급과 절박함의 정도를 고스란히 깨달았다. 미친 듯한 필사적인 시간의 파산, 그의 절박함의 증거와 그의 화급합의 이유를 숨길만한 시간도 남아있지 않았구나. 그와 알렉 샌더가, 둘이서 맹렬한 속도로 작업해도, 무덤을 다 되메운 때가 두시 넘어서였다. 그러니 살인자가, 혼자일 뿐만 아니라 이미 한번 어제 해가 진 후에 육척 깊이 흙을 옮기고 이를 도로 넣었던 사람이, 두 번째 시체를 꺼내고 무덤을 두 번째로 메울 즈음에 분명 여명이었을 것이다. 아마 서광보다 더 뒤로, 태양이 그를 지켜보는 동안 그는 두 번째로 노새를 몰아 언덕 아래로 가서 샛강을 건넜고 새벽 자체가 그를 쳐다보는 동안 그는 둑의 돌출부 아래로 시체를 굴러 떨어뜨리고 맹렬하게 돌출부에서 임시적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시체를 가릴 정도의 흙을, 연인의 잊어버린 장갑 위로 페뉴아르(화장복)을 집어던지는 아내의 미친 듯한 절박한 기색으로 난도질을 하였을 것이다. (시체의) 얼굴은 아래로 누었고 으깨진 해골의 뒤만 보였는데, 노인은 이를 굽어보고 한손으로 억세게 발딱 등을 아래로 돌렸다.
“그렇군,” 가우리 노인이 높고 활기찬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몽고메리로구만. 아니면 끝장이고.” 그리고 구부정한 몸을 일으키고 감아올린 시계 용수철처럼 날래게 하운드를 향해 다시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쳤다. “야 이놈들아! 빈슨을 찾아!” 그리고 외삼촌도 자신의 말이 잘 들리도록 고함을 쳤다.
“잠깐만요. 가우리 씨. 기다려요.” 그리고 보안관에게, “그는 시간이 없어서 바보짓을 했지 그가 바보라서가 아니에요. 영 믿기지가 않네요, 두 번씩 이런-” 주위를 둘러보며 쏘아보았다. 그런 뒤 쏘아보던 두 눈을 쌍둥이에게 멈췄다. “유사는 어디 있어?” 날카롭게 말했다.
“뭐요?” 쌍둥이 중 하나가 말했다.
“유사,” 외삼촌이 말했다. “여기 샛강에 있는 유사 바닥. 그게 어디 있어?”
“유사?” 가우리 노인이 말했다. “망할 변호사 새끼, 사람을 유사에 넣어? 내 아들을 유사에?”
“입 다무십시오, 가우리 씨” 그런 뒤 보안관은 쌍둥이에게, “그래? 어디야?”
하지만 그가 먼저 대답했다. 그는 아주 잠깐 대답하자 마음을 다지고 있었고, 지금 “다리 옆에 있어요.”하고선-그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차피 상관없긴 하지만.-“그때는 알렉 샌더가 아니었어. 하이보이였어요.” 말했다.
“고속도로 다리 밑에,” 쌍둥이 정정했다. “거기 항상 있었어요.”
“오,” 보안관이 말했다. “어느 쪽이 하이보이였지?” 그가 이 대답을 막 하려던 참인데 그러자 갑자기 노인이 그의 암말도 잊어버린 모양인지, 빙빙 돌더니 누구 움직이기도 전에 그 그자신이 움직이기기도 전에 이미 달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동안에 어디 잡을 데 없는 모래에 대고 몇몇 성큼 걸음으로 달리다가, 돌아서서 암말에 올라탔던 똑같은 고양이 같은 유연함으로, 가파른 강둑을 한 팔로 헤치며 올라 결코 자리를 뜨지 않았던 두 명의 흑인을 제외하면 시야 밖으로 다들 방죽 위로 올라가기도 전에 와지끈거리며 찰바닥거리며 나갔다.
“뛰어,” 보안관이 쌍둥이에게 말했다. “아버지를 잡아.”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찰바닥거리며 와지끈거리며 아버지를 쫓았다. 앞에는 쌍둥이 중 하나,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 그리고 두 명의 흑인이 허둥지둥 찔레숲과 덤불을 통과하고, 샛강을 따라 도로 계속 가 밀림을 벗어나 다리 길 아래 허가된 사유지 속 공공통행로로 들어갔다. 그는 하이보이가 거의 물가로 내려왔다 거부한 곳에 미끄러진 말굽 자국을 보았다. 물살은 개울은 반대편 콘크리트 기슭막이에 수선스럽게 몰려들고 좁은 띠로 흘러 가까운 가장자리에 경계는 없이 마치 우유처럼 부드럽고 순수하고 표면에 흠집이 없는, 젖은 광대한 모래로 점점 희미해졌다. 그는 방죽가 위로 누운 기다란 버드나무 장대에 발을 딛고 뛰어 넘었다. 장대는 그 길이 3내지 4피트 위로 마른 모래로 얇게, 막대기를 페인트 양동이나 통에 집어넣을 때처럼 번뜩이는 막이 덮여 있었다. 앞에 있던 쌍둥이에게 보안관이 “그를 잡아, 너!” 외치는 그 순간에 그는 방죽에서 발을 굴러 뛰어드는 노인을 보았다. 튀지도 않고 어떤 종류의 흐트러짐도 없이 마치 어디 그저 절벽이나 창문틀 가장자리에서 뛰어든 것 단조로운 표면 뚫고 지나는 게 아니라 이를 통과하여 똑바로 계속 갔다. 그러더니 반은 사라져 멈추었다. 어떤 충격이나 덜컥하는 느낌도 없이 갑작스러웠다. 덤덤한 깊이 없는 우유 같은 모래위에 똑바로 앉은 몸통을 그대로 남은채, 엉덩이께에서 그의 다리가 한번 큰낫질에 잘린 것처럼 다리는 그냥 고정되어 움직이지를 못했다.
“좋아, 얘들아!” 가우리 노인이 활기차고 또랑하게 외쳤다. “여기 막내가 있어. 내가 걔 위에 서 있어.”
그리고 쌍둥이 하나가 노새에서 밧줄 굴레를 암말의 가죽 굴레와 안장 뱃대끈을 챙겼다. 도끼처럼 삽을 이용하여 흑인들은 버드나무 가지들을 마구 팼고 한편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덤불이며 장대며 그들이 닿을 수 있는 뭐든 아니 찾거나 자유로이 떨어진 뭐든 끌고 왔다. 이제 쌍둥이와 두 명의 흑인들, 그들의 벗은 신발은 방죽에 앉혀 두고, 역시 모래 속으로 내려갔고 천천히 언덕에서 내려오는 그치지 않는 강한 소나무가 웅얼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죽음은 어떤 위엄도 없기 때문에 죽음의 위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죽음에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 그는 그의 귀를 길의 양 쪽으로 안간힘을 쓰며 기울였지만 어떤 소리도 아직 없었다. 죽는 이가 남기는 썩어가는 고기가 조소와 창피에서 숨을 수 있을 때까지 모든 사람의 어쩔 수 없는 권리일 그런 소량의 최소의 예의. 시체는 이제 발부터 나오고 있고, 교수대의 위로 대충 만든 도르래로 들어 올려 헤아릴 수 없는 빨아들이는 아귀를 벗어나 아마 자면서 내는 입술의 소리처럼 희미하게 입맛 다시는 퐁당 소리와 함께 아무 것도 없는 덤덤한 표면에서 모래에서 벗어났다. 희미한 두건 구김살은 이미 약해지고 희미한 사그라지는 비밀 미소의 끝처럼 사라졌다. 그러자 방죽에는 이제 그들이 주위로 둘러서 굽어보고, 그는 이제 살인자 자신의 미친 듯한 화급함이나 무언가 여느 때보다 더욱 세차게 듣고 있는 동안에 길을 따라 양쪽으로 하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없었다. 분명 모든 사람들이 예전에 알아봤을 그 자신의 목소리만 들렸다. 알아보았다. 장대처럼 허리까지 모래의 얇은 옷을 쓰고 있는 노인을, 시체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비틀리고 윗입술은 생명 없는 도자기의 시선으로부터 위로 비틀렸다. 그리고 분홍색 핏기 없는 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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